내 뎀감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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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마
작품등록일 :
2019.10.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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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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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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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8 꿀빨러 (2)

DUMMY

【잔여 스테이터스 포인트 : 3133】


1부터 지금까지 레벨업을 통해서 획득한 2290의 스테이터스 포인트와 각종 업적과 던전 클리어를 통하여 획득한 843의 포인트 그 모든 포인트를 제외한 내 방어력은 2406으로 절대 낮은편은 아니었다.

방어 스테이터스를 올려주는 몇가지 패시브스킬과, 스킬의 숙련도 상승으로 받게 된 스테이터스 상승 보너스, 있으나 마나한 몇몇가지 장비까지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스테이터스였다

물약을 먹기 전 내 방어력이 4300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방어력에 투자한 스테이터스는 1894이고 그 외 근력,지력,민첩,생명력에 1239의 포인트를 투자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차피 근력은 올릴 필요가 없으니 지력에 500을 투자해서 최대 마력을 증가시키고, 민첩성에 1000을 투자해서 공격속도를 증가시키자

그리고 남은 1633의 스테이터스를 방어력에 투자시키면 방어력이 4039가 되지만, 거기에 1044의 방어력을 추가시켜준다면 방어력이 5083이 된다.


"개쩌네"


물론 초기화 물약을 통해 얻은 스테이터스가 정상적으로 적용된다는 가정아래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지닌 채 633의 스테이터스를 모두 방어력에다 투자하자 순식간에 방어력이 3250으로 증가했다.


"좋아 적용된다."


이후로 남아있는 2500의 스테이터스 중 1000을 다시 방어력에 투자하여 정상적으로 보너스 스테이터스가 증가하는것을 확인한 뒤, 지력과 민첩에 500과 1000의 스테이터스를 투자해주면서 분배가 끝났다.

최종결과는 5084

내 계산보다 1 높았지만, 기존에 미리 찍혀져 있었던 보너스 스테이터스가 적용되어 그런것 같다.

모든 속성 데미지 감소 99.99%에 그 소수점 밑으로 가면 더 높은 수치의 데미지 감소가 적용되고 있을 터 생명력은 과거 직접 찍어서 올린 수치가 있어서 그런것인지, 기존과 비슷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때에는 높아지기는 높아져서 50만을 조금 넘긴 상태였다.

소숫점 세자리를 제하고도 99.99%라는 수치로만 봤을때에도 50억의 데미지까지는 버텨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수치

가장 무서운것은 추가옵션으로 받은 스테이터스는 초기화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내가 스테이터스 초기화 물약을 마실때마다 추가 스테이터스가 생기는것이고, 이론상 무한정 강해질 수 있다.


"너무 말도 안되는데"


거기까지 생각하게 되니, 입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든스킬을 얻은 후 나에 대한 여론이 좋은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날 시기하는 이들도 있었고, 욕하는 이들도 있었다 도대체 왜 욕을 먹은것인지는 모른다.

물론 그보다 많은 이들이 날 좋게 봐주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적절한 선에서 적절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인데, 지금 이 무한 스테이터스의 경우에는 명백하게 선을 넘었다.


"아무리 헐값이라지만 그렇게 막 드실줄은..."


그때까지 멍하니 날 바라보던 사샤가 입을 열었다.

생각해보니 그러네 사샤한테 말은 하고 마셨어야 했는데

심지어 난 한것도 없잖아


"아 죄송합니다 갈증이 심해서"

"아 말씀하시지! 저 보드카 있는데"


아니 갈증이 심해서 45억짜리 물약을 먹었다는데 왜 대화가 보드카로 이어지는거야


"농담이었습니다."

"아 진짜요?!"


보드카는 농담이 아니었나보다


"갑자기 말없이 물건을 챙겨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요새 분배도 제가 8이나 받는데 그정돈 괜찮아요!"


최근 사샤와의 사냥은 말이 사냥이지 내가 일방적으로 버스를 타고 있는 모양새였다.

그 때문에 분배는 10:0으로 그냥 감사히 버스만 타려 했는데 사샤의 만류로 8:2로 나누게 되었는데 그에 더해서 이렇게 비싼 물약까지 꿀꺽할줄이야

옛날이었으면 사건사고 게시판에 박제되었어도 놀랍지 않을 일이다.


"나중에 이 빚은 갚도록 하겠습니다."


곧 200이 되고 최상위 구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빚을 갚을 일은 얼마든지 생길것이다.

그 전에


"지금 사샤씨가 188인가요?"

"네!"


200을 찍어야겠지만

내가 186에 사샤가 188

늦어도 모레면 달성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레벨이지만,


"내일은 하루 쉬도록 하죠"


그런것보다는 새로운 스테이터스의 시험이 먼저였다.


"아 진짜요? 좋아요! 어떻게 사람이 매일 사냥을 해요!"


하루도 빠짐없이 몇시간씩 던전을 도는 일정은 사샤에게도 꽤나 부담이었는지 긍정적 대답이 돌아왔다.

다행이다 만약 싫다 했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럼 오늘도 여기서 이만 해산하고, 모레 10시에 V.CU빌딩에서 뵙겠습니다."

"네!"


그렇게 던전을 나온 후 사샤는 이른 퇴근에 신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다.

홀로 남은 나는 인벤토리의 귀환석을 한번 확인한 후, 조금전 필드로 나오게 해준 차원문으로 향했다.

클리어 하고 10분도 안지났음에도 어느새 처음 들어왔을때 처럼 깔끔하게 초기화 되어 있는 던전


"딱 좋네"


기다려라 근성 MK.3-2가 나가신다.


***


"아 이것도 맛있겠다."


20구역의 V.CU빌딩 근처 야시장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야시장 속 사샤 로마드노프는 오늘 저녁 메뉴를 고르고 있었다.

최근 김근성과의 사냥 이후 20구역에 들려서 가볍게 식사를 하는것은 사샤의 주요 일과중 하나였다.


"오 이것도 하나 주세요"


모든 거래는 골드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꽤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10골드짜리 샌드위치와 맥주, 그리고 가벼운 안주 몇가지를 고른 사샤는 음식을 사와서 먹을 수 있게끔 세팅되어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딱히 먹성이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김근성과 사냥을 하며 부쩍 입맛이 늘었다.


"어디..."


먼저 맥주부터 한모금

20구역에는 전세계의 다양한 맥주들이 모여있다.

그 중 하나를 적당히 골랐는데 산뜻한 과일의 풍미가 담겨 있는 뉴질랜드의 맥주였다.


"이건 별로네"


그렇게 퇴근 후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회사원 같은 자태로 맥주와 음식을 음미하던 찰나


"사샤...?"


누군가가 그녀를 알아보았다.

한손에 맥주 한손에는 샌드위치를 든채 머엉 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올리자


"용수팀장님!"


청화의 메인딜러인 박용수가 사샤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 진짜 오랜만에 뵈요! 여기 앉으세요!"


정상인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최상위 공략팀, 박용수는 그 중에서도 가장 미친놈이라 할 수 있는 존재였지만 어째서인지 사샤와 박용수는 꽤나 죽이 잘 맞았다.


"진짜 오랜만이네 이야기는 들었어 최근에 근성이 형이랑 다닌다면서!"

"와! 팀장님도 근성님이랑 아는사이에요?"


일년만에 만난 두 사람이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박용수는 부드러운 어투로 말을 꺼냈고, 사샤는 조금 들뜬 표정으로 맞장구를 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200레벨 넘기면 뭘 할지 고민중이에요"

"형이랑 공략팀 들어오려던거 아니야?"

"음... 공략팀... 솔직히 공략팀에서 최상위 구역 클리어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사샤는 말 끝을 흐렸지만, 박용수는 그녀가 머뭇거리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놈 때문이야?"

"...네..."


박용수도 정확히는 모르는 일이지만, 과거 사샤와 어떤 유저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고, 해당 유저의 과한 행동때문에 공략팀에 포함된 수많은 길드와 길드마스터들이 그의 처우를 두고 소집되었다.


'저건 쓰레기야! 놔두면 우릴 암처럼 갉아먹을거라고!'

'간만에 마음이 맞네, 맞아요 그의 능력이 주는 이득보다 그의 인성이 주는 손해가 더 클겁니다.'


페이스리스와 한해솔은 꽤나 강하게 그를 비판하며 공략팀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지만, 리차드 잭슨은 능력만 있다면 상관 없지 않냐며 그를 잔류시키려 했다.

결국 한참을 대립하던 양 진영은 투표로 그것을 결정하려 했고 결국 투표 결과 한해솔과 페이스리스 그리고 그들과 친분이 두터운 몇몇 길드를 제외한 모든 길드가 해당 유저의 잔류에 투표를 하면서 해당유저는 공략팀에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설마 돈으로 그 많은 길드를 매수할줄은 몰랐죠"

"그러니깐"


사샤는 그 시절을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제는 끝난 사건이지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자신을 향한 모욕적 언사와, 믿을 수 없을 만큼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

거기에 더해 그를 품어주고 자신의 길드로 받아들이기 까지한 USA의 길드마스터 리차드 잭슨까지

공략팀에 올라가면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

그것이 사샤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에잇! 기분도 안좋아졌는데 마셔요! 팀장님도 거기 그거 꺼내보시구요"

"이거 술인데...?"

"지금 제가 마시고 있는것도 술이거든요"


억지로 밝은척 하며 말하는 사샤의 모습에 용수는 피식 웃었다.

그냥 가볍게 근성에 대한 이야기나 하려던거였는데 이렇게 될줄은 몰랐다.


"내일 일도 안한다구요!"

"그럼 마셔야지"


용수는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저녁으로 산 짬뽕과 소주를 꺼내들었다.


"짠!"


작은 소주잔과 커다란 맥주잔이 허공에서 부딫히며 찰랑거렸다.

하지만 사샤의 기분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다.


'알드리치 머서...'


자신의 트라우마가 된 남자

애써 그 기억을 지우려하며 사샤는 가득찬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


22-2에서의 실험결과는 좋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어차피 한두번 베어내며 죽는애들이었는데 제대로 된 실험이 될리가 없지

다만 보스는 평소보다 빨리 쓰러진 것 같았는데 고작 한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25구역으로 가볼까"


화염속성 저항이 높은 저번의 그 신관이라면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찰나


"야"


누군가 나를 불러세웠다


"김근성 맞지?"


와 뭐지 이런 대접 너무 오랜만인데


"어 맞는데"

"하 이새끼 봐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몰라 미친놈아 내가 어떻게 알아 그보다 이새끼 봐라는 무슨뜻이냐? 설마 내가 야 소리 듣고 네 제가 김근성인데요 이럴줄 알았나


"몰라 누군데"

"아 진짜 몰라? 하 시발 쪽팔리게"


잠시 머리를 긁적이던 남자는 조금 신경질적으로 날 바라보는가 싶더니 작은 단검 두개를 꺼내들었다.


"이름은 알드리치 머서고, 3번째 히든스킬 획득자다."


실로 간결한 자기소개

그 소개를 끝으로


-서걱!!


눈앞에서 두개의 섬광이 번쩍였다.


작가의말

어제편을 올릴때 공지를 쓰려 했습니다

그런데 공지를 다 쓰고보니깐 제 징징거림밖에 없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징징거리기 보다는 더 노력해서 열심히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봐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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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STAGE.12 영광의 너머로 (3) +4 20.01.24 430 16 12쪽
36 STAGE.12 영광의 너머로 (2) +1 20.01.22 407 17 8쪽
35 STAGE.12 영광의 너머로 (1) +1 20.01.20 431 17 9쪽
34 STAGE.11 원 포 올 (5) +2 20.01.15 473 20 10쪽
33 STAGE.11 원 포 올 (4) +3 20.01.09 509 18 8쪽
32 STAGE.11 원 포 올 (3) +3 20.01.07 530 19 12쪽
31 STAGE.11 원 포 올 (2) +6 19.12.30 627 24 11쪽
30 STAGE.11 원 포 올 (1) +1 19.12.28 640 26 9쪽
29 STAGE.10 올타임 레전드 (2) +6 19.12.26 731 29 11쪽
28 STAGE.10 올타임 레전드 (1) +3 19.12.15 823 28 10쪽
27 STAGE.9 도원결의 (2) +4 19.12.12 807 30 11쪽
26 STAGE.9 도원결의 (1) [수정] +7 19.12.07 949 29 12쪽
» STAGE.8 꿀빨러 (2) +4 19.12.05 890 31 11쪽
24 STAGE.8 꿀빨러 (1) +4 19.12.04 914 34 9쪽
23 STAGE.7 마더 러시아 (2) +2 19.12.02 902 34 8쪽
22 STAGE.7 마더 러시아 (1) +4 19.11.28 979 34 11쪽
21 STAGE.6 목표 (3) +3 19.11.27 1,045 32 10쪽
20 STAGE.6 목표 (2) +5 19.11.25 1,119 37 11쪽
19 STAGE.6 목표 (1) +2 19.11.23 1,120 37 7쪽
18 STAGE.5 발암물질 (4) +5 19.11.21 1,137 37 12쪽
17 STAGE.5 발암물질 (3) +4 19.11.21 1,099 38 9쪽
16 STAGE.5 발암물질 (2) 19.11.20 1,131 37 11쪽
15 STAGE.5 발암물질 (1) +3 19.11.19 1,190 41 9쪽
14 STAGE.4 강림 (3) +2 19.11.18 1,218 38 9쪽
13 STAGE.4 강림 (2) +2 19.11.17 1,293 40 11쪽
12 STAGE.4 강림 (1) [수정] +1 19.11.14 1,325 39 12쪽
11 STAGE.3 세개의 중심 (3) +3 19.11.13 1,351 36 11쪽
10 STAGE.3 세개의 중심 (2) 19.11.12 1,395 36 8쪽
9 STAGE.3 세개의 중심 (1) +2 19.11.11 1,463 3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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