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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극단적 중립형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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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적
작품등록일 :
2019.10.14 23:48
최근연재일 :
2019.11.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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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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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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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환상속의 그대

DUMMY

“흐음... 나 한 번 이겨 보려고?”

“내가 강해지면 그럴 수 있나?”


적어도 아예 잠재력이 없는 건 아니었나 보다.

99Lv은 종의 벽이다.

한계치에 도달한 잠재력.

또 다른 시작이라 불리는 레벨제한에 도달하면, 플레이어는 팀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여 전투력을 강화한다.


이곳은 약속된 스펙과 공략을 기대할 수 없는 세계.


높은 수준의 팀플레이를 할 수 없는 나라면 어떨까?

가장 높은 확률로 걸 수 있는 기대.


단서는 있었다.

여신의 조각상으로부터 발현된 능력.

레벨의 한계를 뚫을 수 있는 방법.

성물과 한계의 극복.

힌트는 카샤의 말을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화정을 삼킨 새의 이야기.


나에게 호의인지 호기심인지 모를 감정을 품은 절대자가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닌뎅?”

“아니야?”


카샤가 입가에 묻어 번들거리는 기름기를 훔쳐냈다.


“우리 종족이 계승 받아온 ‘관리자’의 업은 만료됐어. 굳이 인간을 도울 필요는 없는데?”

“만료라면... 백수이기 전엔 직업이 있었다는 것이군.”

“백수아니야!”

“청년... 은 아니니까 장년실업자 혹은 취준생? 하긴 현재 상태로만 보면 임대업자네.”

“몬가 기분 나빠졌어.”


도울 의사가 없는 듯하니.

노동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기를 그만 굽는다는 얘기다.


“어? 아직 다 안 먹었어!”

“영업은 종료다. 도마뱀.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못 들어 봤어?”

“이러지 마. 후회할 거야.”


찢어진 뱀의 동공을 마주 보며 눈싸움을 시도하자.

길길이 화를 내던 카샤는 자리에서 이탈했다.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가의 보도와 같은 공돌이들.

지정족 패밀리에게 대장장이기술을 배워 장비빨로 전투력을 올리는 방법이다.

베이스레벨과 아이템레벨을 합치면 불멸왕 레이드까지는 못해도 그 밑의 쫄몹 정도는 솔플 할 수 있겠지.


아이템트리를 구상하고 있을 무렵.

협박을 하고 나갔던 건물주가 돌아왔다.


“받어.”


날아오는 물체를 피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깨트리면 무사하지 못할까 봐 우려되어 두 손으로 받아냈다.


“이게 뭐야.”


[환계의 입구]

[사용 시 이동한다.]


심플한 설명과 문구.

의문이 남는다.


“나도 몰라. 흑룡... 아니, 바이런 할배가 준 건데. 물질계로 규정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했어.”

“......?”

“한 번 꾹 참고, 초월할 수 있는 물건은 내 수중엔 없어. 있다면 그곳에 가는 것뿐이야.”


편의주의적인 아이템은 없다 이건가.

그럼 이 공간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곳은 물리력이 통하지 않는 공간. 어쩌면... 마력을 깨우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몰라.”


마력이라.

어디 굴러다니는 드래곤 하트 하나 없으려나.

그런 거 하나 주워 먹으면 어려운 길을 가지 않아도 될 텐데.


아악.

정강이를 차였다.


“무슨 짓이야!”

“눈빛이 불쾌해. 잘 들어둬. 환계는 단순한 아공간이 아니라 바이런영감의 레어야.”


공간 가방의 영역이 확장된 건가.

고룡급 괴수의 창고라 이거군.


“그래. 물리적 간섭력이 통하지 않으니, 다른 외력이 필요해. 그게 불가능하면 갇히고 말 거야.”


이런 장소는 없었다.

내가 아는 게임 ‘제오니아’의 어떤 공간도 아니다.

최악의 경우는 죽는 건가?


“아니. 죽음은 명백한 물리력. 그곳의 수호자들은 물질계에 속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야. 계에 진입하면, 몸의 통제를 잃는 대신 정신을 통해 자신을 관조하게 돼. 최악의 경우는 환계의 유랑자가 되는 것. 나로서도 쉽게 간섭할 수 없는 공간이야. 입구와 출구를 여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만.”


꺼내줄 수는 있다?

리스크는 확보됐고, 리턴은 마력?


“쉽게 정의할 수 없어. 흑룡의 보고에 도전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오직 소수만이 탈출에 성공했거든.”

“탈출한 자들은 무엇을 얻었지?”

“종을 초월한 혼의 힘.”


이 이야기는 단순하다.

스킬과 같은 마력을 기반으로 한 힘을 얻은 재능충들은 성공했고. 대부분 사람은 떠돌다가 죽었다는 뜻이다.

도박에 뛰어들 여지는 충분하다.

카샤는 탐욕의 용.

소유물과 같은 계약자를 죽게 버려둘 것인가?


“좋아, 가겠어.”

“후회하지 마. 나는 경고했어.”


가벼운 손짓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압력에 몸이 밀려났다. 공간을 짓이기는 마력의 폭풍은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몰아쳤다.


눈앞의 허공에 깨진 유리와 같은 금이 생겼고, 용족의 압도적인 마력에 공간이 무너지려는 찰나.


“입구를 사용해.”


단호한 명령과 같은 발언에 본능적으로 균열에 아이템을 가져다 대었다.


“나중에 보자고.......”


끝인사도 마저 듣지 못한 채. 몸이 빨려 들어갔다.


균열은 언제 생겼느냐는 듯.

공간을 지배하던 마력과 함께 사라졌고.

혼자 남은 카샤는 빙긋 웃었다.


“한 30년쯤 자고 나면 되겠지? 지가 신의 사도라도 되지 않는 한 자력탈출은 불가능이지. 30년 동안 열심히 수련하도록!”





*





눈을 뜨자 본 것은 망망대해와 같은 공간.

인적을 찾을 수 없는 공백의 지역이었다.


팔과 다리를 흔들어도 닿는 것은 없었고, 점차 몸을 움직이기 버거웠다.


“너무 믿었나? 아... 이러면 나가린데.”


신체의 컨트롤을 상실하기 시작하자, 숨이 가빠졌다.


‘들이마시고, 내시고.’


인간이 자율신경계를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리 없다.

이곳을 거쳐 간 이들은 세포 하나의 제어권을 획득했다는 뜻인가?


의식이 사라지고 있었다.

카샤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흑룡의 아공간.

정신을 통해 몸을 관조.

환계의 유랑자.


가장 신에 근접한 피조물이라는 용족을 가벼이 여긴 대가인가?

몸과 정신이 격리됨을 느끼며 블랙아웃을 체감했다.


‘28세 김한수. 이계에서 잠들다.’


주마등처럼 몇 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독립을 결정한 일.

“가출하니? 애가 무슨 독립이야. 돈 한 번 벌어본 적도 없으면서. 공부나 해.”


이별을 수긍한 일.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창피하지도 않아? 항상 그런 식이지? 다른 사람 생각은 안해?”


관행을 거부한 일.

“한수씨, 유별난 건 알겠는데. 거기까지만 해. 그 이상은 나도 커버 쳐줄 수 없어. 알아들어?”


수많은 인생의 길들이 스쳐 지나갔다.


내 인생은 투쟁의 역사였고, 도전의 나날이었다.

후회되는 선택이 없진 않았지만.

최소한.

이 게임을 하는 동안엔 없었다.


이곳은 나의 안식처와 같은 세계였다.

후회 없는 플레이였다.


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안주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이것이라면.

나는 어쩌면.......


감은 눈에서 빛이 동공을 타격하는 것을 감지했다.


“이게 뭐야.”


익숙한 사각의 출력장치.

보드 형태의 키 입력장치.

한 손에 감기는 쥐 모양의 입력장치.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이건 농담이지?”






*





“반응이 사라졌어?”


한스가 공간을 넘은 그 시각.

신성제국 로엔의 성녀와 성기사들로 이뤄진 이단심판관들은 추적 대상을 잃어버렸다.


기사대장 알렉은 멈춘 성녀를 응시했다.


“성녀님 서두르시지요. 더 지체하면 찬바람을 맞으며 야숙을 해야 합니다.”


음성은 부드러웠고, 재촉하는 내용과 달리 온화한 미소를 담고 있었다.

이단을 향해 누구보다 강한 심판을 내려 ‘처형자’라고 불리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알렉님. 성물 ‘검은 양’의 반응이 멈췄습니다.”

“잠시 사라진 것일까요?”


그 대상이 누구든 적을 찾아내어 알려준다는 로엔의 성물이 비추던 길이 사라졌다.

성녀는 급히 신께 기도를 올렸으나, 그녀의 신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지켜보던 알렉이 결정했다.

일행의 리더는 성녀가 맞지만, 성기사들을 이끄는 기사이자 이단 심판관의 역량으로 맡은 결정권.


“성녀님께서 기도가 끝날 때까지 이곳을 수호한다. 진지를 구축하도록.”

“로엔께 영광을.”

“.......”


기사들의 야영 준비를 지켜보던 성녀는 속이 탔다.


‘땅으로 꺼진 거야, 하늘로 솟은 거야.“


그 어디에 있다 하더라도 검은양의 추적을 피할 순 없었다. 로엔의 성물은 대상의 시체라도 탐지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골똘히 궁리하던 성녀는 문득 떠오른 생각을 부정했다.


‘설마 로엔께서 용서하셨나?’


뇌리에 스친 신의 뜻의 ‘자의적 해석’에 몸을 부르르 떨며 잊으려 노력했다. 인간의 자의적 해석은 곧 이단이었기 때문.


야영준비가 끝나자 한숨을 쉰 성녀는 가슴이 답답해짐에 괜한 투정을 뱉어냈다.


“어디에서 놀고 있진 않겠지? 에이... 무슨 바보 같은 상상을.......”


성녀가 부정했던 자의적 해석은 정확했다.

그 시각 한스는 ‘놀고’있었다.


“와! 개꿀. 정신력이니 뭐니 완전 게임이잖아?”


사각 화면 너머의 아바타를 능숙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작가의말
예약을 걸어 봅니다.

분량이 짜네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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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최종병기 19.11.11 14 2 12쪽
19 18화 회색인간 19.11.07 22 1 12쪽
18 17화 이계의 존재 +2 19.11.05 22 2 10쪽
17 16화 게임의 흔적 19.11.03 27 1 13쪽
16 15화 플레이어 킬 19.10.31 29 1 10쪽
15 14화 자아의 번호 19.10.29 29 1 11쪽
» 13화 환상속의 그대 19.10.28 28 1 9쪽
13 12화 화정을 삼킨 새 19.10.26 29 1 12쪽
12 11화 이것은 무덤이다 19.10.24 33 1 13쪽
11 10화 노사협상 19.10.23 38 1 9쪽
10 9화 마이 페이스 19.10.22 45 1 16쪽
9 8화 구라(Gula)의 구라 19.10.22 50 1 12쪽
8 7화 호랑이 당숙 19.10.20 53 1 12쪽
7 6화 미궁을 나가는 법 19.10.20 67 1 12쪽
6 5화 변화의 과정 19.10.19 79 1 11쪽
5 4화 나는 만렙이다 19.10.17 90 3 13쪽
4 3화 게임의 주인 19.10.17 115 3 12쪽
3 2화 두 번째 조건 19.10.16 163 4 14쪽
2 1화 모험의 이유 19.10.15 307 4 14쪽
1 서장 0화 광장 +3 19.10.14 350 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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