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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극단적 중립형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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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적
작품등록일 :
2019.10.14 23:48
최근연재일 :
2019.11.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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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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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게임의 흔적

DUMMY

*





제로스, 알덴, 록스는 제오니아의 전문 ‘뉴비 킬러’였다.

이들은 시작 마을의 근처에서 잠복.

새로운 접속자를 척살하는 방식으로.

통칭 ‘사다리차기’라는 수법을 이용했다.


사다리차기를 하는 이유 중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세계의 재화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제오니아 초기의 이용객들 중 흑룡 바이런의 초대장을 직접 받은 1세대 플레이어들은 본신의 무력과 능력을 전부 활용할 수 있는 특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과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은

본신의 초월적 강함으로 접속수단을 패스할 수 있었던 초월자들 뿐.

하지만, 초월자들은 제오니아의 세계에 관심을 두지 않고 떠나갔다.


남은 1세대 플레이어들은 위협적인 초월자들이 사라지자 저마다의 이익을 위해 반목하기 시작했고, 카이안 출신 기사가 주축이 된 「헬카인」은 그 중에서도 플레이어 킬로 악명이 높은 길드였다.


사냥터 통제를 통한 작업장의 전문화.

뉴비 킬을 이용한 플레이어 수의 통제.

압도적인 수의 길드원을 이용한 척살.


이러한 수단을 통해 헬카인은 ‘제오니아의 깡패’가 되었다.

제로스 등 3인은 레이드나 사냥, PK를 전문으로 하는 집단이 아닌 4군의 ‘인사담당자’들로.

이들의 업무는 단순했다.


헬카인 길드의 모태가 된.

1세대 플레이어 사이진의 오성휘장에 복종하는 지.

후배로 선배에게 예우를 갖추는 지 등의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죽이고, 맞으면 길드원으로 받아들인다. 시작 포인트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길드이기에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인사담당자보다 상위의 계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후임자가 필요했다. 그러나 순혈만 받는다는 조직의 원칙과는 달리, 제로스 일행과 같은 4군의 길드원들은 폭행과 폭력으로 후임자를 받는 경우가 빈번했다.


정상적인 절차로는 승격이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이다.


평소와 같이 ‘일단 패고 보자.’는 제로스들은 한스를 공격하며 이상함을 느꼈지만 상황은 순식간에 종료됐다.


박히지 않는 데미지.

빗나가는 스킬.

범상치 않은 장비.

표정이 없는 포커페이스의 뉴비.

저 자는 뉴비가 아니었다.


1세대 플레이어들은 소수이고.

제로스는 인사담당자가 되며 받은 암기를 통해 숙지했다.

사망 직전 언급한 ‘부활거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제로스는 공포에 젖었다.

‘뉴비가 아니야. 설마... 초월자 인가? 이런 외진 곳에 그럴 리 없어.’


시스템으로 정해진 규칙 중 하나.


사망자는 레벨에 따른 대기시간을 페널티로 갖은 후 부활.


룰을 알고 있다면.

뉴비가 아니다.

제로스들의 레벨은 높지 않았기에 주어진 페널티는 고작 몇 분정도.

초조함에 부활을 기다리던 제로스는 살아난 직후의 광경을 보며 경악했다.


쓰러진 알덴과 록스.

두 명의 시체를 밟고 선 한스가 그를 보며 웃었다.


“부활킬은 모르나? 이 동네는 말도 없이 PK질하면 보복을 안 당했나 봐?”

“살려주십쇼. 형님!”


이 순간. 제로스에겐 삐쭉삐쭉 뻗친 가시와 같은 형태의 칼을 든 괴물보다 무서운 것은 없었다.

그 칼에서 동거동락하던 동료의 피가 떨어지고 있다면 더욱.





*





응 어림없지.

대화가 통하는 것은 상대도 지성인일 때만 가능하다.

한 번씩 터지는 크리티컬을 맞고 사라지는 범죄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가시는 것을 느꼈다.


‘저런 무식한 플레이를 하는 놈들은 오래간만이네.’


상식적으로 저 레벨의 플레이어가 밑도 끝도 없이 PK를 자행한다면. 얼마안가 부모님을 소환하기 마련이다.

아이템에 락이 걸려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모든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인벤에 있는 장비들은 대부분 시즌이 지난 아이템들.


올드게이머로서 플레이하는 동안 나는 시작도시의 네임드였고, 초보게이머들 중 내게 도움 받지 않은 이가 없었다.

대부분은 스쳐지나간 인연이었지만.

가족만큼 가까워진 사람들도 있었다.


‘오빠는 약하니까 이거라도 끼고 있어요.’

인터뷰하러 왔다가 게임기자는 박봉이라며 투덜거리던 지은이.


‘지나가다 주웠다. 너 해라.’

스텟 효율을 계산하러 초보자존에 들렸었던 분석충 공대장 형석형.


‘이번 시즌도 종료입니다. 다음 시즌은 함께 하시죠?’

매 시즌마다 같이 게임하자고 설득하던 민석이.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이들의 선물을 시즌이 지났다고 버리지 않았다.

언젠가 게임을 접게 되어도, 함께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런 식으로 활용할 줄은 몰랐네.’


장비와 회복약, 이동아이템 등.

이 아이템들이 있다면.

그러면 드래곤이 아니라 드래곤 할매라도 두렵지 않으니 싸움을 피할 이유가 없다.


페널티를 알 수 없지만, 여차하면 접속을 종료하면 그만.

몇 차례 죽이고 있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었다.


이곳에선 죽으면 아이템을 떨구기도 한다는 것.


[녹슨 철검][가죽 갑옷][천 갑옷]....


공격력 15의 철검.

맙소사 곡괭이보다 5높다.

이런 템들을 인벤에 넣기에는 공간이 아깝다.


“곧 본대가 와서 네놈에게 복수할 것이다.”

“응 일단 죽어.”


“우리는 헬카인이다.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다.”

“꼬카인? 이름이 왜 그 모냥?”


“제발 그만 멈춰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러게 누가 지나가던 사람 건드리래?”


횟수가 반복되자 분도 풀렸다.

사실 열 번씩 죽였으니 게임 패널티만 감안해도 경험치를 꽤나 떨궜을 거다.


“죽을 때마다 레벨이 떨어집니다. 제발 봐주세요.”


이런 내가 너무 심했나?

아니지, 죄를 지은 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라는 소린가? 건방진 자식.


“아이고... 아닙니다. 으억!”


괘씸해서 한 번 더 죽였다.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과실을 인정하라니, 세상은 어디든 뻔뻔한 놈이 들끓는다.

내가 약했다면 이 꼴을 당하고 있었겠지.

순간. 낯익은 이펙트와 문자가 보였다.


[Level up!]


“더 오를 레벨이 있었어?”


상태창을 열어 레벨을 확인했지만 99.

기본레벨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변화한 것일까.

익숙한 창에서 낯선 탭이 시야에 들어왔다.


[보유 직업]

[초보자(Novice)]

-기본 보유 직업

-경험치 추가획득 200%


[복수자(Revenger)]

-선공 당한 후, 10회 이상 PK시 획득

-후공일 시,「복수」 발동. 공격력 100% 상승

-MAX Lv일 시, 근력과 속력 20 추가 부여


[약초 채집가(Herbs collecter)]

-채집 성공률 100%, 50% 획득 보너스

-MAX Lv일 시, 「약초를 보는 눈」획득


[+]


선하게 살아온 덕을 보는군.

직업 탭에는 광부(Miner)와 요리사 같은 스텟 영향을 주지 않는 생활 직업도 있었다.

이대로라면 더 강해질 방법이 있었다.


추정컨데.

물리 계열 직업을 마스터한다면.

근력, 체력과 같은 물리 기반 능력치가.

마법 계열 직업을 마스터한다면.

지력과 같은 마법 기반 능력치가 상승할 것이다.


복수하면 경험치가 오른다 이거지?

먹이를 보는 매의 눈빛으로 부활한 몹들을 응시하자.

엎드리며 무릎을 꿇었다.


“그만둬 주세요! 잘못했습니다. 더 이상 레벨이 하락했다간... 파문당할 겁니다!”

“좋아, 내가 왜 봐줘야 하는 지. 한 명씩 이유를 말해봐.”


녀석들은 소속이며, 자신들의 상황 같은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희 같은 접속자들은 레벨이 떨어지면 현실의 무력이 감소합니다. 아시겠지만, 초월자 분들이 아닌 이상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요.”

“너희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곳에 왔지?”


카이안의 기사로 명성을 날렸다는 과거를 패스하니.

플레이어의 등급이 3분류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등급은 초월(超越).

육신과 정신을 초월하여 끝없이 강해지는 이들.

2등급은 합일(合一).

육신과 정신의 합일로 현계에서도 무력을 발휘.

3등급은 접속(接續).

세계에 접속하여 나의 상태를 관조.


제로스들은 접속 등급의 플레이어였다.


“제가 카이안의 도시 라에서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줄여.”

“.......”


투머치토커의 말을 끊자 침울해 했으나, 알게 뭔가.

결국 자기가 잘났고, 인정받은 이야기.

기사수련을 위해 금지된 모종의 절차로 정신계에 입성했다는 스토리였다.

그 말에 따르면.

이 세계의 수많은 보통사람들이 컴퓨터를 다룬다는 소린가?


“컴퓨터? 그게 무엇입니까?”

“이곳에 ‘접속’한 매체 말이야.”

“아.... ‘용사의 시련’을 말씀하시는 군요? 시련 방법이 초월자들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만, 컴퓨터라니 뭔가 어려운 방법이셨군요.”


아니다.

그냥 더블클릭했다.


“저희 같은 접속자들은 육체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한 번씩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죽었다고? 너네들 다 유령이야?”

“아... 아니요. 물리적 껍데기를 벗은 겁니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들었습니다.”


죽음을 경험한다.

게임오버에도 굴하지 않는 게이머들은 그게 끝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다음시도에는 실수를 개선하고, 레벨을 더 높여 난관을 뚫어내는 게임의 방식.

이들이 말하는 용사의 시련은 몹시도 현실적이었다.

‘그나저나 컴퓨터를 모른다니 사람마다 접속방법이 다른 것인가? 아니면 초대장의 종류가 다른 것인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남기고 있을 때.

평야의 저 편에서 흙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주변은 작은 언덕도 많지 않은 개활지.

모종의 인원들이 어떤 의도를 가진지 모르나, 분명 선의는 아닐 것이다.

예상이 적중했다.

내 시선을 따라 응시하던 투머치토커가 클리셰적인 대사를 뱉어냈다.


“됐다! 이제 끝이야! 네놈이 아무리 강해도 헬카인의 무력부대를 당해낼 순 없을 것이다. 저들은 초월자 전담 특위부대. 필사적으로 시간을 끈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어!”

“경험치들이 온다!”


드디어 경험치, 아니 부모님들이 오셨군.

스토리 전개상.

당해낼 수 없다 → 이긴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 망했다

라는 과정은 상식과도 같다.


혹시나 해서 제로스에게 물었다.


“쟤들은 직업이 뭐지?”

“카이안의 기사들을 무시하는 건가? 우린 백수가 아니다. 기사들이다. 오만방자한 네놈의 입을.......”

“닥쳐. 죽이기 전에.”


기사면 물리직업.

PVP라면 회피율과 공속에 영향을 주는 속력이 좋겠지만.

다수의 상대라면.

체력이 효율적이다.

50이었던 체력에 남은 포인트를 모조리 박았다.


[체력: 65] ▶ 8


증가된 체력은 전체 HP의 보유량과 방어력 등에 영향을 미쳤다.

인벤토리에서 흰색풀을 단축창에 놓고 사용했다.


[체력이 회복되었습니다.]


다대일의 전투는 물약빨이 최고지.


“아니 그것은 백일초? 어떻게 그런 귀물을 갖고 있지?”

“이게 귀한 거야?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없던 건데?”

“당연하지 멍청한놈아! 한 뿌리당 1000골드나 되는 기적의 풀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는 소리냐?”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다.

회복풀의 경우 가공하면 물약이 되어 효율이 높아지지만 상위등급의 경우 물약이 아니라도 높은 회복량을 자랑한다.

하루살이 풀, 십일초, 백일초, 천일초 순이다.

[천일초]x99

...


하루살이 풀은 고정적으로 100의 체력을 회복시켜주지만.

이후 등급의 회복아이템은 체력수치에 따라 비율로 추가회복량이 늘어난다.


천일초는 아리아의 일부필드에서 특정시간에만 나타나는 약초. 채집하면 시작되는 리젠타임(차후 등장시간)을 조정해 몇 개월간 독점해서 팔아본 적 있던 아이템이다.

물론 약초채집의 성지 「잠자는 숲」이 업데이트 되기 전까지였지만.


내가 가진 아이템은 회복아이템 뿐은 아니었다.


생활기술인 광부는 숙련도를 올릴수록 곡괭이가 아닌 폭탄을 사용한다.

이는 반복수행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함인데 10단계에 도달한 광부는 전문 기술인 기계공학을 배우지 않아도 채광폭탄을 제조할 수 있었다.

‘누가 폭탄 놔두고 하나하나 곡괭이로 캐냐?’


[채광용 폭탄]

-채광용으로 제작된 폭탄이다.

-10~1000의 데미지를 가진다.

-광물 획득량이 100% 증가한다.


실제로 PVP에 사용하는 기계공학의 전문폭탄과는 다르지만 이것도 기본 공격력이 있다.


[채광용 폭탄]x99

...


이것을 사람에게 사용한다면 어떨까?


오성의 깃발을 달고 접근하는 이들.

확실히 적이 맞는 모양이다.

선두를 향해 채광폭탄을 집어 던졌다.


“날아가요오옷!”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폭탄은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중력에 순응했다.


“뭔가 날아온다. 피해라!”

“별것 아니다. 적은 하나! 침착하게 포위하라!”


날아오는 물체를 보고 피해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던 까닭으로 곧 그들은 대가를 치러냈다.


콰콰광!


지시를 내리던 기사가 폭발에 휘말렸다.

멍하니 입을 벌린 제로스를 응시했다.


“폭발은 뭐다?”


예술이다.


작가의말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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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회색인간 19.11.07 20 1 12쪽
18 17화 이계의 존재 +2 19.11.05 20 2 10쪽
» 16화 게임의 흔적 19.11.03 26 1 13쪽
16 15화 플레이어 킬 19.10.31 28 1 10쪽
15 14화 자아의 번호 19.10.29 28 1 11쪽
14 13화 환상속의 그대 19.10.28 26 1 9쪽
13 12화 화정을 삼킨 새 19.10.26 28 1 12쪽
12 11화 이것은 무덤이다 19.10.24 32 1 13쪽
11 10화 노사협상 19.10.23 37 1 9쪽
10 9화 마이 페이스 19.10.22 44 1 16쪽
9 8화 구라(Gula)의 구라 19.10.22 49 1 12쪽
8 7화 호랑이 당숙 19.10.20 52 1 12쪽
7 6화 미궁을 나가는 법 19.10.20 66 1 12쪽
6 5화 변화의 과정 19.10.19 77 1 11쪽
5 4화 나는 만렙이다 19.10.17 89 3 13쪽
4 3화 게임의 주인 19.10.17 114 3 12쪽
3 2화 두 번째 조건 19.10.16 160 4 14쪽
2 1화 모험의 이유 19.10.15 304 4 14쪽
1 서장 0화 광장 +3 19.10.14 347 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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