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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했는데 축구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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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두
작품등록일 :
2019.10.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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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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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단 (1)

DUMMY

#


[리그앙 득점 순위] <37R>

1 - 박태경 58골 12도움

2 - 막심 클레르 34골 9도움

3 - 킬리앙 음바페 27골 6도움

4 - 다리오 베네데토 21골 8도움

5 - 에딘손 카바니 17골 7도움


[시즌 초반 맞대결에 3-1로 패했던 마르세유, ‘리옹의 무패 우승 저지할까?’ 만반의 준비 완료]


[리그앙 득점 1위-2위 박태경vs클레르··· 2020/2021 리그앙의 마지막 장이 열린다]


[마르세유, 안드레 보아스 감독 曰 “저번과 같은 실수는 없을 것,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박사들이 예측하는 38R 결과, 홈팀 마르세유가 2점 차 이상으로 승리··· 70% 이상이 동일 의견]


[지난 2경기(무승부)에서 드러난 리옹의 중원 부실, 34골 클레르-21골 베네데토에 실점하지 않을 가능성은? ‘ZERO’]


[우승에 만족하지 못하는 올랭피크 리옹, ‘리그앙 최초 무패 우승’ 타이틀을 포기할 순 없다]


[불현듯 스치는 바르셀로나의 2017/2018시즌··· 만델라 컵과 맞바꾼 라리가 무패 우승, 당시 37R에서 레반테 UD에 5-4 패배]

└ 아, 이거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네 ㅋㅋ

└ 이때 마지막 두 경기만 이기면 무패 우승이었는데

└ 굳이 시즌 중에 친선경기 뛰고 레반테전에서 로테 돌려서 망함

└ 혹시, 리옹도? ㅋㅋㅋㅋㅋ

└ 이번에 마르세유한테 지면 평생 후회로 남는다

└ 이런 기사를 굳이 왜 쓰냐? 불길하게; 리옹이 지길 바라는 거 같네

└ 리옹이 뭐, 바르셀로나처럼 친선경기를 뛴 것도 아니고 로테를 돌릴 것도 아닌데; 걱정할 게 있나?

└ 37경기 동안 잘해왔는데, 마지막 경기 패배 때문에 무패 우승 날릴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럼 팬들 입장에선 걱정할만하지

└ 아니, 왜 이렇게 애들이 부정적이냐? 그냥 응원 좀 해라 어휴;

└ 마르세유전 지면 박까들 존나 기어 나오겠네

└ 태경아 깔끔하게 마지막 경기까지 이기고, 다음 시즌 좋은 데로 이적하자


#


[네, 이곳은! 리그앙 2020/2021시즌 마지막 라운드! 마르세유와 올랭피크 리옹의 38라운드 경기가 펼쳐질 스타드 벨로드롬입니다!]

[오늘 경기···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기 아니겠습니까? 저 관중석 좀 보세요. 벌써 사람들이 꽉 차서 발 디딜 공간도 없어 보입니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거겠죠. 리그앙 출범 이후, 최초의 무패 우승팀이 나올 것인가. 역사적인 순간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만원 관중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순순히 지켜보고만 있을 마르세유가 아니겠죠? 설욕전을 준비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나왔을 겁니다.]


“오랜만이다.”

“그래···”


준비를 마친 나는, 통로에서 마주친 마르세유의 막심 클레르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녀석과는 지난 10라운드 리그전과 프랑스와의 A매치 경기에서 두 번 만났는데.

리그앙의 마당발인 음바페의 소개로 몇 개월 전 함께 밥을 먹은 적도 있다.

나보다 한 살 많고, 내용적으로 통하는 것도 많아 식사를 하며 여러 대화를 나눴었다.

그 후로 클레르를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이었으며, 무슨 일인지 녀석의 표정은 꽤나 심각해 보였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누가 봐도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상태.

나는 걱정스러운 나머지, 클레르에게 물어봤다.


“무슨 일 있어?”

“응···?”

“얼굴이 안 좋아 보이길래.”

“아니야,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 괜찮아.”

“그래? 그럼 다행이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행은 무슨.

아니, 지금 저 표정을 가지고 괜찮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고.

뭐, 말 못 할 비밀이라도 있는 거야?

라커룸에서 누구랑 싸웠나?

혹시···


‘급똥?’


에이, 아니야.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똥 마렵다고 참고 있을 린 없지.

그럼 도대체 뭔데?

아니면, 내가 너무 오지랖인 건가?


‘그래, 그냥 신경 쓰지 말자. 경기에 집중해야지···’


나한테 중요한 건 오직, 오늘 경기를 잡고 리그앙 최초 무패 우승을 하는 거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리그앙의 새로운 역사.

오늘은 그 역사가 새로 써 내려질 것이다.

바로, 누구 손으로?


‘내 손으로.’


아, 축구니까 발이라고 해야 하나.


‘뭐 어쨌든.’


오늘 무조건 이겨야 된다.

그러지 않으면, 최소 10년은 후회할 것 같으니까.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4-3-3

스티브 만당다

사카이, 카마로, 알바로, 아마비

론지에, 스트로트만, 상송

클레르, 베네데토, 파예


[올랭피크 리옹] 4-2-4

안토니 로페스

테테, 안데르센, 데나이얼, 코네

투사르, 가스파스

트라오레, 마테오, 박태경, 아와르


#


[자,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될 텐데요. 오늘 양 팀 전술에서 새로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일단 올랭피크 리옹을 살펴보자면··· 티아고 가스파스가 새롭게 선발로 투입이 됐죠? 투볼란치로 뤼카 투사르와 호흡을 맞추며 3선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책임질 예정인데요. 중요한 경기인만큼, 라니에리 감독이 과감한 선택을 내린 것 같아요. 시즌 내내 교체출전으로 입지를 넓힌 가스파스인데··· 오늘 첫 선발 라인업에 포함이 되면서 좋은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면, 평소와 같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마르세유죠? 선수진도 크게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예, 베네데토, 클레르. 세 선수가 공격진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오늘 올랭피크 리옹이 상대할 마르세유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팀이다.

이번 시즌 리그앙 프리킥 성공률 1위에 빛나는 디미트리 파예와 득점 순위 2-4위를 기록하고 있는 막심 클레르와 마리오 베네데토.

마르세유가 보유한 이 세 명의 공격수는, 우승팀 올랭피크 리옹 못지않은 뛰어난 화력을 갖춘 선수들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리옹의 패배를 예측한 이유 또한 여기 있었고, 경기장에 모인 마르세유의 홈팬들은 벌써부터 승리를 확신한 듯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흐하하! 리옹 녀석들 오늘 긴장해야 할걸? 무패 우승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아?”

“요즘 경기 보니깐 완전 맛 갔던데? 하하!”

“아주 그냥, 우승 좀 했다고 기세등등하더니! 이번 기회에 혼쭐을 내줘야 돼!”

“설마 우리가 지겠어? 그건 말도 안 되지.”

“핵심 선수 한 명 빠졌다고 맛탱이 간 거 보면, 이미 말 다 했잖아. 결과야 뻔한 거 아니야?”

“아, 빨리 우리가 이기고 녀석들 얼굴 좀 보고 싶다. 크큭! 무패 우승 못 했다고 질질 짜는 거 아니려나 몰라.”

“욕심을 부려도 정도껏 부려야지, 안 그래? 무패 우승은 무슨.”

“저놈들 표정 좀 봐. 지들이 이길 거라 생각하나? 멍청해도 저리 멍청한 게 없지. 원숭이만도 못한 놈들.”

“오, 저기 원숭이들 주인 나오네. 크크큭!”


[네,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면서··· 박태경의 모습이죠? 표정이 썩 좋지만은 않아 보이는데요. 박태경으로선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예요. 클레망 엔조 없이, 혼자서 오늘 경기를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경기를 뛰어야 할 겁니다.]

[각자 포지션 위치에 자리를 잡고, 동료들끼리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이 마지막이야! 다들 집중해서 뛰자고!”


경기 시작 전, 필드 위 동료들을 향한 박태경의 목소리.

강적 마르세유를 상대로, 이번 시즌 마지막 여정을 떠나게 된 올랭피크 리옹이었다.

올랭피크 리옹 선수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고, 이내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삐익-!


[경기 시작됩니다. 마르세유의 선축으로, 모르강 상송이 중원에서 패스 건네받습니다.]

[안전하게 수비 라인 내려보는 올랭피크 리옹이죠? 경기 초반에는 차분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마르세유는 공격 템포가 굉장히 빠른 팀이기 때문에, 일분일초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됩니다.]

[마르세유가 볼을 돌리면서 중원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마르세유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왔을 거예요. 일단 천천히 간을 보면서, 공격을 전개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투다닥-!


[지금은 좋은 패스였죠? 2선으로 길게! 디미트리 파예가 중앙으로 달려가면서 패스 이어받습니다!]


경기 초반, 마르세유의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중앙 미드필더 케빈 스트로트만의 전진 패스가 정확히, 왼쪽 윙어 디미트리 파예에게 연결된 순간.

올랭피크 리옹의 두 수비형 미드필더가 강한 압박을 걸기 시작했다.


“거기 막아!”

“오른쪽, 집중해!”


하지만.

그들의 압박은 소용없었다.


슥-


다리 사이로 공을 빼돌린 파예였고.

공이 흐른 곳엔 마르세유의 스트라이커, 마리오 베네데토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리오 베네데토! 공 잡았는데요! 문전 앞까지 몰고 가면서, 중앙 수비와 대치합니다!]

[아···! 그냥 때리나요! 베네데토! 슈우우웃!]


베네데토는 앞에 있던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쳐낸 뒤, 오른발을 크게 휘저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에 선방 타이밍을 잡지 못한 골키퍼였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철썩-!


이른 시간 터진 마르세유의 선제골.


“하.”


박태경은 그저, 말없이 얼굴을 감쌀 뿐이었다.


[고오오오올! 들어갔어요! 마리오 베네데토! 전반 1분! 선취 득점 기록하는 마르세유입니다!]

[마르세유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1대0으로 한 점 앞서 나가는데요! 지금 올랭피크 리옹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은 모습이었어요. 제대로 된 수비가 되지 않고,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는데요. 이렇게 되면 무패 우승이 더욱더 어려워지겠죠?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마리오 베네데토의 완벽한 마무리였어요.]

[충격에 휩싸인 올랭피크 리옹 원정 팬들··· 이번 실점은 너무 뼈아픈 장면입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막지 못했어요. 안타깝네요.]


“···젠장.”


멍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쳐다보던 라니에리 감독.

그는 이내 고개를 떨구며, 깊은 생각에 잠기고 말았다.

며칠간 준비해왔던 모든 것들이, 단 1분 만에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으니.

전혀 생각지 못했던 시나리오에, 전술적으로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으로선 일단, 이른 시간 내에 동점 골이 나오길 기도하는 방법뿐이었다.

그리고.

신이 그의 기도를 들어줬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벨로드롬 스타디움에는 관중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황당한 장면이 펼쳐졌다.


뻐엉-!


[투사르 중거리 슈우웃!]

[아! 만당다의 선방! 키퍼 손에 가로막힙니다! 앞으로 흘려주면서, 마르세유가 바로 빌드업 전개 가져가 보는데요.]


“으앗!”


[어어! 저기서 왜 넘어지나요! 아마비!]


전반 17분, 마르세유 측면 수비수 조르당 아마비의 치명적 실수에 중계진이 경악했다.

골키퍼가 건넨 공을 잡은 후, 귀신에라도 씌인 듯 제자리에서 넘어지고 만 것.


“고맙다!”


주변을 맴돌던 박태경이 빠르게 공을 낚아챘다.


[박태경이 공 잡습니다! 바로 일대일 상황이죠!]

[골키퍼! 골문 비우면서 앞으로 나옵니다!]


“어딜!”


툭-!


[아! 박태경! 찍어 찼어요!]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

떨어진 공이 골망 안으로 튕겨 들어갔다.

마르세유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책 덕분에 동점 골을 기록한 박태경이었고, 불안에 떨던 리옹 원정 팬들은 겨우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털썩-!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박태경의 골이 아니었다.


“윽···!”


심장을 부여잡고 잔디 위에 주저앉은 막심 클레르.

그가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말았다.


[아! 안 돼요! 지금 클레르가 쓰러졌는데요! 의식이 없어 보입니다!]

[빨리 조치를 취해야겠죠! 의료진이 와야 할 텐데요!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여요!]


“의료진! 의료진 불러!”

“클레르! 정신 차려! 클레르!”

“빨리! 의료진!”

“·········”


박태경은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조금 전, 클레르의 표정이 왜 좋지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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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경기 중단 (2) +27 19.12.03 13,408 423 13쪽
» 경기 중단 (1) +31 19.12.02 14,480 441 12쪽
40 위기(?)의 올랭피크 리옹 (2) +12 19.11.30 15,236 440 12쪽
39 위기(?)의 올랭피크 리옹 (1) +17 19.11.29 15,359 455 12쪽
38 올랭피크 리옹의 두번째 주인공 (2) +11 19.11.28 15,719 455 12쪽
37 올랭피크 리옹의 두번째 주인공 (1) +12 19.11.28 17,272 496 12쪽
36 리그앙 제패 +21 19.11.26 17,733 476 12쪽
35 자업자득 박치기 +18 19.11.24 17,824 475 12쪽
34 딸기, 오렌지, 레몬 +25 19.11.22 18,607 467 13쪽
33 결정했습니다. +19 19.11.21 19,422 513 13쪽
32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15 19.11.19 19,864 534 12쪽
31 포기하지 않는 자 +8 19.11.18 20,717 462 12쪽
30 나란 남자 너무 멋있다 +19 19.11.17 22,404 527 12쪽
29 탑 클래스로 향하는 길 +13 19.11.15 21,972 479 12쪽
28 유혈사태(?) +14 19.11.14 21,404 518 13쪽
27 축구의 신, 카셀 루이 +26 19.11.13 22,890 484 12쪽
26 세상에 이런 경기가 (2) +17 19.11.11 22,930 525 12쪽
25 세상에 이런 경기가 (1) +23 19.11.10 23,556 504 10쪽
24 재능은 노력이 함께여야 더 빛이 난다 +15 19.11.09 24,058 533 9쪽
23 박태경vs프랑스 (2) +16 19.11.08 22,681 5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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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래 봬도 34살입니다. +15 19.11.06 22,952 48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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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폭탄 머리와 콧수염 +10 19.11.04 24,099 49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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