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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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작품등록일 :
2019.10.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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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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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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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나오는 것

DUMMY

하이에드는 말없이 품 안에 씨앗을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태훈을 쳐다보며 말을 한다.


“그럼 지금 당장 시작할까요?”


“뭐를 시작하자는 거냐?”


“이곳에서 나가자면서요.”


“아, 잠깐만 갑자기 긴장이 되는구만”


태훈은 둘이 있는 공간에서 나가서는 오줌을 갈긴다. 그리고는 하이에드에게 와서는 하이에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하이에드는 씨앗을 바닥에 던졌다. 씨앗은 얼마 안 가 발아하고 얼마 안 가 거대한 나무가 되어 천장에 닿아서는 급격하게 자라 천장 전체를 뒤덮어갔다. 곧 천장 전체가 뒤덮이자. 열매가 나오고 열매가 자라 바닥에 떨어진다. 바닥에 박힌 열매가 뿌리를 내리고 거대한 나팔 모양의 관이 달린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러한 형태의 식물들이 주변에 가득 찼다. 하이에드는 천장을 바라본다.


“공격!!”


하이에드의 말에 축 처져 있던 식물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나팔 모양의 관을 천장을 향해 조준을 하고는 ‘펑’ 소리와 함께 무언가를 발사한다. 발사할 때마다 수증기를 머금은 뿌연 가스를 방출한다. 천장에 초록색 알 모양의 알들이 박히고 얼마 안가 폭발한다. 천장에서 검은 덩어리 파편이 쏟아진다. 발사 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마치 기관총을 쏘는 것 같다. 태훈은 갑작스러운 모습에 적응이 안 되는지 주변을 여기저기 훑어보고 있다. 그런 태훈에게 하이에드가 말을 한다.


“검을 드세요!”


“응?”


“이제 놈들이 몰려올 거예요!”


하이에드의 말대로 바닥에서 다리 여섯 개 달린 검은 괴물들이 나온다. 하이에드는 품 안의 씨앗을 던지자. 거대한 해바라기형태의 꽃이 생겨 나서는 기관총 쏘듯 놈들을 향해 씨앗을 쏘아 댔다. 씨앗이 박히자 씨앗이 박히며 폭발을 해서는 놈들을 파괴했다. 흩어진 놈들의 시체가 바닥에 쓰며 들어서는 얼마 안 가 다시 놈들이 다시 바닥에서 튀어나온다.

검은 괴물이 나팔 모양의 대포를 쏘아 대는 식물에 몸을 던지자. 식물의 몸에서 검은색의 가시 같은 것이 나와 놈의 머리를 찌르자. 검은 괴물이 유리 깨지듯 깨져서는 바닥에 흩어졌다. 다른 검은 괴물이 태훈을 향해 달려들자. 태훈은 들고 있던 검으로 그들을 향해 휘두르자.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놈들의 몸 전체가 불타올라서는 사라진다. 얼마 안 가 다른 검은 괴물들이 태훈을 향해 뛰어들지만, 태훈이 다시 한번 검을 휘두르자. 놈들이 불타 사라졌다. 태훈은 흐뭇한 얼굴로 하이에드에게 말을 한다.


“이 정도면 뭐 별거 아닌 거 아닌가? 생각보다. 놈들이 약하군. 그리고 너 꽤 강하잖아. 흐하하하”


태훈의 말에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긴장하셔야 해요.”


천장이 약 1m 정도 깍였다. 나팔 대포를 쏘아대는 식물들은 계속해서 천장을 향해 탄환을 발사했고 바닥에서 나오는 다리 여섯 개의 괴물들도 나와서는 태훈 그리고 하이에드가 만들어낸 식물들에게 쉽게 제압이 되었다. 천장이 어느 정도 깍이자 처음의 딱딱한 검은 물질은 거의 사라지고, 검은 슬라임 같은 표면이 나타났다.

나팔 대포의 탄환이 박혀서 폭발하는 동시에 큰 물결을 일으키고는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그에 하이에드가 씨앗을 하나 던지자. 파란색의 나무가 생겨나서는 천장을 다시 뒤덮는다.

좀 전에 거대한 나무가 그랬던 것처럼 열매를 만들어내고 얼마 안 가 열매가 떨어진다. 떨어진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통통 튀어 나팔 대포를 쏘는 식물 옆에 위치한다. 파란 열매가 바닥에 박혀서는 파란 가스를 내뿜고는 파란 액을 담은 거대한 주머니로 자라났다.

주머니에서 바늘 같은 가시가 나와서는 나팔 대포를 쏘아대는 식물에 꽂는다. 그러자 나팔 모양의 식물이 부르르 떤다. 본래 순수하게 초록색이던 식물이 보라색 반점이 생겨난다. 하지만 상관없다는 듯 하던 대로 천장을 향해 탄환을 쏘아댄다. 탄환이 박히자 보라빛의 가스를 방출했고 검은 슬라임 같은 벽체가 녹아 바닥에 떨어진다. 그렇게 되자. 어떤 포효 소리와 함께 지진이 난 듯 내부가 흔들렸다.


“긴장하세요! 아까와는 다른 놈들이 나올 거에요!”


하이에드가 소리치고 얼마 안 가 바닥에서 검은 물질이 올라왔다. 물컹한 검은 물질들이 마치 살아 있기도 한 듯 서로 합쳐져서는 거대한 거인의 형상을 한 괴물로 변했다. 키가 3m 정도는 되어 보였으며 놈의 손에서 거대한 몽둥이가 생겨났다. 징그러운 검은 이빨에서 정체 모를 이상한 액을 쏟아내며 놈들이 포효한다.

지독한 냄새가 주변을 가득 채운다. 놈들이 가지고 있던 몽둥이로 주변을 휘두르자 나팔 대포를 쏘아대던 식물이 터지듯 죽거나 뿌리가 뽑혀서는 죽어갔다. 개중에는 가시로 놈을 공격해보지만 어떤 소용도 없다. 해바라기 모양의 꽃도 놈을 공격해보지만 어떤 소용도 없어 보였다.

태훈은 놈들이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힘을 개방하고 놈들에게 달려들어 검을 휘두른다. 놈의 검은 손이 잘리자 잘린 손이 다시 검은 액체가 되어서는 놈에게 다시 다가가 흡수된다. 순식간에 손이 나와 포효를 하며 태훈에게 강하게 몽둥이를 휘두르자 태훈은 그것을 맞고 튕겨 난다. 그 순간 튕겨 난 태훈에게 씨앗을 던지자 태훈 주위로 거대한 솜뭉치를 가지고 있는 식물들이 생겨났고 태훈을 받아 내었다. 하이에드가 바닥에 씨앗을 던지고는 말을 한다.


“놈들은 약점을 공격해야 이길 수가 있어요. 놈의 머리를 공격해야 해요!”


태훈은 몸을 털며 말을 한다.


“그런 건 젠장 미리 이야기해야지!”


태훈이 놈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놈의 머리를 공격한다. 머리가 잘리자 몸이 터지듯 검은 물을 쏟고는 놈이 사라진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놈이 나타난다. 하이에드가 던진 씨앗에서는 거대한 나무 하나가 자라났다. 나무에서 눈이 떠진다. 떠진 눈이 바닥에 박힌 뿌리를 바라본다.

거인 나무 스스로 뿌리를 들어 올리자. 나무로 된 발이 나왔다. 두 발로 걸어서는 놈에게 다가가 놈의 머리를 손으로 내려친다. 놈의 머리가 터지고 놈이 사라진 순간 다른 놈이 휘두른 몽둥이에 거인 나무가 튕겨나가 주위에 있던 나팔 대포를 쏘아대는 식물들을 덮쳤다.

화가 난 거인 나무는 나팔 대포를 쏘아대는 식물 하나 들어서는 놈의 머리를 겨냥한다. 놈의 머리에 초록색의 탄환이 박히자 보라색의 가스를 내뿜고 놈의 머리가 녹아 사라졌다. 그와 함께 놈이 사라진다. 하이에드는 또 하나의 씨앗을 던진다. 그러자 사람 키만 한 식물이 자라나서는 열매가 나왔다.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자. 알록달록한 꽃들이 생겨나서는 놈들에게 달려간다. 놈들의 몸에 올라타 머리에 자신의 몸을 박아 넣자 놈들의 몸이 경직된다. 놈들이 몸이 조금 떨리더니 마치 전기가 끊긴 로봇처럼 몸이 축 늘어졌다. 하이에드는 가까이에 있던 의자에 앉아서는 태훈에게 소리친다.


“잠깐 좀 쉬었다가 해요. 아저씨!”


놈들을 베고 있던 태훈은 검을 든 채 어이없다는 얼굴로 하이에드를 바라보고는 말을 한다.


“무슨 개 풀 뜯는 소리를 하는 거야?”


“놈들을 좀 봐요.”


태훈은 주변을 살핀다. 놈들이 앉아서는 주변을 훑어보고 있다. 마치 갓난아기처럼 자신이 들고 있던 몽둥이를 장난감 보듯 쳐다보며 가지고 놀고 있다.


“뭘 어떻게 한 거야?”


“놈들을 조종하는 식물을 보냈어요. 하루피라는 꽃이죠.”


태훈은 의자 하나를 가지고 와 하이에드 옆에 앉는다.


“너 상당히 강한 녀석이구나. 미안하지만 목마른데 마실 것 좀 부탁해도 될까?”


하이에드가 씨앗 하나를 꺼내서는 열매를 만들어 태훈에게 건네자 태훈은 그 열매를 받아 들고는 벌컥벌컥 마신다. 기분이 좋다는 얼굴로 하이에드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김칫국 마시는 소리지만 나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뭐냐?”


“하고 싶은 거요? 글쎄요. 그냥 하늘을 봤으면 좋겠네요. 따스한 태양 빛을 보는 게 소원이라면 바램이라면 바램이죠.”


“혹시 너 그거냐?”


“네? 그게 뭐죠?”


“식물 말이야. 식물! 가만 보면 그런 것만 만들어 내니깐 하는 말이다.”


“식물이라... 뭐 그렇게 말을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식물은 식물이니까”


태훈은 조금 놀란 눈빛으로 하이에드를 바라본다.


“그렇다면 네가 좋아하는 게 그런 거 아니냐? 햇빛, 흙, 물, 거름 같은 거?”


“그런 건 당연 모두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생각해보니 그랬다. 햇빛도 흙도 물도 사람이 좋아한다. 물론 흙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거름은 아니었다.


“그렇기는 한데 거름은 아니다.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지는 않지. 특히 거름 중에는 똥으로 만든 게 있는데 그걸 좋아할 리가 없지.”


“저는 그게 오래전부터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왜 똥을 싫어할까? 그렇게 좋은 것을...”


“잠깐 모든 거름이 똥으로 만든 건 아니야. 그런데 똥? 그런 걸 왜 좋아해?”


“아니 근데 아저씨 몸에서 나온 거잖아요. 그걸 왜 싫어해요?”


“아니 젠장. 내 몸에서 나온다고 그걸 다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하... 그걸 꼭 설명을 해줘야 알아먹는 건가. 맙소사”


태훈은 어이없다는 듯 하이에드를 뚫어 저라 쳐다봤다. 그러나 하이에드를 자세히 쳐다봤자. 어떤 표정도 읽을 수 없었다.


“아뇨 저에게는 정말 맛있는 간식이어서... 아까 그래서 아저씨에게 조금 서운했어요.”


“뭐가?”


“저기 오줌을 싸시려면 저에게 싸시지... 조금 서운했네요. 매일 같은 것만 먹어서 지겨웠는데... 그 소중한 걸 다른 곳에 싸시다니...”


태훈은 어이없다는 듯 하이에드를 바라봤다.


“젠장 맞을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저기 그래서 죄송한데... 저에게 오줌을 갈겨 주시면 영광일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변태냐?”


“변태?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그런 거 아니에요. 아저씨 정말 원한다는 말이에요”


“안돼 아까 싸서 마렵지도 않고 말이야. 이런 젠장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런...”


“아, 그러면 똥은 싸실 수 있지 않아요? 그거라도 제발...”


“이런 젠장!!!!!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태훈은 하이에드의 요구에 짜증이 밀려왔다. 대변 이야기를 하자 하필 배가 살살 아파지는 것이 느껴진다. 실제로 똥이 마려왔지만 눈앞의 하이에드를 바라보자. 도저히 싸기가 싫어진다. 태훈은 짜증 섞인 기분으로 천장을 바라본다.


“젠장 언제쯤 다다르는 거냐. 빨리 여기서 나가야지 이런 더러운 꼴을 안 보지 젠장.. 아...”


태훈은 배가 아픈지 배에 손을 갖다 댄다. 그걸 눈치챈 하이에드는 기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아저씨~ 똥 마렵죠? 주세요~, 주세요~”


태훈은 소름 끼치는 얼굴로 하이에드을 바라본다.


“자, 자꾸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놈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놈이! 아니.. 분이... 나에게 왜 아저씨라는 겁니까요. 기분 나쁘게...”


태훈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하이에드는 그런 태훈이 귀여운지 말을 한다.


“아니에요. 저는 그런 거 상관 안 함. 아저씨로 부르는 게 저는 마음이 편해요. 그런데 아까부터 아저씨 배를 자꾸 만지는데... 맞죠! 그거죠!”


태훈은 흠칫한다. 식은땀을 흘리며 애써 태연한 척 말을 한다.


“흐흐흐 이, 이놈이 무슨 말을 아니야 아니라고 흐하하하...”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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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4화 깨어났지만 20.06.14 20 0 12쪽
104 103화 변호할 사람 20.05.31 15 0 12쪽
103 102화 제안 20.05.24 15 0 11쪽
102 101화 근원 모를 분노 20.05.20 21 1 11쪽
101 100화 갈등 20.05.17 16 0 12쪽
100 99화 누군가의 죽음 +2 20.05.13 27 1 12쪽
99 98화 누워 있는 자들 20.05.10 20 1 12쪽
98 97화 옛 선물 20.05.03 25 1 12쪽
97 96화 나만이 쉴 수 있는 그곳 +1 20.05.01 27 1 11쪽
96 95화 안내하는 곳 +1 20.04.26 34 1 11쪽
95 94화 부부 싸움 20.04.22 30 1 11쪽
94 93화 구멍 20.04.19 22 1 12쪽
93 92화 돌아가야 하기 위한 조건 20.04.15 23 1 11쪽
92 91화 연주가 끝나고 20.04.12 21 1 11쪽
91 90화 물속에서 20.04.08 24 1 11쪽
90 89화 목숨을 건 도박 20.04.05 24 1 11쪽
89 88화 갑작스러운 공격 20.04.01 21 1 12쪽
» 87화 나오는 것 20.03.29 23 1 12쪽
87 86화 오랜 세월에 무뎌진 것 20.03.25 18 1 12쪽
86 85화 어두운 현실 20.03.22 25 1 12쪽
85 84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20.03.18 38 1 12쪽
84 83화 미지의 장소 +2 20.03.15 36 1 12쪽
83 82화 더럽지 않은 것 20.03.11 25 1 12쪽
82 81화 마음속의 악마 +2 20.03.08 28 1 12쪽
81 80화 다른 세계 +2 20.03.04 29 1 12쪽
80 79화 해방의 술집 20.03.01 26 1 12쪽
79 78화 벽돌을 밀어 넣으면 20.02.26 29 1 12쪽
78 77화 곰과 소녀 +2 20.02.23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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