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한 산장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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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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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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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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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 한번 찍어 넘어간 나무 5

DUMMY

...

..

.


꽤나 시끌벅적한 아침의 시작. 사고 덕에 어찌 밥은 먹고 온 에반은 회관에 출근하고 나서 보람찬 하루를 시작했다.


플로린 행정의 중심인 마을 회관은 며칠 사이 리모델링을 통해 완벽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건물로 변했다.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하거나 외근으로 돌렸던 가신들 대부분이 어저께부터 회관에 나와 업무를 보고 있었다.


에반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된 것을 놓치지 않았다. 넉넉히 싸온 도시락은 아르젠과 나눠먹고는, 탕비실에서 뜨끈한 커피를 타서 가신들에게 일일이 다 직접 돌려주었다.


“휴, 보람차구만.”


아르젠에게 줄 커피와 자기 커피만을 손에 든 에반이 흐뭇하게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마을회관 건너편 모험가 길드에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들어와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인사들이나 민원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응하던 가신들은 이 시간이 돼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다들 열심이구만.’


에반은 빙긋 웃으며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하지만 그의 배려는 그렇게 기쁜 것만은 아니었다. 몇 몇은 자그마치 대공이나 되는 사람이 커피를 타서 준다는 것에 감복했지만 대부분의 이들은 큰 부담을 느꼈다.


열심히 일하라는 무언의 압박! 그런 것으로 느끼는 자들이 적지 않았다.


상상해보라. 점심 먹고 돌아오니 사장이나 되는 사람이 직접 탄 커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힌다.


에반의 커피 덕분에 눈치가 보이는 가신들은 점심 식사 후의 안락한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었다.


그 부담은 특히나 최근 들어 업무가 급증한 자원관리부 장관의 속을 아주 긁어놓는 것이었다.


차관으로 들어온, 최근에 새로 이주해온 보석상 출신의 귀족 부사수만 아니었다면 그는 처음의 열심히 일하겠노란 맹세와 다르게 업무량 좀 줄여달라고 진정서를 넣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끔찍한 속사정을 에반이 아주 모르는 것이냐...그런 것도 아니었다.


‘나만 고생할 순 없지!’


에반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살짝 피어올랐다 사라졌다. 그는 새삼 다시 깨달았다. 이 세계에 오고 나서는 데스크 워크가 몸에 맞지 않았다.


오히려 넘쳐나는 체력을 소모할 수 있는 건설 현장에 뛰어들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


괜히 자기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반쯤 화풀이로 커피로 내준 에반은 태만한 이들이 없는지 슬쩍 눈으로 살피곤 다시 자기 집무실로 들어갔다.


“벌써 업무 복귀인가?”


집무실 문을 열자마자 아르젠이 보였다. 그는 에반과 먹은 도시락을 치우곤 벌써부터 서류에 파묻혀 있었다. 에반은 그에게 커피를 주곤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아주 열심이구만 그래. 오늘 정도는 쉬라고 했는데 말이야.”

“그런 꼴로 쓰러졌는데 쉬면 평생 수치입니다...”

“하. 것도 그렇지.”


에반이 오늘 아침 일을 떠올리고 키득거렸다. 지금 아르젠은 보기에 아주 멀쩡했다. 오는 길에 수도원에 들려 치료를 받았으니 크게 상처도 안 남았다.


다만 완벽하게 치료하면 몸에 대한 소중함을 잊는다는 것이 유르하 교단의 가르침. 덕분에 아르젠의 이마는 완전히 치료되지 않고 살짝 멍이 남았다.


아르젠은 앞머리를 내려 멍을 가리고 있었는데 그의 책상 한 구석에 치워진 도시락 위에는 그가 방금까지도 문지르던 달걀이 담겨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오늘은 참 다사다난하군요. 아직 일어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아르젠은 쓴웃음을 지으며 커피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의 기호에 따라 설탕 한 톨 들어가지 않아 씁쓰름한 검은 물이 입을 적셨다.


‘묘하게 화풀이하시면서도 이런 배려로 기쁘게 해주신단 말이지.’


회관에서 일하는 가신들의 기호를 다 꿰어서 제공하는 이 한잔의 여유. 아르젠은 새삼 업무가 많은 게 익숙해져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뭘. 오늘 별 일도 없었는데 그리 느끼는 건...”


에반이 슬쩍 빈자리를 향해 눈짓했다. 집무실은 공간의 한계로 에반만이 아니라 재상인 제피로스와 아르젠의 자리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제피로스의 자리가 비어있었다.


“재상님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겠나?”

“듣고 보니...저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재상님이 할 일을 다 자네가 하고 있으니 말이야.”


제피로스는 마부촌에서의 일로 외근을 한 탓인지 전부터 기침을 조금씩 하더니 그대로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앓아누워버렸다. 에반은 그에게 휴가를 내주고 그저께 병문안도 갔었다.


“내가 다 나을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일렀지만...언제쯤 돌아오려나 모르겠군. 자네가 어제 병문안 다녀왔을 때 안색이 좀 나아졌다고 하지 않았나?”

“미음 정도만 드셨다지만 혈색이 많이 돌아오셨더군요. 그 분 성격상 오늘 쯤 억지로라도 나오실 줄 알았는데...”

“흐음...아무래도 아직 다 낫긴 이른 모양이군.”


노인일수록 여름하고 겨울에 건강을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괜히 과로로 더 몸을 쇠하게 만든 것 아닌가 죄책감을 느끼던 에반은 오늘도 돌아가기 전 병문안을 가기로 마음먹었었다.


“코넬 공?”

“안 됩니다.”


그런 생각이 든 김에 에반이 슬쩍 말을 던졌지만 아르젠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


“아직 아무 말도 안했는데?”

“안 됩니다.”

“...”


에반이 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 속내를 다 들켜버린 것 같았다. 에반은 축 쳐져서 의자에 몸을 기댔다. 그 모습을 보고 아르젠이 한숨을 쉬며 산더미 같은 서류 몇 장을 들어 흔들었다.


“지난번 일로 마부 조합 관련한 일만 해도 아직 다 처리 되지 않았습니다. 골든 파우치에 쳐들어가신 그때 뒷수습도 방금 겨우 끝났고 말입니다. 또 새로 만들 법령...”

“알았어. 알았다니까. 미안하게 됐어.”

“...너무 언짢게 여기지 마십시오. 이게 다 플로린...아니. 공주님을 위한 일 아닙니까?”

“자네는 나를 너무 잘 알아.”


샬롯에 대해 언급하면 고분고분해지는 에반. 그걸 어찌 알았는지 아르젠은 잘 이용해먹었다. 아르젠이 안경을 치켜 올리며 웃었다.


“한 지붕 아래에서 상사를 모시면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죠.”

“제이드가 알려줬나 보지?”


다시 일을 위해 서류를 집자마자 찾아오는 두통으로 에반이 머리를 짚었다. 에반의 물음에 아르젠은 고개를 끄덕였다.


“루아 양에게 보낼 편지를 대필해주고 얻은 결과물이죠.”

“뭐? 언제? 것보다 왜 자네한테? 제이드가 글을 모르던가?”


제이드는 첩보부의 에이스 중 한명이었다. 그런 그녀가 글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대필을 아르젠에게 의뢰했다는 사실은 이상했다.


“자기가 쓰면 이상하게 딱딱한 문장만 나온다면서 검수를 부탁해오더군요.”

“역시. 그럼 그렇지.”

“무엇이 말입니까?”

“아냐. 그런 게 있어.”


‘그 녀석, 평생 써본 글이라곤 딱딱한 보고서일 테니까.’


형식이 엄격하게 정해져있는 첩보부의 기밀문서만 작성해봤을 제이드에겐 살가운 감정을 담아 쓰는 편지는 오히려 어려웠을 것이다. 에반은 그녀의 과거 경력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학교 설립 건에 관해서는 보고가 도통 올라오질 않는군. 어떻게 되어가나?”

“교수진 관련해서 왕립 아카데미에서 파견할 인재가 있는지, 그 외에 섭외해올 사람이 있는지 검토 중입니다.”

“지금 수도원은 공사로 교육이 잠정 중단 중이니 글 배우고 싶은 사람들한테 간단히 글만이라도 가르쳐줄 학당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마땅한 장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서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갈 길이 멀구만. 멀어...”


에반이 한숨을 푹 쉬며 새로 올라온 결재 서류를 확인하고 도장을 찍었다.


“지금쯤이면 에르하르트 경 일행은 호위 요새에 도착했겠지?”

“지도상으로 확인했을 땐 그랬지만 날씨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군요. 거기까지 잘 닦여진 도로는 아직 없으니까요.”

“돌아오면 고생했다고 상여금이라도 쥐어줘야겠군.”

“저하의 명에 따라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사료됩니다. 출장비 명목으로 이미 지급하신 것도 있잖습니까.”

“예산 아끼겠다고 야박한 소리 말게. 모름지기 손에 쥐어지는 게 있어야 의욕도 생기는 법이야. 자네도 꼬박꼬박 야근 수당 챙기면서 그게 할 말인가.”

“크흠...그건 그렇습니다만...꼭 보상이 물리적인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르젠이 헛기침을 하며 말을 정정하자 에반은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자네 말도 맞지. 매번 잘했다고 돈을 주는 것도 이상하니까. 나중에 기사단이랑 공국군 창립 회식이나 거창하게 차려주는 게 낫겠어.”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거 참. 오랜 만에 실력 발휘 좀 하겠는 걸?”


에반이 벌써 기대가 된다는 듯 목을 돌리며 기지개를 폈다. 조금이라도 앉아있으면 좀이 쑤시는 것 같단 그의 태도에 아르젠이 맥없이 웃었다.


“저하께선 지금 당장이라도 밖에 나가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어찌 알았나?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내가 나가면 여럿이 행복할 것 같은데.”


상사 눈치 안보고 일해도 되니 아르젠부터 시작해 여러 가신들도 좋고, 에반이 건설 현장에 투입되면 인부 열 명 이상이 투입된 것보다 빠르게 일이 진행되니 집이 없는 정착민들에게도 기쁜 일이었다.


인부들도 그가 온다고 하여 일을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임금은 그대로에 그가 도와주어 훨씬 수월한데다 가끔 술자리도 계산해주고 나가는 모습에 언제 그가 나오나 기다리는 사람마저 있었다.


“예전에 성벽이며 수로 개발에 투입되셨을 때 도시락을 안주 삼아 술을 드셨다는 걸 리아 양은 모르고 있으시죠.”

“...그건 절대 말하지 마. 안 그래도 지난번에 에르하르트 경이랑 술 마시고 들어간 것 때문에 얼마나 분위기가 살벌했다고...”

“저를 안 부르시고 에르하르트 경하고만 술을 드셨다니. 참으로 섭섭한 일입니다.”


아르젠이 씨익 웃으며 말하자 에반은 괘씸하단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술 못 마신다고 빼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될 줄 알고 먼저 쏙 빠진 거지? 그런데 이제 와서 뭐라고?”

“제가 술이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게 제가 돈 관련해서는 항상 깨끗하게 처신하라고 조언해드렸잖습니까?”

“젠장...거기서 들킬 줄 누가 알았겠어? 멍청하게 둘이나 동시에 데려가다니...끙!”


지난 번 골든 파우치에서 삥땅을 친 것이 들킨 에반. 오히려 그쯤 되니 직접 잔소리를 듣는 일은 없었다. 한 이틀 정도 일부러 싸늘하게 대하면서 말도 걸어주지 않는 것 뿐.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는 두 사람 때문에 한동안 에반은 아르젠이나 몽실이하고만 대화를 해야만 했다. 사역마를 쓰다듬으며 허심하게 말을 내뱉는 그 기분이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처량함이었다.


“공주님께서는 참으로 무서운 시누이를 두셨군요.”

“아, 그거 말인데. 리아는 아직 모르는 거 같지?”

“알고도 모르는 척 하시는 건지, 정말 모르는 건지 전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라도 피곤하네.”


에반이 대공이 되면서 리아와의 관계가 더욱 애매해져 버렸다. 습관적으로 주인님이라 부르곤 있지만 주인과 하수인의 관계는 알게 모르게 흐지부지해진지 오래.


호적에도 에반의 성을 빌려서 올라간 상태라 지금 리아의 본명은 플로리아 폰 플로린. 편의상 에반의 양녀라는 위치에 넣었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지난번 루이스네 결혼을 보고 나서는 더 노골적으로 안주인 포지션이지...귀여운 건 사실이지만 샬롯이 있으니까 이젠 좀 곤란한데 말이야.’


리아의 진심을 예전부터 눈치 채고 있었기에 에반은 묘하게 죄책감마저 드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리아에게만 약해지는 것은 그 탓일 것이다.


“하아...”


에반이 복잡한 표정으로 책상을 통통 두드리자 아르젠이 일부러 펜촉을 강하게 눌러 사인을 하며 소리를 내었다. 그 날카로운 소리에 에반이 정신을 차렸다. 아르젠은 그를 보며 일침을 날렸다.


“업무 재개한지 아직 10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서류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지 않군요.”

“...우라질.”


에반은 괜히 수다를 떨면서 일을 미뤄보려고 했던 것이 실패하자 궁시렁거리며 다시 서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품위 유지 규범에 저촉된다며 아르젠이 한소리 했겠지만 지금만큼은 그도 입을 꾹 다물고 다시 일에 집중했다.


그만큼 그들에겐 시간이 부족했다. 플로린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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