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생존한 이웃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알렉스케이
작품등록일 :
2019.10.24 15:03
최근연재일 :
2020.02.15 15:57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27,251
추천수 :
708
글자수 :
362,201

작성
19.11.28 17:43
조회
453
추천
9
글자
13쪽

대치(1)

DUMMY

그 남자의 주도하에 한참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남자가 차 안에서, 길이가 1미터 정도에, 묵직한 머리가 달려있는 해머를 꺼내왔다.

단단히 무장한 네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마트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문을 부술 작정인가 봐요.”


강준이 정신을 차리고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정말? 아니, 왜 저러는 거야? 우리가 없는 형편에 분유까지 사줬는데.”


대식이 답답한 나머지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애초부터 그런 건 필요 없었던 것 같아요. 그걸 핑계로 염탐하고 간 게 분명해요.”


“아니,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우, 망할 놈들 진짜!”


강준이 그들의 의도에 대해 확신을 가졌고, 대식의 얼굴은 왕창 일그러졌다.


“아이, 씨. 그것 보세요. 제가 경고했었잖아요!”


소현이 짜증 섞인 한마디를 내뱉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안으로 들였던 것을 원망이라도 하듯이 쳐다보았고, 다른 이들은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빨리 화염병이랑 무기 챙기세요. 저걸로 몇 번만 쳐도 뒷문 열릴지도 몰라요. 일단 열리면 그땐 감당 못해요.”


강준이 서둘러 구석에 있는 화염병 박스를 열었다.

그동안 시간 때우는 게 일이었으니, 한부장이 틈틈이 만들어 놓은 화염병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연주와 소현은 1층에 가서, 야구배트와 렌치 등의 둔기를 챙겨서 올라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들이 뒷문에 가까워졌고, 한부장이 난간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이것 보세요. 뭣들 하시는 겁니까?”


구면인 그 남자가 고개를 들어 옥상을 응시했다.

그리고 한 손으로 모자를 살짝 벗었다가 다시 고쳐 썼다.


“나 기억하죠? 어제 집 보러 왔었는데. 여기가 딱 마음에 들더라고. 하하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드릴게요. 분유도 아직 많이 있어요. 그러니······.”


“풋, 어이, 꼰대양반! 내가 분유 먹게 생겼어요? 네? 푸하하하하!”


그가 크게 웃었다.

한부장의 그 말은, 이빨을 드러낸 맹수 앞에서 자신이 가진 도토리를 내놓을 테니 그냥 돌아가 달라는 다람쥐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그럼 다른 원하시는 걸 말씀해보시면······.”


한부장의 얼굴이 심각하게 붉어졌다.

늘 침착하고, 높낮이가 별로 없는 그의 음성이 심하게 요동쳤다.


“귀가 어둡나? 집 보러 왔었다니깐!”


깡!


그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쇠파이프로 벽을 쳤다.

무력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한 그 쩌렁쩌렁한 소리에, 한부장이 움찔했다.


“한부장님, 비키세요. 말로 소용없어요.”


강준이 불이 붙은 화염병을 들고 난간 앞으로 다가왔다.

몸에 맞힐 의도는 아니었기에, 일단 그들 근처로 하나를 던졌다.


퍽! 하고 떨어져 불길이 일어났다.

그들은 잠시 한두 걸음 물러났으나, 불을 살짝 피해 앞으로 다시 다가왔다.


“더 가까이 오면 이번엔 몸에 맞힐 거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뒷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대로 있으면 잠시 후엔, 육중한 해머로 뒷문 잠금장치를 내려칠 것이고, 이곳은 무력하게 함락되고 말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다음엔? 뻔한 일이다. 이미 멀쩡한 사람을 사냥하는 장면도 보지 않았던가.


강준은 재빨리 뒷문으로 화염병을 던졌다.

문 바로 앞과 그 주변에 여러 개를 계속 던졌다.

더 이상 문에 다가갈 수 없을 만큼 크게 불길이 번지자, 해머를 든 사내가 자신의 동료들을 돌아보았다.


분유를 얻어갔던, 리더로 보이는 그 남자는, 타오르는 불길 사이로 뒷문을 한참 쳐다보더니 옥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해두기라도 할 것처럼 한 사람씩 차례로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그들이 타고 온 승합차를 가리키는듯한 손짓을 하고,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간다. 가. 다행이다.”


대식이 한부장의 팔을 붙잡고 기대면서 한숨을 쉬었다.


“불은 어떡해요? 꺼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냐, 괜찮아. 방화문이니 기다리면 저절로 꺼질 거야. 이 안으로 번지진 않아.”


뒷문 가까이 치솟는 불을 보고 연주가 걱정을 하자, 대식이 그녀를 다독였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썩을 것들!”


미정이 렌치를 들고 있는 한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들의 등을 노려보았다.

다른 한 팔로는 소현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그들이 올라탄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로부터 주차장을 걸쳐 크게 한 바퀴 돌더니, 그들이 지나왔던 약국 사거리 방향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아휴, 큰일 나는 줄 알았네. 일단 가긴 가는데 또 오면 어쩌죠?”


상수가 들고 있던 야구배트를 난간에 걸쳐 세워두며 말했다.


“야, 인마! 아냐, 아냐. 그런 일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아. 말도 꺼내지마. 미쳐버리겠다, 정말.”


“이대로 순순히 물러설 거 같진 않아요. 옵니다, 반드시. 언제가 되었든······.”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리며 짜증을 내는 대식의 어깨에, 강준이 손을 얹었다.

강준은 그 남자의 눈에서 반드시 이곳을 차지하고 말겠다는 야욕을 본 것 같았다.

그들이 지금 물러난 것은, 꼭 오늘이 아니어도 언제든지 이곳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수가 소리를 질렀다.


“어, 어! 사장님! 가게, 가게요!”


그들은 차머리를 돌린 방향으로 쭉 달리지 않았다.

고작 몇 미터 움직여 대식의 카센터 앞에 멈추고, 차에서 내린 것이었다.


그을린 입구를 지나, 안쪽 사무실 방향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엔, 대식의 옥탕밥 계단으로 그들의 머리가 하나, 둘 나타났다.


“저, 저게 지금 뭐하는 짓이여! 내 집에서 뭘 하는 거야, 염병할 것들! 야, 이것들아!”


대식의 얼굴이 당장이라도 폭발해버릴 폭탄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침을 마구 튀기며 소리를 질렀다.


“저기서 지켜보며······ 기회를 노릴 작정인가 봐요.”


강준이 허탈한 표정으로 성내는 대식을 돌아보았다.

제발 틀리길 바랐던 강준의 불길한 예감은, 이렇게도 빨리 확인되고야 만 것이었다.



* * *



상품들을 들어내고 진열대 몇 개를 뒷문으로 바짝 밀어두었다.

무게가 상당한 탓에 여럿이 끙끙대며 겨우 민 것이니, 놈들이 행여나 문을 부수더라도 바로 들어오기는 불가능한 정도였다.

정문에는 셔터가 굳건히 지키고 있으니, 이제 안으로 통하는 문은 모두 봉쇄된 셈이었다.


“근데요. 만약에 우리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떡해요?”


밀어둔 진열대에 더 무게를 보태고자 생수병을 올리던 상수가, 대식을 빤히 쳐다보았다.


“미쳤어? 뒈질 일 있어? 저놈들이 사람 사냥하는 거 못 봤어? 우리도 나가는 순간, 딱 그 꼴 나는 거야.”


“혹시 불이라도 난다든가, 그런 비상사태가 생기면요?”


“야, 인마! 재수 없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시끄러! 작작 좀 하자고, 정말!”


대식은 순간적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우, 걱정이 되니깐 그렇죠.”


상수가 풀이 죽어서 중얼거리고는 대식의 눈치를 슬슬 보며 생수병을 옮겼다.

골치 아픈 일투성이라 자기도 모르게 심한 짜증을 냈지만, 그 모습을 보자니 좀 안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지하실에 사다리 있더라. 옥상에서 그거 타면 돼. 설마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이러자고 했을 것 같아?”


“아······ 그럼 다행이구요.”


그때, 연주가 옥상에서 내려왔다.


“연주씨! 어때?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대식이 그녀를 보자마자 돌아가는 상황을 궁금해 했다.

다함께 진열대를 밀어 둔 이후, 강준, 한부장, 연주는 옥상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놈들이 차로 카센터 입구를 막았어요. 남은 공간은 사무실 안에 있던 책상, 의자 등으로 채웠고요. 그리고 차안에서 생필품을 꺼내서 사장님 방으로······”


“뭐? 환장하겠네. 왜 남의 집에다 살림을 차리고 지랄이래? 어휴, 정말!”


“그럼 거기서 기거하며 우릴 말려 죽이겠단 거네요. 그러다 틈이라도 보이는 날엔······. 아, 어떡해요, 누나?”


“강준씨가 그러더라. 보초를 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네? 보초요?”


“다른 곳으로 도망을 칠 수도 없고, 갈만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그 방법밖에······”


“그래, 서야지 뭐······ 에이, 진짜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고단한지 모르겠다. 초년운도 없었는데 중년운도 이 꼬락서니구만.”


대식이 씁쓸한 표정으로 진열대를 발로 툭 차고는 통로로 걸어왔다.

그리고 화장실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에 반대편 문에서 소리가 들렸다.


“야! 야이, 씨! 이게 뭐야! 이거 안 풀어!”



* * *



“더 질러봐. 다신 그 입으로 밥도 못 먹게 될 테니.”


깨어난 박주임이 어찌나 빽빽 소리를 질렀는지, 옥상에 있던 강준까지 뛰어내려왔다.

강준이 청테이프 끝을 떼어 입을 막으려는 시늉까지 해서야 비로소 조용해졌다.


“저기······ 이것 봐. 날 이렇게 묶어두고 뭘 어쩌려는 거야? 머리도 그렇고, 팔, 다리도 너무 저리고 아프다고······ 좀 풀어줘, 응?”


그가 비굴함이 철철 넘쳐나는 얼굴로 애원했다.

턱주가리를 쳐들고 허세를 부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그 모습은 강준의 입에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훗, 무슨 짓을 했는지, 대가리가 깨져서 잊은 거야?”


“아, 그건, 그 계집애가 날 할퀴니까 욱해서 그랬지. 안 그럴게, 이제. 응?”


“그게 전부라고 생각해?”


강준이 한 쪽 무릎을 세워 앉으며 박주임의 눈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의 눈빛만으로도 강한 적대감이 느껴진 나머지, 박주임은 계속 눈을 맞추지도 못하고 끔벅거렸다.


“물, 물건 다 공짜로 줄게. 그럼 되지?”


“그건 달라질 게 없잖아. 네가 묶여있는 지금도 우린 그렇게 하고 있는 걸.”


“이봐, 왜 이래? ······좋게 좋게 지내자고 응?”


“아니, 넌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어. 그리고 우린 너 아니어도 충분히 머리 아픈 상황이니, 죽은 듯이 닥치고 있어. 그게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강준이 탈의실을 나가려고 돌아섰다.


“야! 야, 이 새끼야! ······악!”


박주임은 이대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몸부림을 치며 발악을 했다.

그리고 강준이 들고 있던 청테이프를 그의 얼굴에 내던진 후에야 다시 잠잠해졌다.


* * *



“뭐 하나 도와주는 게 없구만, 이 판국에 저 망할 놈까지 깨어나고 난리인지. 저주는 우리가 받은 게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아요, 형님? 어휴, 어휴.”


옥상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놈들을 주시하고 있던 대식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놈들은 그의 옥탑방 안과 마당을 돌아다니며, 펜션에 여행이라도 온 사람들 마냥 짐을 풀었다.


“후, 얼마나 약탈을 하고 다녔는지······ 차 안에 식량과 생필품이 넘쳐나는 것 같네요. 저것만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버티면서 우리를 노릴 수 있겠어요.”


한부장은 아까부터 그들의 차 안에 실린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박스 몇 개를 옥탑으로 옮겼는데도, 여전히 차 안은 이것저것으로 가득 차 보였다.


“저것들이랑 우리, 각자 가진 것 먹고서 버틴다면야 당연히 우리가 이기겠지만, 당연히 그 전에 쳐들어오겠죠?”


“그렇겠죠. 저기······ 그리고······.”


“왜요? 또 뭔데요, 형님?”


한부장이 뭔가 더 안 좋은 얘기를 머뭇거리는 것 같아서 대식이 바짝 긴장했다.


“조선수가 아까 차 트렁크 열렸을 때 사다리 비슷한 걸 봤다고······ 근데, 아직 확실치는 않으니까 괜히 여러 사람 불안하게 만들지 말자고······.”


“네? ······아우, 그래서 보초를 서자는 얘기가 나온 거죠? 그렇죠?”


눈을 동그랗게 뜬 대식을 보며, 한부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그럼 당장 사다리가 없다고 해도 구해오면 그만이잖아요. 저놈들 하는 걸로 봐선 뭔들 못 구하겠어요?”


“······ 그렇죠.”


한부장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뭔들 못 구하겠냐는 그의 말이 뼈아프게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도 저 담 폴짝 넘어서 다녀왔으니, 저것들도 여기 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텐데······ 그럼 우리 어떡해요? 아우, 미치겠다, 정말.”


“낮이고 밤이고, 두 명씩 번갈아 가며 보초를 서기로 하죠. 후우.”


한부장은 자리에 일어나 조금 떨어지더니 담배에 불을 붙였다.

빨간 불 끝에서 하얀 연기가 용꼬리처럼 꿈틀대며 피어올랐다.


그들이 다가와 사다리라도 걸치는 날엔, 필사즉생의 각오로 전투에 임해야 할 판이다.

그는 자신 앞에서 피어오르는 그 연기가, 침입을 알리는 봉화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긴 숨을 내뱉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0 yh***
    작성일
    19.11.29 22:55
    No. 1

    위기가 다가오는군요. 근데 근처 좀비는 다 잡은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알렉스케이
    작성일
    19.11.30 04:50
    No. 2

    네. 아마도 마트에서 생활한 이래로 가장 위협적인 상황이겠죠. 근처 좀비는... 대식과 상수가 차를 구하러 나갔을 때도 근처에 딱 한 놈만 있었던것 처럼(시시각각 달라지지만), 마침 한산할 때 들이닥친 설정입니다. 놈들이 타고 온 차 근처 좀비는 아주 가볍게 그들이 처리했구요.
    꾸준히 읽어주시고 코멘트도 남겨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해 쓰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yh***
    작성일
    19.11.30 12:39
    No. 3

    ^^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알렉스케이
    작성일
    19.11.30 18:58
    No. 4

    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좀비: 생존한 이웃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업로드 시간 변경 안내 19.12.04 72 0 -
공지 연재 주기에 관한 안내 19.11.25 245 0 -
60 후기 +7 20.02.15 270 6 3쪽
59 재회(2)[완결] +6 20.02.14 356 11 15쪽
58 재회(1) +3 20.02.13 246 4 14쪽
57 이별(2) +5 20.02.12 237 7 12쪽
56 이별(1) +1 20.02.07 241 5 12쪽
55 기적 +4 20.02.06 244 6 14쪽
54 결단 20.02.05 243 7 14쪽
53 허기 +4 20.01.31 256 4 13쪽
52 분란 +3 20.01.30 251 6 14쪽
51 디데이(4) +2 20.01.29 250 8 14쪽
50 디데이(3) +2 20.01.24 265 6 13쪽
49 디데이(2) 20.01.23 244 8 14쪽
48 디데이(1) +2 20.01.22 256 7 14쪽
47 전야(2) +1 20.01.17 264 8 11쪽
46 전야(1) 20.01.16 257 6 14쪽
45 증오 20.01.15 267 7 14쪽
44 노예(2) +3 20.01.10 310 6 14쪽
43 노예(1) 20.01.09 304 5 14쪽
42 등장(2) 20.01.08 286 8 14쪽
41 등장(1) 20.01.03 316 6 13쪽
40 조우 20.01.02 314 7 13쪽
39 다른 세상(3) 20.01.01 314 9 14쪽
38 다른 세상(2) 19.12.27 339 10 13쪽
37 다른 세상(1) +2 19.12.26 355 7 13쪽
36 이탈(2) +3 19.12.25 340 9 14쪽
35 이탈(1) 19.12.20 346 11 13쪽
34 폭주(3) +3 19.12.19 345 8 13쪽
33 폭주(2) +1 19.12.18 358 1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