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생존한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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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렉스케이
작품등록일 :
2019.10.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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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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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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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2)[완결]

DUMMY

7년 전.


연주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그녀가 탄 트럭에는 이미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단단히 무장한 군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손과 발이 묶여 있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에 누군가 경련을 일으키며 변해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려했던 대로 한 남자가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 몸을 뒤틀기 시작했고, 그의 주변에 묶여있는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아아악!”


“이봐요! 여기!”


탕!


여러 개의 총구 중 하나가 불을 뿜었고, 머리에 구멍이 난 남자가 앞으로 쓰러졌다.

하얗게 질려버린 사람들.

언제든 자신의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묶인 손과 발을 덜덜 떨었다.


연주의 눈동자가 정신없이 흔들렸다.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는 남자, 마주 앉은 사람의 일그러진 얼굴, 화약 냄새······ 마치 지옥에 와있는 꿈을 꾸듯이 정신이 혼미했다.


‘미친 짓이야, 이건.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학살이라도 하려는 건가?’


더 이상의 불안함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가슴 졸이는 시간이 지나고, 차가 멈췄다.

밖으로 나온 연주의 눈에 보인 것은 보안이 철저해 보이는 육중한 건물과, 수많은 군인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수용소처럼 보이는 가건물이었다.


군인들은 차에서 내린 사람들을 한 줄로 세웠고, 그 가건물 쪽으로 떠밀었다.

내키지 않는 그곳으로의 무거운 발걸음.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연주씨? 서연주씨 맞군요.”


희끗희끗한 머리에 반짝이는 금테 안경······ 그는 에드워드였다.


연주가 도착한 곳은 오산 미 공군기지 인근에 세워진 임시연구소였다.

그곳에는 한미연합군과 연구진들이 주둔하며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연구를 하고 있었고, 감염 의심자를 격리하기 위함과 동시에 연구에 필요한 샘플을 얻고자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생리학 박사인 에드워드 윤이 주축 연구진 중의 한명이었다.


“아저씨, 미국에 안 가시고······.”


“덕분에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그런데 연구진에 합류에 달라는 요청을 받고 남게 되었어요. 산드라가 연주씨를 보면 너무나 반가워할 텐데. 저쪽 연구진 숙소에 머물고 있어요.”


“아, 네.”


“이런, 그러고 보니 반가운 마음에 미처······ 어떻게 된 겁니까?”


그는 이제야 묶여있는 연주의 손목을 보고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뭐가 뭔지.”


“수용소는 비좁고, 사람들은 넘쳐나서 1인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 때문에 가끔 멀쩡한 사람이 물리는 경우도 있어요. 내가 어떻게든 손을 쓸 테니 조금만 버텨요.”


그가 흰 가운을 펄럭이며 연구소 건물로 달려갔다.


그렇게 그의 배려로 연주는 1인실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를 만난 것이 천만다행이라 느낄 정도로, 이곳에 오지 않았어야 할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이 빈번하게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며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그가 달려왔다.

격리실의 철장 너머로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손에는 검사결과지가 들려있었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감염되지 않았어요. 매니큐어 성분이 나온 걸로 봐서는 아마도 연주씨가 말한 그분이 감염되기 이전에 상처를 만든 것 같아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이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변종 사례가 자꾸만 발견되다보니 격리기간을 넉넉히 잡기로 방침이 바뀌었답니다.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참아요. 그리고 이제 면회도 가능해졌으니 오후에 산드라가 올 겁니다. 연주씨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의 말대로 몇 시간 후 산드라가 찾아왔다.

그녀는 연주를 다시 만난 반가움에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였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같이 그곳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가 되었다.


창문으로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날 정오.

연주가 철창 사이로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그것은 마주 앉아있는 산드라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어머, 세상에! 거울을 보는 것처럼 신기하네요. 전에도 느꼈지만, 정말 솜씨가 대단해요.”


“아, 부끄럽게 왜 그러세요.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수두룩할 텐데요. 저는 아직 멀었어요.”


연주가 살짝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산드라는 의자를 철창 앞으로 바짝 당기고는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이한테 듣자하니, 2주 후에는 이곳에 수용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의 몸이 될 거라더군요. 그럼 무엇을 할 생각인가요?”


“아, 그래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저희 가족들이 있는 집은 천안이라 여기서 멀지 않아요. 우선 집에 가봐야겠고, 그 다음엔 서울에······.”


“미국에 갈 생각은 없어요?”


“네?”


“전에 얘기했듯이 내 동생이 미대 교수로 있어요. 난 연주씨가 재능을 꽃피웠으면 좋겠는데, 가서 공부를 해보면 어떻겠어요?”


“아, 너무 뜻밖의 말씀이라······.”


“2주 후엔 우리도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요. 그때 같이 가도 좋고, 아니면 가족들을 만난 후에 따로 와도 좋으니 충분히 생각해봐요. 연주씨가 결정만 내린다면 무엇이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너무나도 고마운 제안이었다.

한때는 유학 가서 공부를 해보는 것이 꿈이기까지 했었는데, 연주는 쉽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몇 개월간 연락조차 못해본 가족들도 걱정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조강준.

그의 존재가 연주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주가 지났다.

내로라하는 연구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수도권에 남은 좀비들을 무력으로 소탕하는데 성공했기에, 연구소는 해체되었고 수용소에 갇혀 지내던 사람들도 모두 풀려났다.


에드워드와 산드라는 언제든 미국으로 오라는 인사를 남기고 비행기에 올랐고, 연주는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동안 자주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던지라 거의 1년 여 만에 도착한 그녀의 집.

설렘과 걱정으로 도착한 그곳엔,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이 계셨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엔 시름이 가득했고, 부쩍 늙어보였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한 사람······ 짓궂었던 남동생의 모습은 영정사진으로만 남아있었다.

또 다시 극복하기 힘들 것만 같은 상처가 연주의 가슴에 새겨지고 말았다.


현실은 그랬다.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지만, 소중했던 사람들까지도 전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강준도 그것을 비켜가지 못했다.

외동아들인 그를 애지중지했던 부모님을 잃은 것이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깨까지 가망이 없어보였다.

바라던 세상으로 돌아왔지만, 막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두운 그늘이 그를 짓눌렀다.


시간이 더 지나고, 강준과 연주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마트 일행들과 함께하기도 했고, 둘만의 만남도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런데 예전 같지 않은 어색함이 그들 사이에 자리했다.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세상에서 키워온 핑크 빛 감정을 풀어놓는 것은 사치일 만큼 현실은 무거웠다.

각자의 상처가 너무 컸던지라 서로를 보듬을 만큼 바로 서기 힘들었다.

더불어 강준의 어깨까지도 연주에게 또 한 겹의 죄책감으로 쌓이기만 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미안했던 그들.

결국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점점 뒷걸음질 쳤고, 몇 개월이 더 지나 연주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 * *



버스에서 내린 연주가 길 건너편의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마트가 있던 그 자리에는 10층짜리 새 건물이 들어서 있었고, 대식의 카센터 역시 그보다 조금 낮은 건물이 대신하고 있었다.


‘여긴 너무 많이 변했네.’


그녀는 그렇게 주변을 잠시 둘러본 후, 캐리어를 끌고 길을 건넜다.


딸랑딸랑!


레스토랑 출입문에 매달린 종이 울렸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상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나!”



* * *




“어떻게 된 거야? 몇 개월 더 있어야 올 수 있다더니.”


“모이신다는 얘길 들으니 너무 오고 싶어서 참을 수가 있어야죠. 서둘러 정리하느라 힘들었어요.”


“그럼 이제 아예 온 거야?”


“네, 나머지 짐들은 며칠 후에 도착할거 같아요.”


“어머, 너무 잘됐다. 이제 자주 볼 수 있겠네. 틈나는 대로 우리 가게에 와서 밥 먹고 가. 알았지?”


미정의 말에, 연주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상수가 새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다가왔다.


“자! 누나를 위한 아주 특별한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세상에! 이걸 네가 만든 거야?”


연주는 감탄을 했고, 상수는 익살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야, 인마! 몇 년 동안 미국에 있던 사람한테 첫 끼니부터 이런 걸 대접하면 어떡해?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 거 먹고 싶었을 거 아냐! 안 그래?”


“오! 그럼 우리 가게에서 모일걸 그랬나요? 허허허!”


대식의 말에, 한부장이 크게 웃었다.

그리고 상수가 그녀의 어깨에 다정하게 팔을 두르며 물었다.


“이런! 제 센스가 부족했네요. 우리 가게엔 없는 메뉴지만 뭐든 만들어 올게요. 누나, 뭐가 먹고 싶어요?”


“어우, 이러지들 마시죠. 저 이거면 충분해요. 사실, 그저께 한인 타운에서 김치찌개 먹었답니다. 호호!”


오랜만에 함께한 그녀 덕분에 더욱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서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얘기를 풀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직 강준만이 아직도 그녀에게 한 마디도 건네지 못한 채, 그저 빙긋 웃고만 있을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음식과 와인 잔이 점점 비워졌고, 화장실에서 나온 연주가 계단을 올랐다.

옥상에 들어서니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이제 무섭지 않네.’


난간에 바짝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치열했던 생존의 몸부림이 있었던 자리.

그곳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것에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다.


“서연주!”


강준이 천천히 다가와 그녀처럼 난간에 기대었다.


“강준씨, 잘 지냈어? 오늘도 잘했더라.”


“어? 알고 있었구나. 통 연락이 없기에 관심도 없는 줄 알았는데.”


“무슨 소리야? 내가 강준씨 때문에 평생 들여다보지도 않았던 스포츠 기사를 얼마나 샅샅이 훑었었는데. 야구를 글과 영상으로 마스터한 여자라고, 내가.”


“그래? 사실, 나도 봤어. 미술잡지에 인터뷰 실린 거. 너 꽤 유명해졌더라.”


“어? 강준씨가 그런 것도 봐? 의외네. 그런 거 보는 사람 많지 않은데.”


“혹시나 해서······ 난 그런 쪽은 쥐뿔도 몰라. 그냥 너 작품 활동 한다는 상수 얘기 듣고 서점 갈 때 마다 다 쓸어왔지.”


“뭐? 강준씨답다. 호호! 그나저나 강준씨야말로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 사인볼 하나 얻기도 힘든 거 아니야?”


“그런 거 필요해? 마침 그것보다 더 특별한 게 하나 있는데.”


강준이 점퍼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손을 펼쳤다.

오랜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듯이 때 묻은 야구공.

연주가 그의 손바닥 위에 놓인 그것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응? 이게 뭐야? 아! 혹시 그······.”


연주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설마 하면서도, 볼수록 자신이 알고 있는 그 공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강준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날의 헤드샷.”


“세상에! 이걸 아직도 갖고 있었네.”


“당연하지! 내 인생에서 가장 잘 던진 공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내 인생 최고의 기념구니까. 그리고······ 이제 주어도 될까?”


“응?”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너를 먼 곳으로 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힘들어하면 할수록 네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잘 알면서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어. 미안해.”


“아니야, 강준씨. 미안한건 나였지. 우리 그땐 너무 온전치 못했어. 시간이 필요했던 게 맞아.”


“그래, 그땐······ 그럼 지금은?”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을까? 난 이제 다 괜찮은 것 같은데. 강준씨는?”


“나도 괜찮아. 더 이상 괜찮을 수 없을 만큼.”


강준이 그녀의 손에 공을 건네주었다.

그녀는 감회가 새로운 듯 그것을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먼 시간의 길을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눈이 촉촉하게 반짝였다.



* * *



“어라, 이거 봐라. 너희들 뭐하다 온 거야? 설마 연애질?”


테이블로 돌아온 강준과 연주를 보고는 대식이 눈을 가늘게 떴다.


“아, 그, 그게······.”


“네. 맞아요. 옥상에서 연애질 좀 하다왔죠. 호호!”


난처한 듯이 말을 더듬는 강준을 보더니 연주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헐! 누나,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미국물 먹더니 확 변했어요.”


“어머, 잘됐다. 내가 다 안타까웠는데, 정말 잘 됐어.”


“그러게. 이제라도 그리되어 다행이네. 두 사람 축하해요.”


“이야, 이러면 이거 조만간 또 축의금 낼 일 생기는 거 아니야? 좋아! 날만 잡으라고.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두툼한 봉투로 제대로 보여줄 테니. 하하하!”


“어! 형, 누나, 빨리 날 잡아요. 사장님 언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실지 모르니까요.”


“뭐야? 이 자식이 이거, 매를 버는 버릇은 그대로구만. 이리와! 알아서 대가리 갖다 대, 인마!”


상수를 향해 주먹을 든 대식의 모습을 보고 강준이 피식 웃었다.


같은 계절······ 같은 자리······ 그대로인 사람들.

쉼 없이 지난날을 얘기하는 입술.

기억을 되새기는 눈동자.

온기를 전하는 미소.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이 모두 빠져나간 시간까지도 그들의 테이블엔 불이 꺼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타의에 의해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고, 누군가는 자의로 악랄한 인간으로 거듭났던 지난 세상.

그곳에서 어쩌면 가장 나약할 존재였을 그들.

하지만 그 평범하고 흔한 존재들이 결국은 스스로를 지켜냈고, 현재에 마주앉아 축배를 들었다.

오래전 어느 날,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었던 그들의 시간들은, 지금 이 순간 웃으며 나눌 수 있는 무용담으로 피어올랐다.

아무리 풀어내도 끝이 없는 지난날의 긴 얘기로, 그렇게······ 이웃들의 밤은 깊어져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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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결단 20.02.05 243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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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분란 +3 20.01.30 251 6 14쪽
51 디데이(4) +2 20.01.29 250 8 14쪽
50 디데이(3) +2 20.01.24 265 6 13쪽
49 디데이(2) 20.01.23 244 8 14쪽
48 디데이(1) +2 20.01.22 256 7 14쪽
47 전야(2) +1 20.01.17 264 8 11쪽
46 전야(1) 20.01.16 257 6 14쪽
45 증오 20.01.15 267 7 14쪽
44 노예(2) +3 20.01.10 310 6 14쪽
43 노예(1) 20.01.09 304 5 14쪽
42 등장(2) 20.01.08 286 8 14쪽
41 등장(1) 20.01.03 316 6 13쪽
40 조우 20.01.02 314 7 13쪽
39 다른 세상(3) 20.01.01 314 9 14쪽
38 다른 세상(2) 19.12.27 339 10 13쪽
37 다른 세상(1) +2 19.12.26 355 7 13쪽
36 이탈(2) +3 19.12.25 340 9 14쪽
35 이탈(1) 19.12.20 346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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