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가상현실 게임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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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콩
작품등록일 :
2019.10.3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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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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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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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공간술사 이재명

DUMMY

프린스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불공평함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좀 심하지 않아?’

그래도 상식이라는 것이 있었다.

아무리 불공평하더라도 그 상식 선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저 인간은 무슨 약이라도 하는 것인지 상식을 가뿐히 초월해 버렸다.

그의 공격 한번에 고블린들이 소멸했다.

그리고 멀리있는 고블린들은 그 공격을 보고선 그를 두려워하며 도망가 버렸다.

프린스는 시후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형... 그건 뭐에요?”

“응?”

“검은 연기가 나오는 거요”

“아아... 마족화라는데?”

라는데라니...

‘본인도 잘 모른다는 듯이 말하지 말란 말이다!’

마족이라니... 아직 마족이 등장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구했단 말인가?

황당하고 궁금했지만 물어보면 또 그냥 얻었다고 할 것이 분명했기에 프린스는 입을 다물었다.

그 때 프린스의 옆으로 프린과 세스가 다가와 손을 이마에 대며 포즈를 잡았다.

“크큭... 역시 사천왕 중 최고 시후르 니콜라스로군...”

“그의 싸우는 모습을 보니 나의 피가 끓어 오르는군 쿠오오오오!”

“...후우”

프린스는 여동생들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쉬었다.

역시 이 파티에 정상은 자신 한명뿐이었다.

시후의 각성 아닌 각성 이후 파티는 빠르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고블린들이 더 이상 덤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3층에 도착한 시후의 파티는 1,2층과는 다르게 질퍽질퍽해진 바닥을 바라보았다.

“형 3층은 리자드맨이 나와요 이런 환경에서 발이 빠르고 창이나 검같은 무기를 사용해기 때문에 꽤나 까다로워요”

시후는 프린스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곤 조금씩 나아갔다.

철퍽철퍽.. 채앵 쾅 퍼엉!

“응?”

천천히 나아가던 시후는 앞에서 전투하는 소리가 들리자 걸음을 멈췄다.

그러자 옆에서 걷던 프린스가 말하였다.

“다른 파티가 있나 보네요”

프린스의 말에 시후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나아갔다.

잠시후 시후의 눈 앞에 12명으로 구성된 파티와 리자드맨 3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시후는 그냥 지나갈까 생각했지만 던전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 곳에서 그들이 싸우고 있어 지나가기가 애매했다.

“그냥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가죠”

시후는 옆에서 들려오는 프린스의 말에 동의했다.

시훈느 그 자리에 멈춰서서 전투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흐음?’

시후의 눈에 그들의 실력은 모두 허접해 보였다.

하지만 그 중 한명이 눈에 띄었다.

알고 있는 이였다.


공간술사 이재명

본래 살던 세상에서 공간술사로 유명했던 이재명이었다.

그는 공간을 접는 특수스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스킬 하나만으로 굉장히 강한 헌터였다.

아니 살인마였다.

그는 괴물보단 헌터를 죽이던 녀석이었다.

헌터들을 죽이고 가지고 있는 무기, 방어구, 악세사리를 빼앗아 블랙마켓에 팔거나 자신이 사용했다.

많은 정부 헌터들이 녀석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간을 접으며 도망가는 녀석을 잡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녀석은 자신이 그 세계를 떠날 때까지 살아 있었다.

물론 자신의 아이템을 노리길레 팔 한짝을 잘라주기는 했지만 자신의 공격에도 살아서 도망친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시후가 그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녀석들의 전투가 끝이났다.

시후는 정신을 차리고는 이동했다.

철퍽거리며 그들을 지나치려고 할 때 였다.

“잠깐만!”

시후는 들려오는 말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이재명이었다.

시후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탐욕에 젖어 있었다.

자신의 검을 보면서 말이다.

“여기 우리가 사냥하는 구역인데 뭘 그리 당당하게 지나가?”

여전히 자신의 검을 보면서 말하는 이재명을 보며 시후는 웃음이 나왔다.

“하나도 바뀐게 없군”

“응 무슨 소리야?”

시후는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해 얼굴을 찌푸린 이재명을 보며 말했다.

“아니다 내가 착각했군 바뀌었어”

시후는 씨익 웃으며 검을 잡았다.

“벌레같아 졌군”

벌레 같았다.

밟으면 죽어버릴 듯이 약한 것이 말이다.

자신도 굉장히 약해졌다.

본래의 힘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는 아예 사용하지 못했다.

공간이라는 특수한 스킬이 없는 그는 시후에겐 그저 벌레에 불과했다.

시후는 마족화를 사용했다.

시후의 몸 속에서 검은 아지랑이가 뿜어져 나오며 살기를 담고 퍼져 나갔다.

“설아”

화아악!

설아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는 분위기를 파악한 듯 소환되자 마자 시후의 검 속으로 들어갔다.

키이이잉!

시후는 아지랑이가 거칠게 뿜어져 나오는 검집을 보고선 오른팔과 검에 마나를 집중시켰다.

뿌드드득...

검집이 부서질 듯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시후는 그 즉시 검을 검집에서 뽑았다.

“발도”

스르륵! 파아아아앙! 촤아아아악!

그어진 검의 선을 따라 검은 칼날이 적들을 향해 뿜어져 나갔다.


이재명은 더월드를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을 해 보았지만 자신의 성격이 그리 좋지 않아 다른 일을 하다보면 금방 잘리기 일쑤였다.

저번에도 술집에서 일하다가 자꾸만 불러대는 손님 때문에 화가 폭발해 잘려버렸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이재명은 자신의 성격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이 ‘더월드’였다.

게임 속에선 사람을 죽이는 것도 패는 것도 허용 되었다.

강한 사람이 법인 곳이었다.

이재명은 그 즉시 남은 돈 전부와 대출을 받아 기기를 구매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게임은 더 어려웠다.

어떻게든 돈이 될만한 곳에 붙어서 사냥을 하고는 있지만 반복적인 사냥에 불만이 조금씩 쌓여갔다.

그 때였다.

이번에도 평소처럼 리자드맨을 잡은 뒤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데 옆으로 다른 파티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내버려 두려고 했는데 마침 자신의 눈에 지나가는 남자가 가지고 있는 검이 보였다.

검집에 각인된 문양 그리고 손잡이의 모양만 보아도 저것이 랭크가 꽤 높은 무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재명은 그 즉시 미소를 짓고는 그 사람들을 불렀다.

자신의 파티원들은 신경쓸 필요 없었다.

이미 몇 번 이런 식으로 함께 아이템을 뺏은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재명은 멈춰선 그들을 보며 말했다.

“여기 우리가 사냥하는 구역인데 뭘 그리 당당하게 지나가?”

핑계였다.

무작정 죽이다보면 자신들의 악행에 대해서 인터넷에 퍼질 수도 있었다.

그것은 아직은 일어나선 안됬다.

아직은 자신들은 너무 약했다.

그리서 이재명은 그런 핑계를 대며 그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마음에 들었던 검을 쥔 사내가 입을 열었다.

“하나도 바뀐게 없군”

“응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어디서 봤던 사람인가 싶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외모를 바꾼건가?’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라면 잊을 리가 없었다.

아마 외모를 커스텀 한 상태인거 같아 보였다.

어디서 본건지 물어보려고 할 때 녀석이 입을 열었다.

“아니다 내가 착각했군 바뀌었어”

그렇게 말하며 녀석은 웃으며 검을 잡았다.

“벌레같아 졌군”

‘벌레? 이자식이!’

화가났다.

하지만 말을 하지는 못했다.

왠지 저 녀석이 검을 잡은 후부터 이곳의 분위기가 바뀐 듯한 기분이 들었다.

녀석의 몸에서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고 녀석의 말 한마디에 새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녀석의 검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왠지 위험한 거 같은데?’

딱 보아도 강한 녀석인 거 같아 보였다.

인원수가 많아서 자신이 있었는데 눈 앞에 녀석의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사라졌다.

그의 모습은 마치...

악마

그래 악마 같았다.

몸에서 피어오르는 검은색의 연기는 자신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하였다.

뿌드드득...

공포심에 몸이 굳어 어찌해야 할지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데 녀석의 검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지? 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녀석이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발도”

스르륵! 파아아아앙!

‘아!’

검은색의 아지랑이들이 한 곳에 뭉친 듯한 검은 칼날이 자신을 향해 날아왔다.

서걱!

‘어라...’

그 검은 칼날에 부딪힌 직후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사망하셨습니다.]


‘한방에?’

눈을 깜박이자 점점 시야가 바뀌더니 현실로 돌아왔다.

“아...”

녀석의 공격 한방에 게임에서 사망해 버린 듯 했다.

“하 씨발...”

이재명은 그 즉시 기기에서 나와 책상위에 있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곤 방금 전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녀석의 스킬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기본적인 스킬들은 어느정도 인터넷에 퍼진 상태인데 녀석은 알려지지 않은 스킬을 사용했다.

그것은 즉...

“하아... 랭커인가”

랭커라니...

그 녀석은 아마 함께 있던 3명을 쩔해 주기 위해 던전에 들어온 거 같았다.

자신은 그런 랭커를 상대로 도발한 것이고 말이다.

이재명은 머리를 거칠게 긁으며 말했다.

“잘못건드렸네... 다신 마주치지 말자...”

랭커를 건드려버렸다.

그녀석의 눈에 띄었다간 또 죽을지도 몰랐다.


물론 그건 그의 생각만이 아니었다.

프린스는 시후의 공격을 보며 생각했다.

‘랭커인가? 레벨을 감추는 스킬이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런 스킬은 없을거 같았다.

그러면....

‘이카길드... 해볼만 할지도’

저 레벨이 저런 공격력은 사기였다.

굉장한 사기였다.

미친 사기였다!

있어선 안되었다!!

적이었다면 게임의 밸런스 패치를 다시하라고 게임사에 외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같은 파티의 사람이었다.

같은 팀의 사람이 저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든든해...’

이카길드?

이길 수 있을거 같았다.

그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강해질 것이고 이카길드는 점점 더 힘들어 질 것이었다.

어떻게 저런 능력을 가질 수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었지만 그런 것은 별로 상관없었다.

그는!

시후형님은!!

자신이 속한 길드의 길드마스터였다!!!

물론 시후는 아직 길드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다.

프린스는 그를 필두로 만든 길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상상만으로도 그것은 너무도 찬란했다.

프린스는 눈 앞에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아! 빛이났다.

그의 등은 태평양처럼 넓어 보였고 그의 얼굴은 떠오르는 햇살처럼 포근해 보였다.

아아...

형님으로 삼기를 정말 잘한거 같았다.

프린스는 알지 못했다.

시후의 동생 이석현이 지나온 길을 자신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시후는 검을 검집에 넣고는 녀석들이 죽으며 떨어뜨린 아이템들을 확인했다.


[검은 늑대의 팔찌 (E)]

[브리켄이 만든 장검(E)]

[빵]

[낡은 회색의 지팡이(F)]

.

.

.

.


필요없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아이템을 확인한 순간 시후는 눈을 크게 떳다.


[리자드맨의 주술 팔찌 (D)]

종류: 악세사리

지능 +20 감각 +15

착용제한: 레벨 40 이상

특수효과 ‘실명’:적에게 팔찌의 능력 ‘환각’을 사용할 시 50% 확률로 3초간 발동되며 적을 실명 시킨다. 적과의 능력치가 차이 날수록 확률이 줄어든다. (쿨타임 10분)

리자드맨 주술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팔찌는 리자드맨의 보물 중 하나이다. 특수효과 ‘실명’을 이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적을 상대 할 수 있다.


시후는 아이템의 능력치를 보곤 기분이 좋아졌다.

지능 스탯과 감각 스탯은 자신의 본래 기술을 사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스탯이었다.

그리고 특수효과 ‘실명’ 3초라는 시간동안 적을 실명시키는 이 스킬은 굉장했다.

3초라면 적을 죽이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물론 게임이기에 죽이는 것이 불가능 할지도 모르지만 회심의 카드로 사용하기에 딱 좋아 보였다.

시후의 레벨은 현재 26이었다.

시후는 주먹을 꽉 쥐고는 생각했다.

‘빨리 레벨을 올려야 할 이유가 한가지 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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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마족? 19.11.13 73 2 13쪽
» 15화 공간술사 이재명 19.11.12 80 1 12쪽
15 14화 전투법 19.11.11 83 1 15쪽
14 13화 흑마법사 19.11.08 88 1 11쪽
13 12화 프린스와 프린,세스 19.11.07 100 1 14쪽
12 11화 준비 +2 19.11.06 128 1 12쪽
11 10화 이나연(2) 19.11.05 111 1 13쪽
10 9화 이나연(1) 19.11.04 115 2 12쪽
9 8화 거대거미 티에리 19.11.03 117 2 14쪽
8 7화 첫전투 19.11.02 115 1 12쪽
7 6화 훈련소(2) 19.11.01 130 2 11쪽
6 5화 영웅/훈련소(1) +2 19.10.31 147 3 12쪽
5 4화 새로 만난 가족들(4) 19.10.30 138 3 11쪽
4 3화 새로 만난 가족들(3) +2 19.10.30 150 3 13쪽
3 2화 새로 만난 가족들(2) 19.10.30 162 3 12쪽
2 1화 새로 만난 가족들(1) 19.10.30 182 3 11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19.10.30 232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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