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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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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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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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화 돌아갈 준비를 마치다.

DUMMY

밤이 되어 다시 찾아오니 낮에 찾아왔을 때도 외진 곳에 외관이 폐가와 비슷했기에 꺼림직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더 심해서 귀신이 나타날 것 같았다.


느껴지는 기운의 위치로는 아직 이 건물 안에 녀석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주위에 숨어서 이 일대를 감시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했다.


[미약한 기척]을 사용하고 감시자들의 사각을 이용하여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게이트의 힘이 느껴지는 곳이 어디 쯤이야?’

[이 건물의 지하. 녀석이 만들었던 문의 힘 대부분이 이 곳에 몰려 있었나 보네. 그러니까 차원고정을 했겠지 거기다 연결점인 너까지 있었으니 가장 큰 힘이 네 고향에 열린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하필 그게 제국에 열려버렸습니다. 귀찮게 말이지.’

[뭐 게이트 조각들이 사방으로 퍼져버렸으니 방향을 예측할 수는 없는 거니까.]


일그러진 공허와 대화를 하며 건물 지하에 숨겨진 문의 위치를 찾기 위해 은밀하게 기운을 퍼트렸다. 건물의 구조와 사람들의 위치 그리고 문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이제 찾아가는 일만 남았다. 문을 찾기 전에 먼저 도망간 녀석과 대면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녀석이 있는 방으로 찾아갔다.


녀석의 방문을 두들기자 발소리가 들리며 녀석이 문을 열었고 나와 마주보게 되었다.


“어! 이···헙.”


나는 소리를 지르려는 녀석의 입을 잡고 반대편 손으로 입술에 검지를 대며 조용히 하라고 하였고 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의 입을 얼굴을 잡은 채로 같이 방으로 들어갔고 방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기운을 둘러 소리를 차단하게 했다. 그리고 손을 떼자 기침을 몇 번 하더니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그대로 내뱉었다. 아마 갑자기 만난 나 때문에 긴장을 풀려고 하는 행동이라 생각했다.


“여··· 여긴 어떻게···”

“그건 알 필요 없고 내가 없을 때 도망을 갔더라?”

“어··· 그게 저번에 말씀 드렸던 단방향 통신기에서 연락이 와서 상황을 이야기 하니 제국에서 송환을 한다고 해서 간 거죠.”


녀석은 장황하게 변명을 하였지만 그것을 신경쓰지 않고 녀석의 재능의 변화를 확인 하였다. 확인을 해보니 [쉽게 지치지 않는 튼튼한 심장]과 더불어 하나가 더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탄력적인 다리]와 [충격 완화]가 새로 생긴 것이다.


다리에 두가지로 나누어 넣어 놓으니 이런 식으로 다리와 관련된 재능이 생긴 것이라 판단이 되었다.


“거기다 내가 막아놓은 재능과 비슷한 성질의 재능이 생겼으니 욕은 덜 먹겠구나 싶어서 냉큼 돌아갔다?”

“아··· 예.”

“그래서 새로 생긴 재능은 확인이 되는 거냐?”

“예. 상태창을 보니까 처음 보는 재능들이 늘어나 있으니 놀랄 수 밖에요. 더군다나 전부 B등급의 좋은 능력들이니.”

“상태창?”

“어? 모르십니까?”

“게임도 아니고 상태창이라니···”

“대격변이 일어났을 때 일부 사람들에게 생긴 능력을 확인 시켜주는 좋은 기능이죠.”

“좋겠네. 난 그런 거 없는데.”

“지구로 돌아가면 생길 겁니다. 다른 차원난민들도 다들 얻었거든요.”

“··· 뭔 경우래?”

[좀 특이하군. 상태창이라는 시스템이 다른 세계에 있던 사람들까지 관여를 하다니.]

‘그렇긴 하네. 이곳보다 상위의 힘이 부여한 힘인 건가?’

[그건 모르지. 그래도 이곳의 신성들도 그리 약한 존재들은 아니거든?]


갑자기 드는 생각이 아예 지구와 관련없는 사람이 지구로 들어간다면 과연 상태창이 생기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아예 다른 차원 태생의 사람이 지구로 들어간다면 상태창이 생기는 건가?”

“음··· 그건 잘 모르겠네요. 그런 일이 없다고 들었어서··· 보통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 자기 기반이 있잖아요. 그걸 포기하고 오기는 힘들겠죠.”


녀석의 말에 뭔가 찔린 느낌이 들었다. 자기 기반이 없다는 것에 말이다. 괜스레 한번 째려보자 녀석은 움찔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 못했는지 생각하는 듯 했다.


“너는 언제 돌아가는 거냐?”

“저희 길드는 다음달까지 있을 예정이고 저희보다 먼저 도착한 녀석들은 다음주에 돌아가죠.”

“그렇군··· 그런데 이곳과 지구의 시간차는 어느정도 되는 거냐?”

“음··· 그러니까 대략적으로 이곳이 1년이면 지구는 6개월 지난거죠.”

“크다면 크겠고 작다면 작겠네.”

“뭐 그렇죠. 그래도 이곳의 몬스터들 품질이 좋으니까 올 수 밖에 없죠. 게임으로 따지면 오픈 월드 식이니 자리잡고 활동도 가능하고 말이죠.”

“그럼 지구는 던전식으로 되어있다는 거냐?”

“예. 차원던전이죠. 포탈이 생기면 그곳에 들어가서 몬스터들을 잡고 나오는? 대신에 문이 닫히는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그 공간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 단점이죠. 포탈이라는게 생겼다가 닫히고 비슷한 장소에 새로 생겼다고 할 지라도 같은 몬스터가 나온다고 장담도 못하고요.”

“그래서 각 나라가 차원문을 원한다?”

“그렇죠. 꾸준한 수입이 들어오니.”

“저희 길드도 이곳으로 오게 된 게 차원문에서 한탕 벌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미국에 있는 차원문들은 전부 큰 길드가 다 차지해서 입장료가 너무 세거든요. 미국의 차원문 입장료보다 텔레포트 이용료와 이곳의 입장료를 합한 게 더 싸니까요”


녀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태창과 몬스터 그리고 차원문들이 추가되었다 뿐이지 별로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곳의 입장료가 더 싼 이유는 뭐야?”

“그게··· 견제할 대상이나 이미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느냐의 차이죠. 미국은 거의 몬스터들만 있는 땅이고 현재 가장 강한 국가인 아일랜드는 다른 차원의 지구라고 하는데 우주시대를 개척하고 정복 중인 곳인지라 그곳에서 얻고 있는 과학문명으로 엄청난 발전을 해버렸죠. 과학자들과 능력자들이 들어가서 과학자는 과학을 배우고 능력자들은 좋은 무기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그 세계의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아일랜드에서 만드는 무기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게··· 국가 자체적으로 무기 수출 금지를 해 놨더라고요. 섬 인지라 전부 다 걸리기도 했고 가장 먼저 설치했다는 것이 레이더라고 하니··· 빠져나갈 구멍도 없죠.”

“그건 그렇고 지하에 있는 차원문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냐?”

“지키는 사람도 있겠지만 거의 그곳에 상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어? 누구?”

“과학자들이요. 양방향에서 차원문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으니까요. 건물 지하에 생기기도 했고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요.”

“아일랜드는?”

“자체적으로 한다고 정보를 공개 안한다고 하네요.”


녀석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일랜드는 폐쇄적으로 변한 것 같았다. 동아시아 쪽의 이야기는 크게 들려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는 것은 없다고 하여 좀 아쉬웠다. 말을 들어보니 주로 활동하는 것이 호주 쪽과 북미였기에 다른 나라를 굳이 신경 쓸 이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차원문으로 다른 세계의 사람이나 몬스터들이 나오는 일은 없는 거야?”

“예. 던전에서는 가끔 튀어나와서 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고는 하는데 차원문에서 그 세계의 존재들이 지구로 들어왔다는 것은 듣지 못했네요. 아! 지구에서 각 차원으로 날려진 사람들은 들어온 것은 있구나.”


일단 난 들어가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세계를 이동해 봤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차원문을 확인 하려 했지만 상주하고 있는 인원들이 있다고 하니 오늘은 구경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슬슬 떠나려고 하자 녀석은 움찔하는 모습을 보여 한번 쳐다봐 주고 밖으로 나갔다. 나가면서 방음을 위해서 펼쳐 두었던 기운들을 회수하여 여관으로 돌아갔다.


일단 확인 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확인을 하였기에 지구로 돌아갈 날짜만 잡으면 될 것이라 생각을 했다.


다음날 키홀의 얼굴을 보고 돌아가려고 클라이드학파의 마탑을 찾았고 엘레나와 키홀은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는 것 같았다. 둘다 집중을 하고 있는지 내가 온지도 모르고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까지 알아보지 못하나 기다려 봤는데 1시간이 넘도록 알아보지 못하여 인기척을 내니 둘이서 스윽 하고 쳐다보더니 다시 하고 있는 것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었고 하루도 안되어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아니 사람을 봤으면 신경을 써야하는 거 아니야?”

“바쁘니까 할말 있으면 빨리하고 가요.”

“바쁘니까 나중에 하면 안돼?”


도대체 뭘 하는 지 궁금하긴 했지만 일단 할 말을 해야 했기에 먼저 말을 하였다.


“일단 내 할 일을 마쳤으니 돌아가려고.”

“아 그래요?”


엘레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을 하였고 키홀은 나를 바라보다가 동공에 지진이 난 것처럼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안나에게 말을 하지도 않고 이곳에서 수련을 한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어··· 그래 자··· 잘가.”

“안나에게 전해줄 말은 없고?”

“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줘.”

“하루 지났는데 어이가 없구만.”

“그냥 잘 전해줘.”


급하게 말을 끊고 다시 집중하려는 모습이 귀여웠다. 집중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안나가 계속 신경이 쓰이는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엘레나에게 부탁해서 연락을 하면 될 거야.”

“어? 그럼 되겠네.”


내 말에 안심을 한 것인지 다시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가기 전에 이들이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지켜보았다.


그것은 바로 영혼의 숨결을 이용하여 마법을 발현시키는 것 같았다. 키홀의 펼친 양 손 사이에 희미한 일렁임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이 둘이 집중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으흠···영혼의 숨결의 기본이라고 보는 것이 강한 염원. 그러니까 강한 의지로 인한 것인데 굳이 마법을 구성해 주는 흐름에 따라서 움직일 필요가 있는 건가?”


내 말에 둘은 놀라서 나를 쳐다보았고 갑자기 뒤돌아서 나를 쳐다보는 4개의 눈동자에 당황해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그걸 왜 이제서야···”

“아니 물어보지도 않았고 둘에게 처음 이야기 해줄 때도 의지에 관련된 힘이라고 말을 해줬을 텐데···”


안나는 나를 보며 불평을 하였고 키홀은 내 말에 집중을 한 듯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영혼의 숨결에 의지를 불어넣는 것 같았다.


희미한 일렁임이 점점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키홀은 중얼거리던 말을 크게 소리내어 말을 하였고 그와 동시에 내가 준 태초의 마법사의 팔찌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불이여 이곳에 나타나라!”


거칠어진 일렁임이 큰 불씨가 되었고 점점 커지더니 회오리치는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엘레나와 키홀은 영혼의 숨결로 발현된 불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나는 갑자기 솟아오른 불 때 당황해서 멍하게 지켜보았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지켜보니 주변으로 불길이 닿았지만 타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에 놀라게 되었다.


“역시 예상대로야.”

“그러게.”


키홀은 영혼의 숨결을 거둬들인 것인지 불기둥은 사방으로 퍼지면서 사라졌다. 그리고서 둘이 또 집중을 하며 어떤 식으로 마법을 바꿔 발현하는 것에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다음에 다시 올 테니까 잘들 있어.”

“응.”

“네.”


역시 그 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로만 나를 배웅하였다. 뭔가 씁쓸함이 느껴지며 마탑을 나왔고 여관에 들러 짐을 챙기고 칼른 왕국으로 돌아갔다.


필의 집에 도착을 하였고 안나에게 키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걸 찾았으니 기쁘네.”라며 엄마가 자식의 성장을 보고서 할만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돌아오면 크게 혼날 것이라는 말을 듣고서 나중에 이곳에 오게 될 미래의 키홀에게 유감을 표했다.


차원문의 위치를 확인했기에 실행 날짜를 정하기 시작을 했다. 사실 언제든 상관이 없겠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적당한 때를 찾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페아에게 같이 갈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니 이번에는 같이 가겠다고 말을 하였고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같이 가자고 하였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기로 한 날이 다가왔고 사람들과 아침을 먹고 자리를 뜨기 전에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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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1화 +2 20.05.22 187 7 10쪽
150 150화 신이 자리잡은 굴. +1 20.05.16 100 6 10쪽
149 149화 적의 위치를 찾아내다. +2 20.05.10 114 7 10쪽
148 148화 사람들의 귀환 +2 20.05.05 124 6 12쪽
147 147화 나타난 적. +2 20.04.29 132 6 11쪽
146 146화 가능성을 발견하다. +2 20.04.24 152 6 10쪽
145 145화 적이 있는 곳으로 +2 20.04.21 147 5 9쪽
144 144화 차원병합현상 +2 20.04.16 157 5 10쪽
143 143화 귀환자들의 모임 +2 20.04.11 160 7 10쪽
142 142화 괴선의 또다른 명칭 +2 20.04.06 161 6 10쪽
141 141화 괴선의 의뢰 +3 20.04.01 169 6 10쪽
140 140화 주문제작 +3 20.03.28 169 8 10쪽
139 139화 보패 +2 20.03.24 178 5 10쪽
138 138화 힘의 가치 +2 20.03.21 199 9 10쪽
137 137화 다시 열린 포탈 +3 20.03.20 190 6 10쪽
136 136화 허신의 정체 +2 20.03.18 192 6 10쪽
135 135화 허신 +2 20.03.16 218 6 10쪽
134 134화 과업의 대가 +2 20.03.14 208 6 10쪽
133 133화 헤르메스가 준 과업 +2 20.03.11 231 6 10쪽
132 132화 얼스터의 번견 +1 20.03.09 213 10 10쪽
131 131화 화신과 만남. +1 20.03.07 247 8 16쪽
130 130화 신들의 움직임. +2 20.03.05 301 9 11쪽
129 129화 가족상봉 +3 20.03.04 286 7 11쪽
128 128화 지구 도착. +2 20.03.01 291 9 11쪽
127 127화 문에 들어가다. +1 20.03.01 242 8 11쪽
» 126화 돌아갈 준비를 마치다. +1 20.02.28 244 8 13쪽
125 125화 돌아갈 방법을 찾아 제국으로 +1 20.02.27 238 6 10쪽
124 124화 복수의 끝 +1 20.02.26 250 7 10쪽
123 123화 할리온 성의 밤 +2 20.02.25 268 8 11쪽
122 122화 복수의 시작 +2 20.02.24 268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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