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특성 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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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쏙독
작품등록일 :
2019.11.0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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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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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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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UMMY

세건의 의지에 반응해 몸속에 녹아든 에테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야, 힘이 넘치잖아.‘


세건은 살짝 놀란 눈으로 자신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단지 몸속에서 에테르가 순환하고 있을 뿐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넘쳐 흘렀다.


수레를 끄느라 몸에 쌓였던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이정도면 그냥 맨손으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전능감.


마력으로 강화된 세건은 구울 벌쳐가 굳이 마법을 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약한 사냥감이란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좋아.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럼 일단 맨몸으로 싸워볼까.’


물론 세건은 상대가 약하다고 실망하지 않았다.


그만큼 능력을 시험해 보기에 적당한 상대였다.


“크르르···!”


적의를 드러냈던 구울 벌쳐는 생각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자 당황했다.


그동안 인간들은 다른 생물을 죽여도 시체는 대부분 남겨두었는데 왜 갑자기 자신의 먹이를 빼앗았는지 구울 벌쳐의 작은 두뇌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먹이를 내놓으란 뜻에서 적당히 위협했지만, 눈앞의 인간은 겁먹긴커녕 오히려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여유로운 태도를 보자 종 특유의 겁많은 성격이 드러났다.


“뭐야. 너 쫄았냐?”


주춤거리며 울음소리만 울리는 구울 벌쳐를 보고 세건이 피식 웃었다.


만약 총을 썼다면 손쉽게 해치웠을 것이다.


다만 이번은 사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수의 효과,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총성을 듣고 캠프 헌터들이 깨어나면 일이 귀찮아질지도 모르니까.’


“하압!”


세건이 땅을 박차고 구울 벌쳐를 향해 달려들었다.


마력을 흡수하기 전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속도였다.


“키야아악!”


선뜻 움직이지 못하던 구울 벌쳐가 지지 않으려는 것처럼 괴성을 지르며 마주 달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부리로 가슴을 찔러왔지만 세건은 가볍게 회피했다.


‘꼭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네.’


마력이 활성화된 덕분에 세건의 눈에는 구울 벌쳐의 움직임이 똑똑히 보였다.


부리로 찌르느라 길게 뺀 구울 벌쳐의 목을 향해 세건이 수도를 내리쳤다.


과연 절단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강한 충격을 받은 구울 벌쳐의 목이 꺾였다.


세건은 그대로 놈을 걷어차 쓰러트렸다.


마무리를 짓기에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세건은 구울 벌쳐가 다시 일어서도록 내버려두었다.


아직 좀 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음. 타격은 잘 안 먹히나?’


가죽이 두꺼운 탓일까?


세건이 일방적으로 때리긴 했지만 공격이 제대로 들어간 느낌이 아니었다.


마치 두꺼운 타이어를 때린 것 같은 감촉이었다.


“캬앗!”


흥분한 구울 벌쳐가 다시 부리를 겨누고 세건에게 달려들었다.


이미 한 번 피했던 똑같은 공격.


하지만 신체 구조의 한계 때문에 구울 벌쳐는 부리로 찍는 것 이외에 공격할 방법이 없었다.


역시 가볍게 공격을 피한 세건은 이번에는 구울 벌쳐의 부리를 꽉 움켜쥐었다.


가까이서 전력으로 때려 볼 심산이었다.


그러나.


“읍···!”


부리를 붙잡힌 구울 벌쳐가 미친듯이 날개를 홰치기 시작하자 형용할 수 없는 악취가 세건의 코를 강타했다.


썩어가는 고기를 먹으면서 몸에 밴 시체 청소부 특유의 체취.


구역질 때문에 세건은 그만 손을 놓고 말았다.


“씨발···. 이게 대체 무슨··· 우우읍!”


이어질 공격에 대비해 황급히 물러선 세건은 간신히 구토만큼은 견뎌냈다.


멀리서도 썩은내가 나는 것은 느꼈지만 가까이서 직접 냄새를 맡으니 위장이 직접 뒤집히는 느낌이었다.


농담이 아니라 생화학 무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리라.


‘젠장. 빨리 끝내야지.’


구울 벌쳐를 가볍게 다루던 세건의 눈이 살기를 띄었다.


한편 구울 벌쳐 역시 세건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뒤늦게 깨닫고 슬금슬금 물러서기 시작했다.


세건은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거리를 좁혔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세건이 따라오자 구울 벌쳐는 감히 등을 보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세건은 그 틈에 정수를 사용해 빠르게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정수 장착.”


여전히 마법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건은 일부러 입밖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신을 집중했다.


[타르킨 정수로는 다음 능력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타르킨]

특성: 괴력(Lv.10), 민첩(Lv.7), 강인한 생명력(Lv.8), 긴 피부(Lv.1), 벽 타기(Lv.4)


[정수가 부족해 더 이상은 능력을 추출할 수 없습니다.]

====


[타르킨의 정수를 장착하시겠습니까? 능력을 선택하세요.]


다행히 상태창은 세건이 생각했던 대로 작동했다.


‘이러니 진짜 게임 같은데···. 이런 안내 문구는 대체 누가 적는 걸까?’


잠시 고민하던 세건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에 대해선 신경을 꺼버렸다.


“흠. 일단은 괴력이지.”


세건은 주저하지 않고 괴력을 선택했다.


질긴 피부나 벽 타기 같은 특성에도 흥미는 있었다.


하지만 당장 전투에 도움이 될 능력은 역시 인간을 한 손으로 들어올리는 타르킨의 괴력이리라.


괴력을 선택하자 곧바로 다음 정수가 상태창에 나타났다.


[로드니의 정수로는 다음 능력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로드니]

특성: 근력(Lv.1), 체력(Lv.1), 격투기(Lv.2), 사격술(Lv.3), 공간파악(Lv.1), 은신(Lv.1)

===


[로드니의 정수를 장착하시겠습니까? 능력을 선택하세요.]


“격투기.”


로드니는 레벨은 낮았지만 흥미로운 특성이 많았다.


그러나 세건은 주저하지 않고 격투기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격투기가 당장 싸울 때 도움이 되겠지.’


[정수를 모두 장착했습니다.]

[남은 정수: 0]


그 순간 전신에서 힘이 넘쳐 흘렀다.

머릿속에는 생전 배운 적 없던 격투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덕분에 세건은 방금 전까지 자신이 얼마나 어설프게 때렸는지 깨닫고 쓴웃음을 지었다.


“마법은 다 이런 식인가?”


어째서인지 잊었던 것을 떠올린 것 같은 느낌.


처음에는 너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반복되자 강한 위화감을 숨길 수 없었다.


‘기분은 이상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겠지.’


세건은 살짝 머리를 털어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겁에 질린 구울 벌쳐를 향해 걷는 속도를 높였다.


“캭!”


세건이 가까워지자 구울 벌쳐는 몸에 익은 대로 부리를 찔러왔다.


그것을 불쌍하단 듯이 바라보면서 세건은 옆으로 몇 걸음 걷는 것만으로 부리에서 비켜났다.


머릿속에 떠오른 격투기술 덕분에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목표를 놓친 구울 벌쳐가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합!”


세건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주먹으로 등을 내리쳤다.


이번에는 숨을 참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가 가까워도 악취에 당하지 않았다.


펑!


마치 북을 두드린 것 같은 굉음이 울려 퍼졌다.


사람이 주먹으로 때린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리였다.


“캬아아아악!”


통나무로 내려찍힌 것 같은 충격에 구울 벌쳐가 부리를 열고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소리만큼 충격도 작지 않았다.

몬스터가 아니었다면 허리가 부러졌으리라.


‘이게 타르킨의 힘···!’


정수를 장착하기 전 때린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에 세건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했다.


과연 사람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괴물다운 힘이었다.


“끼에에에에! 끼에에에!”


등에 큰 충격을 받은 구울 벌쳐는 바닥에 쓰러져 날개만 허우적거릴 뿐 꼼짝도 하지 못했다.


‘기회다.’


눈을 빛낸 세건은 이번에는 기다리지 않고 다시 달려들었다.


바닥에 쓰러진 새를 상대하기 위한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딱히 격투기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해야 할지 세건은 잘 알고 있었다.


“죽어!”

“끼아···!”


쾅!

세건의 발이 쓰러진 구울 벌쳐의 머리를 강하게 짓밟았다.


타르킨의 괴력 덕분에 땅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스톰핑.


세건의 힘을 이기지 못한 구울 벌쳐의 두개골이 박살나며 피가 튀었다.


[마력을 흡수했습니다.]

[총 마력 3/7]


“후우···.”


세건은 심호흡을 하며 피로 물든 발을 내려 보았다.


‘맨손으로 몬스터를 쓰러트리다니···.’


드디어 마법사가 된 것을 실감한 세건은 자신도 모르게 히죽히죽 웃고 말았다.


‘그런데 구울 벌쳐는 마물도 아닌데 왜 마력을 흡수한 걸까? 강한 마물이 조건이 아닌 건가···?’


마력흡수 조건을 놓고 세건은 생각에 잠겼지만, 애초에 마력흡수는 상태창에 있는 스킬도 아니어서 대략적인 설명조차 볼 수 없었다.


“뭐 검증은 나중에 해도 되고··· 일단은 정수를 흡수할까.”


허리를 숙여 구울 벌쳐에게 손을 뻗던 세건은 아직도 코를 찌르는 악취에 멈칫했다.


지금까지 실컷 때렸지만 막상 손으로 만진다고 의식하니 거부감이 들었다.


“으···. 맨손으로 만졌다고 병에 걸리지는 않겠지?”


야영지로 돌아가면 귀중한 물을 사용해서라도 꼼꼼히 씻겠다고 다짐하면서 세건은 정수흡수를 사용했다.


정수가 빨려나간 구울 벌쳐는 타르킨과 마찬가지로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어차피 변이체인 구울 벌쳐는 해체해도 돈이 되는 소재가 없었기 때문에 시체가 사라져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놈의 시체에서 감돌던 악취도 사라져 한결 편안했다.


“구울 벌쳐 정수 장착.”


아직 남은 장착 칸은 하나.

세건은 구울 벌쳐의 정수로 마저 채워 넣을 생각이었다.


===

[구울 벌쳐]

특성: 근력(Lv.2), 강인한 위장(Lv.2), 악취면역(Lv.5), 후각(Lv.3)

===


“이건 뭐야···.”


그러나 흡수할 수 있는 특성들을 살펴본 세건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구울 벌쳐 자체가 특별한 능력을 갖거나 강한 몬스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태창에 보이는 특성들은 하나 같이 별 볼 일 없는 것 뿐이었다.


[구울 벌쳐의 정수를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런 세건의 생각에 반응해 상태창에 삭제 메시지가 떠올랐다.


‘모처럼 흡수했는데 그냥 버리긴 아깝지. 아, 혹시 정수를 장착하면 교체할 수 없나?’


만약 정수 장착이 영구적이라면 나중에 훨씬 유용한 능력을 얻어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별 쓸모도 없는 정수들을 사용하는 것은 낭비나 다름없었다.


[구울 벌쳐의 정수를 다른 정수와 교체하시겠습니까? 단 교체된 정수는 사라집니다.]


“다행이네. 앞으론 조심해야지···. 아니. 교체 안해.”


다행히 세건의 걱정과 달리 정수는 계속 바꿀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세건은 상태창에 표시된 특성들을 뚫어지게 살폈다.


대단해 보이는 능력은 없었지만 뭐가 그나마 나을지도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러자 특성이 확대되며 추가 설명창이 생겨났다.


[근력(Lv.2): 힘이 증가합니다.]

[강인한 위장(Lv.2): 썩은 고기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악취면역(Lv.5): 악취를 맡았을 때 부정적인 효과를 일체 무효화합니다.]

[후각(Lv.2): 후각이 민감해집니다.]


“오.”


여전히 친절한 설명은 아니었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능력인지는 알 수 있었다.


‘이미 내겐 타르킨의 괴력이 있으니까 근력은 필요없겠지. 다른 것들도 사실 그리 필요해 보이진 않는데···.”


썩은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다면 식량이 떨어져도 한결 걱정을 덜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서라도 그런 건 먹고 싶지 않았다.


후각이 민감해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겨우 2레벨 특성이다보니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반면 악취면역은 쓸모 없어 보이지만 게임에서 늘 유용하기 마련인 상태이상 면역 스킬.


‘자고로 반사, 흡수, 면역, 내성 순이지.’


옛날 즐겨하던 게임을 떠올린 세건은 혼자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방금 전 구울 벌쳐의 악취를 맡았을 때 견디지 못하고 구역질 했던 모습도 떠올랐다.


구울 벌쳐라서 다행이었지, 만약 더 위험한 몬스터였다면 꼼짝없이 당했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몬스터들이 씻고 다니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언제라도 그런 끔찍한 냄새를 풍기는 괴물과 마주칠지 모른다.


“역시 레벨이 높은 게 최고지. 악취면역을 장착한다.”


[정수를 모두 장착했습니다.]

[남은 정수: 0]


눈에 띄는 효과가 아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정수를 장착해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으음. 원래 계획대로 정수 효과도 확인했고···. 그럼 이제 돌아갈까.”


마법사의 힘을 실감한 세건은 야영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구울 벌쳐와 그리 오래 싸운 것 같지도 않은데 어느새 해가 뜨고 있었다.


‘이런. 이러다 늦겠다.’


일출을 본 세건이 걸음을 서둘렀다.


딱 정해진 시간은 없었지만 해가 뜨면 새벽부터 야영지를 정리하고 간단한 인원 점호를 시작했다.


지각하면 그렇지 않아도 테일러에게 찍힌 세건은 한층 더 눈밖에 나게 될 것이다.


이제 엄연한 마법사가 된 세건은 테일러에게도 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트집 잡히고 싶지도 않았다.


‘응? 무슨 일이 있나?’


서둘러 돌아온 세건은 야영지에서 느껴지는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고개를 갸웃했다.


천막이 그대로인 것을 보아 아직 점호 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헌터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설마 나 때문은 아니겠지···?’


어릴 적부터 단체 생활에서 개인 활동을 하면 안 되었다고 배웠던 세건은 불안감에 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주인공 이름을 루크 카이트 -> 이세건으로 변경했습니다.

원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설정으로 가려 했는데 굳이 한국계 혼혈이라고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수정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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