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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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판다
작품등록일 :
2019.11.03 22:21
최근연재일 :
2020.03.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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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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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1.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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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5쪽

43. 그룸 시(2)

본 글은 작가의 심심풀이를 목적으로 합니다. 뇌를 거치지 않는 척수반사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DUMMY

똑똑


“이 시간에 누구지?”


조용히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일행이 그룸 시 본청 창고를 털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구상하던 중,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가 모두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하게 한다.


덜컥


“누구시죠?”

“숙부님이 보내서 왔습니다.”


레스가 방문을 열고 나가니 방문 앞에 서 있는 한 남자.

30대 후반 정도로 날렵한 인상의 그 남자는 레스의 물음에 편지 한 장을 건넨다.

편지에 찍혀 있는 밀랍 봉인의 문양을 보니 밀러의 인장으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그 숙부라는 분이···.”

“성함은 밀러입니다.”

“일단 들어오시죠.”


안으로 들어온 밀러의 조카는 방 안에 모여 있는 일행들에게 꾸벅 인사하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


“헤토라고 합니다. 밀러 님이 제 숙부 되시고, 여러분께 필요한 내용이라며 이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레벨. 79]

헤토


직업: 트레져 헌터

(카르마: 6)


<총평>

유명인의 조수.


‘쓸만하네.’


그리고는 바로 화상을 알아보고 편지를 건네주는 헤토.


“안녕하십니까, 화상님. 여기 숙부님의 전언입니다.”


편지에는 오늘 밤 털어야 할 장소의 대략적인 위치와 경비하는 인원수와 구성,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간략히 적혀 있었다.


‘파티에 참석하더니 그새 이런 것까지 파악했네.’


혼자서는 파악하지 못할 정도의 정보. 그새 자신의 정보원들을 동원해서 정보를 수집한 모양이다.

정보가 부족해서 이런저런 대안을 마련하던 차에 밀러가 전해준 정보는 그들의 계획에 부족했던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워주었다.


‘합격.’


조원의 깔끔한 일 처리에 높은 점수를 매기는 화상.

앞으로 밀러는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교체되지 않고 화상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편지의 내용을 조원들에게 주지시키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화상.


“밥값 하러 갑시다, 여러분.”


이제는 계획을 실행할 일만 남았다.




**




“뭘 숨겨놓긴 숨겨놓은 모양인데요?”

“그러게나 말이다.”

“아무리 군수 창고라지만 이런 시골에 경비가 이렇게 삼엄하다니.”

“대박의 냄새가 나는군요.”


밀러가 편지로 전하기를 그룸 시 본청의 세 건물 중 가장 왼편에 있는 건물에 우리가 노릴 만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 했는데, 와 보니 정말 냄새가 난다.

웬만한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의 마법 트랩과 경보장치 등.

중요한 것을 감춰두지 않고서야 이런 수준의 경비가 필요할 리 없다.



‘여기서는··· 상태창이 안 보이는구만.’


화상이 경비들의 수준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는지 상태창이 보이지가 않는다.


‘저기 저놈이 조금 찜찜한데···.’


건물 주위를 순찰하며 돌아다니는 놈들은 걸음걸이만 봐도 그 수준이 떡하니 보이니 논외.

발코니 위의 흔들의자에 손깍지를 끼고 누워있는 남자의 수준을 알 수가 없다.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풀 플레이트 아머를 착용한 모습에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그를 주변에서 호위하듯 서 있는 두 명도 중무장을 한 상태로 보아하니 정식으로 기사 서임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자들. 그들은 누워있는 남자의 지위가 낮지 않음을 방증한다.


‘한쪽에서는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데 중무장이라니. 뭔가 중요한 걸 지키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화상이 글로클을 보며 낮은 음성으로 질문한다.


“저기 저 사람. 아는 사람이야?”

“모른다. 아마도 외부인사인 것 같군.”


풍자크 밑에서 5년을 굴렀다는 글로클도 모른다는 것을 보니 외부에서 초빙한 실력자인 모양.


“다른 조원들은? 아는 사람인가?”

“음···.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헤토 님도 모르는 자입니까?”

“그렇습니다. 본 적이 없는 자로군요. 아까 조사할 때까지만 해도 없던 자인데···.”


‘뭔가 느낌이 구린데.’


조원들은 물론이고, 안내역으로 따라붙은 헤토도 알지 못하는 실력자. 견문이 넓은 그마저 알지 못하는 것을 보니, 그의 말대로 이 왕국의 사람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유저는 아닌 것 같고···. 풍자크가 타국에 요청한 지원군?’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실력자. 그 불명확한 상황에서 비롯되는 리스크에 고민하는 화상.


그렇게 조장인 화상이 고민하는 듯하자 글로클이 믿음직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말을 붙인다.


“뭘 그렇게 고민하나? 자네 하나만 하더라도 이길 사람이 왕국에 많지 않을 텐데, 함께하는 동료들이 3명이네. 이런 우리들이 저 한 명에 당한다면 특임조고 뭐고 간에, 전쟁은 이미 텄다고 봐야지.”


‘하긴. 그것도 그렇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도주로를 확보하고 잠복해 있는 히프리를 제외하면, 이곳에 있는 특임조 인원은 모두 4명. 웬만한 기사단과 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을 전력이다.


게다가 특임조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시간도 많지 않다. 오늘이 계획을 실행하기에는 적기인 만큼 이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는 것도 미련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하는 화상.


“네 말이 맞다.”


결국, 화상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원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럼, 진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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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62. 반격(2) 20.02.18 88 3 5쪽
97 62. 반격(1) 20.02.17 94 3 5쪽
96 61. 전투(4) 20.02.16 104 3 4쪽
95 61. 전투(3) 20.02.15 91 3 6쪽
94 61. 전투(2) 20.02.14 114 3 5쪽
93 61. 전투 20.02.12 96 3 4쪽
92 60. 사장 보고 20.02.11 88 3 5쪽
91 59. 돌첸 가바나 20.02.09 100 3 5쪽
90 58. 풍자크 성에서의 전투(3) 20.02.09 106 2 6쪽
89 58. 풍자크 성에서의 전투(2) 20.02.08 105 2 5쪽
88 58. 풍자크 성에서의 전투(1) 20.02.08 96 2 6쪽
87 57. 예언/ 목표물 20.02.05 103 2 5쪽
86 56. 예언자 소년 (추가 완료) 20.02.05 121 4 7쪽
85 55. 유괴범 20.02.03 107 4 5쪽
84 54. 풍자크 성 20.02.01 114 4 5쪽
83 53. 베라/ 풍자크 20.01.30 126 4 8쪽
82 52. 가바나 20.01.28 121 6 5쪽
81 51. 비타스 20.01.27 140 6 8쪽
80 50. 수호자 20.01.25 120 6 7쪽
79 49. 제안 20.01.23 124 6 5쪽
78 48. 전설과의 조우 20.01.21 122 6 5쪽
77 47. 절벽의 끝 20.01.20 129 6 5쪽
76 46. 도망자 20.01.18 134 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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