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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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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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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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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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사람으로 그린 수채화.

DUMMY

“고생하셨어요─”

“응, 고생 많았어 희세도.”



사장님과 함께 마감하는 가게. 오늘도 수고 많았다. 하필 오늘이 제일 알바 많은 날이라. 그래도 나는 복 받은 것 같아. 사장님도 착하시고, 일도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아서. 좋은 알바자리에서 올곧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도 복이지. 조금은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나쁘지 않아.



“희세 안 쉬어도 돼?”

“네? 네, 학교 안 가는 게 쉬는 거죠.”

“그래도. 나 휴가 갔을 때도 희세가 다 도맡아서 가게 했잖아.”

“누군가는 일을 해야죠?”



사장님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말씀하신다. 나는 오히려 괜찮다. 쉬는 건 그다지, 내 적성에 안 맞는다. 고등학생 때에도 늘 무언가를 하는 나였는걸.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는 시간이 오히려 괴로운 나다.






나 나희세. 올 해로 스무 살. 여름방학 같은 건 없다. 알바와 공부 뿐. 방학 때는 학교에 사람이 많이 빠지니, 알바도 조금은 한산해진다. 게다가 학교 가는 시간이 남으니, 나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 변화가 있다면─ 응, 방학 초에 엄마아빠하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서 어느 정도 앙금을 털어냈다는 점? 사실 그게 제일 크다. 한 학기 동안 괴로운 게 두 가지였는데, 내 꿈 때문에 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것. 결국 웅도하고는 헤어졌지만, 그건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고, 엄마아빠하고는 헤어질(?) 수 없으니까.






─ 엄마아빠는 희세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 나도 엄마아빠랑 싸우려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구요.

─ 그게 꼭 그 길이어야겠어? 정말 힘들고 어려울 거야.

─ 돈을 많이 벌고, 잘 나가는 의사 변호사 판사 대기업 사원이 되면 뭐해요?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닌데.

─ 다들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야.

─ 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요.






그렇게 길게 얘기한 적이 있었을까. 하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언성을 높이고 비논리적이고 강압적인 자리가 아닌, 정말 회의하고 토론하듯 계속 얘기했다. 엄마가 조곤조곤 말하는 건 많이 봐 왔지만, 아빠가 나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고 많이 위하고 걱정하는 건 또 처음 알았다. 나도 나대로, 한 학기 동안 느낀 것, 고생한 것,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내 의지에 대해 말했고, 결론적으론······ 잘 해결됐다.




부모님의 인정을 받았다!




그래서 요즈음은, 무척이나 마음이 홀가분하다. 공부하는 게 즐거울 정도. 이제 스무 살의 절반. 벌써 반이나 지났지만, 나는 더 더 더 즐거워진다. 공부도, 이런 것 저런 것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또 모르잖아? 지금은 꿈이 아이들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유치원 선생님이지만, 더 많은 경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꿈이 바뀔 지도.



“······.”



대학교 앞 원룸가. 원래는 이런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고 해서 전혀 무섭지 않았는데, 방학이 되니 꽤 한적하고 을씨년스럽다. 그래서 좀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이야. 알바하는 곳하고 내 방하고 거리가 멀지 않아서. 게다가 대학교 앞 원룸가니 외지거나 어두운 골목이 있거나 하지도 않는다. 사실 골목길로 가면 좀 더 가깝긴 하지만, 일부러 큰길로 조금 돌아간다.



“후우.”



원룸이 보인다. 거의 자정. 힘들긴 하다. 그래도 마음은 뿌듯하다. 씻고, 영어단어 조금 보다 잘까.



“?!”



계단을 올라, 이쪽으로 돌면 우리집. 돌자마자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낯선 남자가 우리집 앞 문에 기대어 퍼질러 있는 게 아닌가. 뭐, 뭐야. 이웃집 사람?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저, 저기요.”



차마 건드리거나 할 용기는 나질 않고, 일단은 불러본다. 남자는 꿈쩍하지 않는다. 남자 맞겠지? 애매한 자세로 쪼그리고 있어서 잘 모르겠어. 일단 머리도 짧고 바지도 입고 있으니, 남자 같긴 한데. 건드렸다가 확 나를 덮친다거나 하면 어떡하지? 원룸 복도와 입구에 CCTV가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떻게 내가 할 수 없잖아.



“저기요!”



하지만 어쨌든 이 사람을 깨워야 한다. 문 앞에서 그러고 쪼그려 앉아 있으면 내가 들어갈 수가 없잖아. 조금 큰 소리로 불렀다. 이래도 안 일어나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해야지. 들을 수 있을만큼 큰 소리로 불렀음에도 대답하지 않는다면. 경찰을 불러도 괜찮은 거잖아? 혹시 몰라서, 부르면서도 얼른 계단 밑으로 뛰어 내려갈 수 있게 자세를 취한다.



“············세야.”

“응?”



남자는 중얼중얼댄다. 적어도 잠들거나 하진 않은 것 같다. 내 목소리에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더 무섭다. 뭐라고 중얼대는데 너무 작고 횡설수설하게 말해서 못 알아듣겠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드는 남자. 나는 무서워서 이미 몸을 거의 계단 쪽으로 반쯤 돌렸다.



“······희세야.”

“엩.”



두려움과 공포는 순식간에 경악과 놀람으로 바뀌었다. 나는 당연히 40, 50대 술 취한 아저씨일 거라 생각했는데. 얼굴을 든 남자는 생각보다 엄청 젊어 보인다. 그보다 내가 아는 얼굴이다. 모를 수가 없는 얼굴이다. 완전 새빨개져선, 눈도 퉁퉁 부었지만 명백하게 알아볼 수 있는 얼굴. 웅도. 전 남친 정웅도.



“뭐, 뭐야.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웅도 맞지?”

“······희세야.”

“뭐······ 으엑, 술······ 술 마신 거야?”



방금 전까지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서, 쉽게 다가가지질 않는다. 말도 조금 떨리게 나온다. 그치만 웅도가 맞는 것 같으니까. 내 물음에 웅도로 추정되는 남자는 다시 고개를 숙이며, 그저 ‘희세야’ 하고 작게 말할 뿐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엄청난 술냄새. 이제야 대충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다. 술 엄청 마시고 나를 찾아온 거다. 나는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웅도가 이럴만한 일은 딱 하나밖에 없다.



“······헤어졌어?”

“············.”



웅도랑은 꽤 오래 사귀기도 했고, 그 전에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이니 조금은 웅도에 대해 알고 있다. 대학교 들어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웅도는 절대 궁상맞게 혼자 술을 먹거나 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럴 경우가 있다면, 혼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렇게 마실 수도 있겠지.


그리고 지금의 웅도에게, 그럴만한 일은 딱 하나. 실연. 그럴 리가 없겠지만, 그럴 리 없는 짓을 지금 웅도가 하고 있으니까. 내 물음에 웅도는 대답이 없다.



“일단 일어나 봐, 들어가. 들어가서 얘기해. 나 보러 온 거 아니야?”

“············미안해, 미안해 희세야, 나······ 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니, 몸이 떨릴만큼 엄습했던 두려움이 사라졌다. 얼른 웅도에게 다가가 툭툭 어깨를 두드리며 말한다. 그제야 웅도는 고개를 들고 말한다. 첫 마디가 미안하다네. 웅도는 늘 미안하다고 하니까. 더 안쓰러워진다.



“응, 일어나자~ 괜찮아 괜찮아, 나 화 안 났으니까~ 여기서 안 일어나면 그게 더 화나지~ 나 피곤하다~ 일하고 왔다~”

“나······ 나······!”



어린아이 달래듯 웅도를 일으켜 세운다. 웅도는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한다. 진짜 지지리 궁상이다. 미안할 만하지. 아직까지는 예상이지만, 현 여친하고 헤어져서는 혼자 술 마시곤 전 여친 원룸 앞에 꼴아 있다니. 웅도는 자기 힘으로 일어나려다가 휘청거리며 거의 쓰러질 뻔한다. 어후.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간신히 부축해서, 웅도를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






“······.”

“괜찮아?”

“······응······.”



손발을 허우적대는 웅도에게, 찬 물을 건넨다. 웅도는 벌컥벌컥 마시고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눈에 초점이 없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니까, 심문이라도 하듯 물어본다.



“무슨 일 있어서 이렇게 술 마셨어. 내가 말했던 거 그대로야?”

“············.”



하지만 웅도는 또 대답하지 않는다. 어휴, 진짜 이게 무슨 일인지. 피곤하기도 하지만, 황당한 게 더 크다. 진짜 놀랐다구. 나랑 헤어지고 엄청 힘들어 하다가, 같은 과 여자애랑 잘 사귀면서 좀 극복하는 것 같아서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런 식으로 찾아 오다니. 반품 택배가 온 것 같은 기분이다.



“······희샤ㅇ, 희세야.”

“응.”



혀까지 꼬인 웅도.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으로 웅도를 내려다보며 대답한다.



“미, 미안해······ 미안해요······.”

“충분히 미안할 일이지, 이 늦은 시간에 현 여친 두고 전 여친네 집에 왔으니. 왜 왔는데.”

“······마, 말 하고 시픈ㄷ에······ 이 ㄷ 저, 얻······ 마리 않 나와 잘······ 미안······.”

“어휴.”



진짜 많이 취했나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나. 얼른 씻고 옷 갈아입고 싶지만. 웅도가 저러고 있는데 뭘 하겠어. 가방을 내려놓고, 나는 냉장고를 연다.




······

······

······




‘달깍.’

“먹어. 먹고 말해.”

“······.”



산 지 3일 된 콩나물. 반절은 콩나물무침하고, 반이 남았는데 쓸 곳이 없어 시들어가고 있던 콩나물. 적절한 재료들과 함께, 콩나물국을 만들어 웅도 앞에 대령했다. 술에 잔뜩 취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웅도에게는 한순간이었겠지.


이런 사람 어디 있어. 나 나희세야. 천사 아닐까. 보통이었으면 바로 내쫓았어. 그치만 나에겐 측은지심이 있기에, 불쌍한 정웅도를 이렇게 내버려둘 수 없었다. 따, 딱히 그냥 콩나물이 남았을 뿐이야. 얼른 국물 먹고 술 깨. 그래야 내쫓고 나도 빨리 씻지. 그런 마음이다.



“후루룩.”

“······어때.”

“후루룩.”



웅도에게 뭐 먹이는 거. 되게 오래간만이네. 예전에, 고 3 때. 웅도 자취할 때엔, 내 집마냥 드나들었는데. 아침도 같이 만들어 먹고 꽁냥꽁냥 대고 그랬는데. 그냥, 내가 그런 걸 하는 걸 좋아했다. 요리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그걸 잘 먹어주는 것도 좋고.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웅도는 말없이 홀짝홀짝 수저로 국물만 몇 수저 떠먹는다.



“······흐아아아앙······!”

“아 울지 말구우! 무슨 일이냐구 대체!”



밤은 깊어만 가는데, 웅도는 말할 기미가 안 보인다. 미치겠네. 뭘 더 해줘야 돼. 왜 갈수록 더 어린애가 돼 가니, 정웅도! 칠칠맞아져!



“후읍, 하아. 후우.”

“······.”



웅도, 안 그래보여도 자존심이 꽤 있는 편인데. 쓸데없는 남자의 자존심이 있다. 그런 녀석이, 내 앞에서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 정도면······ 내 예상이 99% 맞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동안 두 번에 실연을 겪은 거나 마찬가지이니······ 상심이 크겠지. 그게 꼭 내 책임인 것 같이 미안해진다.



“후우, 훌쩍. 응, 헤어졌어.”

“헤어졌어?”

“응······ 훌쩍!”



심호흡을 하며 울음을 그치는 웅도. 그러면서 단박에 말한다. 예상과 실제는 다르다. 헤어졌다는 말에 눈이 크게 떠지는 나. 아니······ 둘이 잘 사귀는 거 아니었어? 최근에는 여행 간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왜 헤어져? 잘 논 거 아니였어?



“왜······ 왜 헤어졌······ 여자친구 걔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거야?”

“흡, 후우, 응.”



나, 뭔가 실연당한 애한테 하면 안 되는 질문만 잔뜩 하는 것 같은데. 그치만 궁금한 걸 어떡해. 내가 정웅도를 차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다른 애가 정웅도를 차는 건 용납이 안 된다. 웅도가 왜 뭐 어때서. 나는 내 사정 때문에 찬 거지만, 웅도가 절대 다른 여자애 실망시키거나 그럴만한 애가 아닌데. 애가 좀 자신감이 부족하고 둔해서 그렇지, 애는 착한데.






“나도······ 나도 그걸 잘 모르겠어······ 왜 헤어지자고 한 지······ 왜 헤어졌는지······.”

“······.”



웅도는 울음을 그치고, 그렇지만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간다. 나는 할 말이 없다. 어떡해. 입술을 깨물다가 자리에 앉았다.



“여행 갔다 왔다며.”

“응······ 어떻게 알았어?”

“인스타. 여자친구가 나 팔로우 했더라. 안하린? 맞지?”

“어······ 후우. 여행······ 흐으······.”



더듬더듬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이는 웅도.



“여행 가서 싸웠어?”

“아니······ 재미있게 놀았어. 진짜 좋았어.”

“근데 왜 헤어졌어.”

“그걸 나도 모르겠어······.”

“······.”



이유를 알 수 없는 헤어짐이라니. 적어도 나는 이유라도 있었는데. 그 하린이라는 애, 저번에 봤을 때, 웅도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느낌이었는데. 웅도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크게 쉬고,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너무 괴로워서······ 혼자 술 처마시고······ 근데 방학이라 만날 형들도 친구들도 없고······ 그나마, 주위에 있는 게 너뿐이어서······ 미안, 진짜 미안해, 근데 진짜 나······ 너무 힘들다······.”

“응, 잘 왔어, 괜찮아 나는. 들어줄게. 힘들면 들어줄게. 듣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콩나물국의 기적적인 효과인지, 웅도는 아까 방금보다 상태가 호전됐다. 적어도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으니까. 상황을 정리해보면, 아마 오늘이겠지? 오늘 저녁?쯤, 웅도 여친이 갑자기 이별을 통보해서, 웅도는 현실을 부정하고 괴로워하다 어쩔 줄 몰라서 술을 퍼마시고─ 퍼마시다가 힘들어서, 나 보러 왔는데 나는 알바하고 있으니까, 문이 열릴 리 없고,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그런 상황이려나.



“뭐라고······ 그냥 헤어지제?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미안하데.”

“그건 네가 자주 하는 거잖아. 그냥 미안하다고 하는 거.”

“······이유가 없데. 후우.”



그래도 말할 상대가 있어서 한결 나은지 웅도는 한숨을 푹푹 쉬며 콩나물국을 먹으며 대답한다. 정말 알 수가 없다. 무슨 일인지. 그렇게 좋아보이던 두 사람이, 죽고 못 살 것 같던 애가 왜 헤어지자고 한 건지.


작가의말

충격적인 전개에...... 아니 안 충격적인가요?


충동적으로 어그로를 끌기 위해 쓴 전개는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지금 조회수가 너무 미약해서(ㅠㅠ)...


대학 편을 구상하면서 기본 얼개를 이렇게 짜 놓았기에, 어쩔 도리 없이 이렇게 갑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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