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덕후, SSS급 최강영주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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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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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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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2)

DUMMY

제갈량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한 사마의.


이 이야기는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라는 책의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지고 조조가 세운 위나라로 쳐들어가 전쟁을 하고 있던 도중 군량미 운송에 문제가 생긴 일이 있었다.


당시 제갈량 밑에 있던 구안이라는 자가 군량미를 제대로 운송하지 않고 태만하게 일을 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안 먹고는 살 수가 없다. 설령 아무런 생산 활동을 안 하고 누워서만 지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 그런데 먹는 것에 문제가 생긴 채로 전쟁을 한다? 불가능한 일이다.


보급이 전장을 좌우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만큼 전쟁에서 보급은 굉장히 중요하다. 한데 그 일을 태만하게 했으니 군법에 엄격한 제갈량이 그냥 뒀을 리가 있겠는가?


그 사실을 알게 된 제갈량은 당연히 그를 태형으로 다스렸다. 그런데 구안은 그 일에 원한을 품고 위나라로 도망갔고, 사마의는 그것을 이용해 제갈량이 모반을 꾀한다는 소문을 촉나라의 수도였던 성도에 퍼트렸다.


당시 촉나라의 모든 병권을 쥐고 있던 것이 제갈량이었으니 그럴싸한 근거가 된 것도 사실!


그 낚시질에 걸린 촉의 황제 유선은 제갈량을 성도로 소환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퇴각을 해야 하는 상황.


전장에서 가장 피해가 커지는 때 중 하나가 퇴각을 할 때다. 퇴각을 할 때는 보통 전투 중 패색이 짙은 상황이라 지휘계통과 진형이 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병사들은 체계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흩어지거나 무조건 등을 보인 채 도망만 친다. 그러다가 등 뒤를 찔려서 다 죽고 마는 거고.


물론 제갈량의 퇴각상황은 패전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사정이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등 뒤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


제갈량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사마의가 추격해오지 못하게끔 하나의 계략을 사용한다. 그 계략이 바로 화덕(불을 사용한 흔적)을 일정 구간마다 늘려가며 퇴각한 것이다.


제갈량이 퇴각하는 것을 안 사마의가 추격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추격하던 사마의는 제갈량이 만들어 놓은 화덕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진군을 할 때마다 만나는 화덕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이상하다. 촉군의 병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 뭔가 계략을 꾸미는 것 같으니 더 이상 추격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판단해 그냥 철수를 해버린다.


난 제갈량이 사용한 이 계략을 이번 철수 작전 마지막에 사용할 계략으로 결정해 휴렌에게 지시한 것이었다. 물론 이건 반쯤은 도박이었다.


왜냐고?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 구안이라는 자와 연관된 이야기는 정사가 아니라 허구의 이야기니까.


난 그 허구의 이야기에서 나온 계략을 진짜 수백 명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채택한 정신 나간 놈이고 낄낄.


다만 화덕을 이용해 병력 수를 속인다는 계략 자체는 실제 역사기록에 있던 이야기다. 삼국시대보다 훨씬 전인 춘추전국시대 병법가인 손빈이 사용했던 계략이지만.


원래 그 계략은 삼국지연의에서 나온 것처럼 화덕 수를 늘여가는 것이 아니라 줄여가면서 병력의 수를 속이는 식으로 사용됐다.


한마디로 이야기 자체는 허구인데 그 안에서 사용된 계략은 실제 기록에 있던 계략을 토대로 나온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절반의 도박이라고 한 거고.


그런데 이 도박이 성공할 가능성이 되게 높아진 것 같다. 적군의 캡틴이 지금 사마의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수천의 병력이 있는데 그중에 머리 돌아가는 자가 하나 없을 리가 없거든.


난 천리안 마법을 푼 다음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모두가 힘을 낼 수 있을 마법의 주문을 아무렇지 않게 툭 내던졌다.


“우리의 뒤를 100기의 기사단이 쫓고 있다.”


그 말을 하고 난 후, 난 기적을 봤다.


병사들은 데이로스의 지휘하에 황급히 주변을 정리하고 출발준비를 했다. 최대한 주변 정리를 하며 흔적을 지우고 2열 종대로 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분 정도였다.


와, 역시 목숨이 경각에 달하면 없던 초능력도 생긴다더니 사실인가 봐.


그렇게 우린 야간행군을 시작했다. 하, 내 인생에서 야간행군할 일은 현대에서 북핵 돼지 놈이 미사일 버튼을 누르지 않는 한은 없을 줄 알았는데.


정작 엉뚱한 곳에서 전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군.


“그런데 고작 50명인 우릴 잡으려고 적 기사단이 100명이나 추격해오고 있다면 병사로선 성공한 거 아니냐?”


한 병사가 개소리를 아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내놓고 있었다. 기사단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쫓아오는데 저런 식의 발상이 가능하다니?


“내일 아침 해도 못 보고 뒈질지도 모르게 생긴 판에 성공은 무슨 놈의 성공?”


“야, 그냥 이 새끼 여기서 우리가 묻어버릴까?”


나쁘게 말하면 간 놈이고 좋게 말하면 긍정충이네.


‘그런데 병사들아 미안하다. 사실 100기가 아니고 60기야.’


그리고 그 60기는 여기 있는 50명이 아니라 휴렌이 이끌고 있는 병력까지 합친 500여 명을 염두에 둔 걸 테고 말이지.


“우릴 잡으러 오는 게 아니고 데이로스님과 영주님을 잡으러 오는 거겠지. 더군다나 영주님은 마법사잖아 마법사!”


“그런 영주님을 따르고 있는 우리도 대단한 거지.”


“진짜 멍청한 놈일세? 얌마, 어떤 귀족분이 원래 있던 작위보다 더 높은 귀족이 됐다고 해봐. 그러면 그 밑에 있던 하인들이 기사대우라도 받냐? 하인은 그냥 하인이야. 병사는 그냥 병사고.”


병사들이 야간행군을 하면서도 노닥노닥하는 것을 보니 아직은 버틸만 한가보다.


다행이네. 쫓기는 입장이니 초조할뿐더러 피로도가 평소보다 높을 수도 있어서 사기가 바닥을 칠 수도 있는 분위기였는데 생각보단 활기찬 거 같아서 말이지.


***


타닥타닥.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곳곳에는 화톳불이 불씨를 흩날리며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안 그래도 겨울이 다가왔는데 숲속이기까지 하다 보니 체온 유지를 위한 목적이 컸다.


“모두들 고생이 많았겠군.”


“영주님이 하신 고생에 비하면 저희는 고생이라고 할 것도 없었죠. 여기가 요새에 비해 주둔하기에 좋진 않지만 적어도 눈먼 칼이나 화살에 맞아 죽을 일은 없지 않습니까?”


휴렌의 말을 근처에서 듣고 있던 병사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휴렌을 비롯한 450명의 병력들과 합류한 것은 야간행군을 시작하고부터 며칠이 더 지난 후였다.


다행스럽게도 여기까지 오면서 추격대와 조우하지는 않았다. 아마 우리들이 처음 개전했을 때 이용했던 진군로만으로 후퇴한 것이 아니라 휴렌이 중간중간에 남긴 흔적을 따라 숲을 가로지르고 해서인 듯했다.


일단 숲을 가로지르는 것이 길이 험하긴 해도 시간상 더 이득이었을뿐더러, 말을 타고선 추격을 하는데 한계가 있으니까.


“그나저나 임시긴 해도 꽤 그럴싸하게 진지를 만들어 놨군. 휴렌 경.”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한데 450명이나 되는 병력이 죽치고 있어야 하는데 평원도 아니고 숲속에 그럴만한 장소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일대의 나무를 싸그리 베어버리고 그 베어버린 나무로 목책도 세우다 보니 이리됐습니다. 도끼를 무기로 쓰는 친구들이 제법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지만요.”


“그러고도 남은 나무들은 죄다 땔감이 되어 저기 저 화톳불들에 들어가 있는 거겠지?”


“맞습니다. 크크, 사실 꼭 남은 나무가 아니더라도 숲이다 보니 땔감이 사방에 넘쳐나더군요.”


휴렌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군에서 겨울을 보내던 시절이 떠올랐다. 한겨울에 얼은 손을 녹여가며 경계근무를 서거나 어떤 작업을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아는 탓이었다.


그런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모두 내가 지시한 것들을 훌륭하게 이행했다. 마음 같아서는 뭔가 상이라도 내리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 때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건 여기 있는 모두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이겠지. 그것이 병사들에겐 최고의 상 아니려나?


“천리안!”


난 천리안 마법을 사용해 마지막으로 지나쳤던 모닥불의 흔적이 있던 장소를 살폈다. 추격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인지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혹시 이 자식들 중간에 추격을 중지하고 돌아간 건 아니겠지?


뭐,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나쁘진 않긴 하다. 여기까지 한 명도 안 상하고 온 게 아까워서라도 추격대와 치다꺼리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


“휴렌 경, 여기서부터 세멜왕국 국경선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있소?”


난 천리안 마법을 해제하고 휴렌에게 물었다.


“걸어서 2시간 정도면 드레스고 땅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한 3시간 동안 안 나타났으면 딱이네. 30분 쉬고 이동하면 딱 맞잖아?


슬슬 술래잡기도 막바지에 이른 것 같았다.



***


추격대의 캡틴으로 예상되는 기사는 내 희망 사항을 와장창 부숴버렸다. 난 그 후로도 5분 단위로 마지막 모닥불의 흔적이 있는 장소를 천리안으로 감시했는데, 30분은커녕 고작 10분 만에 마지막 모닥불의 흔적이 있는 곳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시발. 생각보다 빨리 쫓아왔네?


내가 기사단의 기동성을 너무 얕본 건가? 아니면 저 추격대의 캡틴이 독종이라 이리된 건가?


난 데이로스와 휴렌에게 병사들에게 만약을 위해서 이동준비를 하라고 명했다. 애초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작전을 세워서 여기까지 온 거니 설령 적들이 쫓아왔다고 한들 아마 괜찮을 거다.


다만, 세상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까 대비해서 나쁠 건 없잖아?


솔직히 작전을 세운 나도 통할지 어떨지 반신반의라 쫄리는 것도 좀 있고.



은근슬쩍 입술이 마르는 것을 느끼며 천리안으로 추격대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다.


그들의 캡틴은 마지막 모닥불의 흔적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손짓을 했다. 뒤따르던 기사들이 그 손짓을 보더니 모닥불의 흔적이 있는 곳곳으로 흩어졌다.


틀림없다. 저건 모닥불의 수를 세는 거다. 사실 마지막 흔적이 있는 곳에 있는 흔적 수는 이미 1000개가 넘은 시점이다. 녀석들의 캡틴도 그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굳이 세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흩어졌던 기사들이 다시 하나 둘 모이는가 싶더니 캡틴 앞을 한 명씩 지나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기사들이 그렇게 지나치자 캡틴은 팔짱을 끼고 한동안 가만히 서 있는가 싶더니 자신들이 왔던 길 쪽을 가리켰다.


그때 캡틴의 바로 앞에 서 있던 기사가 한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캡틴의 고개가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뭔가 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견 제시라도 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뭔가를 말하는 건가?


그나저나 이것들은 몇 날 며칠이고 쫓아왔을 텐데 지치지도 않나 보다. 원래 기사라는 종자들이 다 저런 건지 아니면 저 기사들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캡틴으로 보이는 기사가 자신의 양손으로 투구를 벗어들더니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와 동시에 검을 뽑아 바로 앞에 서 있던 기사를 향해 겨눴다.


헐?!


내가 놀란 이유는 동료에게 검을 겨눠서보다 투구 대신 드러난 얼굴 때문이었다. 오렌지빛이 도는 갈색 단발,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이 서려 있는 녹색의 눈동자, 가느다란 눈썹, 고집스럽게 다문 입술.


내 눈이 삔 게 아니면 틀림없이 여기사가 맞는 거지? 혹시 데이로스보다 더 예쁘게 생긴 남자라거나 그런 건······.


그러고 보니 이 세상에 와서 여자는 처음 본다. 심지어 처음 본 여자가 판타지 소설 같은 곳에서 보던 여기사라니! 그것도 무려 기사단의 캡틴이잖아?!


프랑스를 구했다는 잔 다르크가 저런 느낌이었으려나?


그렇게 남의 집안싸움을 구경하고 있는데, 여기사가 검을 회수하더니 납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말에서 내려 자신이 팽개친 투구를 주워들더니 흙을 털고 다시 쓴 다음 말에 올라탔다.


말에 올라탄 그녀는 왔던 길의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잠시 후, 다른 기사들도 그녀의 뒤를 쫓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그 장소는 조용해졌다.


“남작님, 이동준비는 마쳤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내 옆에 있던 데이로스가 타이밍 좋게 상황을 물어왔다. 난 천리안을 해지하고 입을 열었다.


“······적의 추격대는 조금 전에 전부 후퇴했소. 그러니 급히 이동할 필요는 없을 거 같군.”


작가의말

부득이하게 10화의 제목을 수정하였습니다. 참고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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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차기계획을 세워보자. +3 19.12.22 1,486 43 12쪽
41 저수지 공사 재개. +1 19.12.21 1,539 46 13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feat:하늘을 향해 쏴라.) +5 19.12.20 1,542 52 12쪽
39 더듬이 잘린 개미가 되다. +4 19.12.19 1,511 43 13쪽
38 쉐르슐크 산 등정. +2 19.12.18 1,611 45 13쪽
37 식량을 찾아서. +2 19.12.17 1,601 43 12쪽
36 거래를 끝내고 영지로 돌아오다. +2 19.12.16 1,630 44 13쪽
35 골드플라워상단과의 거래. +2 19.12.15 1,716 46 12쪽
34 백작령에 도착하다. +1 19.12.14 1,725 50 13쪽
33 용병대장 파이로와의 만남. +2 19.12.13 1,806 44 12쪽
32 사연의 미궁(2) +1 19.12.12 1,804 42 12쪽
31 사연의 미궁(1) +3 19.12.11 1,924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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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갑옷털이 +3 19.12.09 2,062 52 13쪽
28 작업지시와 금화25개 확보를 위한 고심. +7 19.12.08 2,181 47 12쪽
27 저수지 축조작업 시작. +2 19.12.07 2,300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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