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을 주워 왔더니 마교 교주라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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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9.11.1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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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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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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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카페 생활은 무림보다 지옥이다(2)

DUMMY

“여긴가.”


편지에 동봉된 약도와 주변 지리를 살피며 중얼거렸다. 요즘 세상에 약도라니. 귀찮아 죽겠네.


차라리 주소나 카페 이름을 알려줬으면 좋았을걸, 하여간 아라 그 녀석도 적응하려면 멀었다. 하긴 뭐 연비 일당 중에서 가장 적응력이 떨어져 보였으니까.


카페 ‘커피 한잔 손에 들고’의 간판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했다.


딸랑.


“어서 오세요.”


음, 제법 큰 가게다. 브랜드 카페가 아니라 개인 카페인데 이 정도의 규모라니. 한산한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카운터에 있는 종업원만 보인다. 아라는 없었다. 여기가 아닌가?


내 궁금증은 곧 사라졌다.


“손님인가!”


허겁지겁 창고에서 뛰어나오는 어수선한 붉은 머리. 포니테일로 질끈 동여매고 있지만 특유의 불꽃같은 그 헤어스타일의 존재감을 잊을 리 없다.


‘제대로 찾아왔네.’


종업원은 나와 아라가 아는 눈치인 듯 보이자 실망한 눈치였다. 대체 뭘 얼마나 사고를 치고 다녔기에 동료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냐.


“음료는 어떤 걸로?”

“아아, 그냥 복숭아 아이스티 하나 주세요.”


그녀의 따가운 시선을 견딜 수 없어 적당히 주문했다. 곁에 서 있던 아라가 재빨리 움직인다. 어째서인지 날 발견한 이후로 더욱 경직되었다. 허둥거리는 폼이 차갑고 냉정한 평소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다.


적당히 창가 쪽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복숭아 아이스티 나왔습니다.”


주문한 음료를 받으려 가려는데 아라가 직접 들고 왔다.

손님도 없고 해서 휴식 시간을 받은 모양이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뭐, 뭐가 말이냐.”


음. 내가 우연히 온 거라 생각하는 건가. 편지를 꺼내 흔들어 보였다.


“이거 말이야. 연비가 부탁해서 내가 오게 되었거든. 말해봐. 문제가 있다면 도와줄 테니까.”

“교, 교주님은?”

“바빠.”


적당히 둘러댔다. 오기 귀찮아서 날 보낸 거라고 곧이곧대로 말하면 실망하겠지. 이상한 녀석이기는 해도 꽤나 순수한 이 애를 더 우울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도 위태로워 보이는데 그 이상의 일을 보고 싶지는 않다.


아라는 하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카운터 쪽을 흘깃거리며 바라본 뒤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난 지금 위기에 처했다. 이곳의 물정에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아, 수하의 조언을 받아 아르바이트라는 걸 하고 있단 말이다.”

“그게 위기라는 거야? 해고될 거 같다며.”

“그래. 바로 그게 문제다. 이제 막 일을 시작했는데 잘릴지도 모른다. 점장이 나를 싫어해.”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체 뭐가 문제길래?

경직된 자세로 허둥대고는 있지만 큰 실수나 사고는 없는 것 같은데.


아라는 가만히 쟁반에 담긴 음료를 내 앞에 둔 후 일어났다.


“믿음직스러운 건 아니지만 널 믿어 보겠어. 내가 일하는 걸 지켜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줘라. 괜찮겠지?”

“응, 뭐 그 정도라면.”

“컴퓨터 게임이라는 것보다 현실 생활이 힘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현세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아무튼, 아무쪼록 잘 부탁하겠다.”


이 여자, 방구석 게임 페인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닌가 모르겠네. 은둔형 외톨이를 예고하는 말을 툭 던지고 걸어가는 그 뒷모습을 보고 혀를 찼다.


그래도 유니폼은 잘 어울리네. 스타일이 좋아서 그런지 펑퍼짐한 치마도 한결 귀엽게 느껴진다. 위로 드러난 볼륨감도 훌륭했다. 아마도 그래서 채용된 것 같기는 하지만.


흠, 그런데 개인 카페에 유니폼이라니.


테이블 위에 놓인 아크릴 메뉴판을 집어 들어 보았다. 식사도 있네? 게다가 구성도 훌륭하다. 약간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겸하는 카페인 건가. 이 정도 넓이라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겠다.


부모님은 돈 생겼다고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거 같은데.

생각 있는 아들로서 이런 장사나 해 보시라고 꼬드겨 봐야겠군.


한동안은 계속 손님이 없었다.

무료하다.

황금 같은 공휴일에 이러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딸랑.


‘오, 손님인가.’


이후 손님이 들어온 것은 1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어서 오세요!”


종업원의 활기찬 인사.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다. 그런데 곁에 서 있는 아라가 이상했다. 목석처럼 뻣뻣하게 굳어서는 입술을 우물거리고 있다.


“아라 씨, 인사.”


동료의 핀잔 어린 말에 그 입에서 힘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소, 손님인가.”


저게 뭐야.


“아라 씨, 진짜 빨리 익숙해지지 않으면 곤란한데. 점장님 오시기 전에 직접 주문 한번 받아봐.”


답답했는지 종업원 아가씨가 자리를 비켜주며 말했다. 그래도 무시하지는 않는구나. 저 정도면 나름 친절한 선배가 아닐까 싶다.


손님은 둘. 나보다는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들이다. 그녀들은 화기애애한 수다를 떨며 카운터로 다가갔다.


“뭐 마실래?”

“글쎄······ 아아? 너는?”

“나도 아아.”


아아? 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 주문은 정했나!”

“네? 음, 아아 두 잔이요.”

“아아라는 메뉴는 없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도, 돈을 내놓아라. 그렇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것을 보여주지.”


강도냐? 미치셨어요? 옆에 서 있는 선배를 보라고! 표정이 썩었잖아! 마시고 있던 아이스티가 코로 역류할 만큼 놀라버렸다.


저 녀석, 저런 정신 상태로 잘도 서비스 업을 선택했구나. 차라리 공사 현장에 가서 벽돌이라도 나르던가. 이건 근본부터 잘못되었다.


쿡.

종업원의 팔꿈치가 아라의 옆구리에 직격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녀.


이거, 의외로 꿀잼인데? 고민 상담이니 문제 해결이니 그런 거 다 떠나서 그냥 저 녀석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메뉴에 있었다면 팝콘이라도 시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뭐야 여기.”

“왜, 재미있잖아. 귀엽고.”

“푸웁!”


거 참 보살 같은 손님들이네. 이번에는 진심으로 뿜었다. 휴지가······.


“보, 본녀는 대 일월신교의 장로다!”

“그리고 지금은 아르바이트 생이지. 아라 씨, 연극부 활동에 심취한 것도 좋지만 좀 더 친절하게 대응해요.”


갈구는 선배의 말에 정신없이 움직이는 그녀. 확실히 위기는 위기겠네.


흠, 연극부라니. 그렇게 둘러댄 건가. 하긴, 저 이상한 녀석의 일자리를 따내는 건 아무리 굉장한 조직이라 해도 쉽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손님이 내민 돈을 받자 아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포스기를 노려보고는 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나참, 가르쳐 줬잖아요. 손님들 죄송해요. 이쪽 분이 신입이라.”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아라가 저런 거 하나 다루지 못할 리 없다. 어깨너머로 보기만 했는데 게임을 압살하던 그녀가 아니던가. 분명히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ㅡ


“포, 포인트.”

“네?”

“포인트 적립, 하지 않겠냐!”

“깜짝이야.”


아무래도 이건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


결국 종업원의 도움으로 주문을 무사히 마친 후 아라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창고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점장이 그녀의 접객 실력과 서비스 마인드가 형편없는 걸 보고 그런 일이라도 시킨 것 같다.


어쨌든 이건 기회다. 당사자에게 잔소리를 하는 거야 예약된 수순이고, 좀 더 확실한 문제를 알기 위해 종업원에게 다가갔다.


“저, 잠시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그녀는 저편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을 힐끔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라면요.”

“아라 녀석, 계속 저렇게 일했나요?”


종업원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뭔가 더 이야기하면 이빨이라도 뽑힐 것 같은 분위기다.


“저게 나아진 거예요. 처음 왔을 때는, 가르치고 난 후 점장님과 같이 지켜봤는데 주문을 하러 온 손님에게 이러더군요.”


목을 가다듬은 그녀는 아라 같은 표정을 짓고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떠들어댔다.


“호오, 감히 본녀를 찾아오다니. 원하는 게 무엇인가? 순순히 돈이나 카드를 내놓는다면 주문을 받아줄 용의가 있다. 단, 물은 스스로 해결하라!”


송곳니를 드러낸 채 혀로 입술을 축이며 떠드는 그 모습이 아라와 똑같다. 연극은 이 분이 하셔야 될 것 같은 연기력이네.


손님들을 이쪽을 슬쩍 쳐다보더니 이내 하하호호 웃으며 자신들의 대화로 돌아갔다.

그 시선이 부끄러웠는지 종업원의 안면이 붉어진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충분히 알았습니다.”


흠~ 이건 잔소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군. 고작 며칠 만에 그런 평가를 받은 저 애를 어떻게 갱생의 길로 이끌어야 하나.


머릿속에 계획을 그리며 자리로 돌아갔다.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연비에게 내건 포상을 받기 위해서라도 저 녀석을 길들여보자.






아라의 퇴근 시간에 맞춰 가게 앞으로 갔다. 오늘도 된통 깨진 것인지 어깨가 땅에 닿을 듯 축 늘어진 그녀가 나오는 게 보인다.


가만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살짝 눈을 들어 날 훑었지만 아무 말이 없다. 단순히 혼났기 때문에 풀이 죽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뭐든 잘하던 그녀. 조직에서도 인정받던 우수한 인재. 그런 인생을 살아온 아라에게 카페 아르바이트라는 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과도 같다.


그럼에도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 건 그녀답다.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어떠냐 제안하려 했지만 관뒀다. 이건 저 애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일 테니까.


“크흠, 오늘도 고생했어.”

“······.”

“좀 출출하지 않아?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할래? 내가 살게.”


아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분고분 따라와서 다행이군.


컵라면에 물을 받고 그녀와 마주 앉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서 PC방에서 좀 달렸더니 목이 탄다. 시원한 탄산음료 캔을 개봉한 다음 벌컥벌컥 목 너머로 넘겼다.


“일하는 걸 쭉 봤는데.”


슬며시 운을 뗐다. 침울해 있던 아라의 눈동자가 살짝 빛난다.


“문제점 지적보다 우선 궁금한 게 있어. 그 아르바이트,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맞아.”

“너도 그렇고 연비도 그렇고, 왜 이쪽 세상에 적응하려 하는 거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질문이라는 듯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날 응시했다. 실은 나도 멍하니 카페에 앉아 있을 때 생긴 호기심이다. 이후에는 PC방에 갔지만.


내 여동생을 포함해 그녀들은 무림과 연을 끊고 싶어 한다. 최소한 연비는. 이것은 그간의 대화와 일들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그녀들은 내 힘을 되찾고 싶어 한다. 단순히 몸을 지키는 수준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마교의 정식 후계자였던 그때의 힘을 끌어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고수로 키우고자 한다.


이 예상이 맞는다면, 이건 모순이다.

말이 되게 꾸미려면 결론은 단 하나.

이 무림 여고생들이 이쪽 세상과 음지의 무림을 하나로 이으려 한다는 거다.

날 이용해서.


그렇다고 설마 내게 모든 걸 떠맡기고 도망치려는 건 아닐 테고. 에이, 머리 아파.


“하나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는데, 교주님과 난 이쪽에 적응하려는 이유가 다르다.”


이건 좀 의외였다. 한 패거리니 당연히 목적도 이유도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

“교주님은 진심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쪽에서 살고 싶은 것이고, 나는 아니야. 난 마교는 물론 음지에서 피비린내 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든 무림인들이 현세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야.”


흐음.


“표면적으로는 네 호위지만 난 나의 의지로 호위를 지원했어. 난 내가 무림과 현세를 잇는 다리가 되었으면 한다.”


허둥거리며 아르바이트하던 것치고는 꽤 원대한 꿈을 품고 있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세상은 혼란투성이가 되는 거 아닌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리는 없겠지만.


“알겠어. 그럼 내가 도와줄게. 내일부터 특훈을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확실히 심어주지.”

“저, 정말?”

“응. 나만 믿어.”

“알겠다!”

“우선 그 다.나.까로 끝나는 말투부터 어떻게 좀 해봐. 넌 조금 부드럽게 말하면 충분히 귀여울 거라고. 아, 라면 불겠다. 먹자!”


그 말에 아라는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고마워······.”


스승과 제자가 바뀌는 순간이다.


작가의말

캐릭터 별 에피소드가 끝나고 러브라인이 강화 될 때즘, 흑막도 전부 밝혀집니다.


여동생의 말투나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도, 다른 캐릭터들의 태도도 1부 종결 시점에서 바뀌게 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개그나 TS 및 로맨스 에피소드가 섞여 있어 딱딱하게 이어지지는 않을 예정인데 클라이막스는 거의 액션 위주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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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여동생과 마교의 새시대를 열자(2) 20.01.10 123 2 10쪽
64 여동생과 마교의 새시대를 열자(1) 20.01.01 121 1 11쪽
63 한여름 밤의 치정 싸움(3) 19.12.26 118 1 10쪽
62 한여름 밤의 치정 싸움(2) 19.12.19 137 1 9쪽
61 한여름 밤의 치정 싸움(1) 19.12.13 172 1 12쪽
60 워터파크 수라장(6) 19.12.09 151 1 12쪽
59 워터파크 수라장(5) 19.12.05 121 1 13쪽
58 워터파크 수라장(4) +2 19.12.04 142 2 11쪽
57 워터파크 수라장(3) 19.12.03 113 2 14쪽
56 워터파크 수라장(2) 19.12.02 121 3 13쪽
55 워터파크 수라장(1) 19.12.02 128 3 10쪽
54 여동생을 구하자(3) 19.11.30 140 3 12쪽
53 여동생을 구하자(2) 19.11.29 121 3 10쪽
52 여동생을 구하자(1) 19.11.28 109 1 12쪽
51 소꿉친구가 되어 적진에 잠입미션(5) 19.11.28 146 2 17쪽
50 소꿉친구가 되어 적진에 잠입미션(4) 19.11.28 119 4 9쪽
49 소꿉친구가 되어 적진에 잠입미션(3) +3 19.11.26 133 4 12쪽
48 소꿉친구가 되어 적진에 잠입미션(2) +1 19.11.26 115 3 10쪽
47 소꿉친구가 되어 적진에 잠입미션(1) +1 19.11.25 140 4 10쪽
46 여동생과의 데이트, 그리고 움직이는 적마교(赤魔敎)(3) +1 19.11.24 146 3 11쪽
45 여동생과의 데이트, 그리고 움직이는 적마교(赤魔敎)(2) +1 19.11.23 143 4 15쪽
44 여동생과의 데이트, 그리고 움직이는 적마교(赤魔敎)(1) +1 19.11.23 166 4 9쪽
43 우리집 아기고양이(3) +1 19.11.22 173 5 15쪽
42 우리집 아기고양이(2) +1 19.11.22 144 3 15쪽
41 우리집 아기고양이(1) +1 19.11.22 162 6 14쪽
40 집착이 강한 여자는 곤란해(3) +1 19.11.21 144 6 11쪽
39 집착이 강한 여자는 곤란해(2) +1 19.11.21 152 5 13쪽
38 집착이 강한 여자는 곤란해(1) +1 19.11.21 158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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