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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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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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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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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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물통을 내려놓은 샹은 두레박의 노끈을 찾았다.


나름 힘에 부치는 일이었으나 힘든 일은 이미 익숙했다. 즐겁게 하는 일이니 날품을 파는 것보다 낫기도 했다. 프람이 떠나면서 상당한 돈을 주었어도, 하는 일도 없이 밥을 먹기에는 살아온 세월이 용서하지 않았다.


우물가에 드리운 버드나무에는 때늦은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댔다. 덕분에 그녀는 꽤 큰 말발굽 소리도 듣지 못했으며, 다가온 그림자는 나무 그늘에 가려졌다.


하지만 물통을 내려놓고 허리를 펴는 순간, 한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샹은 손으로 입을 가렸다.


“...프람!”


“안녕...”


떠날 때와 그대로, 하지만 표정은 전과는 달랐다. 언제 어디서나 짙었던 자신감은 어느덧 사라지고, 비록 옅게 웃고 있어도 피곤하고 또한 슬퍼 보인다.


“...췐은요?”


프람보다 훨씬 환하게 웃어야 할, 그 거칠고 검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장평의 소식은 이 마을에 닿지 않았지만, 프람의 표정에서 이미 그녀는 모든 것을 직감했다.


무너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은 그녀는, 이윽고 땅에 몸을 붙여 엎드렸다. 방금 퍼낸 물통이 제풀에 쓰러지며 땅바닥에 떨어진 눈물을 덮었다.




샹은 마을에서 따로 내어준 작은 집에서 혼자 살았다.


사람들은 꽤 친절했고 못되게 구는 이는 없었다. 가끔씩 더벅머리 총각 한 둘 정도는 없던 일도 만들어 도와주려 했지만 완곡히 거부했다. 그녀는 평화로웠었다.


한동안 울다 몸을 일으킨 그녀는 프람을 집에 데려왔다. 돼지기름을 넣은 등잔이 저녁 어스름의 어두운 방을 비추고, 이윽고 그의 앞에는 따뜻한 죽 한 그릇이 놓였다. 하지만 그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어서 들어요. 식기 전에...”


권해도 침묵만 지키던 프람이 겨우 입을 열었다.


“원망해도... 이해할게.”


“그렇게... 염치가 없진 않아요.”


조금 목소리가 떨렸지만 생각보다는 차분하다.


“...애당초 무리한 부탁을 한 것은 이쪽이니까... 프람이 지키지 못했을 정도면 그 누구도 지키지 못했다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하지만... 내가 그 때 췐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면, 녀석은 죽지 않았을 거야.”


“췐은 당신의 말을 거부했다면서요... 그리고 그 마음도 이해가 가요. 일생에 단 한 번 얻은 기회...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겠죠. 오히려...”


비록 지금껏 이를 악물었겠지만, 그녀는 끝내 참지 못하고 이미 울먹였다.


“제가 죽일 년이죠... 저 따위가 뭐라고... 그렇게...”


“그렇게만 말하지 마.”


“아뇨...!”


그녀는 울먹임을 넘어 울부짖었다.


“그때 췐이 말했었어요. 자신은 이제 이목 장군을 따라 간다고. 그러니 날이 밝으면 당신에게 내 신변을 부탁하려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내버려둬요?”


췐의 아버지는 부모 잃은 그녀를 구했고, 췐은 고향을 떠나와 2년이나 보호해주며 갖은 고생을 했었다.


“설령 아무 정이 없어도 그에게 시집가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그 신세를 깊이 졌어요. 그런데 그는 이 못난이를 위해서 전장에 나가려 했어요. 그러니, 그렇게 해서라도 췐을 부탁하려 했던 거에요.”


그녀가 이렇게 많은 말을 것은 처음 보았다. 말은 못해도 이미 쌓인 것이 너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도 알고 있었어요. 저희 같은 사람이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나가긴 정말 힘들다는 거... 아무리 프람이 재주가 많아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만큼은 아닐 거라고... 또 그럴 이유도 없을 거라고...”


“이유는 있었어. 그 녀석은 내 친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해.”


“...알아요. 그러니 이렇게 저를 찾아와서 모든 것을 알려준 거죠... 그 점은 정말, 정말이지 감사드려요.”


“샹...”


“그렇지 않았다면 마냥 기다리기만 했을 테니까...”


샹은 칼스의 발치에 다시 엎드렸다.


“고맙습니다. 이리 비천한 것들도 사람으로 여겨 주셔서... 부모님, 마을 사람들, 그 외에는 당신이 처음이에요. 힘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당신이 처음이에요...”


침묵을 지키던 칼스는 문득 샹의 어깨에 손을 뻗어 일으켰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몸을 감싸는 듯을 느끼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앞에 일어섰다.


“이제부터 넌... 어떻게 할 생각이야...?”


“...모르겠어요. 하지만 혼자 살 생각을 해야죠.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서...”


“췐은 내게 너를 부탁한다고 썼었어...”


“그런 염치없는 짓은 하지 못해요.”


설령 그녀가 데려가 달라고 매달렸더라도, 지상인과의 인연을 엄금하는 아샤르의 법은 황족인 그조차도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췐은 지금쯤 원통할까...”


칼스의 후회에도 샹의 대답은 확고했다.


“아뇨...”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그는, 췐은, 꿈을 향해 가다가 죽었으니까요...”


“...꿈...인가.”


“프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 때 도적들에게 죽었을 거에요. 간신히 벗어났다 해도, 마다드의 냉대에 실망하고 헤매다 길바닥에서 죽었을 거에요. 하지만 프람을 만나서 췐은 작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바라보며 죽었어요. 그러니... 그는 한때나마 행복했을 거라고, 원망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요.”


이제껏 몰랐지만 생각보다는 강한 아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프람에게는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은혜를 입었어요... 그냥은 도저히 갚을 수가 없어요...”


그녀는 조금 고개를 숙이고 낮게 중얼거렸다.


“그러니... 오늘 밤은... 제가...”


칼스는 꽤나 쓰게 웃었다.


“너, 조금은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 아냐?”


“제가 뭐 그리 대단해요? 못나고 못난 년인데...”


슬픔을 능가하는 비탄으로 그녀가 말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당신에게 이 못난 몸을 주어 췐을 부탁할 용기가 있었다면, 떠나는 췐에게 망설임 없이 주었어도 되었을 것을... 그랬다면 제게 돌아오기 위해 어쩌면 그때 당신을 따랐을지도 모르고... 죽어서도 조금쯤은... 덜... 원통했었을... 텐... 데...!”


결국 오열하며 다시금 무너진 그녀는 소년의 품에 뛰어들었고, 소년은 그 등을 달래며 고개를 숙였다.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고 또 처절하게 겪는 여자의 눈물은, 그에게 있어서 다시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들은 그날 밤을 한 침상에서 보냈다. 침상이 하나밖에 없기도 했지만, 서로가 가진 아픔을 혼자서는 달래기 힘들었다. 단지 몸을 붙이고 온기를 나누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의 팔을 베고 누운 샹의 눈물이 가슴팍을 거듭 흥건히 적셨다.


칼스는 오래 생각했다. 췐에게 있어서 더없이 소중한 그녀였지만, 이제 자신에게도 나름의 의미는 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행복해보지 못한 이 가련한 소녀, 하지만 구제할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 그는 결심했다.


다음날 아침을 나눠먹은 두 사람은, 여장을 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한 후 조의 수도 한단으로 향했다.




한단은 초상집과 같았다. 두 집 건너 한 집 이상이 아버지와 형제와 아들을 잃었다. 수도조차 이러하니, 온 나라의 분위기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북적이던 저자도 이미 한산했고 곳곳에서 탄식과 흐느낌이 울려 퍼졌다. 그 우울함을 뚫고 한단의 장군부에 길을 물어 그들이 찾아간 곳은, 장평대전 직전에 해임되어 귀환한 이목의 집이었다.


이목은 방 세 칸과 부엌이 딸린 작은 집에 혼자 살았다. 얼마간의 돈을 받은 이웃집의 늙은 여자가, 아침에 한 번 와서 저녁까지 먹을 밥을 해 주고 쌓인 빨래를 해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게 누군가! 이게 누구냔 말인가!”


이목은 화색이 되어 반겼다. 칼스는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샹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다. 이목은 허둥지둥 이런 저런 죽간이 쌓여있던 방안을 치웠다.


“이렇게 누추하니 면목 없네.”


“별 말씀을... 혼자 살아 돌아와서 제가 면목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장평의 일은... 그 일은...”


이목은 깊게 탄식했다.


“아무튼 다행일세. 다시는 못 만나는 줄 알았건만...”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염파 장군 휘하에 있네. 지난번 패배로 지금 난리가 났거든. 저들이 여세를 몰아 진군해오면 어떻게 될지... 그래서 주상께서 다시 상장군을 제수하시고 방어를 맡기셨다네. 내 해임도 일단 취소되었고... 하지만 내 삼백인대도 없어졌으니, 당분간 죽간이나 만질 판이네.”


“...그런가요. 그럼...”


칼스는 자세를 바로 했다.


“매우 염치없지만,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되겠습니까?”


“부탁...? 무언가?”


이 녀석이 부탁이라니 별 일이다. 이목은 끄덕였다.


“이 아이, 샹을 맡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목뿐만 아니라 샹도 크게 놀랐다. 며칠의 여정 중에서 계속 골똘히 생각하던 것이 그것이었나.


목젖을 울린 이목이 겨우 물었다.


“어째서 나인가?”


“저는... 이 나라를 떠날 겁니다. 췐은 제가 샹을 거두어주길 바랬지만, 저는 그럴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기에, 생각나는 분은 당신 밖에 없었습니다.”


“...자네가 거두기가 아예 불가능한가?”


“네.”


“...지금 실수하는 것 아닐까 모르겠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몰라.”


평정심을 찾은 이목은 이미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내 장담하건데, 이 아가씨는 좀 더 자라고 꾸미면 꽤나 미인이 될 텐데...”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이죠...”


실없이 웃던 칼스는 이내 정색을 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를... 부디 비밀로 지켜주실 수 있겠습니까? 당신도, 그리고 샹도...”


“무슨 말인가?”


“꼭 약조해 주십시오.”


잠시 생각하던 이목은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한 눈빛이었지만 샹도 마찬가지였다.


칼스는 뒤통수를 조금 긁으며 말했다.


“저, 몇 살로 보입니까?”


뜬금없는 질문에 이목은 잠시 생각하다,


“글쎄? 췐이 열여덟이었고... 자네도 비슷한 정도이지만 나보다는 좀 젊으니... 비슷하지 않나?”


“올해 열 셋인데요.”


“...응?”


이목은 별안간 벌떡 일어났다. 샹 역시 놀란 가슴에 손을 얹었다.


“자네, 대체 무슨 농담을...?!”


“이 판국에 농담할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 그런, 아니지, 아니야...”


이목은 연달아 손바닥으로 이마를 쳤다. 샹은 말이 없었지만 그 내심은 뻔하다.


...이 사람, 나보다도 한참 어리잖아!


“하지만 겉보기에는...”


“그렇게 됐습니다. 저희는 좀 빨리 자라요.”


이목도 색목인(色目人)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세상에는 눈이 파란 사람도 있으니, 열 세 살짜리가 어른만큼 크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지.


...아니야, 역시 이상해.


“그러니 당신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걸리니까요. 그리고...”


칼스는 놀리듯 다시 웃었다.


“미인은 남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가 있다면 잡아야지요. 대장장이의 우는 소리에 돈을 뜯긴 얼간이지만, 차려준 밥상도 걷어차진 않기를 바랍니다.”


난감한 이목은 거듭 뒤통수를 긁었다. 사실상 자신이 그녀를 거두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일단 맡길 터이니 앞으로 당신 하기 나름이라는 거다.


하지만 칼스도 셈은 마쳤다. 이목도 20대 초입이고 아직 미혼이다. 췐도 존경했던 인물이니, 샹이 이목에게 시집간다면 그도 기뻐할 거다.


곁눈질로 보아하니 샹도 아주 싫은 눈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전... 천출입니다.”


“그 정도는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거 참...”


이목은 쓰게 웃었다. 이 친구는 여러 번 자신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놀라움은 그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 더...”


이미 결심했다. 이들도 입이 무겁고 칼스 자신을 아낀다. 걱정은 없을 것이다.


두 손으로 귀 뒤를 잡은 그는 천천히 자신의, 인조 단백으로 만든 가면을 벗겨내고 눈의 색을 바꾸기 위한 렌즈를 빼내었다.


사람이 스스로 얼굴 가죽을 벗기는 것도 놀라울 판에, 드러난 얼굴에 이목과 샹은 더욱 놀라고 말았다.


지금껏 보아온 프람은, 단정하면서도 유목민의 조금은 거친 인상이었다. 하지만 그 아래 얼굴은 굉장히 잘생긴 소년이다.


눈의 색은 회색이 조금 섞여 있고, 이목구비도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몹시 비범했다.


칼스는 거듭 겸연쩍게 웃었다.


“사정이 있어서 얼굴은 가리고 다녔습니다. 부디 용서를...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었어요.”


“...허어... 이거 참... 허어...”


장평의 급보를 접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느끼며, 이목은 연방 고개를 저었다.


“세상엔 신기한 일이 많구만.”


“부디 이 두 가지는 비밀로 붙여주시길 바랍니다.”


칼스는 거듭 쓰게 웃었다.


샹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또한 아직 어린 티가 남아 있는 소년의 얼굴에 멍한 표정도 같이 지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일어난 샹은 칼스에게 깊이 절을 했다. 조금 놀란 그가 물었다.


“이건... 무슨 의미지?”


“췐은 제 오라비였어요. 프람은 그 사람의 친구입니다. 깊은 은혜를 입었고... 그러니 오라비로 모실 거에요. 지금도... 앞으로도...”


“샹...”


“비록 떠나가겠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다시 오시게 되면, 그때는 꼭 찾아주세요. ...따뜻한 밥은 항상 준비하겠습니다. ...오라버니.”


조금 어이없긴 했지만, 칼스는 웃으며 받아들였다.


졸지에 나이 많은 여동생이 생긴 셈이니, 이걸 듣는다면 유키나는 엄청 가가대소 하겠지.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항상 건강하기를...”


배웅의 자리. 조금 주저하던 이목이 이내 고개를 젓더니 평소처럼 밝게 웃으며 말했다.


“생각 같아서는 의형제라도 맺고 싶지만... 역시 무리겠지?”


“굳이 절차따윈 없어도, 우리는 이미 형제겠죠.”


칼스도 따라 웃었다.


온 나라가 울음바다가 되었지만 그들만은 웃음으로 헤어졌다. 먼 길을 떠나지만, 언젠가 반드시 다시 돌아올 형제를 보내고 또 남기는 것처럼, 그들은 몇 번이고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이목은 이후 쾌속 승진하여, 쇠멸해 가는 나라를 오랫동안 지탱하며 몇 번이나 진군을 격파한 구국의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염파를 참소했던 간신 곽개가 이번에도 이목을 참소해, 결국 군권을 박탈당하고 부부는 참수형을 당했다. 그가 죽은 후 석 달도 되지 않은 때, 침공한 진군에 의해 조나라는 멸망하고 말았다.


염파는 그 이후로도 오래 봉직했으나, 다시금 곽개의 참소에 휘말려 위나라로 망명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중히 쓰이지 못해 초나라로 망명했고 노환으로 죽었다.


마지막 남긴 말은 ‘조나라 병사를 지휘하고 싶다’ 라는, 참으로 회한에 찬 말이었다.


백기는 계속 승승장구할 것 같았으나, 진의 재상인 범수에게 저지당하고 좌천당했다. 장평으로부터 3년 후인 기원전 257년 11월. 진왕의 눈 밖에 난 백기는 자결을 명받았다.


‘내 죽음은 마땅하다. 장평에서 수십만 젊은이를 죽였느니!’ 라며 후회했으나, 그는 역사에 길이 남을 학살자의 낙인을 지우지는 못했다.


백기라는 큰 정적을 처리한 범수는 담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채택(蔡澤)이라는 자가 ‘당신보다 더 대단한 공적을 세운 이도 죽었습니다. 백기가 죽었으니 이제는 누구의 차례일까요?“ 라는 말에 크게 깨달아, 스스로 은퇴하여 남은 일생을 편히 보냈다. 채택은 그의 뒤를 이어 재상이 되었다.


조괄은 그가 원한대로 후세에 깊은 이름을 남겼다. 다만 그가 원하던 명예로운 이름이 아니라,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고(紙上談兵) 나라의 멸망을 앞당긴, 그런 어리석음의 대명사였다는 것이 다르지만 말이다.


염파와 이목을 연달아 참소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사소하지만 내 원한을 갚는 일은 무겁다’ 라며, 조나라를 멸망시킨 일등 공신이 된 조의 상대부 곽개의 최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설로는 한단이 함락되던 날 같은 편의 칼에 죽었다고도 하고, 또 다른 설로는 특유의 언변과 재물을 무기로 살아남고 진에서 관직을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두 불명확한 이야기지만, 어떤 의미에서 후자가 더 확률이 높을지도 모른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들의 생각보다 잘 지켜지지 않고, 세상은 착한 이는 바보로 취급하고, 타인을 해치는 이를 영리하다고 칭찬하기 일쑤이니.




칼스는 남은 여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제껏 얻은 것으로도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귀환하기 전에 할 일은 남았다. 그는 지나는 마을에 들러 몇 동이의 술을 샀다.


장평 넓은 들은 아직 백골이 가득했고 썩는 내도 여전했다. 진군도 이를 꺼려 멀리 주둔했고, 때문에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이 그저 갖은 잡새들이 남은 고기를 탐하며 허공을 맴돌 뿐이었다.


췐이 어디서 죽었는지, 그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니 칼스는 가져온 술을 너른 벌판에 조금씩, 골고루 뿌렸다.


이 술은 췐과 큉. 또한 한때 밥과 술을 나누었고, 고통과 분노 속에서 죽어갔을 죄 없는 모든 이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 오르도스 지역을 관통하여 북상한 칼스는, 그때 그 장소에서 흑마를 놓아주었다. 지난 몇 달간 짓궂은 주인을 만나 갖은 고생을 겪고 약간은 상처도 입었지만, 더욱 강건해진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녀석은 떠나간 가족을 되찾아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리라.


그리고 나도 그렇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진 나는 여기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췐은 그리운 샹의 품조차도 잃어버렸다. 세상이 원래 평등하진 않지만 이건 너무도 불공평하다. 하지만 어리석으니 사람이듯이 불공평하기에 또한 세상이다.


물론 단 하나의 평등이 존재하긴 한다.


칼스의 종족들은 영자집합체의 존재를 알고 있다. 모든 생명이 오고 다시 돌아가는 유일하게 평등한 곳. 췐의 영혼을 구성하던 영자도 이미 그곳으로 돌아갔겠지.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는 돌아갈 것이다.


대우주를 관통하여 하염없이 맴돌다가, 혹시 이 별이 아니더라도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곳이면, 췐은 새로운 생명으로 삶의 싹을 틔울 수도 있겠지.


혹시 내가 나중에 죽는다면, 그때까지 췐을 이루고 있던 영자들도 남아서 나를 반겨줄까? 그것까진 기대할 수 없지만...


췐. 네가 다시 이 별에 태어나리라는 보장은 없어.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며, 다시금 만날 확률은 무한히 없음에 가깝겠지.


하지만 나중에라도 네가 이 별에 다시 온다면... 그 형태는 달라도 부디 되어줬으면 하는 것은 있어...


만약 네가 한 그루 나무로 태어난다면, 너무나도 짧았던 네 생애보다 더욱 오래도록 그 뿌리를 내리고, 뭇 주변을 아우를 그런 거목이 되기를.


만약 네가 한 마리 맹수로 태어난다면, 어느 달 밝은 밤 산정에 올라, 너를 짓밟았던 이 세상을 내려다보며 그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포효하기를.


그리고...


언젠가 너의 영혼이 다시 이곳에서 사람의 삶을 살 때가 있다면 그 때는...


네가 살았던 세상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이기를...!


어쩌면 지구 인류의 세계는 더 넓어져 있을지도 모르지. 우리 마음의 세계도 더 넓어질지도 모르지. 강대한 기술은 더 늘 수 없을지 몰라도, 이 마음만은 어쩌면 여지를 남겨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유키나, 너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어. 너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을 원했지만, 내가 가져가는 것은 너무나도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야.


하지만 반드시 들려줄 거야. 이것은 받지 않아도 될 고통 속에서 덧없이 죽어간 인간의 이야기고, 모든 것을 가져 자만하기 쉬운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힘없는 이들의 마음의 소리야.


그리고 세리사. 언젠가는 만날 네게도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 타인의 위에 서는 이가 알아야 하는, 가장 아래에 있는 자의 눈물을. 그 슬픔을,..


언젠가는 너도 알고 보듬을 수 있도록 들려줄 거야. 그것야야말로 너를 진정한 성군으로 만들 테니까.


나는 이 험난한 길로 널 이끌 거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비록 군주의 길이 가시밭길을 맨발로 걷는 것이라고 하지만, 너는 다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너의 그 맨발은, 내가 이 두 손으로 반드시 받쳐낼 테니까... 그러니 너는 그냥 걸으면 돼.


그리고, 내가 고민 없이 주저 없이 충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부디 네가 그리 자라나기를... 나는 기쁘게 기다릴 거야.


본디 다른 이들보다도 성장이 빨랐지만 이번에 더욱 성장해, 비로소 아이를 벗어 어른으로 나아간 그는 날아올랐다.


자신이 왔고 이제 당연히 돌아가야 할, 췐이 선망했지만 절대로 가볼 수 없었던 선택받은 이들의 장소다.


마치 날아서 계속 가다 보면, 덧없이 보낸 친구의 생명이 갔을 곳으로 갈 수 있는 것처럼,


당장이라도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처럼,


피를 품은 땅을 벗어난 소년은 새파란 창공을 향해 높이 비상했다.




...세리사는 이미 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 때의 그의, 자신이 사랑하는 이 남자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도 익히 알고 있다. 그 증거가 바로, 자신의 무릎에 얹힌 머리카락을 조금씩 위로하듯 쓰다듬는 그 손길이다.


이미 눈을 반쯤 감은 루이코는, 그 때 그 소년이었고 지금의 그이며 장래의 남편이 될 이 남자가 생각했을 모든 것을 되짚었다.


그도 그랬었구나. 그도 많은 일을 겪고 또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오늘의 그, 자신이 존경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이 사람을 만들었다.


“...너무 길었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겪었던 일은, 나이에 비해서 무척 파란만장했던 것 같아.”


황제는 자조하듯 웃었다. 루이코도 배시시 웃었다.


“마음에... 오래 남겨두시네요... 그 친구 분을...”


“당연히...”


루이코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생각했다.


나는 이 사람보다 훨씬 일찍 죽어. 앞으로 백 년도 살지 못해. 하지만 그는 나 역시 오래오래 기억해주겠지.


...그것만으로도 지금의 나는 더없이 행복해...


황제는 다시 눈을 감으며 낮게 중얼거렸지만, 그 말은 두 여자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사실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마음으로 말했다.


췐. 이 친구야. 나는 그 이후로도 많은 일을 겪었고, 아직도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옳은지 확신하지 못해. 옳다고 말해주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은 많이 있지만, 그것이 옳음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잖아.


나는 이 별의 역사에서 침략자이자 학살자로 남겠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진왕의 말은 일단은 옳았을지도 몰라.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중국은 여러 나라가 당연히 갈라져 있었을지도 모르고, 이후 더욱 큰 싸움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평화의 미래를 피로 부르는 것은, 부디 이번으로 그치고 싶다. 왜냐면 단순한 통합만을 위한 이런 행위는, 사람들의 마음을 오래도록 황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피는 멈추었지만 눈물은 여전한... 너와 같은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야.


너는 그런 세상에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겠지. 그러니 나는, 이제 그 눈물을 줄이는 일을 해 나가고 싶다.


...내 모든 것을 바쳐서 말이다.


그렇게 만약 네가, 내가 바꾸어나갈 이 세상에 기꺼이 다시 태어난다면, 네가 살았던 세상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이 되었다고... 내가 조금은 자부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말이다.


기대해 줄 건가? ...내 친구여.


황제는 짧은 우정을 쌓았던 소년시절처럼 웃었다.


희미한 그 미소 끝에는 어쩔 수 없는, 오랜 세월 가슴시리도록 남겨둔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2부 도입부인 전장의 소년 편, 즐겁게 감상하셨는지요. 후에 황제가 되고, 지구를 굴복시켰고 이제부터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갈 이가 소년 시절에 겪은 한 에피소드를 담았고, 그의 개인적인 성장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소년은 뛰어난 힘과 재능을 갖고 태어났고,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해야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자신의 큰 포부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으로 어떤 인간이란 것이 완성될까요.

 그가 마지막에 독백하듯이, 그는 그대로 자라면 조괄같은, 재능에 심취하여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않는 그런 이로 자라났을 수도 있습니다. 자라고 있을 자신의 마음속의 군주를 끔찍이 생각하지만, 그 아이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강요하고 또한 이해하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이지만, 자수성가한 부자라도 가난한 시절을 되새기진 않습니다. 오히려 나는 이렇게 했는데 왜 너희들은 하지 못하나 심리로 빠지기 쉽습니다. 하물며 많은 것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는 더하죠.

 존경했던 황제의 다소 독특한 견해에 궁금증을 갖고, 또한 자신의 재능을 시험하고 경험을 쌓고자 한 지상 여행에서, 그는 피에 대한 경고를 익히 알고 있지만, 어느덧 적에 대한 증오에 빠져들어 스스로의 힘을 과용하기 일보 직전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음에 실망하여 친구를 버리기도 했죠.

 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말해도 들어줄 이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불행을 접하고, 또한 스스로에게 모자란 점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한 인간과의 만남을 통해, 누군가의 위에 설 사람에게는 재능과 덧붙여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왕의 길을 조금은 맛보고, 그 길을 걸으면서도 잊기 쉬운, 자신이 돌봐야 하는 이들의 목소리와 눈물을 보며 공감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은 그의 여행의 큰 자산이며, 이후 그의 행보와 통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전장의 소년 편은 작가로서 전달하고 싶은 바를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소 부족한 점이 지금에 와서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즐겁게 읽으셨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권은 2부의 여주인공의 시야, 모든 것을 갖췄지만 불안한 환경에서 태어나 마음을 닫아버린 한 소녀가, 한 남자를 만나고 짧은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고 또한 일생을 바칠 사랑을 깨닫는 편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로맨스에 가까워서 재미는 좀 떨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살아온 환경, 그들이 사랑하기까지의 배경을 살피고, 이들을 슬픔에 빠트린 내전의 복선과 외계인 국가인 아샤르의 생활상도 약간 담아볼 생각입니다. 약간(길진 않아요. 저번 정도?) 의 공백기를 가진 뒤 다음 권, 2부 2권 인연의 대지 편에서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4.29 09:48
    No. 1

    말할게 많아서 오히려 줄입니다. 찡하군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4.29 18:14
    No. 2

    찡하셨다면 똥망글 벗어났다 생각합니다. 항상 열독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oolpean..
    작성일
    14.07.02 10:38
    No. 3

    생각할수있는 : 글을 써 주셨네요. 저도 뭉클합니다. 계속 달리겠습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7.04 11:30
    No. 4

    생각할 수 있는 글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08.20 03:43
    No. 5

    글은 좋은데, 마냥 즐겁게 읽을 수 만은 없군요.
    얼굴도 모르지만,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게 전해주고픈 말이네요.
    "언젠가 너희의 영혼들이 다시 이곳으로 와서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 때가 있다면, 그 때의 세상은 네가 살았던 세상보다는 조금 더 나은, 덜 울고 더 웃는 것이기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0 11:48
    No. 6

    전쟁 글이 즐거우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써... 이 권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습니다. 참으로 비참했던 시기인만큼... 뭐, 다음 권에도 등장하지만 별로 나아지진 않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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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5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4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2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8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3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5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8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6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69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5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7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7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68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88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3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6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0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7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3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79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5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1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4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4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7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19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8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5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5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7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0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2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4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2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5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5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2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297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8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48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5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09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1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0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8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5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6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5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6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1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86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0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7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699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2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25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2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29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4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0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58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4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49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4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088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6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39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07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3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3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3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7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2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39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5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39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3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1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26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4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7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86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7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3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5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0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88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0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5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2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2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5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09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39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5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3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08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4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4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4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995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17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8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2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4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8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58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7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2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8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4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0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19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3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2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78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5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0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2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07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39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28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22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2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3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84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3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39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4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78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7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494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5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2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2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3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4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1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6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0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28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8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5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5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2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6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6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3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3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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