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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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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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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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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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다시 찾은 대지. (3)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강하 작전이 성공한 후, 새로 얻은 교두보엔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일단 앙킬리아가 전개된 이상 내륙은 안전. 그리고 자연스레 확보된 제공권 따라 우주로의 길도 열렸다.


우주함대가 추가로 강하해봤자 실전에 크게 보탬이 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안정적인 보급로만은 확보한 셈이다.


2월 25일. 마침내 총사령함인 세리사오르가 강하를 완료했다. 전장 19.7킬로미터로 몇 번의 개수를 거쳐 원래의 것보다 더 거대해진 이 모함은, 덩치에 맞는 막대한 물자와 장비를 싣고 있었다.


또한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샤르 황제의 은사였다.


전원에게 술 한 병과 특식 한 세트. 이게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지만, 이들 모두가 아샤르 궁내성 산하 공장에서 만들어 황실에만 납품하는 것이다. 일반인은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으니 그 자체로 특별대우다.


사실 이건 포석이기도 하다.


각국의 견제 탓에 아샤르가 도살부대에 쓸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이다. 하지만 승리를 맞아 황제가 한 턱 쏜다는 데야 이의를 제기할 순 없다.


그렇게 야금야금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특이체의 본체, 그를 밝혀낼 단서는 이곳에 있다.”


세리사오르 강하 직후 열린 통합 회의. 사령관의 선언에 도살자 일동은 웅성거렸다.


그 소음을 뚫고 카프랑의 심복, 타폴 소령이 상관에게 다시 물었다.


“...근거는요?”


“일단 대전제 첫 번째. 지구 어딘가에 이 사태를 일으킨 원흉이 있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영자력을 쓸 수 있으니 광체를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아주 강력하지.”


브리핑을 직접 맡은 카프랑이 살짝 입술을 핥았다.


“대전제 두 번째. 그 원흉은 아주 강력하지만 움직이진 못한다. 그러니 동물의 껍질에 자신의 떼어낸 광체 일부를 주입해 본체와는 별도인, 바로 분신의 형태로 전투에 내보내는 것이 바로 특이체지.”


특이체들은 모두 서로 다른 인격과 개성이 있었고, 그에 따라 협력도 대립도 했었다. 그러니 그 분신들의 본체 역시 각자 지구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봐야한다.


단순히 추측은 아니다. 지난 괴수 전쟁에서, 황제가 추정하고 상대의 암묵적인 긍정도 받은 귀중한 정보다.


“때문에 바로 이 곳, 오스트레일리아의 특성이 중요해진다. 대륙이지만 또한 거대한 섬이며 따라서 식생도 상당히 구별되는 곳이기 때문이지.”


카프랑은 투영된 지도, 호주 대륙에 눈길을 주었다.


“특이체가 아닌 변이체, 즉 일반 괴물들은 개별 자아는 없다고 판단된다. 대신 아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집이지. 우리 역시 이와 같은 전력을 갖고 있잖나?”


“...알로프, 데르프 같은 자동화병기들이죠.”


“맞아. 기계냐 생물이냐, 그 외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봐도 좋겠지. 그리고 우리는 로사와 양자통신으로 이들을 제어하지만, 영자력에 의존하는 저들의 본체는 과연 어떤 식으로 부하들을 제어할까?”


훌륭한 전사이지만 학자는 아닌 타폴은 잠시나마 지식을 정리해야 했다. 마침내 그가 답했다.


“아마 정신계 영자력, 그 중에서도 염화(念話:텔레파스)나 영감연결(靈感連結:소울링크)이 아니겠습니까.”


전자는 지식 정보, 후자는 오감을 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양자를 모두 겸비하는 것은 광체연동이지만 이건 소수끼리만 가능한 기술이다. 따라서 제외된다.


카프랑이 회심의 웃음으로 반문했다.


“그렇다면 그런 정신계 영자력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함에 있어서 가장 제약이 걸릴 만한 부분은...?”


순간 타폴은 자신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거리...! 거리군요.”


“바로 그렇다.”


카프랑은 만족스레 웃었다.


“모든 정신계 능력의 기본은 자신의 의지를 담은 영파를 상대에게 쏘는 것. 그리고 이는 근접할수록 정밀도가 높아지고 멀어질수록 반대가 되지. 물론 힘을 집중해 지향성을 부여하면 멀리까지 보낼 수 있겠지만, 그 대신 다수에게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지.”


염화든 영감연결이든, 몇십 만 단위의 괴물을 조종하려면 폭넓게 방사해야 한다. 그럼 지향성은 당연히 포기되니 거리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타폴은 다시 갸웃거리며,


“이건 다소 억측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특이체들이 직접 지휘할 가능성이나, 혹은 중계자 역할을 하는 괴물이 섞여 있을 수도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거리의 장벽은 큰 의미가 없을 텐데요.”


“정신계 영자력은 고급 기술. 그 시전에는 많은 힘이 필요해. 물론 특이체들은 무척 강하지만, 녀석들이 나타나기 전이나 혹은 죽었을 때도 변이체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잖나? 그렇다고 변이체 중에서 그 정도로 강한 녀석은 지금껏 없었어. 특히 이 대륙에서는...”


새로운 도표가 별도의 화면에 띄워졌다.


“지난 괴수전쟁에서 변이체로 변했던 동물은 지구 전체로는 약 130여 종. 하지만 비교적 좁고 식생이 한정적인 이 대륙에서는 불과 6종에 불과했었다. 따라서 분석이 아주 용이했지.”


그 많지 않은 종류의 괴물, 그들 모두가 드러난 영자력 전부를 전투능력에만 썼던 것으로 관측되었다.


만약 중계자가 있었다면 통신에 힘을 쓰느라 전투력이 형편없는 녀석이 있었을 텐데, 그건 관측되지 않았다.


“중계자 역할이 있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이 대륙에는 없었으며, 오로지 본체의 정신계 능력이 그 군단을 지휘했다고 봐야겠지. 그리고 아무리 힘이 강해도 그저 사방팔방 정신파를 뿜어내는 방식이라면, 정밀성을 희생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범위는 분명 한계가 있지.”


카프랑의 손짓 따라 방사형의 원이 그려진다.


“그렇게 이 모든 것을 종합, 본체의 지휘 예상 한계를 로사가 예측한 결과는... 바로 이러하다.”


일동은 탄성을 질렀다. 원형의 크기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거의 일치한다.


이 대륙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상, 육상에 고루 출현했던 괴물들을 지휘한 본체는 높은 확률로 이 대륙 안에 있다. 바다 속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는 대륙 전체에 나타났던 괴물을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다른 결정적인 증거는, 2080년 9월 말에서 10월 초순에 있었던... 바로 미합중국 방어전이다. 최후의 전투였던 만큼 분명 적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을 터. 하지만 그 때 동원된 괴물의 숫자는 지구 전체에 나타났던 괴물의 3할에도 못 미쳤었지.”


인정하기 싫지만 녀석들은 인류에 필적하는 지성체고, 실제로 전략 및 전술 역량도 인간을 뺨칠 정도였으니 당연히 그리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리 하지 않았다?


...혹시,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


“이 역시 지휘 거리의 한계, 그 영향이라 보는 편이 합리적이겠지. 그러니 사실상 북미 대륙에 존재했을 본체들, 그들이 지휘하는 군단으로 한정되었고 때문에 전군을 동원할 수는 없었다, 그리 판단해야겠지.”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정해졌군요.”


붉은 머리의 청년 도살자, 모리스 뒤팽이 말했다.


“1년이든 10년이든... 이 대륙을 우리 세력권으로 계속 유지하며 한 편으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모조리 뒤지는... 그런 것이겠죠.”


고되고 지루한 작업일 것이다. 어쩌면 청춘을 여기에 다 바치는 건 아닌가. 많은 이들이 그리 생각했다.


이후 몇 가지 질문이 오가며 최종 방침이 결정되었다.


우선 군을 양분하여 본체를 찾을 다수의 수색조와 앙킬리아와 함께 할 소수의 방어조로 나눈다.


앞으로도 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앙킬리아로 외부를 방어하는 이상 아마도 그 전력은 이 대륙의 것들로 한정될 것이다. 그 정도라면 도살부대만으로도 압살해버릴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도살자 둘을 한 조로 묶는다.


여기에 우주함대 역시 갈라서 덧붙여졌다.


모든 것은 일사천리였다. 인류의 반격에는 휴식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골치 아파질 거에요.”


강하의 성공과 승리의 소식이 전해진 후, 자축으로 술잔을 들면서도 우현왕이 걱정했다.


“적의 정체를 밝혀내고 본격적 진공이 시작되면, 각국의 이해관계가 군의 행동을 상당히 간섭하게 되겠죠. 어디부터 해방시켜 달라, 확보한 자산을 어떻게 해 달라... 갖은 정치적 요구와 거래가 끊이질 않겠죠.”


“그리고 연합정부는, 그 중재를 바탕으로 계속 세력을 불려나가겠지. 네가 걱정하는 건 그것이겠지?”


“알고 계셨군요.”


하지만 더 말하지 않고 그저 술잔만 바라보는 오라비. 참고 기다린 여왕이 말하려고 하자 그가 비로소,


“좀 더 재건한 다음에 전쟁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냐.”


“맞아요. 지난 15년. 우리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것에 골몰하는 동안, 군의 재건 쪽이 꽤 늦어졌잖아요.”


괴수전쟁에서 아샤르는 7할의 전력을 잃었다. 복구는 했다지만, 여전히 과거의 절반 수준일 뿐이다.


“거기에 연합정부에 할양한 전력도 제법 많았으니, 이제 함대의 물량만이라면 대등할 지경이죠. 그 뿐인가요. 이런저런 생산기지도 3할이나 넘어갔고요...”


“어디까지나 연합 명의다. 그 정도는 용인하기로 했잖니. 경제력, 기술력은 아직 우리가 압도적인 우위고...”


“속도 편하셔라.”


누이의 편찮은 얼굴에도 황제는 그저 웃으며,


“국가 간의 세력 다툼. 그건 화성에서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야. 과거 국제연합을 훨씬 넘어서는 억제력, 그를 위해 인류연합에 부여한 전력이다. 우리도 견제하는 정도에 그쳐야지, 지나치게 넘어서면 연합을 만들고 스스로 휘하로 들어간 의미가 없잖아. 가장이 힘이 있어야 뭘 할 거 아니냐.”


“하지만 지금 추세로 나간다면 저들은 수 년 내에, 단기전 한정이겠지만 우리와도 한 판 붙어볼 정도의 전력을 갖추게 될 거에요. 연합정부 녀석들이 숭고한 사명감과 도덕성으로 뭉친 이들은 아니잖아요. 머리 모자라고 호승심 넘치는 녀석은 얼마든지 있고... 우리가 전쟁으로 바쁜 뒤를 노릴 자가 없다고 할 수 없지요.”


“결국 내가 너무 양보했다는 거냐.”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요. 그동안 우리가 얻은 것은 공통 인류법 제정과 각 도시들의 아샤르화, 그리고 도살부대 지휘권 정도... 이건 너무 싸잖아요.”


“인류법은 세계 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치야. 이걸 위해서는 몇 개 함대와 바꾸어도 아깝지 않아. 도시들도 마찬가지, 그 덕에 이제 인류 사회에는 의식주 문제로 애먹는 이는 없다. 이것만으로도 아샤르는 인류 역사에 아주 긍정적인 족적을 남긴 거야. ”


“...그건 알지만요.”


“우리가 다소 약해지더라도, 인류 사회를 더 풍요롭고 안정되게 만들 수 있다면 족한 거다. ...카츠 녀석이 두 번이나 살았던 세상이다. 만약 녀석이 세 번째로 이 세계를 찾는다면, 놈이 태어나는 그 어느 곳이든 예전보단 훨씬 나아야 한다 생각해.”


죽은 남편이 컸다. 부쩍 기세가 죽은 여왕이 겨우,


“그래도 백년쯤, 아니 50년쯤 화성에서 힘을 길러도 될 일이었어요. 그 정도 세월이 있다면 인류 연합을 제대로 된 인류 정부로 만들 수도 있는 거고, 말씀하신 법과 체제도 사회에 녹아들 수 있는, 그렇게 보다 강건한 세상을 더 빠르게 만들 수도 있었을지 몰라요. ...그런데 고작 15년. 다시금 세상을 전화에 빠뜨리시는 이유는... 여전히 알지 못하겠네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자 오늘 널 부른 거야.”


“역시.”


여왕은 살짝 까딱거리며,


“고작 첫 승리나 축하하자고 다른 이들을 다 물리고, 이렇게 내궁 깊숙이 부르실 필요는 없다 싶었더니... 그래, 그 중요한 이야기가... 대체 뭘까요?”


“그건 말이다...”


어느덧 오라비의 미간에서 노을처럼 드리우는 분노, 그리고 슬픔.


그를 읽고 그저 듣고만 있었던 여왕.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그녀는 당혹감, 그리고 원망을 감추지 못했다.


“...왜, 지금까지 한 마디도 없으셨나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나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이해할 수 없으니 말할 수도 없었지.”


“언니는... 알고 있나요?”


“그래. 그 외에는 네가 유일하다.”


“...그래도, 믿을 수가 없군요. ...정말 믿을 수가...”


연거푸 도리질하던 그녀는 순간 고개를 들어,


“그럼... 도살부대처럼 비인도적인 부대까지 만든 것도... 이리 서두르시는 것도 전부 그 때문에...”


“...시간이 너무 지난다면 진실이 묻혀버린다. 아마도 묻어야 할 진실이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이대로 묻을 수도 없는 거야. ...그래서 지금 가는 거야.”


황제는 뜨거운 회한을 한숨으로 쏟아냈다.


“그리고 가르쳐준 이상, 결정권도 함께 주마. ...원한다면 이 전쟁에서 빠져도 좋다. 카프랑도 함께 말이다.”


참담한 표정으로 깊이 고민한 여왕은 마침내 말했다.


“아버지의 고향을 찾는 전쟁이니, 카프랑은 절대로 빠지려 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어미 된 입장에서 아들이, 존경하는 백부의 의향을 존중하고자 지나친 위험을 감수하는 것만은... 바라지 않아요.”


여왕은 거듭 힘주어,


“그러니 다짐해줘요. ...만약의 경우, 오라버니의 허락 없이 죽여도 된다면, 여전히 참가하겠습니다. 하지만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저희는 빠지겠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답. 여왕은 깊은 한숨으로 말했다.


“...그럼, 죽이진 않되 언제든지 물러설 수 있다면, 칙명이래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면요.”


“...허락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너무 큰 부담이겠지.”


“할 수 없지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우린 모든 인류를 적으로 돌리게 될 거에요. ...어쩌면.”


그녀의 어깨선에 옅은 지진이 일었다.


“...아샤르조차도 말이죠.”


“그러니 막아야지.”


“그렇겠죠. 그럼 앞으로 할 일은... 모든 특이체의 본체를 찾아 처리하고 그 와중에도 짐승의 왕, 그 정체는 세상에 결코 드러나지 않도록 하며...”


“최후의 순간, 녀석을 독대하고 또한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것은...”


문득 그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바로 나다.”




강하 5일이 지나도록 지구 전체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모종의 사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괴물들 스스로도 혼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녀석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호되게 물려봤던 과거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다.


3월 1일. 달이 바뀌자마자 수색작업이 개시되었다. 엘리스 스프링스를 기점으로 총 8개 루트로 투입되는 수색부대는, 수백 척의 우주함대에 덧붙여 도살자 2명과 그 부대가 따라붙었다.


“서남 방면은 좀 어떻습니까? 정현우 준제독 각하.”


본부에 대기하며 총지휘를 맡은 도살부대 사령관의 통신에, 그보다 몇 살 많은 흑발 군인이 경례를 붙였다.


“아직까지는 별 일 없습니다. 사령관 전하.”


정현우 준제독이 지휘하는 서남방면군이 수색에 투입된 것은 약 36시간 전. 이후 그는 360척 규모의 휘하 함대를 2등분하여 전진과 정찰을 병행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괴물이 출현하지 않았다. 역시 지난 강하 작전에서의 타격이 큰 것일까.


“다만, 역시 본대의 전진이 너무 더딥니다.”


그들은 수많은 감지기와 드론을 뿌려 구석구석, 심지어는 땅속 깊숙이 밀어 넣으며 전진하고 있다. 다만 함대가 가진 감지기들은 한정된지라 수시로 멈춰 본부로부터 보급을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그들의 진군 속도는 충격적으로 느렸다.


“이래서야 제가 죽기 전에 끝날지 의문이군요.”


“하하.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웃기는 했지만 떪은 표정으로 카프랑이 답했다.


“하지만 작은 단서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아시잖습니까. 함부로 전진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전력이 많진 않습니다.”


앙킬리아는 방어막 발생기일 뿐만 아니라, 영자력포도 다수 갖춘 공방일체의 물건이다. 때문에 이를 지키러 급행했던 부대는 소수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영투함이 120척이나 빠져버렸고, 본부를 지키는 병력을 제외하면 수색에 참여할 수 있는 영투함은 300여 척에 불과했다.


우주함대가 붙어 있지만 대륙은 너무 넓다.


“물론 그건 알고 있지만...”


정 준제독은 살짝 입맛을 다셨다.


“부하들의 체력과 사기는 문제가 될 겁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적을 경계하며, 또한 정체 모를 적을 마냥 찾는다... 참 고되고 막연한 작업입니다. 어쩌면 우리 당대에 끝나지 않을지도 모를 정도로요.”


“그럴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아마도, 인류는 이 전쟁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며 살아가겠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힘을 내야 합니다. 이를테면...”


카프랑은 살짝 주변을 돌아보다 은근히,


“다희 그 아이는 이미 평화를 모르지만, 그 아이의 아이는 알아야 하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형님.”


“...공무중입니다. 그렇게 부르심은 좀...”


“어떻습니까. 공적인 주제가 아닌 것도 아닌데. 사촌 형제끼리 이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준제독은 비로소 웃으며,


“제 딸은 아직 일곱 살이니 너무 빠른 이야기지만, 말씀대로 제 손자 즈음에는 평화가 왔으면 좋겠군요.”


“후훗. 동기 부여는 되었습니까?”


“충분히. 하지만 부하들은 역시 걱정입니다. 물론 우주함대의 승무원들도 비슷한 사명감 정도는 갖고 있겠죠. 하지만 도살부대는 어떨지...”


“네. 거의 다 천애고아고, 복수심에 불타 오늘만 살 것처럼 무모한 녀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증오와 복수심도 충분히 강렬한 동기니 쉬이 지치진 않을 테죠.”


한 번 더 주변을 돌아본 카프랑이 더 낮게 말했다.


“그나저나, 스텔라는 좀 다룰 만 합니까?”


“아주 짧게 겪어본 정도지만, 무능과는 거리가 먼 인간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다른 공부회원들과의 융화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리 친화적인 성격은 아닙니다만...”


“일단 심심하진 않겠군요. 아무튼 모처럼 휘하로 넣어주셨으니 잘 써보겠습니다.”


스텔라를 이 부대에 넣은 것은 카프랑의 생각이었다.


자신 직하의 도살자는 그녀만이 아니다. 측근이랍시고 곁에만 두면 쓸데없는 시기를 받을 수도 있다.


다른 공부회원들과도 대략 소개는 마쳤지만, 정현우가 지적한 대로 서로의 융화도 앞으로의 과제다. 비록 정현우의 신분은 평민이지만 자신의 사촌형이자 우현왕의 시조카다.


그 휘하라면 적절한 편성이자, 그리 둥글지 못한 스텔라에 대한 최소한의 족쇄가 될 것이다.


“그럼 무사를 빕니다.”


“행운을 빕니다. 사령관 전하.”


그런데, 인사를 마치고 막 통신을 끊으려는 찰나, 그들을 멈춘 목소리가 있었다.


“선행 정찰대, 애버튼 대로부터의 보고...!”


드디어 적인가? 정현우는 물론 카프랑도 귀를 기울였다.


어쩐지 허둥대는 모습이 심상찮은 사관이 외쳤다.


“생존자... 생존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발견했답니다!”


모두가 주변과 서로를 바라보기 바빴다.


...생존자? ...말도 안 돼...!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다음 주말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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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3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5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4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2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8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3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5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8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6 2 21쪽
»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5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7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7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68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88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3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6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0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7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3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79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5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1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4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4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7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19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8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5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5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7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0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2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4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2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5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5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2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297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8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48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5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09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1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0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8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5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6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5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6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1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86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0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7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699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2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25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2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29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4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0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58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4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49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4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088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6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39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07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3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4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3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7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2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39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5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39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3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1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26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4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7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86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7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3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5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0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88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0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5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2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2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5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09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39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5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3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08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4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4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4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995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17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8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2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4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8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58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7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2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8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4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0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19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3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2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78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5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0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2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07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39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28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22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2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3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84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3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39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4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78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7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494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5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2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2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3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4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1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6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0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28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8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5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5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2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6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6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3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3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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