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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생 2회차는 평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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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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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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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DUMMY

한유나가 조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누가 마무리 지을래?"


그러자 유시아가 앞으로 나섰다.


"혹시 괜찮다면 내가 끝내도 될까? 실험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함정에 빠져 바둥거리는 몬스터를 향해 다가간 유시아가 무엇인가를 꺼내었다.


"저건... 뭐지?"


모두가 궁금해하며 상황을 지켜볼 때 나는 저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저거... 분명 그거 같은데.'


<나도 본 기억이 있어. 예전에 저 마녀한테 잡혀있을 때 마녀가 저거 개량한다고 엄청 난리 쳤던 거 같은데.>


작은 상자 같은 모습의 물건이 검은 아공간을 형성해냈고 그 속에서 몇몇 검들이 튀어나왔다.


"세상에... 저게 뭐야?"


한유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벌렸다.


다양한 종류의 검들이 둥둥 떠서 허공에 떠있는 모습은 멋지기도 하면서 또 괴상하기도 했다.


"시아야 이거 스킬이야?"


"아니 이건 순수하게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물건이야. 꽤 힘들었다구."


저 검들은 지크처럼 의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종하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움직여서 적을 공격하는 일종의 유도 미사일이었다.


"아직은 프로토 타입이라서 이래저래 손 볼 곳이 많긴 한데 실전에서 써보고 싶었어."


유시아의 말처럼 지금은 많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저 무기는 엄청나게 개량이 되며 유시아의 고유 스킬과 연계돼서 엄청난 수의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유시아의 상징이 된다.


"자 그럼 한 번 시작해볼까나."


위이이이잉!


검들에 내장된 코어팩이 기동을 하며 일제히 구덩이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콰콰쾅! 퍼어어엉! 두두두!


어떤 것은 빠르게 몬스터를 꿰뚫었고 어떤 것은 접촉하자마자 폭발했으며 어떤 것은 몬스터를 구속했다.


쿠어어어억


공격을 당하는 엘리토스가 처절한 비명소리를 질렀다.


10초 남짓 한 시간 동안 일방적인 공격을 가한 후 검들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은 초기 타입이라 에너지 소모가 크네. 개선이 필요하겠어."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유시아를 보며 모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구덩이를 확인해보니 일방적인 공격에 엘리토스는 거의 가루 수준으로 박살이 나 있었다.

사실 이 무기는 대량 학살용으로 사용되어야 더 빛나는 무기로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은 수준이었다.


"그래도 위력은 쓸만하네."


내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상황실에서 화면을 보고 있던 교관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니 저게 대체 무슨··· ."


"유시아 학생이죠 전투보다 연구와 개발에 더 관심을 많이 보이는 편이라 들었는데."


모두가 헛웃음이 나왔다.

처음에 함정으로 몬스터를 유인하여 빠뜨린 작전은 첫 실전을 하는 학생들 답지 않게 침착한 대응이었다. 그런데 그 뒤의 제압 과정이 예상과는 너무 달라 어이가 없었다.


"분명 아직은 미숙하지만 갈고닦으면 훨씬 위협적인 무기가 될 거 같습니다."


연구소의 팀장을 맡고 있는 교관이 감탄을 했다.


"개인적인 강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재능은 재능이군요. 연구 분야에 천재가 나타난 거 같습니다."


그렇게 교관들이 평가를 하고 있을 때였다.


"크.. 큰일 났습니다!"


누군가가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오며 소리쳤다.


"무슨 일인가?"


"기계 몬스터 중 하나가 오버 스펙이라고 합니다!"


"뭐.. 뭐라고! 아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중간에 착오가 있어서 코어가 잘못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말에 교관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등급은? 스펙은 어떻게 맞춰져 있는 건가."


"A+급의 마력 코어와 스펙이 장착된 몬스터라고 합니다."


기계 몬스터는 마력 코어의 등급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며 육체까지 스스로 변경할 수도 있었다.


"지금 학생들 수준으로는 아무리 진짜 몬스터가 아니라도 저 정도 스펙을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교관들은 급히 화면을 살펴보며 상황을 파악했다.


"저.. 저기입니다!"


화면에 잡힌 엘리토스는 다른 몬스터보다 배 이상은 덩치가 커 보였다.

그리고 서서히 학생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어서 괴수의 동력을 차단하세요!"


"그게 원래 들어갈 예정이던 코어가 아니라 차단 장치가 달려있지 않습니다."


"이··· 이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가상 던전에 들어가 있는 조는 몇 개입니까?"


"지금 현재 3개 조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조에 연락을 해서 저쪽으로 지원을 가도록 지시하는 게 어떻습니까?


최영민이 고개를 저었다.


"교관들까지 모두 모인다 해도 상대가 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희생이 더 커질지도 몰라요. 거기다가 던전의 규모도 커서 합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가상 던전 사전에 정해진 인원수만큼 들어갈 수 있었고 교관들이 들어가려면 설정을 바꿔야 했다. 설정을 바꾸려면 시간이 조금 걸렸고 그 시간 동안 안에 있는 인원들이 버텨줄지가 문제였다.


"제길.. 그동안 차단 장치만 믿고 너무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개발 파트 쪽에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 합니다."


최영민이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은 누구 잘못인지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버티는 건 점점 어려워질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



우리 조의 전투를 지켜본 유호준이 다가왔다.


"재미있는 방식이었어요. 빠르게 잡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잡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죠."


그리고 슬쩍 유시아를 바라봤다.


"그리고 유시아 학생의 무기...라고 해야 할까요. 참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발전되고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유시아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대답했다.


"자.. 그럼 또 한 번 전투를 해볼까요. 이번에는 다른 형태로 해보죠."


마침 멀리서 또 다른 엘리토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쿵쿵쿵


"어... 뭔가 좀 다른 것 같은데?"


아까 상대한 몬스터보다 덩치가 훨씬 커 보였다.


"그러게? 마력의 파장도 더 강한데."


그때 유호준에게 통신이 들어왔다.


- 유호준 교관님? 최영민 교관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 잘 들으세요. 착오가 생겨 지금 그쪽에 있는 몬스터에 A+급 코어가 장착되었습니다. -


"네?!"


- 지금 가상 던전에 들어가 있는 조는 한유나 조를 포함해서 3개입니다. 하지만 지금 다른 조들은 거리가 있어서 지원을 오기에는 상황이 좋지가 않아요. -


"외부에서 지원은 언제쯤 가능합니까?"


- 최대한 빠르게 지원을 보내겠습니다. 그때까지 잘 버텨달라고 하고 싶지만 1개 조로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여력이 있을 때 다른 조와 합류해서 같이 시간을 끄는 게 어떨까요? -


잠시 고민하던 유호준이 답했다.


"지금부터... 현장 상황에 따라 제가 판단을 하겠습니다. 제가 희생해서라도 학생들은 꼭 지키도록 할 테니 최대한 빠른 지원 부탁드립니다."


- ....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제대로 확인을 못 해서. -


"아닙니다. 몬스터가 가까워져서 이만 통신을 끊겠습니다."


유호준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러분 모두 들었겠지만 지금은 긴급 상황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제 지시에 철저하게 따라주세요."


모두가 긴장된 얼굴로 유호준의 말을 기다렸다.

물론 나는 아니었지만.


'아... 이건 또 무슨 일이야. 귀찮게시리.'


A+가 아니라 S+라도 지금 나에게는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보통의 학생이 저놈을 그냥 때려잡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

당장 교관들 중에서도 저 정도 급을 혼자 잡을 사람은 많지 않았으니까.


내가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다른 녀석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함정을 이용하는 건 안 될까요?"


유호준이 고개를 저었다.


"아까는 몬스터의 스펙이 낮은 편이라 여유롭게 유인할 시간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또 A+ 코어라면 아까와는 다르게 빠른 움직임으로 피해버릴지도 모릅니다."


나는 작전을 짜고 있는 일행을 보며 결정을 내렸다.


'에이 일단 내가 어그로는 끌어야겠네.'


"교관님 제가 몬스터를 유인할 테니까 그 사이에 피하셔서 다른 조와 합류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말도 안 돼요. 유인을 한다면 교관인 제가 합니다. 학생에게 맡겨둘 수 없어요."


"그래 맞아. 너무 위험해."


한유나 역시 굳은 표정으로 반대를 했다.


'아... 이 사람들 참.'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내가 아니면 여기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제가 여기서 가장 몸놀림이 빠릅니다. 저 유성민 헌터한테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


"그리고 우혁이 아버지인 정우진 헌터와 함께 실제 던전에서 A+ 몬스터를 겪어 보기도 했습니다. 서포터 계열인 교관님 보다 제가 하는 게 맞아요."


단호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자 유호준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정말 유인만 해야 합니다. 시간을 끌고 있으면 최대한 빨리 다른 조와 합류해서 몬스터를 상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심해."


재민과 유나의 말에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아 그리고 시아야 너 아까 그거 혹시 여분 있냐?"


"응? 팔콘 웨이브?"


"... 아 그런 이름이냐. 아무튼 그거 있으면 좀 빌려줘."


"사용방법은 간단해. 마나만 넣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움직여."


유시아로부터 팔콘을 넘겨받은 후 나는 일행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리고 유호준 역시 조원들을 이끌고 다른 조가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주인 그래서 어쩌려고?>


"글쎄... 기회를 봐서 부숴버리고 싶은데 사각지대가 어디에 있으려나."


넓은 던전의 모든 곳을 통제실에서 확인할 수는 없다. 분명 사각지대가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먼지 구름을 일으켜 시야를 제한시킬 수도 있었다.


쿠어어어!


내가 서있는 걸 확인한 엘리토스가 포효하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쿵쿵쿵


"저거 딱 봐도 아까보다 급이 높은 놈이네. 진짜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저런 녀석이 나오는 거야. 나 없었으면 큰일 났겠네."


녀석은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돌진을 시작했다.


크르르 쿠어어!


"자.. 그럼 나랑 잠깐 숨바꼭질하자."


나는 팔콘을 가동했고 검들이 맹렬한 기세로 날아갔다.


쿠콰쾅!


눈부신 섬광이 엘리토스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땅이 거칠게 흔들리고 돌가루가 휘날렸다. 하지만 생각만큼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하였다.

아까와는 체급이 다르기도 하고 일부러 지형을 변화시키기 위해 빗나가게 했기 때문이었다.


크아아앙!


먼지 구름이 사라지며 드러난 엘리토스는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열받지. 자 이리로 와라."


그 순간 엘리토스의 입이 쩍 벌어지더니 아가리에서 빛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 야 네가 지금 그걸 여기서 쓰면 안 되는데."


녀석은 높은 등급의 코어가 장착되어서 스킬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에너지를 모아 뿜어내는 블래스트라는 스킬이었다.


그때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거기 누구냐? 괜찮아?"


다른 조의 교관과 학생들이었는데 유호준 교관이랑 엇갈린 듯했다.


"어? 야 이준혁 혼자 뭐 하냐 이리 와."


무리에 속해있던 우혁이 눈치 없이 소리를 질렀고 그 바람에 몬스터의 어그로가 바뀌어 버렸다.


"아 저 트롤러 자식. 미치겠네."


곧 스킬의 충전이 끝났고 엘리토스의 입에 모여있던 에너지가 거대한 빛줄기로 변해 우혁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넌 진짜 나중에 가만 안 둔다!"


나는 전속력으로 이동해 우혁의 앞을 막아섰고 그와 동시에 커다란 폭음과 불꽃이 모두를 집어삼켰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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