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헌터, 미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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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운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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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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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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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 헌터, 휴식합니다(2)

DUMMY

“오늘, 감사했습니다.”


태빈은 생글 웃었다.

그 눈동자 가득한 공경심에 유현이 부담스러운 듯 억지웃음을 지었다.

태빈이 시후를 툭툭 치자 시후가 내키지 않는 얼굴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감사합니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 아래.

시후의 귀는 하늘보다도 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자신이 인정하지 않고 비아냥거렸던 상대에게 대한 감사 인사.

썩 내키지 않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도 시후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창피함도 쑥스러움도 꾹 참고.

그 모습이 귀여워서 유현은 엷게 웃었다.


“그, 오늘 여러모로 죄송했습니다.”


여학생은 감사 인사보다 사과를 먼저 했다.

자신이 철없는 둘을 말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듯했다.

유현은 그녀에게도 엷게 웃어 보였다.


“근데요.”


시후가 불쑥 말을 꺼냈다.

그 눈동자에는 다시 오만불손한 빛이 돌아와 있었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당신 C급 아니죠?”

“···응?”


시후가 유현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 시선에 찔린 것처럼 유현의 움직임이 굳었다.

어제의 기억이 떠오르며 유현은 자신도 모르게 강혁을 바라보았다.


강혁은 조금 굳은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현은 그런 강혁을 바라보다 다시 시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반짝이는 눈빛.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그것은 유현에게 매우 익숙한 눈빛이었다.

강혁은 시후를 말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유현은 엷게 웃고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뒤로 돌아 숙소 쪽으로 향했다.


강혁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후의 말이 무언가 자극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소용없는 모양이었다.


“분명히 C급 아닌데···.”

“그만 좀 해. 싫어하시잖아.”

“뭐가? 널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던데?”

“이유현 선생님이 왜 날 부담스러워해! 내가 뭘 했는데!”

“대놓고 눈에 하트 뿅뿅 달고 쳐다보는데 안 부담스럽겠냐?”

“둘 다 좀 그만해. 응?”


투닥거리는 세 명을 바라보던 소하가 얼굴을 찌푸렸다.

소하가 대충 눈인사를 하고 뒤돌아섰다.

그 뒤를 따라 아라가 가벼운 눈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남은 것은 루온과 강혁뿐.

루온이 강혁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야, 대장. 우리 한잔하러 갈까?”

“한잔은 무슨 한잔이에요.”


강혁은 루온의 팔을 살짝 밀어냈다.

루온이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다 실습생 세 명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직도 투닥거리는 세 명 사이에 루온이 끼어들었다.


“야, 너희 내가 밥 사 줄 테니까 먹으러 갈래?”


태빈과 시후에게 어깨동무를 한 루온이 씩 웃었다.

그 밑에서 빠져나오려 시후가 발버둥 쳤지만 어림도 없었다.

태빈은 밝은 얼굴로 대답했다.


“저희야 좋죠!”

“야, 누구 맘대로···!”

“너무 폐가 될 것 같은데요.”

“괜찮아, 괜찮아. 내가 쏜다! 가자!”


태빈과 시후가 질질 끌려가는 뒤로 여학생이 따라붙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강혁을 돌아보며 인사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강혁 선생님!”


강혁은 여학생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그녀는 밝게 웃어 보인 뒤 루온의 뒤를 따랐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강혁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시가지로 향했다.


**********************


“다녀 왔어.”


유현은 신발을 벗자마자 미묘에게로 향했다.

작은 고양이는 언제나처럼 침대에 드러누워 왔냐는 듯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 꼬리 끝이 살랑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반가움의 표시에 유현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유현은 조심스럽게 미묘의 옆에 앉아 손을 뻗었다.

미묘가 유현의 손에 자신의 머리를 갖다 대었다.


“잘 있었지?”

“냐.”

“밥은 잘 먹었고?”

“냐아.”

“물도 다 마셨어?”

“냐아아!”


귀찮다는 듯 꼬리가 탁탁 침대를 때렸다.

그 모습을 보며 유현이 씩 웃었다.


“오늘 너무 땀 흘려서 일단 좀 씻어야겠다. 너도 씻을래?”


유현이 웃통을 훌렁 벗어 던졌다.

그리고 그대로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미묘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또 뭔 소리를 들은 거야.”


유현에게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났다.

뭔가 기분 나쁜 냄새.

유현이 기분이 상하면 항상 나는 냄새였다.

오늘의 던전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았다.


“크크크크···.”


미묘가 낮게 웃음 지었다.

실습생 두 명의 태도가 눈에 띄게 바뀌었던 제4포인트.

한 녀석은 처음부터 유현에게 잘 보이려 했었지만 다른 녀석들은 달랐다.

대놓고 적대감을 풍기는 남자아이와 은근히 깔보는 태도를 보이는 여자아이.

그 둘의 표정이 바뀐 것이 그리 통쾌할 수가 없었다.


“크크크크크···.”


미묘가 이불 위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마지막에 얼빠진 채로 서로를 바라보던 둘의 모습.

그게 자꾸 떠올랐다.


물소리가 그쳤다.

이제 곧 유현이 나올 것이다.

미묘는 서둘러 표정관리를 하며 동그랗게 몸을 말았다.


“후, 시원하다.”


유현이 뭔가를 털어내려는 듯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냈다.

아직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유현은 방안을 돌아다녔다.

칠칠치 못하긴.


“냐!”


미묘가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빨리 몸을 닦든 옷을 입든 하라는 미묘 나름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걸 어떻게 알아들은 것인지 유현이 여전히 물이 흐르는 몸으로 침대 위에 앉았다.


아직 물기가 묻은 손으로 슥슥 미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미묘는 기분 상한 눈으로 유현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아! 왜 그래, 아프잖아.”


유현은 혹여나 미묘가 다칠까 봐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빼냈다.

강하게 깨문 것은 아니지만 살짝 잇자국이 남았다.

미묘가 몸을 일으켜 유현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냐! 냐냐냐냐냐! 냐!”

“···왜 그래···.”


미묘가 앞발로 물로 흠뻑 젖은 유현의 다리를 탁탁 쳤다.

그제야 유현의 눈이 자신의 몸을 향했다.


“아, 닦으라고?”

“냐!”

“···어차피 마를 텐데···.”


이럴 때 보면 얼빠진 것도 정도를 넘어선 면이 보인다.

미묘는 한심하다는 얼굴로 유현을 올려다보았다.

그 눈빛에 움찔 몸을 움츠린 유현이 투덜거리며 다리의 물기를 닦아냈다.


“냐, 냐냐!”


미묘가 유현의 팔과 몸을 탁탁 쳤다.

유현은 피식 웃고는 몸의 물기를 닦아냈다.


“넌 근데 고양이 맞아? 왜 물을 안 싫어해?”

“냐!”


안 싫어하겠냐.

그런 눈빛이었다.

유현은 피식피식 웃고는 미묘의 머리를 간질였다.


“아, 그러고 보니···”


유현이 몸을 일으켰다.

아무렇게나 던져둔 장비 속에서 검을 집어 들었다.


최근 상급 던전에 연달아 갔었는데도 검은 잘 버텨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제 날을 손봐야 할 때가 되었다.


“내일은 민성이 형한테라도 갈까···.”


유현이 검을 쥔 채로 침대에 주저앉았다.

검을 쥐고 있으면 최근의 전투가 떠오른다.

그러자 필연적으로 시후의 말과 강혁의 말이 떠올랐다.


C급 수준이 아니다.

둘 다 그렇게 이야기했다.

강혁만 이야기했을 때는 솔직히 조금 의심했다.


혹시 강혁도 누나와의 연결고리를 원하는 걸까.

이미 내놓은 동생이라는 걸 알아도 뭔가 연결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생각도 들었다.

F에서 C급으로 승급한 자신을 보며 승급의 실마리를 잡으려는 건 아닐까.


하지만 시후는 자신과 관계없다.

오히려 처음에는 업신여기기까지 했었다.

그런 시후조차 뭔가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는 건 어쩌면 진짜···.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유현은 피식 웃었다.

머리맡에 검집을 놓고 유현은 눈을 감았다.


힘의 폭주.

태빈은 그렇게 말했었다.

자신의 속에 폭주할 정도의 힘이 있었던 걸까.

만약 그렇다면···.


“···.”


유현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미묘는 그런 유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쉬었다.


“멍청이. 이불도 안 덮고 자냐.”


작은 고양이가 제 몸의 수십 배는 될 법한 이불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허공으로 떠올랐다.

유현의 몸 위에 이불을 덮어주며 미묘는 중얼거렸다.


“고생했다. 잘 쉬어라.”


그 말소리에 반응하듯 유현의 눈이 멍하니 열렸다.

순간 굳어버린 미묘가 반응하지 못하고 얼어붙은 채로 유현을 바라보았다.


“···어···?”


유현의 흐리멍덩한 눈이 미묘를 향한다.

잠시 멍하니 미묘를 바라보던 유현이 살풋 눈을 감았다.


“미묘가 하늘을 나네···.”


유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잠들었다.

꿈이라고 생각한 건가.

미묘는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팔짝팔짝 뛰어 유현의 머리맡에 자리를 잡았다.


“잘 자라.”


미묘는 몸을 둥글게 말았다.

그리고 작게 하품을 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 두 개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


“민성이 형!”


밝은 얼굴로 들어오는 유현을 보며 민성도 마주 웃어 보였다.

그의 손에는 오늘도 ‘그와 그녀의 하트 시그널’이라는 연애소설이 들려 있었다.


“음, 그거 재밌어요, 형?”


민성이 자신의 손으로 시선을 돌렸다.

엷은 핑크빛의 표지를 바라보던 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오랜만에 형도 볼 겸 검도 정비할 겸 해서 왔어요.”


유현이 검을 내밀었다.

민성은 책을 내려놓고 검을 받아들었다.

검집에서 검을 뽑은 민성이 날카로운 눈으로 날을 살폈다.

그의 눈이 날에 새겨진 자잘한 상처를 발견하고 찌푸려졌다.


“왜 이래.”


1000골드짜리라는 건 어지간한 헌터는 손에 넣을 수 없을 정도의 장비였다.

중급 정도의 장비라는 건 최소한 C~B급 던전의 몬스터에게는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런 검이 이 정도로 자잘한 상처가 많다는 것은···.


“A급?”

“음, 몇 번 갔죠.”


유현이 엷게 웃었다.

그 얼굴에 번지는 미소에도 민성은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서강혁 파티에 들어갔다지?”

“으음···. 네.”

“···적당히 해라.”


민성이 검을 쥔 채로 가게 뒤편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민성의 작업실이 있었다.

딱 한 번, 유현도 놀러 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작업을 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

작업할 때의 민성은 절대로 누군가를 작업실에 들이지 않았다.


유현은 기다림이 길어질 것을 알았다.

자신이 봐도 날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던 탓이었다.

처음 F급 던전을 돌거나 할 때는 날이 전혀 상하지 않았기에 방심했다.

상처가 생긴 걸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어차피 혼날 거면 한꺼번에 혼나자.

그런 생각으로 최대한 민성에게 오는 것을 미뤘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덜 혼났네.”


유현은 피식 웃고는 가게를 둘러 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했다.

소지금이 여유로워지니 자연스럽게 물욕이 생겼다.


그 전에는 감히 쳐다도 보지 못했던 무기나 방어구가 눈에 보인다.

살 수 있는 가격대의 방어구 앞에서는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민성이 만든 장비다.

그 성능은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뭐, 여태까지도 괜찮았는데.”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했던가.

막상 돈이 생겨도 유현은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누군가 들으면 비웃을지 모르지만, 돈을 쓰는 것이 두려웠다.

이렇게 쓰다가 나중에 씀씀이를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이 헌터라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이 유현의 마음을 잡고 놔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유현의 눈에 하나의 검이 들어왔다.


“···.”


푸른 물빛을 띤 검신.

유현은 마치 홀린 듯 검의 앞으로 다가갔다.

검 아래에 있는 플레이트를 만지자 검의 정보가 홀로그램처럼 떠올랐다.


‘수룡’


검의 이름이었다.

가격은 1,500,000골드.

자신이 지금 쓰는 검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검의 스펙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유현의 마음을 뒤흔든 것은···.


“물 속성···.”


물 속성의 몬스터는 드물다.

그리고 물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헌터는 더 드물다.

이 때문에 대장장이 대부분은 물 속성의 장비는 만들지 않는다.


유현은 알 수 있었다.

이건, 자신을 위한 장비다.


“다 됐다.”


민성의 목소리에 유현은 정신을 차렸다.

돌아본 곳에서 민성이 검을 든 채 의아한 얼굴로 유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현은 다짐했다.

언젠가 저 검은 자신이 정당하게 사 올 것이라고.

민성이 자신만을 위해 준비한 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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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그 헌터, 불길합니다(1) +4 20.02.07 33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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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그 헌터, 따라다닙니다(6) +2 20.02.05 318 12 12쪽
54 그 헌터, 따라다닙니다(5) 20.02.04 324 11 13쪽
53 그 헌터, 따라다닙니다(4) 20.02.02 331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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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헌터, 그녀와 만났습니다(3) +2 19.12.01 1,606 32 12쪽
3 그 헌터, 그녀와 만났습니다(2) +4 19.12.01 1,787 34 13쪽
2 그 헌터, 그녀와 만났습니다(1) +4 19.12.01 2,368 33 13쪽
1 그 헌터, 그 날을 기억합니다 +6 19.11.26 2,835 3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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