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소울헌터는 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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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셸
작품등록일 :
2019.11.26 14:01
최근연재일 :
2019.12.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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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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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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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술집의 늑대들

DUMMY

“그랬구나···”


몰리는 요한과 잭슨의 대화를 엿듣고는 얼른 꽃병을 들고 계단에서 내려왔다.


“몰리 거기서 뭐해요! 일 안하고!”

동료 간호사인 자넷이 허리에 손을 얹고 소리를 꽥 질렀다. 몰리는 혀를 찼다. 하여튼 저년이 문제야. 일벌레에 진지하기 짝이 없어서 유머감각이라고는 없는.


“아후 깜짝아··· 소리 좀 지르지마요. 마멋인줄 알았네.”


“마멋, 그게 뭐죠?”

자넷은 안경을 고쳐쓰며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뭔가 거슬릴 얘기라도 나왔다간 당장이라도 뺨을 올려붙일 기세다.


“하하···하. 그 귀여운 동물 있어요. 자넷씨처럼요.”

사실은 소리 꽥꽥 지르는 다람쥐과 동물이지만.



“놀릴라고 한거 다 알아요. 뭐, 하지만 칭찬으로 듣도록 하죠.”

눈에 띠게 좋아진 표정. 역시 이런 고리타분한 성격이 아부에는 약한 편이었다.


“네, 근데 자넷 저 할말이 있는데 말이죠.”


“말씀하시죠.”

자넷은 다시 안경을 고쳐쓰며 물었다. 이번엔 상당히 부드러운 말씨였다. 몰리는 속으로 ‘야호’를 외치며 자넷에게 말했다.


“저 잠시만 어디 다녀올께요.”


“거기 가려는거죠? 그 동양인 갇혀 있는데.”

자넷은 콧잔등을 찡긋이며 몰리를 떠봤다. 몰리는 잔뜩 당황했다. 이 여자가 이런 주변머리가 있었나.


“어··· 네. 비밀로 해주세요.”

“즐거운 시간 되시길.”

“고마워요.”


몰리가 나가는 즉시, 자넷은 주변의 간호사들에게 말했다.


“몰리가 움직였다. 따라가도록.”


“네!”


간호사들은 재빠른 몸동작으로 건물을 나서 몰리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몰리는 그 길로 핸드백을 챙겨 동양인, 명우진이 갇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과자와 육포 따위 먹을껄 잔뜩 챙겨서.


“흥~흐흥~ 우리 잘생긴 우진씨~ 보러가야지~”


그녀는 미행따위는 생각지도 못한 채 콧노래를 불렀다.


* * *


요한이 잭슨과 대화하던 그때, 속칭 ‘늑대’들은 어둑한 조명의 술집에 모여 뒷공작을 명목으로 잡담을 늘어놓고 있었다.


도수 높은 안경을 쓴 사내, 필은 물 탄 싸구려 술을 들이키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그 시계, 연옥 컴퍼니 벙커에서 본게 맞는 것 같단 말이야···”


칼은 필의 뒤통수를 탁 내리쳤다. 하여간··· 말론이 신신당부를 해두었는데도 이녀석들은 입이 방정이다.

“입다물랬지.”


필은 뒤통수를 매만지며 칼에게 따지듯 말했다. 지나 나나 입싼건 매한가진데 말론 없을때만 이렇게 무게 잡는다니깐.

“칼, 그 빛이 녀석한테 들어가는 걸 봤잖습니까! 그건 할리씨 영혼일께 틀림없습니다. 할리씨가 죽기전에 우릴 얼마나 싫어했습니까. 잭슨한테,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구요.”


칼은 술을 들이켰다.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쾅


칼은 소리나게 술잔을 내려놨다. 기분이 영 찝찝했다.


“제길···”


“아니 아니지. 잭슨이 아니고 그 할리년, 아니 까마귀들한테 붙으면요?”


“확실한건 아무도 모르잖아. 그냥 기프트만 좀 좋은 애새끼야 잊어버려.”


-탁!

칼은 아무리 생각해도 울화가 치밀어 필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아주 비겁한 화풀이었다.

“아니 근데 넌 새끼야, 그 병든 물고기 먹고 카르마 감염되서 앓다 죽는 까마귀 놈들이 뭐가 무섭다고 그리 난리야?”


필은 따끔거리는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말론한테 대체 얼마나 갈굼당했길래 이러는거야···

“아우···그래도 조심은 해야죠. 특히나 거미가 죽은걸 알면.”


칼은 필의 눈이 번뜩이는 걸 보고 잔뜩 긴장했다. 이녀석은 그래도 잔머리하난 비상하게 굴러가는 놈이지, 일단 들어나 두자. 그런 생각으로 칼은 귀를 바짝 갔다댔다.


“알면.”


“까마귀들이 잭슨씨를 가만 안둘겁니다. 녀석들이야 신참이고 뭐고 잭슨이 시켜서 우리가 거미를 죽인 줄 알테니까요. 그래도 우리 뒤봐주는건 그 작자 뿐인데.”


칼은 잭슨 얘기가 나오자 몸을 뒤로 빼며 입을 삐죽였다. 자연히 고개도 가로저었다.

“잭슨? 어차피 단물 다빠져서 이제 손 털을꺼였어. 할리편에 갈 약 빼돌렸을 때도 정말 고소했단 말이지. 그때 잭슨 새끼 엿먹은 표정이란···크흐흐 그거로 이 술집 차린거 아냐.”


“맞습니다. 근데 고작 먹을꺼 하나로 일이 이렇게 꼬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할리가 사냥 반대만 안했다면, 우리랑 싸울 일도 없었고 까마귀 같은 것들도 안생겼을텐데.”


“그래 할리년이 문제였지. 그것도 그거고, 연옥 컴퍼니 새끼들이 우리 뜻대로 안 움직이는 것도 있고. 여튼 오늘 거래만 잘 끝나면··· 말론 대장말대로 여길 뜨자고···”


늑대들은 일제히 술잔을 들어 말없이 시선을 주고받았다.


“후후···”

미래에 대한 희망, 그것을 그리며 그들은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자유의 땅으로···!”

“자유의 땅으로···!”


-벌컥 벌컥 벌컥

단번에 술을 들이키고는 쓴맛에 인상을 찌푸린다. 하지만 기분만큼은 날아갈듯했다.


“캬···”


칼은 그제야 기분이 상쾌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물론 그 전에··· 잭슨 새끼도 할리따라 가게 좀 도와주고...크큭··· ”


칼은 몸을 일으키며 모두에게 신호했다.

“그래 준비는 됐나. 정류장 데려갈 여자랑, 거기 데려갈 녀석.”


“네. 필립이 데려올겁니다. 그 칭키(Chinky-아시아인에 대한 멸칭)놈. 히히”


그 순간,


-드르륵


“칭키? 나말인가?”

요한이 요란스럽게 의자를 밀며 몸을 일으켰고,


-우당탕!

-덜컥!

-끼이익!


늑대들은 요한을 보고 당황해 다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녀석들은 금세 총과 무기들을 꺼내 요한에게 겨눴다.

“이런 젠장, 쥐새끼 같은 놈···! 여긴 어떻게 알고···!”

다급해보이는 칼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요한은 잭슨에게 들은 정보로 술집에 잠입했지만 그걸 얘기해줄 이유는 없었기에 딴청을 피웠다.


“으음··· 내가 아니구만. 그래 그럼 그 칭키, 나한테 넘겨. 정류장 넘어갈 여자도 같이. 잭슨이랑 얘기 끝났으니까 협조 좀 해주지 그래?”

요한은 턱을 매만지며 침착하게 중얼거렸다.


“잭슨? 카하하 어디 될 소리나 하라고 신참. 잭슨이 여자는 알지 몰라도 칭키는 누군지도 몰라. 그 의사놈이 할리 뒤진 뒤로 마을 밖에 나간 적이나 있었나. 캬하핫”


요한은 잠깐 얼굴을 찌푸렸다. 안 먹히네 이거. 하지만···? 요한은 곧 장난꾸러기 같은 웃음을 지으며 능청스럽게 물었다.

“오오 그래? 알아서 이것저것 다 알려주는구나 너. 혹시 그 칭키도 시계 차고 있었냐?”


“그,그건! 잡아! 저 자식! 아니 죽여!”

하마터면 녀석의 꾀에 말려들뻔 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칼은 총을 장전했다.


-철컥!


얼빠진 표정을 짓던 나머지 늑대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네,네!”


- 처처철컥! 처철컥!


하지만 대치상태. 총을 겨눈채 쏘지 않는다.

씨발···! 칼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뭐해 안쏘고!”


필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게··· 저 녀석 웃고 있습니다. 무슨 수를 쓸지···”


“후후···”

요한은 간격을 재며 천천히 스텝을 밟았다. 그의 시선은 천천히 어둑한 조명의 천장, 그리고, 테이블들, 술병, 늑대들의 옷차림으로 움직였다. 오케이··· 확인.


“무시해! 아까 거미잡느라고 영력 다 썼다고! 그냥 쏴!”


요한은 슬쩍 그의 시계를 확인했다.

[영력 충전 6%··· 균열 사용 가능 10%부터입니다.]


그리고 곧 쏟아지는 총탄세례.


- 탕! 탕! 탕! 탕!

- 두두두두!


요한은 옆으로 구르며 천장으로 삽을 던졌고,


-슉!

-쨍그랑!


삽은 정확히 램프 두 개를 깨드린 뒤, 곧 무리가 앉아 있던 테이블을 덮쳤다.

연속해서 술병 깨지는 소리.


-쨍그랑!


“으아아악!!!! 내 눈!!”


램프에서 떨어진 유리를 맞은 늑대, 그리고


“헉! 거기 유리 조심해!!”


“끄아아악!!!”


허술한 신발을 신은 늑대는 파편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리고 어둠으로 조성된 내분.


“젠장··· 하나도 안보이잖아.”

“그냥 쏴!”

“미쳤어? 잘못하면 서로 쏜다고,”


어둠과 달빛이야 말로 든든한 아군. 요한은 어둠속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자, 사냥을 시작하지.”


칼은 다급히 외치며 옆엣놈의 뒤통수를 후렸다. 누군지 알바 아니었다.


“라이터 있음 꺼내! 빨리! 거기 너는 테이블 밑에 양초 꺼내와!”

“네!”


-칙 칙!


조금 드러나는 불빛. 하지만 거기 비친 것은.


“까꿍···”


라이터 불에 드러난 괴기스러운 요한의 얼굴이었다. 그는 테이블에서 챙긴 나이프를 들이밀며 천천히 다가왔다.


“히이익!!!”


겁에 질린 늑대는 발작하듯 권총을 쏴갈겼다.


-탕! 탕! 탕!


급작 사격 때문인지 정확도가 부정확했다. 하지만 총알 한발은 요한의 얼굴을 스쳐갔다.


-픽


“아··· 한발 스쳤잖아··· 쓰라리다고. 어?”


칼은 소리 나는 방향을 확인하고 불빛에 드러난 요한을 향해 손짓했다.


“이봐 저쪽 쏴!”


칼이 가리킨 방향으로 다른 늑대 한명이 권총을 쐈다.


-탕!


-퍽!


“···제길··· “

몸을 던져 피하려 했지만 간발의 차로 왼쪽 어깨에 탄이 박혔다. 그리고 불빛을 보자 슬금슬금 조여오는 포위망. 요한의 등으로 식은땀이 흘렀다. 요한을 맞춘 늑대가 요한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그의 이마에 총을 겨눴다.


“쥐새끼 같은 놈. 이걸로 끝이다···”


하지만,


-짤깍 짤깍


총이 탄 부족을 호소하는 소리.


“젠장···탄이 없어?”


기회다. 요한은 반사적으로 앞에 놓인 테이블 바깥쪽 다리를 걷어차 세웠다.


-휙!


그리고 테이블을 라이터 있는 녀석을 향해 힘껏 밀쳤다.


-퍽!


“으억!!!”


요한은 떨어지는 라이터를 낚아채 주머니에 챙겼다. 그리고 황급히, 하지만 조심스럽게 녀석들이 서있는 포위망에서 벗어나 위치를 잡았다.


다시 찾아온 어둠. 칼은 분통을 터뜨렸다. 다잡은 기회를 이렇게 놓쳐?

“씨발! 그 새끼 어디갔어!”

“자, 잠시만 찾고 있습니다!”

“야 탄 있는 놈 나 좀 줘!”

“나도 다썼어··· 젠장···”


요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멍청한 놈들···


하지만 그때, 성냥불이 붙은 양초가 주변을 밝혔다.


-칙···


그리고 들려오는 음산한, 하지만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


“여깄었구나···”


늑대 한명이 요한에게 다가섰다. 요한은 머리로 피가 쏠리는걸 느꼈다. 젠장···


-부웅!


불빛에 드러난 요한의 뒤통수로 다른 늑대의 몽둥이가 덮쳐들었다.


-부웅!


“죽어 이자식아!”


-퍽!


만족스러운 타격감. 술집에 숨어든 쥐새끼 녀석은 뒤통수를 직격 당한채 쓰러졌고, 몽둥이를 어깨에 올린 조이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말단에서 해방이구나.


“크하하하하하하! 내가 잡았어! 이봐들 이리와봐!”


늑대들이 하나 둘 쥐새끼를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그래···”


칼은 요한의 상태를 확인한 후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조이의 어깨를 잡았다.


“잘했어 조이. 간만에 한건 했구만. 크하하하!”


그때 양초를 든 늑대가 조이를 향해 불안한 눈길을 던졌다.


“이봐 근데 조이, 자네 몽둥이 왜 그래?”


“뭐···? 어?!”


-사아아아아


연기처럼 흩어지는 몽둥이. 그걸 보는 조이의 눈은 탁구공만해졌다. 모두의 시선이 몽둥이로 쏠려 있었다. 그때 들려오는 기계음.


[삐빅- 특수적성자질 ??에 의한 영혼의 균열 : 통찰력이 최초 발동되었습니다.]

[불안정한 사용으로 인한 영력 손실 - 현재 잔량 3%. 통찰력 1회 사용 가능합니다.]


불안한 인기척에 조이는 천천히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런 그의 귓가로 울리는 음산한 목소리.


“놀라긴 일러··· 아픈 교훈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어, 어떻게?! 분명 몽둥이를 맞췄는데?”

조이는 발작적으로 외쳤다.


요한은 담담히 말했다.

“안 맞았으니까. 맞기전에 잡았으니까. 그럼!”


-붕!

-빠작!


요한은 영력으로 구성된 푸른 몽둥이를 휘둘러 조이를 기절시켰다.


“끄어어억!”


-사아아아


하지만 몽둥이는 불안정한 구성으로 인해 곧 연기처럼 사라졌고 남은 늑대들이 하나 둘 차례대로 덮쳐들었다.


“이야!!”


-붕!


-휙!


머리쪽을 노리는 몽둥이, 날카롭게 내려찍는 단검! 요한은 상체를 가볍게 움직여 두 번의 공격을 피한 뒤, 재빨리 뛰어 바 테이블로 몸을 던졌다.


-타타타탓!!!


“잡아, 불 못끄게 막아!”

“젠장!”


-탁


마침 양초를 지키고 있던 한명이 길을 막아섰다. 앞 뒤로 막아선 늑대들.


“잡았다···”

“하하··· 잡혔네···”


요한이 뿌리치려했으나 늑대 한 명의 억센 손길이 요한은 팔 한쪽을 붙들었다. 요한은 다시한번 발버둥쳤다.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휙


“나도···잡았다.”


요한은 엉거주춤한 자세나마 몸을 뻗어 양초를 잡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거구의 사내에게 팔을 붙들린 채였다.


“칼 형님. 끝났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으흐흐흐흐. 늑대들은 포획물을 둘러싸며 음충맞은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칼은 마지막 희롱을 즐기려 요한에게 다가섰다.


“그거로 뭐 어쩌겠다는거냐. 불이라도 지르게?”

칼의 노골적인 비아냥에도 요한은 전혀 흔들림 없이 말했다.


“그래 불 지를꺼야. 아주 큰 불.”


-하하하하하하!!!


늑대들은 단체로 웃어제꼈다. 서로 마주보며 웃고 배꼽을 잡고 무릎을 내려치며 웃었다.


“하하하하하!!!! 아까 뭐라했지? 여자랑 칭키를 넘기라고?”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

늑대들의 비웃음은 이제 피를 갈구하는 공격적인 색채를 띠었다. 요한은 그 웃음이 곧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이 될 것을 상상하며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칼은 그 얼굴이 한심하다는 양 삿대질하며 눈을 부라렸다.


“그래 정의의 사도도 하셨겠다, 이번엔 무슨 마법사 행세라도 해보시려고?”


요한은 냉소적으로 칼에게 답했다.

“방금 봤었지? 몽둥이 해체했다가 다시 만든거. 이 불도 가능한지 한 번 볼까?”


“웃기지 마라. 얘들아 밟아.”


-네!


늑대들이 근접하자 요한은 촛불 위로 손을 올리며 경고했다.

“어 가까이 오지마.”


다른 늑대들이 주춤하자 요한의 팔을 잡은 늑대가 요한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퍽


“꿇어라.”


“아···난 분명 경고했다.”

요한은 고통을 견디며 헛웃음을 흘렸다.


요한을 보며 칼은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요한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너따위 전혀, 저언혀 겁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해봐, 안무서우니까.”


하지만 칼은 기회 따위 애초부터 줄 생각이 없었기에, 얼른 부하에게 턱짓으로 신호할 뿐이었다.


-퍽


요한은 다시 정강이를 걷어차이고 주춤거렸다.


“큭···”


무릎이 바닥에 닳으려던 찰나 요한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오연한 눈빛으로 칼을 노려봤다.


“하하하하!!!! 그 년도 그랬지. 자신이 무슨 대단한 놈이라도 되는듯 오만하고 깔보는 그 시선. 그 년처럼··· 너도 눈알부터 파주지···그리고 산채로 숲에 던지면··· 변이체 먹이가 되겠지··· 크하하하하하!!!”


“뭐···?”


되살아나는 기억. 그것은 눈을 잃고 소리치는 할리의 목소리였다.

-치지지지지지지직


“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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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비 추가 19.11.27 8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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