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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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여러분의
작품등록일 :
2019.12.01 16:19
최근연재일 :
2020.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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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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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8화. 불사에 목매는 불나방들.

DUMMY

"크윽!"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강한은 곧장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이광명과의 싸움에서 생각보다 많은 타격을 입었다.


'회복을 할 시간이 필요해.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소환의식은 진행이 되고 있어. 편하게 회복할 시간을 벌 여유는 없다.'


몸을 숨긴 곳에서 고개를 빼서 주변을 둘러보자 국회의사당의 곳곳을 지키는 수많은 수비병력이 보였다.


'꼼꼼하게 수비를 하고 있군. 이 상태에서 저 놈들을 뚫고 나갈 수 있을가?'


구석에 숨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강한의 어깨에 접근하는 손. 그 손이 강한의 어깨를 잡기 전에 강한은 그 손을 잡고 비틀어서 제압했다.


"누구냐."


"아. 아... 조장님!"


"어? 희영씨?"


"안녕하세요 조장님. 여기로 오실걸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강한의 손에 제압되어서 흐트러진 모습의 희영은 강한을 보며 배시시 웃었다.


"제가 이곳에 올거라고 예측하고 기다리신건가요? 무화는요?"


"그 사람은 혹시 저희를 직접 찾으러 오실 때를 대비해서 협회에서 조장님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둘다 있으면 좀더 편할텐데.'


평소엔 보기도 싫은 무화가 아쉬운 강한이었다.


"조장님과 처음으로 단둘이 있으니 기대되네요."


몸을 배배 꼬면서 끈적한 목소리를 내뱉는 희영. 그녀의 신체 중 가장 자신있는 부분들을 부각시켰지만 강한은 아무런 반응없이 질문을 던졌다.


"여기 병력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계신가요?"


".... 수비병력의 전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조장님을 기다리면서 여기 병력들의 순찰 루트와 시간을 계산했습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안전하게 중심부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대 왜 표정이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 있나요?"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묘한 표정으로 강한을 바라보던 희영은 표정을 지우고서 평소의 무표정한 얼굴로 길을 안내했다.


"이 길에 순찰이 안오는 시간대라구요?"


"네. 제가 봐왔던 대로라면 순찰은 아직."


"침입자다! 멈춰라!!"


"순찰 없다며?!"


"순찰시간대가 변경된 것 같습니다!"


협회의 정예요원이 하지 않을 것 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희영 때문에 강한은 쫓기기 시작했다.


'원래 상태였다면 한방에 다 쓸어 담을 수 있을텐데.'


그래도 그 사이에 조금 회복을 해서 강한은 추격자들을 상대로 은수를 구슬 형태로 날리면서 하나 하나 저격해나아가며 안으로 도망갔다.


강한의 상태가 최악임에도 은수를 쳐내지 못해 추격자들은 접근도 못한채 하나둘 떨어져나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희영은 조용히 자신의 단검을 꺼내들었다. 짙은 검은색, 마치 어둠을 벼러내는 듯한 단검. 단검을 조용히 지켜보는 희영. 그녀의 눈에 앞에서 달리던 강한이 멈추는 것이 보였다.


"왜 그러시죠?"


"이제부턴 좀 과격하게 싸워야 할거 같네요. 희영씨도 단검 잘 꺼내셨어요."


그들의 앞에 신전기사 한명과 수 많은 죽음의 구도자들이 서있었다.


"이걸로 국회가 소환의식에 협력한다는 건 확실하군."


[쉬익!]


어느새 강한의 발 앞에 선이 파였다.


"그분의 힘과 위대함을 모르는 이들아 여기서 발걸음 멈추어라. 그 선을 넘어서 발을 디딘다면 그 댓가를 똑똑히 치르게 될 겄이다."


"이 선을 넘어서 발을 디디면 혼낸다고?"


"그렇다. 지금 순순히 항복한다면 그분의 부활에 성스러운 제물이 되는 영광을 내려주마. ... 뭐하는 것이냐 네놈."


"넘을까 말까~ 넘을까 말까~"


신전기사의 말을 무시하고서 강한은 오른쪽 발을 들어서 선 위에서 달랑달랑 거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를 놀리는 것이냐!!"


"아니 네 말을 들을까 말까 고민하는 건데?"


"감히 나를 능멸하려 드느냐!"


"와.. 어떻게 화를 내는데도 눈이 안보이지? 엄청난 실눈이네. 너 혹시 검잡이냐? 실눈에 쾌속 검잡이라니 이거 엄청 클리.."


"시끄럽다!"


"이크!"


[깡!]


신전기사의 분노가 담긴 발도를 강한이 은수로 막았다.


"희영씨 어찌 이 사람 상대할래요 아니면 나머지 상대할래요?"


"... 제가 나머지를 상대하겠습니다."


"아 나에게 힘든거 맡기네."


희영은 대답도 하지 않고 나머지 구도자들에게 몸을 던졌다.


"그럼 우리 춤춰볼까요?"


"네 능글맞은 표정이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보겠다."


신전기사의 끈적한 마나가 검집과 검 손잡이를 잡고있는 양손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분의 속도를 맛봐라. 출."


[쉬익! 끼기긱!!]


소리가 들림과 함께 검이 강한의 콧등에 닿았다. 하지만 강한이 몸에 항상 두르고 다니는 염력 보호막을 뚫지 못하고 날카로운 긁는 소리만을 내는 검.


"네 신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모르겠는데, 너의 속도는 부족하다는 걸 알겠군."


"..."


'이번 기사는 저번과 다르군.'


강한의 도발에도 기사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검을 회수했다.


[스르릉]


다시 검집에서 천천히 뽑히는 검. 하지만 완전히 뽑히지 않고 검날의 끝이 여전히 검집에 잡혀있었다.


"어디 이걸 본 이후에도 그런 말을 하는지 보도록 하자."


기사의 손에 집중되어있던 마나가 검집에 걸려있는 검의 끝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강렬한 흐름에 의해서 주변의 공기가 검의 끝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할 정도로 집중된 마나.


"참."


"우욱!"


[쉬이익!]


"으아악!"


휘둘러지는 소리보다 더 빠르게 강한의 머리는 노리는 검날. 강한은 본능적으로 주저앉아서 검날을 피했고 뒤에서 강한을 급습하려던 구도자가 대신 검날을 몸으로 받았다.


"얜 뭐야! 희영씨 제대로 상대 안해?!"


".. 죄송합니다. 치잇!"


희영이 혀를 차며 단검을 더욱더 매섭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허어.. 그걸 피하다니."


신전기사는 놀랍다는 듯이 다시 검을 회수했다.


"흥! 이제 내 차례!!"


"참!"


"우왁!"


[쉬이익!]


공격을 가할려다가 빠른 역습을 받은 강한은 몸을 옆으로 던져서 간신히 공격을 피했다.

바닥을 구르는 강한을 보며 신전기사를 조소를 내뱉었다.


"후후후.. 추하군."


"이 자식이!!"


"아니 오히려 댁이 도발되면 어쩌자는 건대!"


"아 몰라! 짜부나되라!!"


희영의 타박을 들으며 강한은 신전기사를 염력으로 내리눌렀다.


"크억!"


"헉헉!! 하하하!!! 네놈 검이 아무리 빨라도 이 공격을 막을 순 없지?! 헉헉.. 으하하하!!! 헉헉.."


"마압소사.. 흥분해서 몸상태도 정상이 아닌데 과도함 힘을 사용하다니.."


"아 이기면 된거 아니야! 어서 가자!!"


강한은 괜히 더 성질을 내면서 앞으로 나섰다.


[콰당!]


"우와아악!!"


"뭐야? 기습인가?!!"


갑자기 옆 문이 열리면서 수 많은 구도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강한의 생각과 달리 구도자들은 강한에게 관심을 안주고 일어나서 도망치기 바빴다.


"어딜 도망가?! 천검!!"


당찬 목소리와 함께 구도자들을 쓸어버리는 검의 파도. 강한은 그 검의 주인을 쳐다보았다.


"이화?"


"어 강한이다!!"


"네가 왠일이야?!"


"소연언니따라서 왔지."


"소연? 누나가 여기 있어?"


"그래! 강한 사고유발자 너라면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아니 누나. 내가 왜 사고유발자야. 사고를 해결하는 시고해결자라고 불러야지."


"탐정 주변에 계속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명탐정이 아니라 죽음을 부르는 자라고 부르는 것 처럼. 네가 있는 곳에 계속 사고가 일어나면 너는 사고유발자야."


"아.. 왜 또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 건대?"


"네 말대로 애들 모아서 순찰을 돌다가 우연찮게 이상한 자들을 추격했는데, 여기까지 도망오더라."


"잘됐다. 안그래도 적들이 물량공세해서 피곤했는데 다들 합류해서 빨리 소환의식을 막자."


"어디서 소환의식을 하는지는 알아?"


"이제 찾아봐야지."


"짜잔!!!"


"아 깜작아!"


갑자기 두팔을 손으로 들면서 소리를 지르는 소연. 그녀의 뒤로 왠 50대 남성이 의자에 묵인채로 끌려나왔다.


"읍! 으읍!!"


"뭐야 이 사람.. 어라?? 국회의장이잖아?"


"정보를 얻고 싶으면 대가리에게 물어봐야지."


"읍읍!!"


"일단 입에 물린 양말 먼저 빼자."


"퉤엣! 이 새끼들 너네 지금 누구를 건드린 줄 알아?! 너네 다 이제 죽음 목숨이야 알았어 이 새끼들아?!"


"...."


"평소에 입담최강자 소연씨 왜 갑자기 조용해졌어?"


"아니.. 저 사람 평소에 인터뷰할때 자신은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를 안지르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려고 노력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거든. 주장과 현실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이 새끼들 내 말을 무시해?! 네년은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바로!! 컥!"


강한은 말투가 점점 험학해지는 국회의장의 턱을 잡았다,


"국회의장씨. 당신이야말로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는거 같은데?"


"커컥! 네가 어떤 후레자식... 강한?"


"그래. 정치인이라면 나 관심가져야지."


하늘에 나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로 막강한 인기와 권력을 누렸던 황성아. 그녀를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트린 강한은 정치인들 사이에 사신과 같은 존재로 알려졌다.


'이 놈은 헌터협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최근 정치적 스캔들의 승자가 되면서 국민들의 우호를 받고 있어. 거기다가 행동은 미친 놈처럼 즉흥적이라 우리 정치인들에게는 아주 위협적인 놈인데 이 놈이 내 앞에 나타났다니.'


강한을 보는 순간 국회의장은 윽박지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크음! 강한군 이게 뭐하는 짓인가. 나는 국민들이 뽑아준 국회를 대표하는 자일세.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불법으로 침입을 하고 나를 이렇게 대우하는 건 법치국가의.."


"소환의식 어디서 해?"


개소리를 듣기 싫다는 듯이 낮게 깔린 강한의 목소리. 그 말을 들은 국회의장의 가슴은 철렁 내려 앉았다.


'알고 있어! 우리 게획을 알고 있어!'


"무..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끄아아악!!"


강한은 단번에 국회의장의 손가락을 하나 꺽어버렸다.


"시간이 없고 내 인내심은 더 없으니 간단하게 해줄게. 다음 답이 마음에 안들면 손가락을 두개 꺾을거야. 그 다음은 세개. 손가락이 다 꺽이면 발가락. 그 뒤는 혓바닥에 구멍. 네 신체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알겠어?"


"... 끄아아악!"


국회의장이 답이 없자 강한은 그의 손가락을 2개 더 꺽어버렸다.


"대답이 마음에 안드네?"


"내.. 내손!!"


"3개 더 꺽여볼래?"


"우! 우리 국회의사당의 제일 안쪽! 그곳이 소환의식이 행해지는 곳이다."


"알려줘서 고마워. 그런대 질문은 여기서 끝난게 아니야."


"내가 더 알려줄게 뭐가 있. 끄아아악!"


강한은 이미 부러진 손가락 3개를 더 틀었다.


"왜 그랬지?"


"헉.. 헉.. 왜라고?"


"너넨 권력과 부를 다 가진 족속들인데.. 왜 이런 소환의식을 허락했지?"


"크하하하하!! 크하하하하!"


국회의장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뭐가 웃긴게 있나?"


"당연히 웃길 수 밖에! 천하의 강한! 자신이 가장 강하고 똑똑하다는 듯이 나대는 네놈이 이 간단한 것을 생각 못하다니!! 당연한거 아니야?! 돈과 힘을 가진 자들이 다 원하는게 뭐지? 영생이다!!"


"영생?"


"그래. 그들의 신이 강림하면 우리 전원에게 영생을 약속했다."


"미친 놈들... 고작 그런 이유로 국민들을 팔아넘겨? 미친 놈들.."


"하하하! 영생을 위해서라면 내 자식들도 팔아넘길 수 있다. 어차피 허구한날 사고만 치는.. 크어어억! 왜!! 나는 원하는 답을 해줬는데!!"


국회의장의 옆구리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하나 들어가 있었다.


"너를 이 자리에 올려준 이들을 팔아넘겨?!! 나는 인간과 약속을 했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짐승과 약속을 한 기억은 없다."


"개..자..."


쓰러지는 국회의장을 바라보며 강한은 소환의식이 행해지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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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1화. 완결 20.07.12 687 2 12쪽
121 120화. 무엇이 영웅을 만드는가. 20.07.11 479 2 12쪽
120 119화. 파천문의 싸움. 20.07.10 466 1 11쪽
119 118화. 불타는 서울. 20.07.09 456 2 12쪽
118 117화. 협회. 20.07.08 477 3 11쪽
117 116화. 이검의 이야기. 20.07.07 499 0 12쪽
116 115화. 그림자들의 반란. 20.07.06 457 1 11쪽
115 114화. 언체인드 20.07.05 479 0 12쪽
114 113화. 웨폰마스터. 20.07.04 486 0 12쪽
113 112화. 고귀찬 20.07.03 496 2 11쪽
112 111화.너의 주인은? 20.07.02 495 2 12쪽
111 110화. 개판 0분전 20.07.01 495 0 12쪽
110 109화. 용사님 오신다 20.06.30 510 0 11쪽
109 108화, 일장춘몽 20.06.29 524 1 11쪽
108 107화. 재회 20.06.28 529 2 11쪽
107 106화. A급의 싸움. 20.06.27 541 1 12쪽
106 105화. 해머 나가신다! 20.06.26 546 1 12쪽
105 104화. 해머타임. 20.06.25 578 1 11쪽
104 103화. 강한 죽다. 20.06.24 620 1 12쪽
103 102화. 신이 되기 위한 조건. 20.06.23 556 3 12쪽
102 101화. 신들. 20.06.22 571 4 12쪽
101 100화. 신의 힘 20.06.21 569 3 11쪽
100 99화. 강림 20.06.20 614 5 12쪽
» 98화. 불사에 목매는 불나방들. 20.06.19 588 3 12쪽
98 97화. 이광명. 20.06.18 565 3 11쪽
97 96화. 범죄자 강한. 20.06.17 610 3 12쪽
96 95화. 깊게 얽힌 사슬. 20.06.16 57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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