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최강의 나노 로봇을 훔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2.04 17:32
최근연재일 :
2020.01.06 21:1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0,134
추천수 :
1,102
글자수 :
214,240

작성
20.01.04 22:15
조회
299
추천
8
글자
13쪽

바닷속 성

DUMMY

키를 틀어 방향을 바꾸고 노를 젓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무언가 무거운 마나가 가까이 오는 것이 느껴졌다. 오딘은 신이 나서 내게 말했다.

[대박! 엄청난 마나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신계의 봉을 쓰는 것 좀 구경하자]

프란츠가 향수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내가 보여줄게.”

난 뱃머리로 가서 바다를 살폈다. 저 앞 수백 미터 앞에서 커다란 물체가 다가오는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 고래의 등 같기도 했다.


내 손바닥엔 작은 엘리타가 나타났다.

“미쉘. 뒤로 피해 있어.”

내가 말을 끝마치자마자 굵은 촉수가 뱃전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엘리타가 붕 소리를 내며 그 굵은 촉수를 뻥하고 쳐버렸다. 커다란 봉에 맞은 촉수는 충격이 컸는지 흐물거리며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멀리서 둥근 머리가 떠올랐다. 그리고 내 머리보다 더 큰 눈으로 자기 신체의 일부를 공격한 대상을 쳐다보았다. 매끈한 머리에 신경질이 났는지 주름이 잡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물 밖으로 주둥이를 내밀었다. 뭔가를 쏘려는 것 같았는데 난 그 뭔가를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엘리타가 길어지더니 그 민머리를 가격했다. 참 때리기 좋은 각도와 상황이었다.

퍽퍽퍽 고작 세 대를 때리자 머리가 퍽하고 터져 버렸다.

“싱겁네.”

“크라켄을 보고 싱겁다고 하는 사람, 아니 마족은 네가 처음일 거다.”


난 엘리타로 슬슬 그 깨진 머리를 끌어당겼다. 마나석을 찾기 위해서였다.

“징그럽게 왜 끌어?”

“내가 마나석이 필요해서 그래.”

“내가 가져다줘?”


“아저씨, 배 좀 내려줘요.”

작은 배가 선체의 옆머리에 줄로 묶여 있었다. 그 줄을 풀어 작은 배를 내리자 재빠르게 미쉘이 올라탔다.

“어서 와.”

“혼자 가는 거 아니었니?”

까르르 웃던 미쉘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웃기다. 겁이 없는 줄 알았더니. 타. 빨리.”

“으.응.”

정 안되면 플라이마법으로 날아오르면 되니까.


난 마지못해 배를 타고 크라켄에게 다가갔다. 전에 호수에서 한 차례 물에 빠져 혼이 난 기억 때문에 불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바닷속으로 마나석이 가라앉은 건 아니지?]

[네. 아직 마나가 근처에서 느껴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크라켄이 반쯤 감긴 눈을 뜨더니 긴 통나무 같은 굵은 촉수 하나로 우리가 타고 있던 배를 말아서 같이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또 야? 으아 미치겠네.”

첨벙!

“나도 수영 못해.”

미쉘이 나와 나란히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플라이!”

난 물 위로 날아오르며 미쉘의 손을 붙잡았다. 그런데 크라켄 그놈이 아직 죽지도 않고 보고 있었는지 다른 다리로 또 미쉘을 잡아 끌어당겼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플라이 마법으로 두 명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았다. 점차 바다 쪽으로 우리는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손 그냥 놔. 둘 다 빠지겠어.”

미쉘이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을 뺐다. 그녀는 일부러 웃음을 지으려 해서인지 미소가 어색했다.

나는 또 친구를 잃기 싫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 잘 모르겠다.


“미쉘! 꽉 잡아. 절대 놓지 않을 거야.”

[오딘 마나를 더 공급해!]

그러나 미완의 플라이 마법으로 크라켄의 힘까지 맞서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우리는 크라켄과 함께 바닷속 깊이 빠져 들어갔다.

안되겠다. 그녀가 곁에 있어서 위험하지만 분광회전검으로 저 촉수를 날려야겠다.

“분광회전······.”


검을 꺼내 그놈의 다리를 자르려 하는 찰나 엘라가 뽀글거리며 나타났다.

“뭐해? 예쁜 여자는 또 어디서 났어?”

물속에서 엘라의 말이 들렸다.

“재밌냐? 엘라! 구해줘! 어푸!”

그저 보글보글 물거품이 나오는 소리였지만 엘라와는 대화가 되었다.

“싫은데.”

괜히 딴청이다.

“왜 그래? 죽겠다니까.”

“그럼 앞으로는 내 허락받고 여자 만나.”

“야! 푸악. 네가 어디 있는 줄 알고 내가.”

“싫으면 말고.”

“알았어. 그럴게. 어푸어푸.”

엘라가 손을 들어 빙글 돌리자 둥그런 방울이 생겼다. 그리고 그 방울이 차차 커지더니 크라켄의 다리를 밀어내고 나와 미쉘을 삼켜버렸다.

나와 미쉘은 공기 방울 속에 철푸덕 주저앉았다.

“휴. 물은 정말 싫다. 수영을 따로 배우든지 해야지.”

엘라가 물방울 속으로 들어왔다. 물속에서 어떻게 말을 하는 거냐고 물으려 했지만 엘라가 선수를 쳤다.

“그 여자는 어디에 버렸어? 예뻤는데? 왜 이렇게 싫증을 잘 내?”

“그렇게 됐어. 무슨 싫증? 내가 사귀기라도 했으면 장단이라도 맞춰주지. 인생 참 허무하네.”


미쉘이 정신이 돌아왔는지 이리저리 물속을 구경하다가 내게 말했다.

“이 공기 방울은 어떻게 만들었어? 이건 너무 신기하다.”

“엘라가 만들었는데. 내 옆에 있는 엘라 안 보이니?”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있어?”

그녀는 여기저기를 더듬거렸지만 엘라는 그녀의 손에 닿지 않았다.

“내가 속박한 자에게만 보이는 시기가 있다고 했는데. 그때인가?”

“네가 날 속박했다고? 노예처럼?”

“응. 헤헤. 널 어디에 써먹지? 우드포레스트에나 갈까?”

“까분다. 또. 뭐? 우드포레스트?”


미쉘이 바닥에 붙다시피 누운 채 말했다.

“저거 불빛 맞지?”

바닷속에 웬 불빛이 있었다. 다가갈수록 그 불빛은 환해지고 희미하게 조경물이 보였다.

“바닷속 세계?”


“역시 넌 운이 좋네? 저긴 한 달에 하루 나타나는 바닷속 성이야. 조심해. 까불다가 혼날지도 몰라. 아주 무서운 존재가 있어.”

엘라는 그 말과 함께 다시 사라졌다. 분명히 우드포레스트에 간다고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왕성보다 크고 넓은 성이 보였다. 그리고 그 성문 앞에 도착하자 물방울은 사라졌으나 우리는 숨 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성문 옆에는 다리 달린 상어가 서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희는 뭐냐? 인간 같은데?”

“맞아. 인간이다. 놀러 왔어. 들어가도 되지?”

“이 자식이 겁도 없이? 날 이기면 들여보내 주마.”

“쯧쯧. 유치하게시리. 블랙나이트 두 명만 나와!”

같이 유치하게 상대해주마.

검은 연기가 푸스스 나오더니 블랙 나이트 두 명이 내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검을 들어 상어를 치려는 자세를 취했다.

“한번 해 볼래? 난 소란 피우고 싶지는 않은데.”


움찔하던 상어 두 마리가 블랙나이트가 오러를 뿜어내자 기겁을 하며 성문을 고분고분 열어줬다.

“꼭 보여줘야 아나?”

“그건 뭐야? 소환술이니?”

“맞아.”

“암흑의 기사를 불러내는 건 프란츠의 권능이라고 할아버지가 그랬는데?”

“응. 프란츠의 능력 맞아. 그렇지만 기사는 내가 만든 거나 마찬가지인데?”

“넌? 정말······”


“이게 누구신가? 인간 아니야?”

“댁은 뉘세요?”

피부가 투명해 보이는 인간이 파란 물갈퀴가 달린 발로 철퍼덕거리며 걸어왔다.

“나는 여기의 백성이야. 동시에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오늘 밤엔 특별한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한 바퀴 돌고 있던 참이다.”

“파티요? 아무나 갈 수 있나요?”

그는 잠시 고민을 했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래. 파티는 물론 아무나 갈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선택인지······. 다 운명이겠지.”

“저 멀리 보이는 높은 탑이 있는 성에서 하는 건가요?”

“그렇다. 따라와라.”

그를 따라가자 다시 문이 나왔다. 그 문에는 용이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그 문의 용이 나를 보더니 눈을 뜨고 두리번거렸다.

미쉘이 무서운지 내 뒤로 숨었다.

그가 용 머리를 누르자 문이 덜컹하며 열렸다. 그리고 문을 두 손으로 밀자 우리는 곧 꽃과 풀로 뒤덮인 푸른 언덕에 서 있었다.

난 뒤돌아보았으나 그는 이미 사라졌고 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저기 위.”

미쉘이 하늘을 가리켰다. 하늘에는 큰 투명한 막이 있는지 바닷속의 물이 보였다. 그 투명한 막 위로 물고기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마치 이곳은 대형 수족관 같았다.


문밖과는 달리 이곳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생김새는 모두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하고 물고기라고 하기에도 이상했다. 생긴 건 가지각색이었는데 얼굴에 지느러미가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볼에 아가미가 달린 사람도 있었다. 대부분 발과 손에는 물갈퀴가 있었다.


사람들이 다가왔다. “와! 인간 같아. 신기하다.”

그들은 몰려와서 우리를 둘러싸고는 동물원의 동물을 보듯이 여기저기를 만져 보기도 하고 신기해했다.

“야! 만지지 마.”

미쉘이 짜증을 내자 주춤거리며 그들은 물러났다.


이곳의 기사인 듯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오더니 창을 내밀었다.

“너희는 어디서 온 건가?”

“바다에서 왔는데? 육지로 갈 수가 있나?”

“인간인가?”

“그런데?”


“와! 인간이 왔어. 인간이!”

누군가 소리를 지르자 사람들이 더 몰려 왔다.


골치 아프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린 대형 가재 인간이 집게로 내 어깨를 쿡 찔렀다.

“따라와. 아무래도 심판관님께 데려가야겠다. 그분께 입 조심해라.”


그들은 우리를 어디론 가로 끌고 갔다. 우리 뒤로 군중들은 계속 따라 왔다. 하지만 점점 군중들은 제풀에 지쳐 사라져 갔다.

그렇게 꽤 걸어서 우리를 유리로 만들어진 큰 홀에 데려가더니 꿇어 앉혔다.

“꿇어라!”

미쉘이 고갯짓을 하며 그가 하자는 대로 하라고 소곤거렸다.


잠시 후 누군가가 오는 듯 사락사락 옷깃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이 큰 기둥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자 잠시 홀 전체가 환해졌다.

“여신?”

그녀의 하늘거리는 얇은 옷에 그녀의 잘록한 허리와 가슴의 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불꽃 모양의 지팡이를 들고 푸른 드레스를 입은 미녀가 기둥 사이로 몸을 드러냈다.


“인간이 어떻게 여길 올 수 있었을까? 하필 파티의 날에?”

그녀는 우리를 쳐다보고는 아미를 찌푸리며 기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사이에는 왠지 슬픔이 베어 있는 것 같았다.

“어디서 오신 거죠? 육지에서 온 인간 맞죠?”

“그렇습니다. 배를 타고 가다가 크라켄의 공격을 받아 바닷속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소란을 피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으니 가능하다면 육지로 보내주실 수 있는죠?”

“음. 오늘이 하필 그 날이라. 보내 드리고는 싶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이세요. 여봐라. 이분들을 파티에 보내라.”

“네.”

“저희는 꼭 파티에 참석할 필요는 없는 데요. 굳이?”

그녀는 우리를 가재 기사에게 넘긴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디론 가로 가 버렸다.

“쌀쌀맞네? 그렇지 미쉘?”


“일어나!”

파티에 안내하는 것치고는 가재 기사의 말투와 행동은 다분히 딱딱하고 무례했다.

“라온, 우리가 생각하는 그 파티가 아닌 것 같은데?

“그러게. 나도 그런 생각이 드네. 어떻게 하나 그냥 두고 보자. 여차하면 내가 수를 쓸게”


그 경비 기사들은 홀을 건너 긴 회랑을 지나 다른 건물로 우리를 밀고 갔다. 그러더니 창으로 내 등을 쿡쿡 찌르며 검은색 문 쪽으로 가게 했다.


문을 열더니 말했다. 그 기사가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많이 먹어 둬.”


실내에는 정말 고기류와 과일 등 온갖 진미들이 가득했다. 미쉘이 배 위에서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인지 달려들어 먹기 시작했다.

“그래. 어찌 되더라도 실컷 먹자.”


그들이 문을 닫고 돌아가며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파일리는 운이 정말 좋구나.”

“다행이다. 하필 연속으로 자매가 다 걸릴 수가 있지? 이게 다 파일리 어머니께서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하셔서 그래.”


우리는 배가 불러 금세 잠이 들었다.

잠결에 파티가 시작되는 건지 북소리가 경쾌하게 들려 왔다. 그런데 바닥이 축축했다.


“미쉘!”

나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흔들어 깨웠다.

“음. 어머! 바닥이 왜 이래?”

어느새 다리는 벌써 물에 잠겼다. 그리고 물이 계속 차올랐다. 우리는 식탁 위로 올라가서 의자를 놓고 그 위에 다시 올라섰다.


식탁 아래로 시꺼먼 긴 물체가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우리, 제물 같은데?”

“죽기 전에 실컷 먹게 하려는 거였나?”

나는 뛰어내려 검으로 여기저기 헤엄쳐 다니는 곰치 같은 기다란 검은 물체를 잘라버렸다.

검은 액이 튀고 크악 하는 비명이 들렸다.

저 멀리서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이건 그놈의 신체 일부 같았다.


“라이트!”

난 물속에 라이트를 비추어 어떤 놈인지 보려 했다. 저 멀리서 큰 아귀같이 생긴 생명체가 여러 개의 긴 굵은 촉수를 흐느적거리며 헤엄쳐 오고 있었다.

“분광회전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주 최강의 나노 로봇을 훔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늦은 공지 20.01.16 307 0 -
42 스승이 되다 -미쉘의 각성 +1 20.01.06 392 10 12쪽
41 천상의 날개 +1 20.01.05 296 10 12쪽
» 바닷속 성 20.01.04 300 8 13쪽
39 신계의 봉 엘리타 +1 20.01.04 305 9 13쪽
38 타이타스와 던전 사냥 +1 20.01.03 348 11 13쪽
37 탈출 +2 20.01.02 386 12 12쪽
36 블랙나이트의 위용 그리고 배신 +1 20.01.01 418 10 14쪽
35 신비의 블랙 나이트 +1 19.12.31 491 13 13쪽
34 마족의 음모 +1 19.12.30 502 13 13쪽
33 마황을 흡수하다 +3 19.12.29 578 13 13쪽
32 던전의 마족 +2 19.12.28 526 11 13쪽
31 브라이트 왕국으로 +2 19.12.27 508 13 11쪽
30 초승달 모양의 무기 +3 19.12.26 549 14 12쪽
29 황무지 왕국의 몬스터 3 +2 19.12.25 540 14 11쪽
28 황무지 왕국의 몬스터 2 +2 19.12.24 602 15 12쪽
27 황무지 왕국의 몬스터 1 +2 19.12.23 680 14 11쪽
26 골란 공작성 2 +4 19.12.22 713 20 10쪽
25 골란 공작성 1 +2 19.12.22 765 18 10쪽
24 마의 숲 +2 19.12.21 800 17 12쪽
23 드워프 도끼 전사 +2 19.12.21 833 18 12쪽
22 소니언 왕국의 살인마 +2 19.12.20 921 20 11쪽
21 프렐을 떠나다 +2 19.12.19 1,038 24 13쪽
20 전설의 팔찌와 반지 +2 19.12.18 1,165 28 11쪽
19 흡수 능력 +2 19.12.17 1,179 29 11쪽
18 데쓰 나이트와의 결전_분광초월검의 위력 +2 19.12.16 1,254 29 12쪽
17 루딕 왕국의 던전. 페가수스를 얻다 +2 19.12.15 1,430 31 11쪽
16 악룡의 레어 그리고 분광월야검 첫 실전 +2 19.12.15 1,507 30 9쪽
15 검술 기능 추가 그리고 카밀라 공주 +2 19.12.14 1,627 26 11쪽
14 프렐 입학 등록 그리고 정령 엘라 +2 19.12.14 1,693 2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