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강림 이계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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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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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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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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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짐승같은(4)

DUMMY

“이봐, 리비도. 왜 멀뚱히 서 있는 거야?”


크샤난테가 마법사의 등을 보며 물었다. 마법을 날리러 앞으로 나섰던 마법사 리비도는 우두커니 선체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뭐하냐니까!”


크샤난테가 거칠게 리비도의 등을 잡아챘다. 그의 시야에 이마에 화살이 꼽힌 라비도의 얼굴이 들어왔다. 리비도는 입만 뻐끔거리며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소스라치게 놀란 크샤난테.


곧 그의 시선이 리비도의 손바닥 위에 떠 있던 마법의 기운으로 향했다. 리비도의 팔이 힘없이 늘어지자 그 붉은 기운은 주인을 잃고 공중을 비틀거렸다.


“이, 이런 씨팔!”


크샤난테가 황급히 몸을 날렸다. 깜짝 놀란 칭칼리도 급하게 자리에서 엎드렸다.


콰과광-


귀를 찢는 폭음.


마법의 기운이 그대로 폭발했다. 미칠 듯이 뜨거운 열기가 삽시간에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크샤난테와 칭칼리는 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이를 악물었다.


삐이- 하는 이명이 그들의 귓가를 때렸다. 매캐한 연기가 눈과 코를 찔렀고, 딱딱거리며 나무가 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콜록, 콜록.”


크샤난테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저쪽에서 역시 기침을 토하며 몸을 일으키는 칭칼리의 모습이 보였다.


둘은 숯검정이 된 서로의 모습을 확인했다.


“어떤 새끼인진 몰라도··· 산 채로 찢어 죽이겠어.”


크샤난테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을 찾았다. 하지만 타고 온 말들은 이미 통구이가 된 후였다.


둘은 뛰어서 마을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




모두의 시선이 언덕으로 향해 있었다.


언덕 위에선 조금 전 커다란 폭발이 있었다. 지금도 언덕은 불길에 휩싸여 있다. 멀리서도 그것은 똑똑히 보였다.


발토스가 물었다.


“너··· 지금 어디다 활을 쏜 거냐?”

“니네 편 마법사.”

“그러니까 저기 저 언덕에 있는 우리 마법사를 활로 쏴서 죽였다고?”


“그래. 저 거대한 폭발은 내가 일으킨 것이다.”


마법사를 죽인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라이센도 그 폭발이 왜 일어났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뭐 알게 뭐냐.


“그럼 왜 여기선 저런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거지?”

“자칫 나까지 폭발에 말려들 수 있으니까. 일행도 있고.”

“···”


발토스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라이센을 바라봤다. 라이센은 그것까진 이해했지만, 스칼 이놈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세계엔 참 순진한 친구들이 많아. 이래가지고 같은 편 해먹겠냐.


그때 아이라가 성력을 뿜어내며 나직이 말했다.


“마법사는 확실히 죽었어. 성력이 돌아왔어.”

“그, 그런. 여기선 보이지도 않는데···”


성검 이스프리테가 다시 성력을 받아 문자열을 하얗게 빛냈다. 스칼도 손바닥 위로 성력을 끌어올려 능력이 돌아왔음을 확인했다.


이히히힝.


그때 발토스의 뒤편으로 또 다른 괴한들이 나타났다. 드란데가 셋, 야만전사가 스무 명쯤 되려나. 이런, 너무 많군.


말에서 내린 드란데 하나가 다가오며 말했다.


“발토스, 어떻게 된 거야? 저 폭발은 대체 뭐야?”

“그건 나도 모른다.”


발토스는 라이센에게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로 답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놈에게 당할 수 있다. 저 활잡이가 저런 폭발을 여기서 또 일으켰다간 뼈도 못 추릴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쨌거나 저년이 확실하군. 얼굴만 봐도 그냥 알겠어. 키야, 군침이 다 도는걸.”


새로 온 드란데가 아이라의 위아래를 훑으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일에 익숙한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발토스가 말했다.


“저년 보다 저 뒤의 활잡이 놈부터 제거한다.”

“뭐라고?”


그 말에 괴한들의 시선이 라이센에게 집중됐다. 모두 고개를 갸웃거렸다. 라이센의 모습은 평범한 활잡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들고 있는 활은 눈에 띄게 작기까지 했다.


“발토스, 너 혹시 혼자서 저년을 차지하려고 그러는 거냐?”

“우리가 속을 줄 알고!”

“이놈들아. 그게 아냐!”


발토스가 발끈해서 소리쳤다. 그때 뒤편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다가왔다. 하나는 드란데, 하나는 야만인 전사. 갑자기 괴한들이 살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아, 오셨습니까? 크샤난테 님.”

“칭칼리, 칸 뎈 오쿠랔.”


그들이 나타나자 괴한들은 자리를 비켜섰다. 어쨌거나 저 둘이 이들의 우두머리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웬일인지 두 놈 다 온몸이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다.


이름이 크샤난테라고 했던가. 둘 중 드란데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놈이 가장 앞으로 나왔다.


그는 잠시 숨을 몰아쉬며 라이센을 노려봤다.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에 눈동자만이 유독 붉게 빛났다.


“발토스, 드리밀라, 룩싼테. 너희는 저 활잡이 놈부터 친다. 산 채로 껍질을 벗겨서 잡아와!”

“옛!”


“카라잣 카낰!”

“카핫!”


드란데 셋과 십수 명의 야만전사들이 라이센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은 우두머리의 명령을 듣고는, 라이센을 우습게 보던 생각을 싹 지워버렸다.


아이라가 성검을 내밀며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누구 맘대로?”


스칼도 아이라의 옆에 섰다. 크샤난테가 검을 뽑아 아이라를 내리쳤다.


채애앵. 불티가 튀며 검과 검이 부딪혔다.


“티두스, 너는 나와 함께 이 성기사가 둘을 친다!”

“야아아압!”

“키야아앜!”


괴한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아이라와 스칼은 드란데 둘과 야만전사 몇 놈에게 둘러싸여 버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라이센을 향해 달려왔다.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던 라이센의 눈에 숲이 보였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거쳐왔던 숲.


아이라의 말에 따르면 괴물은 없지만, 악령이 산다는 소문이 도는 곳. 라이센은 차라리 저 숲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생각했다.


“아이라, 뒤를 좀 맡아주시오.”


라이센이 숲을 향해 냅다 달렸다.


“놈이 도망친다. 놈을 쫓아라!”

“카, 카낰!”


눈을 부릅뜬 괴한들이 라이센을 쫓았다. 라이센은 달리면서 뒤를 슬쩍 돌아봤다. 야만전사들도 빨랐지만, 드란데 셋은 아예 인간을 벗어난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었다.


라이센은 달리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 속사를 뿌렸다. 뒤따라오던 드란데들이 화살을 쳐내느라 속도가 지체됐다.


라이센은 달리면서 쏘느라 정확히 조준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거로도 충분했다. 라이센은 그런 방식으로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무사히 숲 속으로 숨어들었다.




***




“이 새끼, 씨발 어디로 숨은 거야!”


발토스가 분을 못 이겨 소리쳤다. 평범한 인간을 따라잡지 못하고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발토스의 상식으로는 활은 절대 달리면서 쏠 수 없다. 대충이라도 쏘려면 반드시 멈춰야 한다. 하지만 놈은 달리면서도, 그것도 뒤를 향해서 무수히 많은 화살을 쏴댔다.


화살을 맞은 왼쪽 어깨가 여전히 욱신거렸다. 상처를 입은 건 다른 드란데도 마찬가지였다.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다들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이런 제길, 그깟 활잡이 놈한테···”


야만전사들의 상황은 더했다. 숲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죽은 야만전사들만 다섯이 넘었다.


“횃불 준비해 온 사람 있나?”


게다가 숲은 너무도 깜깜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놈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간 크샤난테에게 어떤 질책을 당할지 모른다. 날이 밝기 전에 놈을 반드시 찾아야만 했다.


몇몇이 횃불을 밝히니 주변이 살짝 환해졌다. 그들은 이리저리 횃불을 돌리며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한편 멀리서 그 모습을 본 라이센은 어안이 벙벙했다. 하도 큰 소리를 내며 쫓아와 대충 추격자들이 어디 있는지 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못 보는 것은 라이센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소리만 듣고 기회만 엿보던 중이었는데, 이게 웬걸. 대놓고 횃불을 켜다니.


살짝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저놈들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건가.


뿌드득.


- Lv7. 저격.


라이센의 활이 횃불 쪽을 향해 겨눠졌다. 어쨌거나 기회는 놓칠 수 없다.


쉬이익.

푸욱.


“커헉!”


야만전사 하나가 쓰러졌다. 일행은 황급히 사방을 경계했다.


“어, 어디냐?”


쓰러진 야만전사는 왼쪽 목이 뚫려 죽었다. 일행 중 몇 명이 칼을 들며 왼쪽을 경계했다. 몇몇이 횃불을 들이대며 슬금슬금 수풀로 나아갔다.


쉬이익.


“어억!”


뒤에서 또 다른 전사가 쓰러졌다. 이번에는 이마가 뚫려 죽었다. 전사가 이전에 어떤 방향을 보고 있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대, 대체 어딨는 거냐?”

“자세 낮추라고!”

“쿠툭 낫!”


극도의 긴장감이 일행을 옭아맸다. 갑자기 등에서 비 오듯 땀이 흘렀다. 드란데들은 귀를 기울여 소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엉이나 풀벌레 따위가 내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서 바람에 흔들린 풀이며 나뭇가지가 사르륵댄다. 그럴 때마다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쉬이익.

쉬이익.


“컥.”

“아악!”


두 명이 동시에 나가떨어지자 일행은 완전히 공황에 빠졌다.


“모두 등을 맞대!”


발토스가 소리쳤으나 말을 듣는 자는 없었다. 통역을 담당했던 자가 죽으니 애초에 그 말을 알아듣는 야만전사도 없었다.


어떤 자는 나무 뒤로 숨어 동쪽을 경계했고, 어떤 자는 바위 뒤에 숨어 서쪽을 경계했다. 진형이 흩어지자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알지 못했다.


“횃불, 전부 횃불을 꺼!”


발토스는 횃불을 켜면 위치가 노출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도망자의 입장일 뿐 추격자의 입장은 아니었다. 오히려 숲으로 도망친 패잔병들을 횃불로 몰아붙여, 공포에 질리게 한 전례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추격자와 도망자의 입장이 정확히 바뀌어 있었다.


우리가 사냥감이고 놈이 사냥꾼이다. 그는 자신이 사냥감이 되는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고작 그 좆만 한 활 때문에?’


횃불은 원래 끄기가 어렵다. 다들 그렇게 애를 먹고 있는데, 참다못한 드리밀라가 횃불을 내던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쉬이익.


“윽!”


드리밀라의 허리가 크게 휘청였다. 그녀는 횃불을 떨어트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부릅뜬 두 눈이 발토스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의 죽음에 발토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드란데였다. 각성을 한 지도 십 년은 훌쩍 넘은 원숙한 전사였다.


그런 그녀가 화살 한 방에 죽었다. 일평생 검술만을 수련했는데. 아니, 드란데도 애초에 사람이니 화살을 정통으로 맞으면 죽는 게 당연한가.


발토스가 침을 삼키며 주변을 돌아봤다. 아무리 봐도 이 숲은 드란데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도 움직이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만 갔다.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자는 여지없이 화살에 꿰뚫려 죽었다. 살짝 고개만 들었다가 당하는 자도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화살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서늘한 긴장감이 한참이나 계속됐다.


그렇게 동이 트고 새벽이 밝았다. 밤새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정신이 혼미해진 발토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룩산테, 살았나?”

“그래. 다른 놈들은?”

“···”


발토스가 주변을 둘러봤다. 룩산테와 자신을 제외하고는 살아남은 자가 없었다.


바스락.


소리가 들리자 룩산테는 재빨리 그쪽으로 돌아섰다. 나무의 엄폐방향을 바꾼 룩산테가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었다. 그 순간,


룩산테의 뒤통수에 화살이 꼽혔다.


그리고 발토스는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정확히 목격했다. 발토스는 젖먹던 힘을 다해 화살이 날아온 수풀로 뛰어들었다.


수풀을 뚫고 튀어 나가니, 시위를 얹고 있는 라이센이 눈에 들어왔다. 대략 20보쯤 되는 짧은 거리. 놈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네 이노오옴!”


발토스가 노호성을 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피융,피융.


화살이 연달아 그에게로 날아왔다. 한 발은 검으로 빗겨 쳤다. 나머지 한발은 어깨로 받아냈다. 묵직한 통증이 어깨를 휘감았다.


‘이대로 돌진한다. 피하려다간 또 놈을 놓치고 만다.’


또 다른 화살 한 발이 옆구리에 꽂혔다. 하지만 그는 돌진하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검을 뒤로 크게 당겼다. 됐다. 이제 찌르기만 하면 놈은 죽는다.


라이센을 찌르려는 순간, 그의 시야에 검고 긴 물체의 선형이 흐릿하게 보였다.


내지르는 발토스의 검이 살짝 틀어졌다. 그는 무언가를 찔렀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알았다..


“꺼···어···”


그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검을 찌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눈앞에서 발사된 화살은 드란데가 찌르는 칼보다 훨씬 더 빨랐다.



발토스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작가의말

주인공 구라치는 거 그냥 버릇입니다. 버릇 못 고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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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7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0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4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7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2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4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3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5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5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8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5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2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4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3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7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68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7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3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8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3 15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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