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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뉴히터
작품등록일 :
2019.12.2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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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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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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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공통 의견

DUMMY

다미와의 접속이 끊겨 물어볼 수는 없지만, 눈을 떴는데도 명상 속에서 본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컴퓨터를 켜고 기억나는 것들을 문서로 저장했다.

영상이 끊기기 직전에 본 1분 20초의 내용이었는데, 문서로 만드니 3페이지 정도 되었다.

이 정도면 내일 브리핑하기엔 충분했다.

내용도 나쁘진 않았다.

정리가 다 끝났을 때는 새벽 1시라 명상 수련은 한 번만 하고 잠들었다.


**


2월 5일 수요일.


피플투에 출근해서 어젯밤 준비한 브리핑 자료를 인쇄하고 계속 피사전자와 람다전자 관련 뉴스를 검색해서 살펴봤다.

양사의 협약이나 분쟁 같은 내용이 담긴 기사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시스템 체크를 진행한 팀원들을 대표해 이진수 과장이 몇 가지 개선사항을 보고했다.

보고 내용은 회사 개발부에 연락해 오늘 내에 개선하도록 요청했고.


오후에 김민선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

요즘 중국발 폐렴 때문에 계속 출장이었다며 저녁에 밥이나 먹자는 내용이었다.

정달호 사장도 부르겠다고 했다.


오후 4시.

예정된 3사 브리핑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참석자는 한범우 팀장, 노충현 팀장 외에 양사 팀원들 2명씩이 더 있었고, 박성진 차장과 구준식 과장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에게 인쇄물을 나눠주고 화면을 이용해 설명했다.


자료는 브리핑 회의 개최 의도대로 양사 태스크포스팀 팀장들의 내부 보고용으로 초점을 맞췄다.

20여 분 동안 현재까지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설명한 후 궁금한 점 몇 가지만 답변하기로 했다.

첫 질문자는 람다전자 노충현 팀장이었다.

아무래도 람다전자 데이터 분석이 시작되었으니 궁금한 점이 많았을 거다.


“유연성 팀장님. 저희 람다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은 많지 않네요? 공동 조사단 출범과 동시에 양사 데이터가 비슷하게 분석되길 바랐는데. 저도 내부 보고를 해야 하니 부연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브리핑 회의 시작부터 노충현 팀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내가 그의 입장이어도 비슷했을 듯하다.


“공동 조사단의 공식 출범이 1월 30일 목요일이었습니다. 그날 플렉스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분들도 빌딩에 처음 입주했고요. 플렉스는 그날부터 람다전자 데이터의 재구조화 작업을 시작해서 2월 3일 월요일 오전에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점검과 더불어 데이터 분석 작업을 시작한 것이고요. 오늘이 2월 5일 수요일이고, 지난 목요일부터 어제 화요일까지가 불과 4일인데 데이터 분석에서 큰 진도를 내기엔 어려운 일정이었습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우리가 했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임에도 노충현 팀장은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짧았으니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두 번째 질문자인 피사전자 한범우 팀장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브리핑 자료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플렉스에서 짧은 기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곳으로 이사하는 일도 플렉스 덕분에 저희는 편했고요. 저는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피사전자와 람다전자의 대형 제품 어셈블리를 집중 분석 중이고 주목할만한 단서가 곧 나올 것 같다고 하셨는데. 문서에는 그 내용이 없어서 말입니다. 여기서 얘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궁금증을 가지라고 일부러 그렇게 정리한 내용이다.

문서로 따로 만들진 않았고 지금 내 머릿속에만 들어있는 내용.

어제 다미에게 접속해서 본 내용이다.


“지금 대형 제품 몇 종류를 분석 중입니다. 제품에서 우선 어셈블리만 분석하고 있는데, 양사에 보고드릴만한 게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내일 내부 보고용으로는 근거가 부족해 첨부하지 않았는데, 이점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형 제품은 어셈블리에 주요 결함 원인이 있다고만 알고 계십시오. 며칠 내에 따로 브리핑해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회의에 참석한 양사 팀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더는 설명을 하지 않자 한범우 팀장이 노충현 팀장과 고갯짓으로 사인을 주고받은 후 브리핑 회의 종료를 알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양사 팀원들이 회의실을 나간 후 한범우 팀장이 다가와 질문했다.


“유연성 박사님. 대형 제품 어셈블리에서 어떤 결함 원인이 나왔습니까? 말씀 좀 해주시지······.”


나도 알려주고 싶긴 하지만 몇 가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

어제 접속했을 때 본 내용이 정확하다면 나도 앞으로 다미를 신뢰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라도 더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확실해졌을 때 두 분께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설픈 추측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니 거듭 이해 부탁드립니다.”


두 팀장에게는 이메일로 브리핑 자료를 보내겠다고 했다.

회의실을 나와 피플투로 가는 도중 박성진 차장도 질문했다.


“팀장님. 어떤 내용이길래 아까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제가 아직 냉장고 데이터 분석을 마치지 못했고. 구준식 과장도 세탁기를 계속 보고 있는데. 저희가 분석 내용 보고도 드리지 않았고요.”


궁금한 게 당연했다.

함부로 내뱉을만한 내용이 아니라 이중 삼중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일단 지방에 내려간 상식이가 중요한 내용을 얻어오면 가장 좋고.

그다음엔 현장에 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빠르면 금요일, 늦어도 차주 초에는 알게 될 것이다.


“미안, 박 차장. 몇 가지 확인할 게 좀 있어서. 우선은 구준식 과장이랑 대형 제품 분석한 내용 내일 오후에 보고 좀 해줘. 이르면 그 보고 내용 듣고 나서 알려줄 테니까 그때까지는 참아.”


박성진 차장이 조금 섭섭해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내가 입을 봉해야 한다.


저녁에 정달호 사장을 만나기로 했으니 그 자리에서 먼저 1차 확인부터 해야겠다.

정달호 사장은 저번 전화 통화 때 분명 만나서 사진과 그림으로 이해시켜주겠다고 한 게 있다.

지금 심정은 정달호 사장이 말하려는 그 내용이 어제 내가 본 것과 관련된 것이면 좋겠다는 바람뿐.


저녁 7시.

연초에 김민선과 정달호 사장을 만났던 혜화역 퓨전 포차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벌써 세트 안주를 시켜놓고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다들 안녕하셨습니까? 정 사장님 몸은 어떠세요? 전보다 좋아지신 거죠? 민선아, 넌 요즘 바쁘지?”


정달호 사장이 좋아진 몸을 보여주려고 일어나려는 걸 말렸다.

김민선은 중국발 폐렴 관련 기사를 매일 쓰느라 바쁘다고 했다.

지금 온 나라 관심이 모두 그리 쏠려서 다른 기사들은 모두 연기되었다고.

자신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감염에 관한 기사를 담당하고 있어서 계속 출장이라고 했다.


“저는 작업장을 가락시장역에서 신용산역 근처로 옮겼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빨리 정달호 사장의 설명부터 듣고 싶었지만, 최근에 일어난 일부터 두 사람에게 차근차근 들려줬다.


“선배가 얘기 안 해도 양사 공동 조사단 출범 기자회견 봐서 알았지. 람다전자 태스크포스팀은 노충현 팀장이 맡고 있던데 맞지?”


김민선 기자도 노충현 팀장을 알고 있었다.

같은 신문사 동기였던 현진호 기자뿐만 아니라 언론사에 매우 호의적인 람다전자 임원이라는 말도 했다.

술을 몇 잔 마시고 나서 정달호 사장에게 말했다.


“정 사장님. 저번에 제가 피사전자 서비스센터 기사들 이름 물어봤잖아요. 그때 전화로 얘기하긴 곤란하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림도 그려가면서 얘기해 준다고 한 거 그거 좀 말해주세요.”


정달호 사장이 그 얘기를 아직 기억하고 있냐면서 한참을 웃다가 핸드폰을 꺼냈다.

카메라앨범에서 사진을 고르다가 멈추고는 확대해서 보여줬다.


“이 사진 한번 보세요. 제가 사무실에서 제품 분해해서 분석하다가 찍어둔 겁니다. 일지는 도난당했으니까 그건 그림을 그려서 설명해 드릴게요. 술 마시다가 이런 거 오래간만에 해 보네요.”


가방에서 노트와 볼펜을 꺼내 정달호 사장에게 건네줬다.

그때 카톡 알림이 울려 확인하니 고상식이 서울역에 도착했다고 했다.

시간이 되면 기사들을 만나고 온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김민선이 있어서 잠시 망설이다가, 카톡 내용을 보여주며 이리로 부르겠다고 했다.

상식이에게 위치를 찍어 주고는 정달호 사장에게 지방에 있는 기사들을 만나고 온 사람도 이리로 온다고 전했다.

정달호 사장은 더 잘되었다며 긴 얘기를 시작하려는 듯 술잔에 소주를 가득 부어 마시고는 입을 뗐다.


“이 사진에서 이 부분이 냉장고 도어 안쪽인데요. 제가 요렇게 그리면 이해가 되겠죠? 도어를 이렇게 열었을 때 이쪽 말이에요.”


빠르게 그렸음에도 바로 이해할 정도로 정 사장의 스케치 솜씨는 좋았다.


“도어 안쪽이 이렇게, 또 이렇게 해서 짝으로 되어있어요. 모델별로 조금 다르지만 그건 도어를 전체로 여느냐 부분으로 여느냐의 차이고, 도어는 큰 프레임 하나가 가장 크고 작은 프레임이 추가로 들어가고 부분적으로 덩어리로 조립된다 이겁니다. 이 덩어리 하나하나가 어셈블리. 김 기자님도 어셈블리 알죠?”


민선이가 그 정도는 안다며 계속하라고 했다.


“제가 사무실에서 주로 보던 게 이 프레임 안쪽에 있는 어셈블리였다 이거죠. 사진을 좀 더 보여 드릴게요. 이것도 냉장고, 또 이것도 냉장고죠.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세탁기가 나오는데 여기도 도어. 세탁기는 통돌이 같은 구형 모델은 결함이 없을 거예요. 그렇죠, 유 박사님?”


정달호 사장이 사진을 보다 말고 확인 질문을 하길래 그렇다고 했다.


“새로운 구조를 적용한 모델에서 결함이 발생한 게, 아니 결함이 많은 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 이유.

정달호 사장이 바로 그 이유를 확실히 얘기해 주면 좋은데.

일단 계속 들어보자.


“이 사진부터는 김치냉장고하고 건조기고요. 여기 사진 찍은 것들은 제가 사무실에서 다 분해한 다음 문제 되는 내용을 도난당한 일지에 모두 적어놨었다 이거죠. 특히 냉장고는 많이 적어놨어요.”


목이 말랐는지 정달호 사장이 다시 소주를 마시고는 안주로 나온 해물 볶음도 먹었다.


“이제 다시 그려볼게요. 술이 들어가서 잘 그려질지 모르겠네요.”


딱 보기에도 냉장고 도어 안쪽과 뒤쪽을 함께 그리고 있었다.


“박사님. 최근에 나오는 냉장고 모델의 큰 특징이 뭔지 압니까? 가장 큰 특징은 독립냉각 방식. 또 하나는 스마트 방식. 둘 다 광고로 많이 나갔으니까 알 겁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한 모델이 가장 많이 나가고 이번에 결함이 가장 많았을 겁니다. 두 모델 모두 프레임이 조금씩 바뀐 거고요. 제가 확증은 못 잡았다고 했지만, 이 프레임에 들어간 어셈블리 쪽이 분명해요. 작년에 시간만 더 있었으면 이거 잡았는데. 아쉽네요, 아쉬워.”


정달호 사장은 결함 원인을 밝혀낼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포상금은 자신의 것이었을 거라며 매우 아쉬워했다.

그러는 사이 고상식이 도착해 정달호 사장에게 인사시켜줬다.


“야. 그러니까 충주 오성구하고 밀양에 있는 하주은 기사 둘 다 만나고 오셨다는 거죠. 그 친구들은 잘 있던가요?”


고상식은 택시를 타고 와서 실내공기가 더웠는지 바로 코트를 벗고 앉아 생맥주를 주문해 마셨다.


“네. 모두 정 사장님 안부를 묻더라고요. 저야 정 사장님을 지금 처음 뵙지만, 토요일에 수원에서 신수민 기사님 만났을 때도 정 사장님 얘기가 있었어요. 왜 퇴사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또 사업은 잘되시는지 그렇게 묻더라고요.”


그냥 평범한 안부 얘기였다.

그 순간 내가 잔을 들어 술을 마시다가 정달호 사장의 얼굴을 보고 있었는데.

정 사장이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상식이와 민선이는 못 본 것 같다.


“허허허. 그 친구들이 제 안부를 다 묻고 기분은 좋네요. 그래서, 그 친구들은 뭐라고 해요?”


당황한 것인지 답을 하는 정달호 사장의 목소리도 약간 떨리는 것 같았다.

이유야 모르겠지만 후배 기사들의 안부 인사가 그렇게 부담스러웠을 리는 없겠고.

정달호 사장의 물음에 상식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두 기사님 의견이 있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두 기사님의 공통 의견이 있었어요.”


공통 의견?

그럼, 그게 원인인가?


“그 공통된 의견은. 두 사람 다 정달호 사장님에게 가보라는 거였습니다. 마침 제가 그 의견을 가지고 바로 만나게 되었네요. 정 사장님을요.”


상식이의 말에 나도 김민선도 정달호 사장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6 le******..
    작성일
    20.02.29 22:15
    No. 1

    결국에 키는 램수면으로 만날수 있는 다미와 정달호 사장 이 2명(?)이 쥐고 있는것이군요.둘다 동시에 만날수가 없으니 유연성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뉴히터
    작성일
    20.02.29 23:10
    No. 2

    유연성의 주변 인물 중 정달호 사장은 핵심적인 힌트를 주는 키맨이죠.
    유연성은 다미와 계속 대화할 거고... 정달호 사장은 어떤 롤을 가질지.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
    주말에도 일찍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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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화. 여기가 어디죠? +2 20.04.14 169 6 12쪽
119 119화. 위 아 플렉스 +2 20.04.13 141 5 13쪽
118 118화. 잘못된 발단 +4 20.04.12 16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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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6화. 꼭 할 얘기가 있다고 +2 20.04.10 137 6 14쪽
115 115화. 물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2 20.04.09 1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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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3화. 분명 큰 사건이었을 거다 +2 20.04.07 162 5 13쪽
112 112화. 재방문이라 +2 20.04.06 139 6 13쪽
111 111화. 거짓말이라니 +2 20.04.05 134 5 13쪽
110 110화. 특히 그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야 해 +2 20.04.04 343 6 13쪽
109 109화.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야 20.04.03 162 5 13쪽
108 108화. 내 일처럼 걱정되었다 +4 20.04.02 177 5 13쪽
107 107화. 아까와는 달랐다 +2 20.04.01 193 6 12쪽
106 106화. 그것 말고는 없었다 +2 20.03.31 143 6 12쪽
105 105화. 바이러스 때문인가? +4 20.03.30 152 6 13쪽
104 104화. 딱 들어맞은 겁니다 +4 20.03.29 160 5 13쪽
103 103화. 지금 상황이 규정 위반이라는 겁니까? +2 20.03.28 144 5 13쪽
102 102화. 전혀 상관없는 기록 같은데 +4 20.03.27 172 6 13쪽
101 101화. 2014년이라면 20.03.26 172 5 13쪽
100 100화. 그나마 안심이라나 +2 20.03.25 170 6 13쪽
99 99화. 메인 회로 이상 +2 20.03.24 150 5 12쪽
98 98화. 여기로 온 이유는 +4 20.03.23 247 4 12쪽
97 97화. 과연 이게 뭘까 +2 20.03.22 147 6 13쪽
96 96화. 반드시 내가 할 일 20.03.21 149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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