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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뉴히터
작품등록일 :
2019.12.22 01:37
최근연재일 :
2020.04.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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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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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9화. 이건 더 놀라운 일인데

DUMMY

능력 테스트.

다미를 통해 능력 테스트를 해 보기 위해서라도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수련도 멈추면 안 된다.

우선은 내일 일을 정리했고 잠들기까지 명상 수련을 하기로 했다.


다미가 나중에는 침대를 이용하지 않고도 접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침대에서 한 번 정좌 자세로 한 번.

두 번의 명상 수련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


2월 8일 토요일.


아침 일찍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전주에서 서울로 오는 토요일 KTX 열차 편이 애매해서 10시 차를 예매했다고.

용산역에 12시 전에 도착할 거라서 결혼식장에 일찍 가 후배 얼굴만 보고 나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식이 있는 미아역에 나가봐야 했다.


아내와 봄이가 오면 명상을 못 할 것 같아서 잠시 수련을 하고 나갔다.

주말이라 차를 두고 버스를 탔다.

미아역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알아보려고 검색하려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아, 이서연.

이서연 가게가 성북구청 부근이었지.

미아역과 멀지 않은 위치.

아내가 괜찮다고 하면 이서연 가게를 가도 되겠어.

성신여대입구역 주변에 맛집도 많을 테고.


버스에서 이서연에게 문자메시지로 오늘 서점 문을 여는지 물어봤다.

곧 답이 왔는데 오후 1시 이후면 언제든 와도 된다고 했다.

남편은 2시쯤에 오니 그쯤 와서 함께 얼굴 보면 좋겠다고 했다.


미아역에 도착해 결혼식장 앞에서 기다리다 보니 아내와 봄이가 나타났다.

아내에게 강북구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친구가 운영하는 서점에 가보자고 하니 흔쾌히 찬성했다.

점심 메뉴는 봄이가 고르기로 해서 긴 골목을 두 번이나 왕복해 걸어야 했다.

아이의 입맛이라 피자와 파스타가 있는 레스토랑이 선택되었다.

식사하면서 아내에게 조금 후에 갈 서점이 초등학교 짝꿍이 하는 곳이라고 했다.

아내와 봄이가 나의 옛 짝꿍을 매우 궁금해했지만, 서연이 남편도 만나는 자리라 부담감은 없었다.

서연이네 서점으로 가는 길에 아내가 맛있는 쿠키를 샀다.


오후 2시 20분.

이서연의 서점 ‘Re: It’에 도착했다.

아내는 이름이 멋있다며 간판 사진을 찍었다.

봄이가 어떻게 읽는 거냐고 물어보길래 ‘리잇’이라고 말해주니 서점 이름이 웃긴다고 깔깔깔 웃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이서연이 나왔다.


“연성아. 정말 왔네.”


“어. 서연아. 여기 아내하고 우리 딸 봄이야. 여보, 내가 얘기한 이서연.”


아내와 이서연이 서로 인사했고 봄이도 배꼽 인사를 했다.

서연이 뒤에 남편이 뒤따라와서 서 있길래 인사를 나눴다.

이서연의 남편이 칼럼니스트이자 글쓰기 강사라더니 멋스러움이 풍기는 사람이었다.


토요일 오후라 손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폐렴 공포 때문에 평소 같지 않다고 했다.

작은 서점이라 가족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폐 끼치는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함께 커피와 쥬스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 보니 곧 남자들 따로 여자들 따로 얘기하게 되었다.


이서연의 남편 김시진 씨는 조금 전까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이서연 남편이 피사전자 임직원 유가족 모임에서도 활동한다고 한 게 생각났다.

편하게 시진 씨라고 부르라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저. 선생님.”


어색하지만 글쓰기 지도를 하신다니 많이 들을 것 같은 호칭을 붙였다.


“저번에 서연이가 얘기하던데. 피사전자 임직원 유가족 모임에서 활동하신다고 하던데, 맞으시죠?”


“네, 맞아요. 거기서 봉사를 좀 하고 있어요. 어제 6개월 글쓰기 하신 분들 책도 나왔고요.”


남편 얘기를 들었는지 이서연이 일어나서 책 한 권을 가지고 와서 내밀었다.


“어제 나온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목차를 보니 30여 명이 함께 쓴 책으로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글쓰기 모임에 나오신 분들이 30명 정도 되는데, 그분들 글을 묶은 겁니다. 어제 간단한 뒤풀이도 하고 그랬죠.”


김시진 씨가 핸드폰에서 사진을 찾아 보여줬다.


“이게 어제 뒤풀이 사진이에요. 술자리를 가진 건 아니고 글쓰기 공부하는 곳에서 차 마시면서 각자 썼던 글 낭독하고 얘기 나누고 그랬어요.”


“정말 뜻깊은 일을 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이서연의 얘기를 들었기에 더 존경스러웠다.

가족 중 누군가를 잃어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치유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으니.

그것도 자신의 시간을 내가며 봉사를 하니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저야 자리를 만들어 주니까 그 자리 채우는 사람에 불과하죠. 저 같은 사람보다 이런 걸 제작할 수 있게 챙겨주시는 분들이 진짜 주인공입니다.”


진짜 주인공?

하긴 강사비는 안 주더라도 장소 임대료도 들고 글쓰기 모임만 해도 다과비, 책 인쇄비 등도 들 텐데.

이런 돈은 누가 대주나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비용은 회원들이 내나요? 그런 비용을 내면서 다니시면 부담도 있을 텐데요.”


김시진 씨가 내가 갖고 있던 책을 가리키며 뒤에 후원자들 이름이 있다고 했다.

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후원한 사람도 있고 최근에 후원자가 된 사람도 있다고 했다.

모두 자발적인 후원자들이라고.


책 뒤쪽을 펴보니 말한 대로 후원자 명단이 있었다.

후원 금액 없이 가나다순으로 인쇄되어 있었다.

2페이지에 걸쳐 빼곡하게 적혀 있는 걸 보니 모임을 지키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뒤쪽 명단은 ‘ㅎ’성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한범우였다.


“동명이인 같은데 제가 아는 이름도 있네요. 하긴 이렇게 많은 분이 있으니 아는 이름도 있겠죠.”


김시진 씨도 지나가는 말로 넘기며 웃었다.

잠시 책을 펼쳐서 머리말을 읽었다.

유가족 모임의 회장 인사에 이어 김시진 씨의 인사말을 보는데.

아까 그 이름 한범우가 글 속에 등장했다.

글쓰기 모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는 내용을 적은 부분이었다.

혹시 한범우 팀장?


현진호 기자가 한범우 팀장이 CSR 팀을 맡았을 때 임직원 유가족을 모아 의견을 청취한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어쩌면 한범우 팀장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는 굉장한 사건이었다고.

그리고, 피플투가 있는 신용산역 센터의 심기정 본부장도 한범우 팀장이 CSR 팀을 맡았을 때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럼, 정말 한범우 팀장인가?


“저. 선생님. 혹시 이 글에 쓴 한범우라는 분이 피사전자 팀장인가요? 제가 아는 이름이라서요.”


“어, 그분 아세요? 피사전자 분 맞아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한범우 팀장님요.”


허허허.

한범우 팀장이 맞다니.


김시진 씨가 유가족 모임과 한범우 팀장의 관계에 관해 들려줬다.

현진호 기자가 얘기한 대로 CSR 팀장이 되었을 때 유가족 모임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회사의 좋지 않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년에 몇 번은 모임에 참석했고 현재까지도 후원금은 물론 자원봉사도 꾸준히 한다고 했다.

유가족 중에 피사전자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한범우 팀장만큼은 천사로 불린다고 했다.

심지어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하고서도 어제 행사에 참석해 주었다고.


“여기 있네요. 어제 인사만 하고 가시라 했는데 뒤에서 사진도 찍어 주시고 커피도 날라주시고 그러셨어요. 이러니 유가족들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김시진 씨가 보여준 사진 뒷배경에 커피 쟁반을 들고 서 있는 한범우 팀장이 보였다.


어제 브리핑 회의 후에 노충현 팀장이 저녁을 사겠다고 했을 때 한범우 팀장이 저녁 행사가 있다고 사양했었다.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그가 말한 중요한 행사가 이거였나 보다.


회사가 싫어하는데 10여 년을 이러고 있었다니.

불과 얼마 전에는 국내 최고 그룹사의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이 변치 않고 이러고 있다니.

이미 한범우 팀장에게 많이 놀랐지만, 지금이 가장 놀라운 순간이다.


서점에서 김시진 씨와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는 바람에 다음 기회를 잡기로 했다.

아내가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해서 이서연이 추천한 책 한 권까지 두 권을 샀다.

다음엔 모두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자는 인사를 나누고 서점을 나왔다.


“여보. 이서연 씨 괜찮은데. 당신하고 동갑이면 나보다 언니네. 다음엔 언니라고 불러야겠다.”


아내도 이서연을 마음에 들어 하고 봄이도 서점 이모가 좋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10년째 유가족 모임을 후원하는 한범우 팀장에게 쏠려 있었다.


**


2월 9일 일요일.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는 나보다 아내가 심했다.

어제 이서연의 서점에서 나와 극장에 가자고 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늘 서울역으로 갈 때까지 외출 한 번 하지 않았다.


서울역에서 아내와 봄이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피플투로 향했다.

서울역과 신용산역은 지척이니까 아무도 없는 집으로 가느니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더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였다.

피플투에 불이 켜져 있어서 누가 나왔나 했는데 미혼 팀원들 모두 출근해 있었다.


“이거 무슨 일이야? 이진수 과장이 다 나오라고 한 거야?”


“팀장님. 제가 그럴 리가요. 다들 알아서 나온 겁니다. 저도 조용하게 일 좀 해 보려고 왔는데······.”


이진수 과장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일할 수 있을 때 하자. 저녁 먹을 사람은 내가 사줄 테니까 이따가 나만 두고 가지 마라.”


강혜연 대리와 성민기의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소회의실로 들어갔다.

다미가 보여준 주요 사항부터 데이터를 더 보며 메모했다.

그리고, 오늘은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본 후에 밤에 테스트를 해 볼 생각이었다.

어젯밤에 했으면 좋았는데 아내가 자꾸 말을 시켜서 거실을 떠날 수 없었고 결국 다미와 접속하지도 못하고 잠들었다.


오늘은 꼭 내 능력 테스트를 해봐야지.

시스템에 접속해서 내일 중간 점검하기로 한 냉장고와 2단 세탁기의 결함 데이터를 열심히 봤다.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으로 라디오 앱을 하나 다운로드받은 후에 시끄러운 DJ가 나오는 방송도 켰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거나 일하면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오늘 밤 테스트를 위해 그런 분위기를 일부러 연출하며 데이터를 살펴봤다.


팀원들과 저녁을 먹고 귀가해서는 계속 정좌 자세로 명상 수련을 했다.

특히 호흡 훈련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

오늘은 심적인 기복이 딱히 없었고 에너지도 많이 소모되지 않은 듯했다.


10시 20분.

침대에 누워 마음을 가라앉힌 뒤 눈을 감았다.


“다미야?”


[오래간만이네요. 잠시만요.]


약 15초 동안의 정적.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가 일을 하고 왔네요. 화면을 많이 본 것 같고요.]


이제 알겠다.

접속하면 다미가 내 상태를 스캔한 후에 접속 가능한 시간을 설정하는 거였다.

오늘은 1시간이다.

분명 평일보다 피로도가 덜하고 감정 기복도 없기 때문일 거다.


[맞아요. 오늘 몸 상태가 너무 좋아요. 그래도 렘수면을 갑자기 늘릴 수 없으니까 수련하면서 천천히 늘리기로 해요. 오늘도 일로 집중할까요?]


주말 동안 한 거라곤 어제 이서연 가게에 간 것과 오늘 사무실에 간 게 다였다.

어제 일은 특별히 더 볼 게 없을 듯하고.

오늘 일부러 더 많이 본 데이터, 그리고 시끄럽게 들었던 라디오 방송을 더듬어봐야 한다.


“다미야. 아까 일하면서 본 내용부터 다시 보자. 특히 그저께 밤에 본 자료에 참고할 내용을 찾아주면 좋겠어.”


[알겠어요. 시작할게요.]


시작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마자 수많은 모니터 화면이 빠르게 지나갔다.


[오늘은 일하면서 음악 방송도 들었군요. 이러면 집중력에 도움이 안 되는데.]


다미가 오후의 상황을 파악했다.

그렇다면 정말 테스트를 해봐야겠군.


[일단 참고할 내용이 많아서 먼저 보기로 하죠.]


오늘 본 것들은 내일 중간 점검에서 언급될 데이터들이고, 다미가 그중 중요한 걸 알려주면 회의하면서 큰 도움이 될 거다.

세 번 깜빡이는 내용이 많았지만, 렘수면만 잘 유지하면 깨어났을 때 다시 기억날 것이다.


[여기까지예요. 그리고 또 궁금한 것은요?]


이제 물어봐야겠지.


“다미야. 아까 음악 방송에 나온 노래 좀 들려줘. 두 번째 노래. 그 노래가 좋았는데 제대로 못 들은 것 같아서.”


[가볼게요.]


소회의실 장면에서 음악 소리가 다시 들렸다.

다미가 내가 말한 지점을 찾은 것 같았다.


[이 노래 맞아요?]


순간 소름이 끼쳤다.

내가 일부러 볼륨을 작게 켜고 들었던 노래였는데, 다미가 그 노래의 볼륨을 키우면서 들려줬다.


[노래 제목, 가수, 작곡가, 작사가, 가사도 기억하게 해줄게요.]


노래 정보까지?

이건 더 놀라운 일인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6 le******..
    작성일
    20.03.05 02:36
    No. 1

    이제 데이터 분석 작업은 마무리고 다미와는 어떤식으로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뉴히터
    작성일
    20.03.05 16:35
    No. 2

    최신화까지 열심히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미의 능력을 유연성이 잘 활용해야 하는데... 어찌 될지는 지켜봐 주십시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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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2화. 계획 +2 20.04.16 192 5 13쪽
121 121화. 범인 20.04.15 136 7 13쪽
120 120화. 여기가 어디죠? +2 20.04.14 169 6 12쪽
119 119화. 위 아 플렉스 +2 20.04.13 141 5 13쪽
118 118화. 잘못된 발단 +4 20.04.12 166 6 12쪽
117 117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2 20.04.11 198 5 13쪽
116 116화. 꼭 할 얘기가 있다고 +2 20.04.10 137 6 14쪽
115 115화. 물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2 20.04.09 133 6 13쪽
114 114화. 난 그래야 하니까 +2 20.04.08 142 6 13쪽
113 113화. 분명 큰 사건이었을 거다 +2 20.04.07 162 5 13쪽
112 112화. 재방문이라 +2 20.04.06 139 6 13쪽
111 111화. 거짓말이라니 +2 20.04.05 134 5 13쪽
110 110화. 특히 그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야 해 +2 20.04.04 343 6 13쪽
109 109화.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야 20.04.03 162 5 13쪽
108 108화. 내 일처럼 걱정되었다 +4 20.04.02 177 5 13쪽
107 107화. 아까와는 달랐다 +2 20.04.01 193 6 12쪽
106 106화. 그것 말고는 없었다 +2 20.03.31 143 6 12쪽
105 105화. 바이러스 때문인가? +4 20.03.30 152 6 13쪽
104 104화. 딱 들어맞은 겁니다 +4 20.03.29 160 5 13쪽
103 103화. 지금 상황이 규정 위반이라는 겁니까? +2 20.03.28 144 5 13쪽
102 102화. 전혀 상관없는 기록 같은데 +4 20.03.27 172 6 13쪽
101 101화. 2014년이라면 20.03.26 172 5 13쪽
100 100화. 그나마 안심이라나 +2 20.03.25 170 6 13쪽
99 99화. 메인 회로 이상 +2 20.03.24 150 5 12쪽
98 98화. 여기로 온 이유는 +4 20.03.23 247 4 12쪽
97 97화. 과연 이게 뭘까 +2 20.03.22 14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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