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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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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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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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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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野營地)의 손님 3

DUMMY

당(唐)은 이씨(李氏)의 세상이었다.

당을 연 고조 이연으로 다음 황권을 이어받아 당나라를 반석(盤石)에 세운 태종 이세민 이후 당나라는 이씨의 천하였다.


농서 이씨로 한나라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했으나, 한 왕조가 시작되면 항상 세탁과정을 거치는 것은 다반사였다.

그리고 예쁘고 얼굴만 반반하면 황족이란 미명하에 씨를 뿌려대니, 이씨 성을 가진 이들이 각 계층에 없는 경우가 없었다.

이씨 성을 가진 이의 십중팔구는 전부 농서 이씨라고 말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알맹이보다 거죽이 넘치는 상황이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인지라.

공주 이소민과 세명의 인물은 조심스러웠다.


공주 이소민이 입을 떼려고 하기 전에.

“혹, 황실(皇室)과 연관이 있으신지요?”

호위무사 하나가 먼저 이찬에게 물었다.


마침, 이찬은 할아버지 풍진으로부터 당의 태종 이세민과 얽힌 조상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세자 민자를 쓰시는 분과 인연이 깊다는 이야기는 어른들로부터 대대로 들었오”

이찬은 거짓이 아니기에 당당(堂堂)하게 답했다.

‘큭큭. 대신 죽기 살기로 서로 적(敵)으로 만나기는 했지만, 사실이니....’


이찬의 생각과 달리 공주 이소민과 호위무사 세명은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다들 이찬이 당 황실 종친의 후예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세명의 호위무사는 당 황실과 연관이 있냐는 물음을 끝으로, 이젠 자신들이 할 일은 다했다는 표정이었다.

이후로는 공주 이소민이 풀어야 할 문제였다.

공주 이소민도 자신의 궁금증을 대신 풀어 준 호위무사에게 칭찬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이찬의 말에 지방수도 정말로 이찬이 당 황실과 연관이 있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르신, 비룡신표의 말이 사실일까요?’

구노인은 웃음을 지으며 공주일행과 지수석의 생각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며 전음을 보냈다.

‘아마, 사실일걸세. 비룡신표의 표정을 보게.’


지수석이 이찬을 바라보아도 거짓이 없는 표정이었다.

‘어쩐지.....’

지수석은 전음을 보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허허허. 거짓은 아니라는 말에 내 손을 장을 지지겠네.’


구노인은 이찬이 어떤 의미로 하는 말인지 짐작이 갔기에, 확신에 찬 전음을 지수석에게 보내고 속으로 웃었다.


‘대신 적으로 만났겠지. 푸하하하’


****


남궁세가에서는 남궁선미가 혼례(婚禮)를 치루고 있었다.

공손미와 남궁수미는 신방으로 들어가는 남궁선미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남궁수미는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남궁선미가 이찬과 혼인을 위해 오기촌까지 오갔던 일을 들었던 터라.

남궁수미는 왠지 남궁선미에게 미안하고 죄짓는 기분이 들었다.


공손미는 남궁수미의 얼굴에서 남궁수미의 마음을 읽었다.

“동생, 인연이 거기까지였겠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흑흑. 언니 그래도 선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들어요.”


공손미는 한참을 남궁수미를 달랬다.

그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은 남궁수미를 향해 짓궂게 물었다.

“그럼. 동생은 이랑을 포기할거야?”


공손미의 물음에 남궁수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정색을 했다.

“아니요. 남궁세가 가주의 명은 하늘과 같은데....”

남궁수미는 자신의 본심을 감추려고 가주의 명(命)을 들먹이고 있었다.


“호호호호. 이랑이 동생에게 특별히 잘해준 일이 있나보네”

남궁수미는 공손미의 말에 생각을 더듬었다.

특별히 잘해준 적도 없는 이찬이었고, 특별히 못해 준 것도 없었다.

그냥 아버지가 일군 창천문에서 비무를 했고, 이겼고, 본가에서 박대(薄待)를 받았고, 그런 그가 안쓰러웠다.


사길현까지 가면서 가끔 어색하지만 미소를 보여준 게 전부였다.

방계(傍系)의 아픔과 변방의 이민족이라며 차별을 받는 모습에 서로 말없이 감정을 주고받았을 뿐이었다.

그래도 왠지 회남도에서 유주를 거쳐 사길현까지 가면서 시간으로 보자면 공손미와 남궁선미 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어찌보면 남궁선미처럼 자신도 정략결혼 같은 경우와 비슷했지만, 이찬과 남궁수미 자신의 경우는 남궁선미와 달랐다.

서로 이해하는 감정이 있었으니까.


오로지 초린만 바라보고 온 사람.

그런 사람을 공손미와 남궁선미가 헤집고 들어가려 했고, 공손미는 끝까지 파고들었고 양가의 허락을 받았다.

남궁수미는 굴은 남궁선미가 팠으나 그 자리를 자신이 대신하고 있었지만, 이찬이라는 사람의 순수한 마음에 끌렸다.


아마 둘째 형님인 공손미도 그 부분은 인정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초린’이라는 거대한 벽이자 자신들의 손을 잡아준 여인을.

남궁수미가 이런 생각을 하며 공손미를 바라보자, 공손미도 자신의 마음을 읽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남궁수미는 공손미와 함께 온 장아일이 눈에 들어왔다.

이찬이 동생으로 인정하고 사길현의 이찬의 부모님까지 아들로 맞이했다는 장아일이었다.

듣자하니 별명이 ‘골통’이라고 하는데 자신을 보자마자 ‘셋째 형수’라 불렀다.

생각지도 못한 시동생이 하나 생겨서 의아했지만, 공손미에게 장아일을 받아들이게 된 경위를 듣고 잘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한편 들었다.


자신과 공손미 보다 세치(약 9센티미터)이상 큰 사내와 아웅다웅하는 모습이었다.

자혜선인 영운의 사손인 소진이란 사내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치고 있었다.

‘사내들끼리 뭐 하는 짓인지....’

남궁수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공손미도 남궁수미의 행동에 두사람을 바라보고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남궁세가로 오는 내내 둘은 서로 짓궂은 장난을 했었다.

장아일이 물근육이라며 놀렸고, 소진은 가끔 가슴의 중앙부분을 가리고 윗부분만 만지게 하면서 물근육은 아니라고 우겨댔었다.


소진은 장아일 때문에 자신의 가슴 근육을 확인해 보았고.

가슴의 윗부분까지는 사내들과 다름없이 탄탄했지만, 유두부분의 중앙 부분은 여전히 물컹거리는 것을 알았다.


소진은 장아일의 장난에 가슴 윗부분만 만지게 하면서 사내임을 증명(證明)하려고 했지만, 골통은 수시로 빈틈을 찾아내어 가슴을 훅 한번 만지고 달아나며 물근육이라고 놀리고 있었다.


결혼식 잔치날에도 둘의 장난은 이어졌다.

자혜선인 영운과 태광도 이젠 둘의 모습에 이골이 났다.

처음엔 장아일이 맞아 죽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생각도 멀리 달아났다.

이상하게 소진이 장아일의 변죽에 말리면서도 점창산의 사형제에게 보였던 모습과 다르게 장아일에게는 관대(寬待)했다.


장아일이 최근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혼을 하여 혼자 된 것을 알게 된 소진이, 자신의 어린시절을 유추(類推)하며 장아일을 동생처럼 여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쯧쯧쯧”

영운과 태광 그리고 태정은 한사람처럼 둘의 모습을 보며 혀를 차고 있었다.


****


“이소협.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 지요?”

공주 이소민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소저랑 비슷할게요.”

이찬은 이소민의 물음에 얼버무리듯 대답했다.

하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우리 아가씨는 방년 십육세시오. 이소협은 어찌 되시오?”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 주려고 나섰지만, 공주 이소민에게 되려 눈총을 받았다.

“저도 올해 열여섯입니다.”

이찬은 호위무사의 물음에 답했다.


이찬은 반달을 그리며.

“하하하. 그래도 이소저가 동갑이니 ‘야~!’라고 불렀어도 크게 흠은 되지 않겠습니다.”

“....”


“이소협은 어느 지방에 계신지요?”

“야~! 그냥 반말해. 말을 놓은 지가 언제인데. 철딱서니가 갑자기 존대는. 유주(훗날 북경)근처에서 살았지.”

“이~!”


공주 이소민은 이찬의 말에 얼굴만 붉히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유주 지역은 황실의 종친으로 스스로 왕의 지위를 내려놓으신 이강이란 분이 계신 지역입니다. 악장군가에서 지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지요.’


이찬의 지역과 나이를 대략 파악했으니 환궁하여 알아 볼 일만 남았다.

어디서 개뼈다구 같은 자식이 공주인 자신에게 함부로 말을 놓자, 더 이상 이찬을 상대하다간 제명에 죽지 못할 것 같았다.


객잔에서 쉬며 나들이 할 때는 크게 불편한 점을 모르고, 꽃구경에 시전(市廛)을 돌아다니며 즐거웠다.

처음 하는 야영에 하룻밤이지만 공주 이소민은 제대로 씻을 수 없는 현실과 무뢰배 같은 이찬의 언행에 심기가 불편했다.


막사에 놓인 두 개의 커다란 솥단지.

하나는 뜨거운 물이 다른 하나엔 차가운 물이 있었다.

나무로 된 바가지 달랑 하나.


공주 이소민은 어이없는 현실이었지만.

그래도 물로 땀을 씻어내고 새 옷으로 갈아입으니 찝찝한 기분은 가셨다.


막사를 나와 둘러보니 한명씩 교대로 물가를 갔다 오는 호위무사들이 보였다.

만화전장의 표사들도 물가로 교대로 다녀오고 있었다.

웃통을 벗고 사내들이 오가는 모습에 당황스럽고 천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룡신표 씻기 전에 땀 좀 내세나. 물이 차가울 터이니.”

“좋지요.”

“허공에 칼질만 해댔더니 싱거웠네. 합을 좀 맞춰 줄 수 있는가?”

이찬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방수의 백룡신파천검법을 이찬이 사방검법으로 일각이 넘게 합을 받아주고 있었다.

검기 없이 주고받는 모습이었지만 세명의 호위는 호기심을 보이고 있었다.


공주 이소민은 코웃음을 보였다.

“흥, 대단한 줄 알았더니 일방적으로 수세(守勢)에 몰리네요.”

무공을 모르는 공주 이소민은 보여지는 모습에 실망하면서, 한편으로 어쭙잖은 실력을 가진 이찬이 가소롭다는 표정이었다.


“정부장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실력이지요?”

“....”

“아닌가요?”

항상 앞장을 서던 호위무사가 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며 수하(手下)들을 바라보았다.


“정부장님은 다섯 분의 부장들 중에서 수위(首位)를 다투시는 분인데 당연합니다.”

수하들의 말에 정부장이라 불린 호위무사는 어깨에 힘을 주었다.

“그렇죠?”

이소민은 눈을 반짝거리며 듬직하다는 표정으로 정부장을 바라보았다.


황실호위대의 대장 밑에 다섯 명의 부장이 있었다.

정부장은 공주의 눈길에 더욱 자세를 꼿꼿이 하며 어깨를 넓게 폈다.

‘자슥들...., 눈치가 있구만. 흠흠’

“그럼, 다음에 코를 납작하게 해주세요.”

“누구를?”

“저 ‘막돼먹은 자식’ 말이에요.”


정부장은 표행의 우두머리인 지수석은 자신과 비슷한 실력으로 보았다.

당연히 그의 수하라면 실력이 뒤떨어질 터.

당장 하라는 것도 아니고 다음이라는 말에 정부장은 흔쾌히 대답을 했다.


‘막돼먹은 자식’이란 말이 날카롭게 밤의 정적을 깨고 파고들었다.

“야~! 철딱서니. 일부러 욕하는 모양인데, 막사 안에다 일보지 마라. 냄새 밴다.”

잠시 무슨 말인가 생각한 이소민은 홍조를 띠었다.

모닥불에 모여 음식을 먹을 때 유달리 물을 많이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게 정말~!”


막사로 흥분한 채로 들어갔다.

이소민은 이찬의 말을 듣고나니 배가 슬슬 아파왔다.

‘아~. 나쁜자식.’

혼자서 빙글빙글 한참을 돌았다.


노인네의 말이 떠올랐다.

‘법도를 차리기 어려운 법’이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있었다.

‘개뼈다구 같은 놈’


막사가운데 잠자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몰래 일을 보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 치고 있었다.

‘아니야. 일을 보고 같은 장소에서 어찌 잠을....’

머리가 저절로 좌우로 흔들렸다.


며칠 동안 자신이 쉬고 싶다면 객잔을 알아서 안내하는 세명의 인물들로 인해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다.

객잔이 없으면 주변의 민가까지 수배(手配)하여 편하게 쉬어갈 수 있게 준비했기에.


이제 더 이상 참다가는 오줌보가 터져 한 벌 남은 옷에다 실례를 할 지경이었다.

이소민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무작정 막사 밖으로 달리고 있었다.


“공..아니 아가씨”

정부장이 공주 이소민을 부르며 뒤쫓으려 했다.

“절대 따라오지 마세요.”

안색이 창백한 얼굴에 배를 부여잡고 담박질을 치는 모습에 이유를 알고 멈춰 섰다.


정부장은 눈을 감고 공주 이소민이 사라진 방향으로 기감을 펼쳤다.

호위를 해야 하는데 따라 갈 수도 없는 상황.

주변에 침입자가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이십장(약 60미터) 주변엔 공주 이소민외 다른 기척은 없었다.

‘어~ 너무 멀리 가시는데....’

눈을 뜨고 공주의 형체를 바라보았다.

어느 순간 아래로 사라졌다.


작가의말

불규칙 적으로 올라가는 점 양해바랍니다.

내일 분량인데 잠시 여유가 생겨...


휙휙 글적이고 갑니다.

오탈자는 올리고 수정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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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새로운 길 동행 11 ( 고향도 다녀오라고 ) +2 20.05.06 1,986 23 14쪽
80 새로운 길 동행 10 ( ‘정’ ) +2 20.05.04 1,478 21 13쪽
79 새로운 길 동행 9 (낙장불입(落張不入)) +2 20.04.29 1,438 22 13쪽
78 새로운 길 동행 8 (죽마고우(竹馬故友)) +2 20.04.27 1,477 19 10쪽
77 새로운 길 동행 7 (불꽃놀이) +2 20.04.24 1,623 22 12쪽
76 새로운 길 동행 6 (여표(旅標)) +1 20.04.22 1,669 28 11쪽
75 새로운 길 동행 5 (인연(因緣)의 서막(序幕)) +2 20.04.20 1,785 24 16쪽
74 새로운 길 동행 4 (황홀경(怳惚境)) +2 20.04.17 1,794 25 12쪽
73 새로운 길 동행 3 ( 미끼 ) +2 20.04.15 1,697 25 10쪽
72 새로운 길 동행 2 (경련(痙攣)) +2 20.04.13 1,749 23 15쪽
71 새로운 길 동행 (섭선(摺扇)) +2 20.04.10 1,731 28 13쪽
70 새로운 길 5 (동행(同行)) +2 20.04.08 1,825 29 14쪽
69 새로운 길 4 (사자후(獅子吼)) +2 20.04.06 1,828 29 11쪽
68 새로운 길 3 (삼대삼) +2 20.04.04 1,943 29 12쪽
67 새로운 길 2 +1 20.04.03 1,842 28 11쪽
66 새로운 길 +1 20.04.01 1,872 29 10쪽
65 암투(暗鬪) 2 +1 20.03.30 1,765 27 11쪽
64 암투(暗鬪) 1 +2 20.03.28 1,927 28 13쪽
63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4 +2 20.03.26 1,838 28 11쪽
»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3 +2 20.03.25 1,737 27 12쪽
61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2 +2 20.03.24 1,755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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