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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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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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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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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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로운 길 동행 (섭선(摺扇))

DUMMY

각자의 방에서 짐을 꾸려서 일각 후에 만나기로 했다.

초록색 무복에 쓰여진 글씨도 어느 정도 가려지게.

미풍검과 주걱을 봇짐에 넣고 우측 어깨에서 좌측 허리로 사로 걸쳐 매었다.


미풍검을 차고 보이지 않게 주걱을 매달고 향미객잔으로 오는 짧은 시간에도.

양민들은 칼을 차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경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표행을 다닐 때와 다른 시선과 느낌을 받았다.


이찬은 평범한 옷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패력쌍웅의 형제를 생각하니 이도 의미 없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거대한 도를 들고 다니는 두명의 거한을 생각하니, 이찬이 새로 사려는 옷이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니지. 도리어 패력쌍웅의 위압감을 줄여 줄 수 있겠어. 크크크’


두형제와 먼저 포목점(布木店)을 찾았다.

원단(原緞)과 함께 옷가지를 파는 곳을 사람들에게 물어, 가게로 이찬이 앞장을 서며 들어서자.

“어서오십시오~. 으~익!”

이찬을 보며 반갑게 맞이하던 중년의 여인이 뒤따라오는 패력쌍웅을 보고 기겁을 했다.


하긴, 놀라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리라!

두형제의 키와 몸집이 보통 사람과 확연히 다를 정도로 거한(巨漢)이었다.

거대한 도(刀)가 일반적인 검(劍)처럼 보일 정도니.


“이왕 사는 거 좋은 것으로 사야되겠습니다.”

“주인장. 멋지고 기품(氣品)이 풍겨 나오는 옷으로 주시오.”

동생 진석의 말에 진당이 한술 더 떠서 주문을 했다.


“아~! 공자님이시군요. 그럼 이런 옷은 어떨까요?”

주인 아주머니는 패력쌍웅이 부잣집 공자를 호위하는 것으로 여기고, 이찬에게 문사(文士)들이 입는 옥색 빛깔이 감도는 백색 비단옷에 학이 문양(文樣)되어 있는 옷을 꺼내들었다.


“오~! 좋구려.”

“형님 눈에도 그리 보이시오. 내 눈에도 그렇소.”

“형제분들이 보는 눈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호호호호.”

옷은 이찬이 사는데 어느새 중년의 여인은 패력쌍웅 형제와 흥정을 하고 있었다.

처음 놀라던 기색(氣色)은 어디로 사라지고, 장사 수완(手腕)을 발휘하며 비위(脾胃)을 맞추고 웃고 있었다.


뭐지?

옷은 이찬 자신이 사는데 어느새 주인은 패력쌍웅 형제와 흥정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그냥 평범한 일반 옷으로 주시오.’하려고 말하려는 찰나.


“그걸로 주시오. 하하하하”

“주는 김에 하나 더 주시오. 색깔만 조금 다른 것으로.”

“아~! 네~네네. 듬직한 두분 호걸은 화통도 하셔라. 호호호호”

중년 여인은 옷을 찾으러 가는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잠시 사라졌다.


“사주려고 그러는 것이오?”

“이형이 점소이에게 후하게 은자를 주는 것을 보니, 가진 돈은 많을 거 아니오. 이왕 사는 것 좋은 옷으로 사라고 골라 준 것이오. 주인도 우리 형제의 높은 안목(眼目)에 칭찬하는 것을 보지 않았오.”

“맞습니다. 형님. 보통 안목이 아니라고 하였지요. 하하하하”

두형제는 주인장의 장사술을 칭찬으로 여기고 어깨까지 으쓱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부잣집 공자(公子)나 입을 옷을 고른 것이오?”

“하하하하. 어제 이형의 말처럼 우리 두형제가 산길을 나선다고, 산적들이 얼굴이나 비추겠오?”

“맞습니다. 형님. 이소협은 우리 패력쌍웅이 지킬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두형제는 자신들의 가슴을 쿵쿵 치고 있었다.

두형제의 동작에 주변에 있던 원단이 흔들흔들 거리고 있었고, 주인인 중년의 여인은 옷 한 벌을 들고 달려오며 놀라고 있었다.


“두 영웅분과 같이 다니시면 공자님은 걱정이 없으시겠어요. 호호호호”

놀란 얼굴빛이 어느새 감탄의 눈빛으로 변하며 수완을 발휘하고 있었다.


두형제의 의도(意圖)는 병주고 약주고.

이찬을 앞장서게 하여 미끼로 내세워 산적을 끌어드리겠다는 말이었다.

‘입이 방정이지.’

산적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었던 것 같았다.

어차피 돼먹지 않은 산적이면, 패력쌍웅 형제가 이찬을 앞장세우지 않아도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그래도 진심으로 지켜준다는 말을 하며, 호기(豪氣)를 부리는 형제가 밉지는 않았다.


‘에휴~!’

속으로 이찬은 한 숨을 쉬고 있었다.

두형제의 얼굴을 보니 영웅(英雄)이라는 말에, 완전히 도취되어 입꼬리가 귀에 걸려 있었다.

“어서 주기나 하시오.”

“공자님 옷에는 맞는 장신구가 필요한 법이죠. 바로 옆집에서 섭선(摺扇)을 파니 한번 들려보셔요. 백섭선(白摺扇)이 더욱 어울릴 듯 하네요. 호호호호”


백섭선은 부채의 살마다 은이나 구리물을 바른 부채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물건이었다.

섭선이라.

이찬은 미풍검과 주걱까지 봇짐에 넣어 놓은 상태라 손이 허전했다.

옷도 문사의 옷이니 부채를 손에 쥐면 허전함도 달래고 제법 어울릴 듯 보였다.


이찬도 중년 여인의 말에 구미가 당기면서 미소가 그려졌다.

대단한 ‘장사수완’이었다.

패력쌍웅은 물론 자신까지 휘둘리게 하는 솜씨에 감탄을 했다.

그리고 이찬에게도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고맙소이다.”


가게를 나와 옆집으로 들어와 부채를 둘러보고 있었다.

중년의 남성이 주인이었다.

이찬과 패력쌍웅이 여러 부채를 보며 일각이 넘게 서성이고 있었고. 좀처럼 고르지 못하고 있었다.


중년의 남성은 처음 들어올 때 인사만 하고, 세사람을 지켜보며 자신의 일만 하고 있었다.

패력쌍웅도 병장기가 아닌 문사들이나 귀공자가 멋을 부리기 위해 사용하는 섭선에 대해선 무지(無知)했던 터라, 이찬의 행보에 따라 이리저리 꽁무니만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때.

옷을 골라주었던 중년의 여인이 가게 뒤쪽에서 나왔다.

“이 사람이~! 손님이 오셨으면 냉큼 일어나서 맞이해야지. 앉아서 지켜만 보고 있으면.... 에휴~!”

한바탕 말을 쏟아내더니 언제 그랬냐는 얼굴로, 이찬과 패력쌍웅 형제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이것저것 골라주며 부채에 대해 설명하던 중년의 여인이, 이찬이 도통 마음에 드는 기색이 없자.

“혹시, 따로 원하는 모양이나 종류가 있으세요? 호호호호”

“부채살 끝이 큼직한 네모난 모양이면 좋겠오.”

“그런 모양은 처음 듣는데, 혹시 어떤 모양인지 그려주실 수 있으세요?”


이찬은 종이가 붙는 살 끝부분 이후에 주걱모양의 살을 그려주었다.

“호호호호. 재미도 있으셔라.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부채가 되겠네요.”

“좋은 나무로 써주시오. 손맛이 나는 걸 좋아하는지라......”

이찬은 말끝을 흐리며 한손은 펴고 한손은 부채를 쥔 시늉을 하며, 손바닥에 ‘딱딱’ 내려치는 모양새를 취했다.


금방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었다는 표정이었고, 주문제작을 하는 경우라 하루의 시간만 주면 된다고 하였다.

하루는 그렇고 반나절이면 좋겠다며 은자를 꺼내 보여주었다.

“반나절이면 충분하지요. 호호호호”


시내를 둘러보고 객잔에 돌아와 식사를 할 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더니 어느새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쉬이 그칠 비가 아니었다.

하늘은 온통 검은빛의 먹구름으로 휩싸였고, 내리는 빗줄기는 공성전(攻城戰)에서 빗발치는 화살 같았다.


“다시 방을 잡아야 하겠오.”

이찬의 말에 두형제도 고개를 끄덕였다.

점소이에게 방을 다시 예약하고 느긋하게 객잔에 주저앉았다.

주문한 섭선을 기다리는 일 외에 딱히 할 일도 없었다.


그마저도 찾으러 가기 힘들 것 같았다.

“이형, 오늘 찾으러 가기 힘들 것 같소.”

“이미 돈은 지불했으니 기다리지는 않겠지요. 날씨가 이러니.”

“하하하. 도리어 찾으러 오지 않으면 더 좋아 할 것이오.”

‘그럴지도’


다음날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결국 방에서 심법을 연구하거나 사방검법등을 돌아보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두형제는 술이나 하자며 찾아왔다.


“이형. 용호방에서 의술을 배웠오?”

“형님, 의가(醫家)에서도 약간의 무공은 배웠을 것이오. 이소협은 주걱으로 혈을 찾을 정도로 뛰어나지 않았습니까.”

“아~! 그렇구나. 의가출신이라 검 같은 병장기가 없었구나. 그런데 무복을 입고 있지 않았느냐?”

“마땅한 옷이 없어서 옷을 어제 사러가지 않았습니까? 건강을 위해서 몸을 단련하는 이들도 그런 무복 하나쯤은 있습니다.”

“하하하하. 그래. 네 말이 맞다. 의원이라면 어디를 가도 환영이지, 봉변(逢變)은 당해도 목숨을 잃지는 않겠구나. 의가출신 치고 무공실력도 상당한 것 같고..... 음, 그래서 홀로 다니는 것이오?”

두형제는 이찬에게 물어본 것인지, 형제끼리 만담(漫談)을 하는 것인지, 이찬이 대답도 하기 전에 묻고 답하며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이찬은 그냥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억수로 내리던 비가 멈추었다.

부채를 찾으러 갔다.


대대로 부채를 만들었다는 말이 상술(商術)인줄 알았더니, 부채로 유명한 삼한의 완산주(전주)의 부채처럼 매끄럽고 좋았다.

할아버지 풍진과 아버지 무령이 무더운 여름이면 한번씩 쓰시던 부채처럼 이찬의 마음에 쏙 들었다.


모양이 조금 이상하다는 패력쌍웅이었지만, 이찬은 손바닥에 툭툭 쳐보았다.

‘짝’과 ‘타다닥’ 소리가 나는 것이 찰진 맛이 있었다.

“공자님, 마음에 드시는 지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하하하”

“아마,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부채일겁니다. 호호호호”


‘짝 타다닥’ ‘짝 타다닥’ ‘짝 타다닥’

몇 번을 해봐도 소리도 좋고 부드럽고 탄탄한 것이 마음에 들어 흡족했다.

이상하게 생각했던 두형제와 상점의 부부도, 이찬의 행동과 부채에서 나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하는 눈치였다.

이찬이 전에 ‘손맛이 나는 걸 좋아 한다’는 말의 의미를 파악한 것 같았다.

“고맙소~! 많이 파시오.”


이찬이 뒷짐을 지고 걷고 두형제가 좌우에서 따라오니, 진짜 부잣집 자제나 고관대작의 공자님이 호위무사를 대동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


두형제는 그냥 걸어도 일반 사람들 보다 배는 넓은 보폭(步幅)으로 걸으면서, 이찬과 두형제의 이동속도가 빨라졌다.

이찬이 ‘부운비상’의 신법을 빠르지 않게 여유롭게 펼쳐도, 두형제는 지친기색 없이 잘 쫓아오고 있었다.


부부의 상점을 떠나 온지 반나절쯤 되었다.

제법 산세(山勢)가 있는 산 초입을 지나 일각을 지나 이각쯤 되었을 때.

산사태(山沙汰)로 무너진 흙과 바위를 거의 다 치운 듯,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일단(一團)의 무리를 만났다.


“쉬펄, 산적이 되면 편하게 놀고먹는 줄 알았더니 이게 웬 고생이냐!”

“내말이 그 말이다. 일년에 한두번이면 다행이지. 작년엔 서너번 했더니, 그때 박힌 굳은살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래도 산에 들어와 오년은 마음은 편했지. 현감놈 등살에 도망치듯 나왔는데, 그런 걱정은 없으니.”

“우라질 세상~! 탐관오리(貪官汚吏) 만나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리고, 농사짓다가 산속으로 도망쳐야 하다니....”


“적화산에 산채가 작년에 생겼다던데 이야기 들었나?”

“소문은 들었지. 죽일놈들 같으니라구. 마을까지 습격해 노략(擄掠)질을 했다는 소문이 쫙 퍼졌더구나.”

“이러다 선량한 우리까지 토벌(討伐)한다고 관군(官軍)이 나서면 어쩌냐?”

“개잡종 놈의 새끼들. 우리 두령(頭領)이 수완이 좋아서 그동안 관군이나 상단들과도 마찰이 없었는데.....”

“두령이 성질이 불같아서 그렇지. 그래도 부하들 죽거나 다치지 않도록 끔찍하게 생각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일하는 것이고....”


이찬이 나무를 옮기고 있었다.

두형제도 이찬을 따라 얼떨결에 바위를 옮기는 무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자~! 이제 마무리 된 듯 하니 올라갑시다.”

이찬의 말에 열두명의 인물들이 이찬과 두형제를 번갈아 보더니 입을 떼었다.


“고맙소. 어서 올라 갑시다.”

“이짓을 하면서 댁들과 같은 사람은 처음 보오.”

다들 수긍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각전에 올라 간 중원상단인가 적사련인가 하는 사람들은 반시진이나 기다렸다가 갔다오. 우두커니 지켜만 보다가 마차가 지나갈 정도로 길이 트이자 그냥 올라갔다오.”

“손님이지 않나. 하하하하”

“암, 손님이지. 푸하하하”


‘객잔에서 보았던 적사련의 인물들이 비 때문에 발이 묶였다가 지나간 모양이군.’

일단의 무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의 ‘칠부능선(稜線)’에 다다를 쯤.

객잔에서 보았던 사수권 일행이 산적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가의말

주말이 다가오네요.

행복한 금요일 되시길....

휙휙 글적이 갑니다. 휘리릭~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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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새로운 길 동행 11 ( 고향도 다녀오라고 ) +2 20.05.06 1,986 23 14쪽
80 새로운 길 동행 10 ( ‘정’ ) +2 20.05.04 1,478 21 13쪽
79 새로운 길 동행 9 (낙장불입(落張不入)) +2 20.04.29 1,438 22 13쪽
78 새로운 길 동행 8 (죽마고우(竹馬故友)) +2 20.04.27 1,477 19 10쪽
77 새로운 길 동행 7 (불꽃놀이) +2 20.04.24 1,623 22 12쪽
76 새로운 길 동행 6 (여표(旅標)) +1 20.04.22 1,669 28 11쪽
75 새로운 길 동행 5 (인연(因緣)의 서막(序幕)) +2 20.04.20 1,785 24 16쪽
74 새로운 길 동행 4 (황홀경(怳惚境)) +2 20.04.17 1,794 25 12쪽
73 새로운 길 동행 3 ( 미끼 ) +2 20.04.15 1,697 25 10쪽
72 새로운 길 동행 2 (경련(痙攣)) +2 20.04.13 1,749 23 15쪽
» 새로운 길 동행 (섭선(摺扇)) +2 20.04.10 1,731 28 13쪽
70 새로운 길 5 (동행(同行)) +2 20.04.08 1,825 29 14쪽
69 새로운 길 4 (사자후(獅子吼)) +2 20.04.06 1,828 29 11쪽
68 새로운 길 3 (삼대삼) +2 20.04.04 1,943 29 12쪽
67 새로운 길 2 +1 20.04.03 1,841 28 11쪽
66 새로운 길 +1 20.04.01 1,872 29 10쪽
65 암투(暗鬪) 2 +1 20.03.30 1,765 27 11쪽
64 암투(暗鬪) 1 +2 20.03.28 1,927 28 13쪽
63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4 +2 20.03.26 1,838 28 11쪽
62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3 +2 20.03.25 1,736 27 12쪽
61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2 +2 20.03.24 1,755 30 11쪽
60 야영지(野營地)의 손님 1 +2 20.03.23 1,847 32 11쪽
59 복기(復棋) 2 +3 20.03.21 1,804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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