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직업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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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20.01.02 18:12
최근연재일 :
2020.02.01 13:00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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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7
추천수 :
64
글자수 :
90,548

작성
20.01.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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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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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4. 하늘에서 내려온 (4)

친+추+댓하면 치킨 드실겁니다.




DUMMY

“음! 심각합니다! 여러 날을 요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험!”


갑자기 달라진 콘라드 사제의 말에 그녀와 지배인의 얼굴색이 일순간에 변했다.

먼저 그녀가 말한다.


“사제님! 그렇게 심각한가요?”

“네! 그렇습니다! 신성력이 담긴 이 수정구슬을 두고 맹세합니다! 이 환자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아주 골병이 들었습니다!!”


그때 지배인이 사색이 되어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 그럴 리가......”


그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지배인님! 어떻게 하실 거에요?”

“네?! 뭘요?”

“지배인님의 폭력이 우리 상단에 해가 됐잖아요?”

“앗!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가씨!”


지배인이 그런 말을 할 때 진백수는 아픈 표정을 지으며 슬그머니 말했다.


“아! 아프다! 머리가! 어깨가! 가슴이! 으으으!!!”


사실 아프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럴 수밖에 없다.

나를 마구 때린 저 지배인을 혼내줘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이고!!! 팔다리야!!! 아아아~!!!”


밀림의 왕자 타잔이란 텔레비전 드라마가 생각났다.

거기서 주인공인 타잔이 나처럼 외쳤지.

아아아~!!! 하고.

내 비명소리가 먹혔나보다.

그녀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그녀는 콘라드 사제에게 나를 맡기고 병실을 나갔다.

그 뒤를 지배인이 쩔쩔매면서 따라갔다.

그들이 나가고 나서 나는 침대에 누워 편히 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네 괜찮나? 아주 아픈 것 같은데?”


나는 콘라드 사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오진하지 마시고 제대로 치료해주세요.”

“음...... 그래. 응?!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멀쩡하잖아?”


칭호 콘서트교의 사도의 효과를 보았다.

이렇게나 빨리 나타날 줄이야.


“이거 다시 아가씨께 말씀드려야겠군!”

“아! 잠깐!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방금 나가신 아가씨에게 가는 거네.”

“저는요? 저를 치료하라고 그 아가씨에게 부탁받았잖아요?”

“자네는 당장 퇴원할 정도로 멀쩡해. 원한다면 지금 당장......”

“다시 아프다고 해주세요. 그것도 몹시!”

“아니. 그런 걸 어떻게...... 아니?! 이럴 수가! 수정구슬에서 엄청나게 아프다고 나오잖아? 이게 어떻게???!!!”


사실 수정구슬에는 변화가 없었다.

아까 들어올 때부터 그대로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가 콘서트교의 사도이니 콘서트교도인 콘라드 사제도 그 영향을 받는 것이다.

나는 침대에 반듯이 누워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말했다.


“먹을 것 좀 가져다주세요. 고기하고 고급 소스하고 싱싱한 참치.”


콘라드 사제는 떨떠름했지만 아프다는 환자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으음...... 알았네. 잠시 기다려주게.”


* * * *


식사를 맛있게 했다.

빈 그릇을 문밖에 내놓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것을 우리의 콘서트교의 교도이며 사제인 콘라드가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분명히 중환자인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마치 멀쩡한 사람 같잖아?”


지금 그의 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수정구슬의 진단이 중환자의 진단으로 보이고 있다.

진백수가 콘서트교의 사도 칭호 스킬로 그렇게 만든 것이다.

진백수는 싱긋 웃으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으으으! 사제님...... 여기가 아파요~”


사제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 신성력으로 치료를 해준다.


“내가 환자를 많이 치료해봐서 아는데 이 정도 신성력을 사용해서 치료를 했으면 벌떡 일어나 건강하게 돌아다녀요.”


그 말에 진백수가 말한다.


“저는 중환자잖아요.”

“그렇기는 한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가 왔다.

지배인도 함께였다.

병실로 들어오자마자 지배인이 사과를 한다.


“미안하오!”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가 고개를 숙인다.


“전부 제 불찰입니다.”


진백수는 그녀의 사과를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이렇게 치료도 해주시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도 환자이신데......”


걱정스러운 그녀의 표정을 보자 마음이 바뀌었다.

이제 가야겠다.

나는 그녀가 손에 든 주머니를 보았다.

금화가 든 돈주머니다.

그녀는 내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내밀었다.


“얼마 안 되지만 받아주세요.”


그녀의 고운 손이 작은 돈주머니를 준다.

진백수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받았다.

칭호 스킬로 드디어 얻는 것이 생겼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섰다.

그리고 콘라드 사제에게 말했다.


“저 건강하지요?”

“자네는 중환자...... 응?! 내가 무슨 소리를...... 흠! 그렇군. 자네는 아주 건강하네. 오크와 일대일 격투를 벌일 수 있을 정도네.”

“감사합니다!”


그녀와 지배인은 뭔가가 이상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콘라드 사제의 말이므로 의문을 갖지 못했다.

아마도 사제의 치료가 이제야 통했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그들은 진백수가 상단 건물의 문턱을 넘어 사라지자 곤란한 일이 끝났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따라 나온 콘서트교도 콘라드 사제도 신기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 * *


시장에 있는 국밥집에서 돈주머니를 살피는 진백수.

그의 입이 세숫대야처럼 벌어졌다.

그는 절대 이런 것에 좋아할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의 일을 다시 당한다면 또다시 똑같은 일을 할 거라고 결심하고 있었다.


“우걱우걱. 냠냠. 국밥 맛있네. 냠냠.”


그는 국밥을 맛있게 먹고 가게 주인에게 육포와 소시지를 구입했다.

상당한 양이라 등짐을 져야 했다.

이렇게 해서 배낭을 등에 지게 되었다.

그 댓가로 상단에서 받은 돈주머니에서 금화를 주니 국밥 가게 주인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아이고~! 이렇게 귀한 손님인 줄 알았다면 더 대접해드릴 건데~! 헤헤헤!!!”


그는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친절한 웃음까지 얼굴에 담아 나에게 보여주었다.


“여기에 하루 묵을 만한 곳이 있을까요?”

“아! 있습니다. 여기 시장에서 북쪽 입구로 올라가면 큰 여관이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고맙다고 하고 국밥집에서 나와서 북쪽 여관으로 향했다.

얼마 걷지 않아서 그곳에 도착했다.

국밥집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을 주고 여관방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산 위에서 지내지 않아도 된다.

여관 창문으로 시장풍경을 보면서 잠을 잘 수가 있다.

창문 밖으로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른다.

시장은 밤에도 사람들이 많은지 떠들썩하다.

잠시 그 광경을 보고 난 후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눈을 감으니 잠이 온다.


“쿨쿨.”


진백수가 잠이 들자 문이 열린다.


삐이걱.


그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세이렌, 그랙, 엑셀.

그때의 삼인조다!




친+추+댓하고 치킨 드셨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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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4. 하늘에서 내려온 (9) +2 20.01.30 61 0 7쪽
23 4. 하늘에서 내려온 (8) 20.01.29 63 0 7쪽
22 4. 하늘에서 내려온 (7) 20.01.28 73 0 8쪽
21 4. 하늘에서 내려온 (6) 20.01.27 92 1 7쪽
20 4. 하늘에서 내려온 (5) 20.01.24 92 2 7쪽
» 4. 하늘에서 내려온 (4) 20.01.23 99 2 7쪽
18 4. 하늘에서 내려온 (3) 20.01.22 111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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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 하늘에서 내려온 (1) 20.01.20 14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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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 보상받는 백수 (3) 20.01.15 157 3 7쪽
11 3. 보상받는 백수 (2) 20.01.14 16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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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 출근하는 백수 (5) +2 20.01.10 195 4 7쪽
7 2. 출근하는 백수 (4) +4 20.01.09 216 3 7쪽
6 2. 출근하는 백수 (3) +2 20.01.08 243 2 7쪽
5 2. 출근하는 백수 (2) 20.01.07 269 3 7쪽
4 2. 출근하는 백수 (1) 20.01.06 296 4 7쪽
3 1. 백수 소환되다 (3) 20.01.04 325 4 11쪽
2 1. 백수 소환되다 (2) +2 20.01.03 513 5 12쪽
1 1. 백수 소환되다 (1) +4 20.01.02 84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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