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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20.01.08 14:53
최근연재일 :
2020.09.18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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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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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플랜 B

DUMMY

시스템이 요구한 수리비는 준영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 원래는 결투에서 승리했는데 복구비용을 납부하지 못해 공장으로 끌려가는 차원계의 병신으로 두고두고 회자될뻔 했지만 뉴비라는 점과 이런 저런 점점등을 감안하여 시스템은 자비를 베풀었다.

“그러니까 전 재산 다 털어넣고 승리수당인 차원의 조각이랑 시간도 날아갔는데 철옹성 능력까지 담보로 잡혀있다 이거지?”

“담보보다는 압류야.”

“다를게 있나?”

“당연하지. 압류된건 돈이 있어도 못찾아.”

“차원계에서 돈으로 안되는게 있다고?”

“시스템이 돈으로 안받아줘.”

그 말에 준영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차원계의 절대갑. 시스템이 정한거면 바꿀수도 없는 문제였으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데?”

“시스템이랑 결투해서 이기면 돼.”

“······”

어디 심부름 갔다 오는것처럼 간단하다는 듯한 플로네의 말투에 살짝 머리가 아파와 입을 다문 준영은 속으로 몇 번 끙끙거리며 머릿속을 정리한뒤 말했다.

“그거 이길수는 있는거냐?”

“음······ 시스템이랑 하는 결투는 퀘스트에 가까워.”

그 정도면 어째 해볼만 할거 같아 표정이 풀어지자 플로네가 눈을 히죽 웃으며 말했다.

“지금 해볼만 할거 같다고 생각했지?”

반사적으로 움찔하자 플로네는 킬킬거리며 웃는게 자존심 상한 준영은 퉁명스런 말투로 물었다.

“그렇게 어려워?”

“어려운게 아니라 감당할수 있느냐의 문제지.”

시스템은 대출도 가능했다. 비록 월 이자 50%에 복리라는 악마도 감탄할 조건이라 어떤 미친놈이 이걸 쓰냐 하겠지만 사채가 원래 그런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려는 발버둥.

차원계는 자본주의를 내세우는 만큼 치열한 경쟁의 세상이었고 그 경쟁에서 패배를 앞두고 있으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할 시기는 이미 지난 상태라 잘못된 선택을 하기 마련이었다.

그 선택의 결과는 극소수의 행운아들을 제외하면 전부 대출 이자를 감당못해 파산한뒤 강제 공장행이었고 압류된 자산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갈기갈기 찢겨 경매로 넘겨졌다.

하지만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 알맹이만 쏙 빼먹고 돈 안 되는 부분은 외면했는데 그렇게 팔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고 떠 안고 있으면 적자만 나는 처치 곤란한 골칫덩이들을 부실채권이라 불렀다.

그리고 시스템은 이 공짜로 가져가라 해도 아무도 안 가져갈 부실채권을 세련된 방법으로 떠넘겼다.

“잠깐만. 나 이거 어째 많이 익숙하다?”

설명을 듣던 준영은 갑자기 몰려오는 두통에 인상을 찌푸리몄고 엘레나와 칼리번은 이해 한다는 듯 딱하다는 시선으로 준영을 바라보았다.

자기가 하기엔 위험하거나 힘들거나 귀찮을 때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 대신해줄 사람을 구하는 건데 이걸 돈 주고 시키면 퀘스트라 부르는거고 돈 도 안주고 시키면 짬 처리라 부른다.

“이래서 돈으로 안받아 준다는 거구나? 나 시스템한테도 짬처리 당한거야?”

준영의 한탄 섞인 중얼거림에 플로네가 활짝 웃으며 소리쳤다.

“나 이거 알아! 자업자득! 맞지?”

엘레나와 칼리번은 슬적 신나게 웃고있는 플로네에게서 한걸음 떨어졌고 준영은 정답을 맞춘 플로네에게 상품을 전달했다.

[컴플레인이 감지되었습니다.]

준영은 플로네가 꽥! 소리와 함께 쓰러지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가가 검댕이를 지우고 머리와 옷매무새를 순식간에 정리하는 엘레나와 칼리번의 손놀림을 감탄한 표정으로 멍하니 감상하다 말했다.

“뭐 좋아. 이미 벌어진일 어쩔수 없지. 그래서 시스템이랑 결투는 어떻게 하는건데? 뭐 시스템 결투를 신청한다! 이러면 되나?”

[잔액이 부족합니다.]

“······”

생각지도 못한 시스템의 음성에 놀란 준영을 보며 플로네는 배를 부여잡고는 폭소를 터트렸고 차마 웃지는 못하고 고개를 돌린채 가늘게 어깨를 떨는 엘레나와 칼리번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설명해줄 사람?”

이러다 한방 더 맞을거 같았는지 플로네가 제깍 설명했다.

“보면 모르냐? 시스템도 급이 있어서 아무나 상대 안해주거든. 관리 못해서 망하면 부실채권이 두배가 돼서 되돌아 올텐데 너 같으면 뉴비한테 부실채권 떠넘기고 싶겠어?”

“······그래서?”

“퀘스트 해서 경력을 싾아야 결투도 받아준다 이거지.”

플로네의 말에 준영은 인상을 찌푸렸다. 종말의 시대때야 부동산이나 행정허가같은거 따질 이유가 없으니 적당한 장소에 필요한 자재는 마음껏 가져다 썼지만 지금 시대는 다르다.

철옹성을 만들려면 필요한 부지와 건설자재 구입과 인력, 행정허가에 들어가는 시간과 자금을 생각해 보면 퀘스트를 한다는거 자체가 시간이 아까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좋아. 그놈의 퀘스트 후딱 하고 끝내자.”

준영은 나름 큰 결심을 하고 말한거였지만 돌아오는건 플로네의 핀잔 뿐이었다.

“퀘스트는 뭐 뉴비가 하고 싶다고 하면 바로 할수있는줄 아냐? 뉴비들도 시켜줄만한 퀘스트가 나오려면 적어도 한달은 기다려야 해.”

“한달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퀘스트도 급이 있고 난이도가 있거든. 얘네들 데리고 할만한 퀘스트 나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고.”

플로네의 말에 엘레나와 칼리번은 반박도 못한채 부끄럽다는 듯 고개만 푹 숙였다. 그러고 보니 퀘스트할려면 직원 더 고용해야 한다고 플로네가 난리 쳤었지.

“퀘스트에 관해 더 설명해봐.”

준영의 말에 플로네는 더 설명할게 없다는 듯 어깨를 으슥거리며 말했다.

“퀘스트는 공개 퀘스트와 지명 퀘스트가 있어. 그게 다야. 관련업계 종사자니까 이에 무슨 말인지 알지?”

공개 퀘스트는 누구나 다 퀘스트를 올리고 의뢰를 고를수 있는 공개 게시판같은걸 테고 지명 퀘스트는 일 잘한다고 소문난 놈한테 자기 일좀 처리해 달라고 직접 부탁하는 거겠지. 인정하긴 싫지만 바로 바로 이해되니까 기분이 참 복잡했다.

“그런데 경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왜 잔액이 부족하다고 그러는 거야?”

“얼마 벌었는지 만큼 확실한 경력이 어디있냐?”

······일 리가 있어.

“그리고 딱히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보증금 걸고 어떤 퀘스트던지 할 수 있어.”

“기다릴 필요 없이?”

“엉. 퀘스트는 귀찮아서 돈 주고 사람 쓰는건데 퀘스트 실패해버리면? 누가 책임질건데?”

“그래서 보증금이 필요하다?”

“보증금 없이 뭘 믿고 뉴비한테 퀘스트를 주겠냐?”

“그래서 추천은 안한다는 거네.”

퀘스트를 실패해 버리면 돈도 돈이지만 신용도 날라간다. 그러면 더욱 퀘스트를 맡길리 없으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였다.

“그래 어차피 나도 지금은 정신 사나우니까 한달동안 적응좀 하고 다시 얘기하자.”

돌아오자마자 처 맞고 생소한데 익숙한 상반된 기억에 정신병 걸릴거 같을 정도로 머릿속이 복잡해 차분하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엘레나와 칼리번의 안색이 어두워지는걸 보고 의아해 하자 플로네가 한심하다는 듯 준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는 뭐 땅 파먹고 사냐? 한달 동안 뭐 하라고? 은행이라도 털어? 한달은 커녕 내일 먹을거도 없어!”

아······ 자연스레 시선이 칼리번에게 향하자 칼리번은 면목없다는 듯 고개를 푹 숙였다. 하긴 식비가 많이 들긴 많이 들겠다.

“일단 내 계좌에 있는 돈으로 아껴 쓰면 한달은 버틸수 있을 거야. 한달 뒤에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병사들의 쥐꼬리만한 봉급은 담배값 수준이지만 간부들은 먹여주고 재워주는 군대에서 안 쓰려고 작정하면 꽤 쏠쏠한 금액을 모을수 있다.

준영을 대신해 군 생활을 한 불쌍한 인형은 적당한 인간관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제외하면 유흥이나 취미에 돈 쓸일이 없기에 월급은 차곡차고 계좌에 모여 있었다.

“너 돈 없어 멍청아.”

“돈이 없다고?”

“여기 옥탑방은 누구 돈으로 얻었을꺼 같냐?”

“······내 돈이었냐?”

허탈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계좌를 확인했는데 깔끔한 한자리 숫자 0이 준영을 반겼다. 잠깐 멍하니 숫자를 바라보던 준영이 고개를 들자 엘레나와 칼리번은 난감한 표정으로 쓴웃음만 짓고 있었고 플로네는 왜? 뭐? 어쩌라고 하는 뻔뻔한 태도로 준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갈구려면 근거는 있어야 한단 생각에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사용 내역을 살피던 준영은 잘못봤나 눈을 꿈뻑이다 플로네한테 말했다.

“야. 뭔데 컴퓨터 산다고 천만원을 쓰냐?”

준영의 물음에 플로네는 뿌듯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거 유명한 전자상가에서 특별 주문한거야.”

“······그 유명한 전자상가가 용산은 아니겠지?”

“가장 유명한데 맞지?”

“유명하긴 하지. 설마 직접 찾아가서 산거야?”

“구경도 할 겸 가서 사온건데? 외국인이라고 친절하게 대해 주더라고.”

“누가 가서 사온건데?”

“누구긴. 난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하니까 칼리번이 갔지.”

플로네의 말에 준영은 허허 웃었다. 차라리 엘레나를 보내지. 질투심이 생길 정도로 잘생긴 외국인 남자가 홀로 용산 던전을 어리버리 기웃거리며 컴퓨터를 구입하려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뻔하다.

“잠깐만. 그러면 롤스로이스는 왜 빌린거야?”

그 말에 플로네가 한심하단 표정으로 엘레나를 가르키며 준영을 타박했다.

“그러면 얘네를 버스 태워서 보낼까? 감당할수 있어?”

“······”

위병소에 모습을 드러낸 고 잠깐 사이에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 전 부대원이 위병소를 기웃거렸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다면 아마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사람들을 줄줄이 끌고 왔을거다. 엘레나와 칼리번의 미모는 그 정도 급이었다.

“그건 알겠는데 굳이 롤스로이스가 아니어도 됐잖아?”

준영의 말에 플로네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니지. 디멘션 워커는 그 어떤 세상, 어떤 문화에서건 가장 최고급만 쓰고 왕족, 귀족 대우를 받아야해. 디멘션 워커가 고객들한테 고개 숙이고 다니면 망신도 망신이지만 소문 퍼지면 누가 일시켜주겠냐?”

하긴 고객이라고 부르며 사람 취급도 안해주는데 차원계다. 호구도 디멘션 워커들 사이에서나 호구란 소리겠지.

“그래도 모자란데?”

고단한 군생활 성실하게 복무한 인형이 한푼의 낭비도 없이 알뜰하게 모은 월급을 계산해 보면 플로네가 쓴 비용을 제외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남아 있어야만 했다.

“와. 이 호구새끼.”

의문을 가지자 마자 머릿속에선 돈을 어디다 썼는지 가계부가 쫙 펼쳐지는데 지출의 대부분이 박승화가 한푼 두푼 빌려간 거였다. 물론 한번도 돌려준적은 없고.

유년시절을 제외하곤 돈 걱정없이 살아온 준영은 자신이 ATM취급을 받은데다 지금은 빈털터리 신세라는 사실에 실소를 터트렸다.

“어ᄍᅠᆯ쑤 없지. 나중에 플랜 B로 진행하려고 했던건데 지금 해야겠다.”

“응? 플랜 B가 뭔데?”

“내가 생각해 봤는데 굳이 퀘스트나 영웅놀이를 안해도 포인트를 벌 방법이 있을거 같아서.”

[요정왕 플로네가 10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그래 이렇게라도 용돈 벌어서 차곡차곡 모으면 밥은 먹고 다닐수 있을거야. 그래도 너무 자주 써먹으면 재미 없으니까 조심해.”

“······난 농담이 아닌데?”

“거 1절만 하지? 하여간 인간놈들은 적당히라는걸 몰라요.”

준영은 투덜거리는 플로네는 무시한채 칼리번과 엘레나를 향해 말했다.

“밥값도 벌고 돈도 벌고 잘하면 포인트도 벌 수 있는 일인데 관심있나?”

사실 이력서에 적힌 능력만 보고 엘팜스 동맹을 고용한건데 직접 만나 얼굴보자 마자 몇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었다. 다만 시간대상 기술이 발전한 다음에야 할수 있어서 나중으로 미뤘던건데 회귀자들이 기술을 10년이상 앞당긴 덕분에 한번 해볼만 했다.

다만 회귀자들이 단번에 알아채 추적해올텐데 철옹성 능력이 없으니 준영은 능력을 되찾을때까지 숨어있어야만 했다.

“어떤 계획입니까?”

엘레나의 물음에 칼리번과 엘레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다 말했다.

“둘다 같은 컨셉으로 가도 상관없을거 같기는 한데 이왕이면 잘하는 분야로 가는게 효과가 더 좋겠지. 특이성도 있고.”

“제가 잘하는 분야요?”

칼리번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묻자 준영은 히죽 웃으며 대꾸했다.

“먹방이라고 들어봤나? 넌 먹방계의 전설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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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8 연어럼블
    작성일
    20.07.08 13:05
    No. 1

    여기서 먹방ㅋㅋㅋ 하긴 존잘이 잘먹기도 잘먹으면 인기 금방 얻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霹靂
    작성일
    20.07.17 04:41
    No. 2

    임시전장 어쩌고 하더니 무슨 설명도 없이 복구비용으로 승리자가 전부 갚아야 한다는 식인데,
    여기서 스토리가 팍 막혀서 도저히 안읽히네요. 자꾸 스토리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해서 제자리걸음이네요. 차라리 설명을 다 해주던가 해야하는데, 작가님이 생각날때마다 설정을 첨부하니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구마에 캡사이신 잔뜩 발라먹는 기분이라 참 어렵습니다.
    솔직히 전작들은 매우 뛰어났으나 시간이 지나서 과거의 필력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믿고 보는 취몽객님의 소설이 어쩌다 이 정도까지 되었을까요.
    참 안타깝습니다. 취몽객님 소설의 독특한 특징이 전부 사라진 느낌입니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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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6 292 18 12쪽
35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5 302 21 12쪽
34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0.09.04 312 18 13쪽
33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1 20.09.03 368 21 12쪽
32 차원이동물의 정석. +3 20.09.01 337 19 12쪽
31 차원이동물의 정석. +5 20.08.29 351 18 15쪽
30 차원이동물의 정석. +2 20.08.24 348 13 15쪽
29 차원이동물의 정석. +3 20.08.15 371 16 12쪽
28 차원이동의 정석 +2 20.07.30 422 19 14쪽
27 비지니스의 꽃 +2 20.07.22 438 20 14쪽
26 비지니스의 꽃 +2 20.07.17 456 24 13쪽
25 비지니스의 꽃 +2 20.07.13 483 23 13쪽
24 플랜 B +2 20.07.11 570 24 14쪽
23 플랜 B +3 20.07.08 500 29 15쪽
» 플랜 B +2 20.07.06 511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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