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망나니 소영주가 이상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특점
작품등록일 :
2020.01.12 16:01
최근연재일 :
2020.02.22 20:15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6,761
추천수 :
199
글자수 :
148,000

작성
20.01.12 16:05
조회
962
추천
15
글자
3쪽

1

DUMMY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뒤에서 느껴지는 무언의 압박에 난 바로 집을 나서야 했다.


즈베른 남작령의 유이한 장원기사(영지를 받은 기사)인 아버지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기사작위를 못 받을거라 생각했던 내게 기사 서임은 뜻밖의 재앙이었다. 실력과 무관하게 게으르고 불성실 하다는 평가를 받는 내게 기사 작위가 내려 질 줄이야.


이게 다 망나니 소영주 때문이었다. 영지에서 기사단장과 부단장을 맡고 있는 두 명의 장원기사는 남작님을 보좌하느라 소영주를 가르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6명의 기사에게 검술 교육을 맡겼는데, 어릴 때 부터 유명한 망나니였던 소영주는 그들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모든 기사가 교육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리고 평소 고용 기사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내가 소영주의 교육을 맡게 됐다. 소영주의 교육을 기사 종자에게 맡길 수 없다는 명분으로 내게 기사 작위가 주어진건 덤일 까. 아니면 애초에 그런 목적이었던 걸까.


어쨌든 내 행복한 삶은 이제 끝장이 날 운명에 처했다. 이제 아버지의 눈을 피해 낮잠을 즐기는 것도,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과도 작별을 고해야만 한다. 큰 시련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매일밤 기도를 하는 것 뿐이었다.


이런 내 간절함이 통한걸까. 내 업무가 시작되기 하루 전 날, 기적처럼 소영주가 큰 사고를 하나 쳤다. 영지를 지나던 상인의 딸을 겁탈하려다 상단을 호위하던 용병에게 칼을 맞은 것이다.


이 때 난 너무나 어리석었다. 당시에 친구들과 몰래 술을 마시며 놀게 아니라 계속 기도를 했어야만 했는데...


안타깝게도 정신을 잃었던 소영주는 3일만에 깨어났다. 난 고작 7일간의 휴가를 얻는데 그쳤고, 결국 내 인생은 끝났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며 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영주가 다른 기사들을 괴롭힌건 훈련을 받기 싫어서였다. 나는 소영주를 훈련시키는데 쓸데없는 기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나와 소영주의 바람이 일치할지도 모른다. 물론, 아버지는 그런 나를 못마땅하 여기시겠지만 이제는 나도 어엿한 기사다. 아무리 아버지 라도 정당한 권리인 내 봉급에 손을 댈 수는 없으실테니, 어쩌면.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이런 내 작은 바람은 성 연병장에 도착하자마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바람이 가득 찬 돼지 오줌보처럼 생긴 소영주가 땀을 흘리며 연병장을 뛰고, 아니, 걷고··· 음. 돌고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두 바퀴를 더 돈 소영주는 숨을 헐떡거리며 내 앞에 멈춰섰다.


오전 10시. 훈련을 시작 할 시간이었다.


“안녕하세요?”

“?”


가뿐 숨을 힘겹게 삼키며, 애써 웃는 소영주을 보고 확신했다. 소영주는 미친게 분명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나니 소영주가 이상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27 +2 20.02.22 80 3 12쪽
26 26 +2 20.02.20 64 2 13쪽
25 25 +1 20.02.18 75 4 12쪽
24 24 +1 20.02.15 106 4 12쪽
23 23 +1 20.02.14 101 4 13쪽
22 22 +2 20.02.11 115 4 13쪽
21 21 +3 20.02.09 114 3 12쪽
20 20 +1 20.02.06 143 5 12쪽
19 19 +2 20.02.04 146 6 12쪽
18 18 +2 20.02.03 141 5 12쪽
17 17 +1 20.02.01 170 5 12쪽
16 16 +1 20.01.30 165 6 13쪽
15 15 +1 20.01.29 180 7 13쪽
14 14 +1 20.01.28 180 8 12쪽
13 13 +1 20.01.24 194 8 13쪽
12 12 +2 20.01.23 203 9 13쪽
11 11 +2 20.01.22 201 8 12쪽
10 10 +1 20.01.21 208 11 13쪽
9 9 +1 20.01.20 229 9 12쪽
8 8 +1 20.01.19 228 10 13쪽
7 7 +2 20.01.17 242 10 13쪽
6 6 +2 20.01.16 305 10 11쪽
5 5 +2 20.01.15 364 10 12쪽
4 4 +3 20.01.14 473 9 12쪽
3 3 +3 20.01.13 575 12 15쪽
2 2 +3 20.01.12 797 12 13쪽
» 1 +4 20.01.12 963 15 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특점'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