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용사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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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듬
작품등록일 :
2020.01.2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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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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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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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아주 생동감이 넘쳐.

DUMMY

맛이 아주 생동감이 넘쳐.





축제 첫째 날. 그리고 토너먼트 예선전의 시작 당일.


바넘 구역 전체가 화사하게 꾸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저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 열은 뾰로통한 얼굴로 벤치에 앉아 있었다.


행사 당일까지 듀라멘을 못 찾아내서?


듀라멘을 찾아내려고 별반 노력을 쏟지 않았으니 딱히 화날 이유는 없었다.


이제부터 한참은 어린애들을 두들겨 패야 돼서?


필요에 의해 무력을 행사하는 것쯤이야 열에겐 무척 익숙한 일이니, 이미 하기로 정한 이상 거리낄 이유는 없었다.


열이 지금 뾰로통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다 같이 도시락 싸오자고 했잖아. 다 같이 도시락 싸 와서 공원에서 다 같이 나눠 먹는 거 아니었어?"


리트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일단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것도 안 먹으니 안 싸 왔다만? 게다가 도시락 소풍을 가자는 게 정말 진심이었나? 난 네가 지나가듯이 이야기하길래 그냥 던져본 말인 줄 알았다."

"완전 진심이었어! 하아, 그래. 일단 넌 그렇다고 쳐. 에드네 너는 왜 안 싸 왔어? 넌 꼭 싸 올 거라고 믿었는데."


에드네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게..."


직접 만들고 맛을 봤더니 더럽게 맛이 없어서 일단 가져는 왔지만 보여줄 수가 없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열에게 요리 못하는 여자가 되기보단 차라리 가끔 약속을 깜박하는 귀여운 면이 있는 그런 여자로 남고 싶었다.


"미안해. 깜박했어."

"뭐어? 까아아암박?"


열은 남들 다해보는 도시락 소풍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아는 사람들끼리. 세미라는 자기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기로 했으니, 자연스럽게 열에겐 아는 사람이란 이 둘밖에 남지 않았다. 파트라는 불러도 안 올 것 같았으니까.


이내 열의 어깨가 축 처졌다.


"결국 나만 싸 온 거네?"


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리트아가 말했다.


"정 그렇게 소풍이 가고 싶거든, 근처 도시락 집에서 사 와서 구색을 갖춰줄 순 있다."

"닥쳐! 지금 나 동정하는 거야? 그런 값싼 동정 따윈 필요 없어! 그래. 결국 인생 혼자 사는 건데 너희에게 기대한 내 잘못이지! 암. 내 잘못이야!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고 마는 거지!"


열은 밤새 요리하고 정성스럽게 담은 도시락을 품에 꼭 껴안았다.


"도시락 안 가져온 너희끼리 오순도순 놀아! 난 내 도시락이랑 놀 테니까!"

"까보면 까볼수록 점점 더 새침데기 같은 성격이로군. 열. 진지하게 충고하지. 그렇게 귀찮게 굴다간 평생 연애 못 한다."

"닥쳐! 말미잘!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해! 그리고 너도 연애 한 번 못해본 건 나랑 똑같으면서 내려다보듯이 말하지 마!"

"내!"

"내?"


에드네는 '내가 연애해 줄게!'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 같이 있는 리트아의 눈치도 보이고, 주책맞게 보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에드네의 입을 간신히 멈춰 세웠다.


"내, 내일은 꼭 싸 올게. 미안해. 깜박해서."


열은 여전히 도시락을 품에 꼭 안은 채 에드네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거 정말이지?"

"응. 진짜 정말. 약속해."


잠깐 혼자 툴툴거린 열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다면 좋아. 그럼 따라와. 일단 내가 싸 온 것만이라도 나눠 먹자. 조금 있으면 토너먼트 예선전이 시작해서 가봐야 하거든."


열은 등에 멘 돗자리를 덜렁이며 먼저 자리를 떴다. 리트아는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에드네에게 물었다.


"진짜로 안 싸 왔나? 나는 네가 막상 만들어 보니 너무 맛없어서 깜박했다고 거짓말하는 거라고 보는데. 네 요리 실력이야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좋든 싫든 알고 지낸 시간이 10년은 넘었기에, 에드네도 리트아도 서로를 너무 잘 알았다. 에드네는 인상을 찌푸렸다.


"알면 좀 닥치고 있어. 열한테 말했다간 아주 반쯤 죽여버릴 꺼야."

"과연 그게 가능할까?"


에드네는 입은 전혀 웃지 않은 채, 눈만 웃었다. 에드네의 손끝이 새하얀 갑옷으로 뒤덮였다.


"당연히 가능하지."

"재밌는 망상 속에 사는군."

"망상인지 아닌지 오늘 확인시켜줘?"

"나야 거리낄 게 없다만? 아, 넌 안 되겠군. 저기 열이 있으니까."


리트아의 입에서 열의 이름이 튀어 나오자 에드네의 손이 축 늘어졌다. 게다가 분하게도 리트아는 요리까지 잘했다. 자주 요리하지는 않는데도 불구하고. 적어도 지금은 완벽한 패배.


"너 자꾸 얄밉게 굴래? 요즘 들어 특히 나한테 더 얄밉게 구는 거 같다? 설마...?"


에드네의 머릿속에 한 편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복수에 미친 무뚝뚝한 여인. 그리고 한 남자.


소년을 만난 여인은 활기찬 남자의 모습에 비극적인 사건 이래로 차갑게 굳어있던 여인의 시곗바늘이 점차 나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인은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등장한 옛 파트너가 자신의 남자를 노려온다. 여인은 자신의 마음도 파악하지 못한 채, 저도 모르게 자꾸 그를 노리는 옛 파트너에게 차갑게 굴고 마는데···


너무나 완벽한 시나리오. 분명 어딘가의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드라마에선 출생의 비밀로 남자와 여인이 배다른 남매였다는 엔딩이었지만.


"너 설마 나한테 그렇게 가르치듯이 말해놓고 이제 와서 열이가 좋아진 건 아니지?"

"또 망상병이 도졌군. 시나리오 쓰지 마라. 에드네."

"말 돌리지 마!"


이래선 마치 자신이 서브 여자주인공 같지 않은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에드네는 격분했다.


"빨리 그 입으로 열이를 싫어한다고 해! 당장!"

"싫어하지는 않는다만? 싫어하면 파트너로 삼을 리 없지 않은가?"


점점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설마 나한테 자꾸 틱틱대는 거, 내가 열이를 채갈까 봐 견제하는 거야?"


턱을 매만진 리트아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에드네의 두 눈이 불안으로 떨려왔다.


"확실히. 비슷한 의미가 담겨있긴 하지."

"무슨 의미?!"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네가 열과 잘된다면 열의 성격상 내가 범죄자를 잡으러 가자고 하면 널 방패로 쓰며 지금보다 두 배는 더 귀찮게 튕길 게 뻔하니 사전에 막는 거다."


이 리트아라는 여자는 자신의 상상 이상이었다.


"이 악덕 업주야! 너는 온종일 열이를 이용해 먹을 생각밖에 안 하지? 응?"

"나는 일을 시킬 때마다 보수도 안 떼먹고 꼬박꼬박 열의 통장으로 입금하고 있다만? 악덕 업주라니. 말이 살짝 심하군."

"내가 열이한테 다 고자질할 거야! 전부 다!"


리트아는 가면 뒤로 빙긋 웃었다.


"내 이야기를 전하려면 네가 열을 좋아하는 것부터 고백해야 할 텐데, 네 쫄보같은 성격으로 그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군."


에드네는 입을 떡하니 벌렸다.


"너, 너! 지금 나보고 쫄보라고 한 거야? 응? 그 누구도 감히 나보고 쫄보라고 하지 못해! 나는 누구보다 대범한걸!"

"그럼 지금 당장 열한테 달려가서 고백해봐라. 고백으로 증명하는 거다. 네가 쫄보가 아님을."


에드네는 고백한다는 상상만으로 손끝이 달달 떨리고 볼이 붉어졌다.


"역시 쫄보로군."

"다, 닥쳐! 나는 열이 도시락 얻어먹으러 갈 거니까! 따라오든지 말든지! 너 알아서 해!"


그러곤 호다닥 뛰어서 저만치 멀리 걸어간 열을 뒤쫓았다. 리트아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나직이 중얼거렸다.


"요즘 조금 과하게 뾰족하게 굴었나. 이건··· 조금 나답지 않군."


조용히 두 눈을 감은 리트아가 한 남자를 떠올렸다. 버닝페이스. 그를.


'나는 예술을 더없이 사랑한단다. 그리고 내 최고의 작품은 사람이지. 네가 바로 내 작품 중 하나란다. 아이야. 꼭 오래오래 살아남으렴. 이 광경을 품에 안은 채로 망가져서 말이다.'


"으아아아앙!"


리트아의 몸에서 새어 나온 살기에 주변을 지나가던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 울음이 리트아를 현실로 끄집어 내렸다.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다.


"잇몸을 씹었나."


꽉 쥔 주먹을 푼 리트아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버닝페이스. 그 죄인의 목을 칠 때까지. 자신은 단두대의 칼날이었다. 언제든지 떨어져 내려 목을 잘라버릴 수 있는 날붙이.


리트아는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다.


특이적성을 가진 중범죄자 놈들은 모조리 죽이겠다. 버닝페이스. 그를 포함해서.


***


"뭐야!"


열의 도시락을 맛본 에드네는 경악했다.


"왜 이렇게 맛있는 건데!"


열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흐흐흐. 내가 요리 좀 하긴 해!"


밤새 준비한 열의 5단 도시락은 셋이 충분히 먹고도 남았다. 리트아가 손을 안 대서 에드네와 열. 둘이 먹어야 했지만.


"이, 이러면 안 돼!"


절대 이러면 안 됐다. 열의 음식이 맛있으면 맛있을수록 자신의 도시락을 꺼내기 힘들어지지 않는가?


열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뭐가 안 되는데? 내 요리가 맛있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


에드네는 어깨가 축처진 채로 답했다.


"이러면 내 도시락을 도저히 꺼낼 수가 없잖아···."

"내 도시락? 뭐야. 너 사실 도시락 싸 왔어? 싸 왔는데 안 가져왔다고 거짓말한 거야?"


열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에드네의 가방이 평소보다 확실히 컸다. 도시락통 하나쯤은 충분히 넣고 올 수 있을 만큼.


에드네는 누가 봐도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 아냐! 안 가져왔어!"

"딱 봐도 가져왔네!"


열은 손을 내밀었다.


"내놔. 먹고 절대 안 놀릴게. 그러니 걱정 말고 내놔."

"아, 안 가져왔다니까?"


열은 말없이 손을 더욱 가까이 내밀었다. 에드네의 동공이 거침없이 흔들렸다.


"아, 안되는데···."


손이 더더욱 가까이 왔다. 에드네는 결국 두 눈을 질끈 감고 도시락을 꺼냈다.


"진짜 먹고 놀라지 마···."

"걱정 마. 왕년에 웬만한 건 다 먹어봤으니까."


도시락을 감싼 보자기 풀리고 에드네의 도시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평범하네."


정갈하게 담겨있는 계란말이와 각종 요리. 열은 젓가락을 뻗어 하나씩 꼭꼭 씹어서 맛을 봤다. 에드네는 침을 꿀꺽 삼키며 열의 평가를 기다렸다.


마침내 모든 음식을 맛본 열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흠."

"왜, 왜?! 어, 어떤데?"


한참을 말을 고른 열이 마침내 답했다.


"생동감이 넘치는 맛이네."


생동감이 넘쳐? 뭐지? 일단은 칭찬에 가까운 건가? 분명 내가 먹어봤을 땐 맛이 없었는데? 사실 열의 입맛이 맛없는 음식을 즐기는 괴식가 타입이었나?


에드네는 절로 붉어지는 볼을 두드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열은 젓가락을 탁하고 내려놓으며 말했다.


"덜 익었다고. 그리고 어떤 건 너무 짜고 어떤 건 너무 달아. 혀를 괴롭히는 수준이라고 이건."


신랄한 평가. 너무나도 신랄한 평가에 에드네의 가녀린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졌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꺼냈다.


"나, 나도 알고 있는데 그,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잖···."

"이거 진짜 안 되겠다. 나중에 요리하는 법 좀 가르쳐줄게. 내가 너희 집으로 갈까? 아니면 네가 우리 집으로 올래?"


찢긴 마음이 불사조처럼 붉게 타오르며 태양처럼 떠올랐다. 집에서 도시락 만들고 가? 이건 '라면 먹고 갈래?'의 먼 친척이 분명했다. 이 응큼한 아이 같으니라고!


에드네는 응큼한 게 좋았다.


"왜? 싫음 말고."

"아, 안 싫어! 절대 좋아! 완전 좋아!"

"그렇게까지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닐 텐데? 나 부엌에선 굉장히 엄격한 사람이라고."

"그래도 좋아!"

"뭐, 좋다니 됐지만. 그나저나 리트아 쟤는 왜 이제 온대?"


저 멀리서 리트아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다가왔다. 서릿발 같은 한기를 풍기며. 열은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쟤 설마 그렇게 말해놓고 배고픈 건가?"


다가와서 앉은 리트아에게 열이 말했다.


"배고파? 내 도시락 한 칸 꺼내 줄 테니까. 다른 데 가서 먹고 올래?"


리트아는 열이 내민 도시락 한 칸을 보며 짧게 답했다.


"배 안 고프다."

"배도 안 고픈데, 그렇게 날을 세우고 다녀? 봐봐. 너 때문에 여기 놀러 온 애들이 다 주눅 들어 있잖아. 적당히 해."


리트아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자 열의 말대로 자신이 온 뒤로 잔뜩 주눅이 든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맞지 않은 곳을 찾아온 불청객. 지금의 자신이 딱 그랬다. 짧게 신음성을 내뱉은 리트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하군. 조금 걷다 오겠다."


어느새 이것저것 옮겨 닮아 한 칸짜리 도시락을 완성한 열이 리트아에게 도시락을 내밀었다.


"식기 전에 먹어 봐. 되게 맛있거든."

"그냥 가겠다."


열은 거절하는 리트아의 손에 기어코 도시락을 쥐여주고 보냈다. 에드네는 걸음을 옮기는 리트아의 등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리트아는 가끔 저렇게 날카로워지는 때가 있었다. 바로 버닝페이스를 떠올렸을 때. 에드네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진짜 손도 많이 가고 귀찮은 성격은 정작 본인인데 말이지.'


"내가 저 기분 잘 알지. 난 눈치가 엄청나게 빠르거든."

"응?"


설마 눈치챘나? 리트아가 복수를 떠올리고 있음을?


열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거 백 프로 배고픈 거야. 근데 자기 입으로 말하긴 쪽팔리니까 저렇게 성질부리는 거지. 쯧쯧. 리트아 쟤도 참 귀찮은 성격이란 말이야."


에드네는 그냥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열의 도시락을 먹는 데 집중했다.


***


"양 측 입장!"


열은 나무로 된 봉을 집어 들고서 경기장 위로 올라섰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울려 퍼졌다.


환호 속에서 열의 추억을 떠올렸다. 수백의 용사들. 그 용사들의 출범과 동시에 울려퍼지던 시민들 환호. 그 속에 담긴 희망과 기대.


"오랜만에 들으니 퍽 나쁘진 않네."


"경기 시작!"


혼자 추억에 빠져있느라 상대방의 이름을 못 들었다.


"흐아아아압!"


팔을 노리는 목검. 아주 정석적이고 깔끔한 동작이었다.


빡!


목검이 허공을 날았다.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움직인 봉이 상대방의 목젖을 톡하고 두드렸다. 아주 장난스럽게.


열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애들 놀이에 끼어든 약간의 미안함도 살짝 담아서.


"내가 이겼지?"


작가의말

이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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