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렌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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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작품등록일 :
2020.01.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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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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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브리헤탄 전투

DUMMY

(5-3) 브리헤탄 전투




다음 날.


은종달새 용병 단과 수아르 소대장과 그를 따르는 제국군들은 브리헤탄 평원 서쪽에 있는 숲의 입구에 서 있었다.

긴장이라도 한 듯 그들은 자신의 무기를 확인하면서 긴장감을 없애려 했지만 안개가 껴있는 새벽의 숲은 마치 유혹하는 듯 일렁이면서 보이는 듯했다.


"모두 준비됐나?"


소아르 소대장의 말에 아시리아 대장은 용병단을 대표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없다. 바로 간다."


소아르 소대장과 아시리아 대장, 그리고 몇몇용병들은 앞으로 먼저 출발했고 나머지 인원들도 숲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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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해가 뜨기 전 아직 쌀쌀한 날씨 속에 제국 군들과 우리 용병단은 모여서 회의를 시작했다.


"좋아. 우리는 어떤 식으로 전투를 하면 되는 거지?"


질문을 한 아시리아 대장에게 소아르 소대장은 대답했다.


"우리의 임무는 브리헤탄 평원 서쪽에 있는 숲에 들어가 남쪽부터 끝까지 밀고 올라가서 5군단이 조용히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게 우리의 임무다."


그는 땅바닥에 간단히 지도를 그리며 말을 했다.


"우리의 작전은 이렇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평원에서 에비앙 군단과 6군단이 전투를 하려고 대기할 것이다. 전쟁은 10시에 에비앙 군단의 돌격으로 시작될 것이다."


평원을 가리키며 말한 수아르 소대장은 다시 서쪽에 있는 숲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전에 별동대가 해가 뜨기 전 숲에 들어가서 그곳에 있는 왕국 군들을 먼저 해치우고 대기한다. 09시 곧바로 5군단 본진이 숲으로 이동할 것이며

전쟁이 시작되는 동시에 6군단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격을 시작할 것이며 남쪽과 서쪽에서 공격받는 왕국 군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는 거지."


간단히 말한 그를 보며 아시리아 대장은 말을 했다.


"숲에 있는 왕국군은 많은 편인가?"

"그저 정찰대 정도만 있다는 게 우리 첩보대의 정보다. 즉 그들을 없애야만 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리지."

"그렇다면 차라리 레인저들을 이용하는 게 낫지 않은가?"


그렇게 질문을 한 길버트를 본 소아르는 그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본래는 전면전을 생각해서 레인저 부대보다 기병들의 돌격을 위해서 지상군 위주로 준비했지. 하지만 몇몇 회의들로 숲에서 기습을 하는 작전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새로운 작전이 진행됐지."


그는 한숨을 쉬며 말을 했다.


"물론 소규모 레인저 부대가 있지만 그들만으로는 숲에 있는 자들을 모두 없애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너희 용병단 중에 레인저 출신이 있다고 들어서 너희들이 투입되는 거지."


헤로를 비롯한 몇몇 인원들을 본 소아르는 말을 마쳤고 아시리아 대장은 물었다.


"그럼 숲에 있는 왕국군들만 제거한다면 우리의 임무는 끝인가?"


그녀의 의문스러운 말에 그는 확신을 주며 대답했다.


"그렇다. 칼 페트로 소령 님의 말로는 숲을 정리하는 대로 용병단은 후퇴해도 된다는 명령이 있었다."

"좋네. 그럼 전투 몇 번만 하면 자유의 몸이 되는군."


간단하다는 듯 말하는 달리안에 말에 소아르는 명심하라는 듯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전투를 하는 동안 왕국군중 누군가가 도망쳐서 이 작전이 들킨다면 전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확실히 놈들을 죽여야만 한다는 거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만은 아닌지 용병들의 얼굴은 굳어져만 가고 있었다.


"그 밖에 다른 질문은 없나?"


아무런 질문이 없자 그는 일어서며 말을 했다.


"좋아. 바로 출발한다. 각자 짐들을 챙겨서 이동하도록 한다. 시간이 없어."


그리 말한 소아르 소대장을 따라 출발하기 시작했다.



--------------------------------------------------



숲속에 들어간 우리는 긴장감에 사로잡혀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안갯속을 헤치면서 걸으며 겁에 먹은 채로 걷고 있는 나를 보며 렉스는 작게 말했다.


"겁먹지 마. 앞에 헤로 씨와 몇몇 대원들이 먼저 살피고 있으니 기습은 없을 거야."


나를 안심시키는 듯 말하는 듯이 말한 렉스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정말 조용하니깐 무섭네요."

"걱정 마.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지켜줄 거니깐."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렉스를 보며 약간이나마 안심을 한 나는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계속 걷고 있는 우리는 갑작스러운 선두의 정지 수신호를 받고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숨죽이며 자세를 낮춘 우리에게 아시리아 대장은 작게 명령을 내렸다.


"헤롤트. 10명만 데리고 왼쪽으로 도세요. 오른쪽은 제국 군들이 맡기로 했으니깐요. 정면에서 공격을 시작하면 바로 전투 시작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도망치는 자들은 반드시 잡아 죽여야 됩니다."


긴장한 듯 말하는 헤롤트는 몇몇 인원들을 데리고 왼쪽으로 돌아갔고 아시리아 대장과 몇몇 대원들 그리고 나는 좀 더 앞에서 돌격을 준비했다.

덜덜 떨면서 방패와 칼을 잡은 나를 보며 아시리아 대장은 말했다.


"돌격할 때 소리를 지르면 안 돼. 들키는 순간 끝이야."

"네. 알겠습니다..."

"화살로 먼저 공격을 할 테니깐 그게 신호야. 그때 앞으로 달려가면 돌격하도록 해."


그녀의 말을 들은 나는 크게 말한다면 들릴 정도의 거리에 있는 왕국 군들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하품을 하며 몇몇 인원들과 잡담을 하고 있었는데 숫자는 대략 10명 정도 된듯 보였다.

모든 준비가 끝났는지 아시리아 대장은 헤로와 활을 들고 있는 대원들에게 손짓했고 그것을 본 헤로는 숨을 참으며 화살을 왕국군들에게 겨누었다.

그리고 바로 활을 쏘자 앞에서 떠들던 왕국군중 한 명의 목에 화살이 박히자 우리는 앞으로 돌진했다.

방패와 칼을 든 나는 죽을힘을 다해서 앞으로 갔고 우리의 기습을 이제야 안 왕국군들은 우왕좌왕 당황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가까이 왔을 때 창을 든 왕국군 병사가 나에게 창을 찔렀고 반사적으로 방패로 창을 비껴 막고 그대로 검을 앞으로 내질렀다.

운이 좋은 걸까. 가슴 깊숙이 찔린 왕국군 병사는 비명이라도 지르려고 하는 건지 입을 벌리는 순간 빛과 같은 속도로 렉스의 칼이 목을 베자 소리도 못 지르는 왕국군 병사은 그렇게 죽었다.

정신을 차린 나는 주변을 보니 어느새 10명이나 되던 왕국 군들은 다른 이들의 칼에 죽임을 당해 시체가 되어있는 장면을 목격한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나는 피를 보자 벌벌 떨기 시작했고 그런 나를 본 렉스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조용히 말했다.


"떨지 마. 제국군들이 아직 보고 있어."


그렇게 말을 한 렉스를 보며 나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그래.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죽였지. 괜찮아. 잘했어."


아직 다리가 벌벌 떨고 있는 나를 계속해서 위로한 렉스에게 아시리아 대장이 다가왔다.


"다친 이는 없나?"

"네. 괜찮습니다."

"이봐. 하버트."


옆에 제국 군이 있는지 가명으로 나를 부른 아시리아 대장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나를 보며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


그 행동이 도움이 된 걸까. 마침내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나는 대답했다.


"끝난 건가요?"

"그래. 지금 당장은 말이야."


아직 몇 번의 전투가 남았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말하는 아시리아 대장을 보고 절망에 빠졌지만 계속 이런 상태일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나는 고개를 빠르게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온 소아르 소대장은 말을 꺼냈다.


"용병 대중에 다친 인원들은 없나?"

"그래. 다행히도 없지. 그쪽은?"

"한 놈이 어이없게도 창에 팔이 스쳤는데 혹시 치료받을 수 있나?"


그러면서 나를 보자 나는 정신을 차리고 말을 했다.


"일단... 상처부터 보도록 하죠."


나는 다친 자 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으며 그곳에 도착하니 다친 이는 친하게 지냈었던 다리앙이었다.


"다리앙 씨! 괜찮습니까?"

"난 괜찮아. 그냥 스친 건데 소대장이 오버하는 거야."


다리앙은 괜찮다는 듯이 말했지만 피가 심하게 나자 나는 다리앙의 가죽 갑옷을 벗기고 팔 부분을 보았다.

상처는 생각보다 깊게 스쳤는지 베인 부분이 크고 깊게 나있고 그곳에서는 계속 피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급하게 피를 닦아내고 진통제가 들어있는 약병을 꺼내 다리앙에게 마시게 하고 갈아둔 약초를 상처 부위에 바른 뒤 붕대로 감으면서 말했다.


"이 정도 상처면 지금 싸울 수 없어요. 본 대로 돌려보내야 돼요."


나의 말을 들은 다리앙은 어이없다는 듯 말을 했다.


"고작 이 정도 상처로 위대한 제국군을 막을 수 없어."

"만약 피가 더 나오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어요. 내말 믿어요."


내 말을 옆에서 들은 소아르 소대장은 다리앙에게 말했다.


"치료사 말을 듣도록 해."

"소대장님!"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는 그를 보며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건 명령이야."

"하지만..."


명령이라는 말에 다리앙은 입을 다물었고 소아는 다른 병사 두명과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라고 지시를 했다.

다리앙과 두명의 병사들이 우리가 왔던 길을 그대로 걸어 떠나자 소아르 소대장은 나에게 말했다.


"우선 치료를 해서 고맙군."

"고마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리앙 씨는 저에게 있어서 전우나 다름없으니깐요."


나의 말에 고마운 것이라도 느낀 건가. 그는 웃으면서 말을 했으나 다리앙이 걱정되는거 같이 말을 했다.


"진짜로 저 정도 상처면 위험한 건가?"

"일단 응급처치만 한 겁니다. 진통제를 먹어서 상처가 아프지는 않겠지만 제대로 된 치료는 받아야 되죠."

"그렇군. 그래도 다행이야."


겉으로는 엄하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깊은 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아시리아 대장이 찾아왔다.


"다 끝났나요? 그럼 이동하죠. 당신이 말한 대로 슬슬 시간은 지나고 있어요."


아시리아 대장의 말에 동의라도 한 듯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다시 이동한다."


그렇게 말한 그는 앞장서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전투를 마치고 잠시 휴식하던 우리들도 그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




그 후로도 3번의 전투가 더 있었다.

전투가 지속되면서 자신감을 찾은 걸까. 아님 렉스와의 호흡이 맞아떨어진 걸까.

내가 용기를 내서 앞장서 적들의 공격을 막으면 어느새 내 뒤에 있던 렉스의 칼이 적들의 빈틈을 찔러 마무리하는 식으로 전투를 했다.

다행히 우리가 만나는 적들은 소규모 부대로써 간혹 도망치는 자들이 있더라도 미리 대기한 헤롤트와 용병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이대로면 전투가 끝나고 마무리될 거 같은 분위기에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보며 렉스는 진중하게 말했다.


"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어. 정신 차려야 돼."


그의 말을 들은 나는 정신을 차리면서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우리는 계속 앞으로 전진했다.

이동하던 우리에게 갑자기 한 무리의 부대가 나타났는데 깜짝 놀란 우리는 무기를 잡고 전투 준비를 하던 중 소아르 소대장은 잠시 멈추며 말했다.


"저들은 우리 제국 군의 레인저 부대야. 모두 무기를 집어넣어."


그의 말을 들은 우리는 다시 무기를 집어넣었고 소아르 소대장은 앞으로 다가갔다.

우리가 온 것을 예측이라도 한 걸까. 그들은 소아르 소대장을 보며 인사를 하고 말을 했다.


"혹시 이번 임무에 별동대로 온 1중대 3소대 소아르 소대장이 맞습니까?"

"그렇다. 내가 수아르 소대장이다."


인사를 하는 레인저들은 엘프들로 활로 무장을 하고 초록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었다.


"다른 별동대 인원들을 만나고 오던 길입니다."

"문제는 없었나?"

"다른 문제들은 없었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건 소대장님 별동대가 담당할 한 번의 전투가 남아있다는 게 문제였죠. 이렇게 늦을 줄 몰랐습니다."

"전투가 많았었어 벌서 4번째 전투라고."

"4번의 전투가 있었는데 이렇게 조용하다니. 정말 대단하시군요."


칭찬을 한 레인저를 보며 그는 물었다.


"한 번의 전투가 남았다고 말했는데 어디인가?"

"안내하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마지막 전투만이 남아있다는 말을 들은 우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희망을 가지며 레인저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빠른 시간내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좋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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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1-2) 남부 마법사 협회 +2 20.03.20 201 5 10쪽
44 (11-1) 남부 마법사 협회 20.03.18 229 6 11쪽
43 (10-4) 바다, 배, 이야기 20.03.16 221 4 10쪽
42 (10-3) 바다, 배, 이야기 20.03.14 234 5 12쪽
41 (10-2) 바다, 배, 이야기 +1 20.03.13 241 6 12쪽
40 (10-1) 바다, 배, 이야기 20.03.11 281 8 13쪽
39 (9-4) 파비안트 20.03.09 275 7 12쪽
38 (9-3) 파비안트 +2 20.03.07 293 7 12쪽
37 (9-2) 파비안트 20.03.06 304 7 11쪽
36 (9-1) 파비안트 20.03.04 330 8 11쪽
35 (8-5) 떠나는 여정 (2) 20.03.02 338 9 11쪽
34 (8-4) 떠나는 여정 (2) 20.02.29 331 9 11쪽
33 (8-3) 떠나는 여정 (2) 20.02.28 357 9 10쪽
32 (8-2) 떠나는 여정 (2) 20.02.26 374 8 12쪽
31 (8-1) 떠나는 여정 (2) +2 20.02.24 409 9 11쪽
30 (7-4) 떠나는 여정 (1) 20.02.22 447 11 9쪽
29 (7-3) 떠나는 여정 (1) 20.02.21 443 11 10쪽
28 (7-2) 떠나는 여정 (1) 20.02.19 470 11 10쪽
27 (7-1) 떠나는 여정 (1) 20.02.17 530 14 10쪽
26 (6-5) 전쟁이 끝나고 20.02.15 543 12 10쪽
25 (6-4) 전쟁이 끝나고 +1 20.02.14 523 12 10쪽
24 (6-3) 전쟁이 끝나고 20.02.12 553 14 11쪽
23 (6-2) 전쟁이 끝나고 20.02.10 592 14 10쪽
22 (6-1) 전쟁이 끝나고 +1 20.02.08 611 13 10쪽
21 (5-4) 브리헤탄 전투 +2 20.02.07 581 11 12쪽
» (5-3) 브리헤탄 전투 20.02.05 559 13 13쪽
19 (5-2) 브리헤탄 전투 +2 20.02.03 571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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