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quine880..
작품등록일 :
2020.01.22 11:41
최근연재일 :
2022.04.03 17:10
연재수 :
156 회
조회수 :
11,340
추천수 :
236
글자수 :
808,110

작성
21.12.05 17:10
조회
22
추천
1
글자
10쪽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DUMMY

의석은 츄리닝 차림으로 길을 걷고 있었다.


의석의 한 손엔 빵, 다른 한 손엔 우유가 있었고, 입으로 우적우적 씹어댔다.


의석은, 이미 세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무협복싱 국가대표팀 합숙훈련소에서의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석은 얼굴을 훤히 드러내놓고 한가롭게 길에서 취식하며 걷는 것이었다.


하지만 의석을 체포하기 위해서 공권력을 동원해도 소용없었다.


경찰관들은 의석을 체포하러 왔지만, 무협복싱 페더급 챔피언으로서 실력이 한창 물오른 의석의 철련수에 맞아서 대거 학살되었다.


무협복싱협회는 의석을 영구제명시켰다.


하지만 제명된 이후에도 무협복싱 실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는지, 의석은 체포하러 오는 경찰관들을 피칠갑해놓으며 유유히 도망다닌 것이었다.


현석은 마침 무협복싱협회에 방문하러 왔다가, 우연히 그런 의석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누군가 말릴 틈도 없었다.


현석은 재빠르게 허공답보하듯이 약간 공중에 뜬 채로 달려가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의석은 순간, 누군가가 측면에서 돌진해오는 것을 감지했다.


의석은 손에 들고 있던 빵과 우유를 머리 위로 높이 던져올린 뒤...


샤샤샷-


제법 날렵한 동작으로 현석의 펀치를 피하듯 움직이며 양 손으로 현석의 펀치를 밀어냈다.


마치 절권도 동작처럼 손바닥으로 펀치를 밀어내는 동작 탓에, 현석의 돌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현석은 잠깐 뒷걸음질쳤다가 다시 공격자세를 취했다.


의석도 삼보 정도 뒤로 물러섰다가 방어자세를 취했는데...


의석은 아까 머리 위로 던져올렸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우유와 빵을 다시 손으로 받았다.


빵과 우유를 양 손에 쥔 채로, 의석이 말했다.


"허헣... 누구신가 했더니... 그 때 그 수석코치 양반이구만...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해서 관에다가 넣고 사막에 버렸는데... 안 죽고 이렇게 다시 나타나다니... 허헣헣..."


"아주 뻔뻔한 놈이구나. 이번 기회에 아주 박살을 내주마!"


현석은 의석을 완전 박살내버리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그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고등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생리대를 교체착용하는 도중에, '물체이동속력의 값은, 물체이동거리의 값을 물체이동시간의 값으로 나눈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3초만에 영구적으로 암기한, 그 사건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실천신학자가, 이동거리 5미터, 이동시간 1초, 이동속력 5/1 = 5미터/초로 휘둘러진 야구빠따에 맞아서 좌측전두부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 및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아무튼 의석은 잠시 숨을 고른 뒤에 말했다.


"잠깐만, 이 손에 든 빵이랑 우유 좀 내려놓고."


의석은 가만히 길 한쪽 구석에 빵과 우유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현석은 여전히 이글거리는 눈으로 의석을 응시했다.


가까운데 있는 무협복싱협회 벤츠 운전수와, 무협복싱 편집부장 민애는 부들부들 떨며, 곧 벌어질 유혈낭자한 피칠갑 전투를 예상한채,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현석은 의석에게 말했다.


"도대체 네 놈들 목적이 뭐냐? 왜 무협복싱 선수로서 무협주짓수 협회와 결탁했으며..."


의석이 현석의 말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그야 단순한 거지. 이익이 있는 곳을 따르는 것이다. 무협복싱협회에 있는 것보다 무협주짓수협회와 결탁하는 것이 더 이익이 많으니깐. 그 전에 비학체육관 관장도 사실은... 무협주짓수협회의 오퍼를 받았었지만 그가 거절했었다. 그까짓 의리 때문에 말이야. 그래서 내가 직접 자객으로 방문해서 놈을 죽이고 왔던 것이지..."


이 말에 현석은 가슴이 철렁하면서 등에 식은땀을 흘렸다.


당시 비학체육관 관장으로서 현석을 지도했던 그레이엄 관장...


어느날 갑자기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점퍼 후드모자를 둘러쓴 괴한이 그를 습격했다.


습격 당시 괴한의 철련수가 그레이엄 관장의 가슴팍을 관통했고, 그레이엄 관장은 결국 사망했었다.


그런데 그 때 그 괴한이 바로 의석이었다니...


현석은 소리쳤다.


"역시 너랑은, 대화보다는 주먹으로 대화해야 말이 통하겠구나!"


말이 끝나자마자 현석이 또 의석에게 돌진했다.


말하자면 현역 페더급 챔피언(이었다가 살인사건으로 영구제명된 놈)과 전설의 밴텀급 챔피언(이었다가 벨트반납 후 세계랭커로 건재한 놈)의 길거리 비공식 대결이었다.


현석이 먼저 속사포같은 레프트잽으로 의석의 얼굴을 날카롭게 찌르려했다.


의석은 날렵하게 더킹동작으로 레프트잽을 피하면서 품으로 파고들어 바디블로를 날리려했다.


하지만 현석은 그런 동작 패턴에는 이미 익숙한지, 의석의 레프트 어퍼컷을 재빠르게 백스텝으로 피했다.


하지만 의석은 추격하듯 전진스텝을 밟아서 계속 좌우연타를 붕붕 휘둘렀다.


현석은 팔로 의석의 좌우연타를 막아내며 뒷걸음질 쳤다.


그런데 점점 펀치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현석의 팔이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의석은 처음엔 내공이 담긴 기본적인 좌우연타로 공격하다가, 내공을 끌어올려서 기본적인 펀치를 점차 철련수로 변환시키고 있었다.


철련수로 공격해오면 단순한 암블록으로는 방어해낼 수 없다.


단순한 암블록으로 대처하다간 철련수에 맞아 팔이 관통되어버릴테니깐.


그래서 현석은 기공을 더 끌어올려서 몸을 불괴지신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불괴지신으로 만들어도 철련수의 공력이 더 강하면 소용없다는 것 또한 잘 알았다.


불괴지신으로 만들어진 몸으로 칼이나 창 같은 도검류를 방어해낼 수 있더라도 공력이 어마어마한 철련수를 방어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철련수는 말 그대로 '쇠를 끊는 손'이니깐.


도검류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지닌다.


그래서 현석은, 방어 대신에 반격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철련수 동작은 기존 연타에 비해서 다소 연타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석은 리듬을 바꿔서 좌우 좌우 공격해오는 것을 우좌 우좌 패턴으로 카운터 펀치를 넣었다.


결국 리듬이 엉키면서, 의석의 턱에, 몇차례 강력한 스트레이트 크로스카운터 펀치가 먹혀들어갔다.


펀치에 맞고 뒤로 튕겨져 날아가던 의석은 다시 공중제비 돌듯이 공중에서 한두바퀴 돌면서 바닥에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하지만 곧바로 턱 밑까지 추격해온 현석이 공포의 바디블로 연타로 의석의 배를 마구 때렸다.


의석은 뒷걸음질치며 바디블로 지옥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현석은 의석에게 찰싹 붙어서 주먹에서 불이 나도록 의석의 배를 계속 때렸다..


의석이 마침내 바닥에 쓰러졌다.


현석은 의석의 멱살을 왼손으로 붙잡고 오른손으로 내려찍는 펀치를 날리려했다.


그 때 의석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역시 무협복싱 골수종자들. 그라운드 상황에서는 방어법뿐만 아니라 공격법도 모르지?"


의석은 갑작스럽게 현석의 왼 손을 붙잡고 휘리릭 바닥에서 회전하면서 그라운드 상황에서 빠져나왔다.


다시 정면으로 마주한 스탠딩 대전상태가 되었다.


어리둥절한 현석을 앞에두고, 의석이 말했다.


"이 몸이 무협주짓수협회와 결탁하고 있다는 걸 잊었냐? 무협주짓수협회에서 기본적인 그라운드 대처법을 전수해줬다. 너네같은 무협복싱 골수종자들처럼 바닥에 누워서 싸우는것도 모르는 젬병이와 다르다."


이 말을 듣고 현석은 더 화가 났다.


현석은 의석에게 소리쳤다.


"역시 공짜로 되는 일은 없는 법이구만. 무협주짓수협회에 충성하는 댓가로 뭔가 유용한 걸 잔뜩 배워놨구만!"


"당연하지. 그 전에 너랑 시합했던 그 누구더라... 더글라스였나? 그놈도 치킨무를 먹으면 내공이 증진되는 특이체질로 개조되었었잖나. 게다가 나는... 무협주짓수의 그라운드 방어기술, 그라운드 공격기술을 약간 전수받았을뿐만 아니라..."


의석은 이렇게 말하다가 아까 바닥에 내려뒀던 우유와 빵을 힐끗 쳐다보고 말을 이었다.


"우유와 빵을 먹으면 내공이 증진되는 것으로, 체질이 개조되었다. 무협주짓수협회 덕분에!"


이 말에 현석은 속으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뭔 소리여 시방.'


그 때, 스위스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중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브래지어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1.26 + 4.62 = 5.88'이라는, 단순한 소수점의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2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미국 동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조직신학자가, 뇌출혈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이처럼 승부는 박빙의 호각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울러 싸움 근처에 있으면 휘말릴 위험이 있음을 알고도, 주변에 사람들이 점차 모여들어 구경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촬영을, 어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레전드 시합을 관전하였다.


현역 페더급 챔피언이었지만 살인죄로 영구제명된 자.


그리고 전 밴텀급 전설의 챔피언으로서 세계랭킹 3위이지만 잠깐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다시 되돌아온 자.


누가 이길지를, 주변의 구경꾼들은 숨을 죽이고 관람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무협복싱협회 정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이봐들! 그만하게!"


이 말에 그 장소에 있던 모두가 무협복싱협회 정문을 향해 바라봤다.


한 편, 노르웨이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고등학생이, 노르웨이 고등어 조림 요리를 먹는 동안에, 잠깐 짬을 내어, '물체운동량의 값은, 물체이동속력의 값에 물체질량의 값을 곱한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3초만에 영구적으로 암기해낸, 그 사건이, 캐나다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실천신학자가, 뇌출혈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내용 수정 관련 공지사항 (2022. 3. 22.) 22.03.22 16 0 -
156 에필로그,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완결) 22.04.03 51 2 5쪽
155 주먹의 최고정점을 찍는, 챔피언 22.03.27 37 1 11쪽
154 것보다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20 21 1 10쪽
153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13 21 1 10쪽
152 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06 24 1 11쪽
151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22.02.27 19 1 10쪽
150 모험을 떠나는, 챔피언 22.02.20 24 1 11쪽
149 간만에 특훈에 나서는, 챔피언 22.02.13 17 1 11쪽
148 친절하게 설명하는, 챔피언 22.02.06 15 1 10쪽
147 의외로 너무 쎈, 챔피언 22.01.30 20 1 8쪽
146 우여곡절 끝에 시합에 출전하는, 챔피언 22.01.23 17 1 11쪽
145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잠시 출연한, 챔피언 22.01.16 20 1 11쪽
144 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22.01.09 15 1 10쪽
143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챔피언 22.01.02 14 1 12쪽
142 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21.12.26 15 1 13쪽
141 느닷없이 다음 대전상대와 미리 만난, 챔피언 21.12.19 16 1 9쪽
140 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21.12.12 19 1 10쪽
»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21.12.05 23 1 10쪽
138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게 된, 챔피언 21.11.28 18 1 11쪽
137 복귀전 일정이 확정된, 챔피언 21.11.21 20 1 9쪽
136 스마트폰으로 시합을 관전하는, 챔피언 21.11.14 19 1 10쪽
135 반격을 모색하는, 챔피언 21.11.07 22 1 10쪽
134 사상초유의 위기에 빠진, 챔피언 21.10.31 17 1 10쪽
133 아수라장에 빠진, 챔피언 21.10.24 17 1 10쪽
132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챔피언 21.10.17 18 1 12쪽
131 잠시 정보교류하는, 챔피언 21.10.10 22 1 14쪽
130 잠시 사투를 일단락시키는, 챔피언 21.10.03 19 1 10쪽
129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챔피언 21.09.26 20 1 10쪽
128 약간 더 수세에 몰리는, 챔피언 21.09.19 25 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