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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팔각권의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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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quine880..
작품등록일 :
2020.01.22 11:41
최근연재일 :
2022.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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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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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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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DUMMY

격렬한 사투를 벌이는 두 사람에게 갑자기 소리친 사람, 그는 무협복싱협회 회장인 명룡이었다.


검은색 정장차림에 노란 넥타이를 맨, 희끝한 머리칼의 보통 키를 지닌, 중년 신사였다.


명룡은 소리쳤다.


"신성한 무협복싱협회 본관 앞에서 이 뭐하는 짓들인가? 그렇게 싸우고 싶다면, 내 정식시합을 주선해줄테니..."


그러나 명룡의 말을 듣느라 의석이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현석이 잽싸게 답연비연하듯 경공술을 펼쳐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현석은 몸의 온 힘을 다 끌어모아 소리쳤다.


"기가팔각권-!!!"


현석의 품에서 불끈 쥔 분노의 주먹이 이글거리는 화염을 일으키며 의석의 얼굴을 향해 뻗어나갔다.


쾅-!!!


하는 굉음이 발생하며 그 주먹은 의석의 펀치에 정통으로 맞았다.


펀치의 충격으로 일단 2초간 의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의석이 뒤로 5미터 가량 튕겨져 날아갔다.


의석은 몸을 일으키려했으나 이내 다시 털썩 주저앉으며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잠시 뒤 의석의 얼굴이, 마치 얼굴 속에서 굼벵이가 기어다니듯, 꿈틀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의석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으응응엉엉엉!!!"


의석이 비명을 지른지 1초 뒤...


콰콰콰콰콰콰콰콰쾅!


굉음이 발생하며 의석의 얼굴 내부에서 외부로 여덟 방향의 구멍이 폭발하며 터져나왔다.


기가팔각권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었다.


의석이 곧 바닥에 피칠갑 해놓은 상태로 풀썩 쓰러졌다.


많은 구경꾼들은 환호했다.


마침 구경꾼들 틈에는 경찰관들도 있었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본부에 보고했다.


"1급 살인범 의석이 길거리에서 용감한 시민에 의해 살해되었음... 체포 수고를 덜어준 용감한 시민에게 포상 지급을 해야..."


아무튼 무협복싱협회 회장 명룡의 갑작스러운 등장 때문에, 의석은 싸움 도중에 한눈 팔다가, 결국 현석의 기가팔각권을 정통으로 맞아서 죽었다.


현석은 명룡에게 말했다.


"아무튼... 오늘 할 이야기가 있어서 말입니다. 이렇게 찾아왔슴다."


"그래... 일단 이리로 들어오게. 민애 기자양반. 자네도 들어오시게. 아 그리고 벤츠 기사 양반. 저쪽에 주차장에 좀 차 긁히지 않게끔 얌전히 잘 주차해놓게."


그 때, 캐나다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고등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1/9 + 1/3 = 3/27 + 9/27 = 12/27'이라는 단순한 분수의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2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미국 서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조직신학자가, 뇌출혈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바깥의 소란스러운 상황을 뒤로 한 채...


현석과 민애는 일단 무협복싱협회 본관으로 입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최상층부인 5층에 도착.


명룡은 현석과 민애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이리로 들어오게."


현석과 민애가 명룡의 뒤를 따라가보니, 협회 회장의 사무실이 있었다.


명룡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했다.


명룡은 자신의 회전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사무실은 넓은 책상과 회전의자가 구비되어 있었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자그만한 직사각형 탁자, 그리고 쇼파가 마련되어 있었다.


창문에는 소위 말하는 블라인드 장치가 커텐 대신에 설치되어 있었고, 한 켠에 조그만한 책장과 정수기, 그리고 그 주변에 손님접대용 차, 커피 등의 음료와 비스킷이 마련되어 있었다.


명룡은 현석과 민애에게 말했다.


"갑작스럽게 밖이 소란스러워서 말이야. 그나저나 일이 잘 처리되어서 다행일세. 일단 쇼파에 좀 앉아서 쉬게. 방금전에도 한바탕 싸웠으니 말일세."


"네네."


명룡의 말에 현석은 일단 예의바르게 매우 짧고 간단하게 대답하였다.


현석과 민애는 일단 쇼파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명룡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찻잔 3개를 준비해서 그 위에 커피를 담으며 말했다.


"민애 기자님은 이 곳에 여러 차례 방문했으니... 이 곳 풍경이 익숙할걸세. 그런데 현석 선수... 자네는 업계에서 매우 유명한 선수이지만 여기는 처음 방문했지?"


"네네. 무협복싱으로 밥을 먹는 사람인데도 협회 건물 방문은 물론 협회장님 사무실에 방문한 것도 첨이네요."


"그럴걸세... 가끔 연례행사가 펼쳐져도 여기서 행사를 펼치는 법은 없고 고급호텔이나 뭐 이런데서 했으니 말일세... 그러고보니 현석 선수, 자네랑 이렇게 오래 대화하는 것도 첨이군."


"그러게요. 가끔 연례행사, 송년회 이런데서 가볍게 고개끄덕여 인사 나눈게 대부분이다보니... 그냥 보고 아 저분이 협회장이신가보다 이렇게만 생각했죠 뭐."


협회장 명룡은 찻잔 3개가 담긴 쟁반을 탁자 위에 놓았다.


명룡도 쇼파에 앉았고, 세 사람은 찻잔에 담긴 커피를 후루룩-마시기 시작했다.


명룡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현석 선수, 승자 릴레이에 꼭 참가하게. 10대10의 선수들이 출전해서 싸우는 대회인데... 무협주짓수협회의 1번째 참가자가 무협복싱협회 선수 9명을 모두 몰살시켰네. 9연속 살인KO란 말일세. 무협복싱협회는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이네. 자네가 마지막 자존심일세."


"네네. 꼭 참가할겁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요. 그나저나...밴텀급 세계챔피언이었던 클레이튼 선수... 지난번에 1대1시합에서 무협주짓수협회의 테오도르라는 자에게 1라운드 초살KO로 죽었더군요... 그 테오도르는... 물론 이번 대회에 안 나오는거겠죠?"


"아, 자네도 그 소식은 들었구만. 클레이튼은 참 안된 일일세. 그냥 이벤트성 단발 경기에 출전했던 건데... 그래도 룰은 룰이니깐. 클레이튼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열렸네."


"그보다는 테오도르라는 상대편에 대해서 궁금합니다만..."


"테오도르에게 복수할 생각인가? 물론 관련 데이터는 제공할 수 있네. 그는 이번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지는 않았네. 그만큼 무협주짓수협회는 선수층이 두텁다네. 테오도르 정도 되는 선수들이 차고 넘치게 많은 것이지. 자네가 테오도르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번 승자 릴레이에 출전해서 10명의 무협주짓수협회 출전자들을 꺾어야만 하네. 아쉽게도 무협복싱협회 출전자들은 9명 연속으로 죽어서 없으니..."


"그러죠 뭐. 시합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아 다행히 자네가 준비할 시간은 제법 있네. 2개월 뒤에 열린다네. 자네가 연습하고 몸 만드는데는 적당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지. 알다시피 이건 연승대항전... 바둑으로 치면 농심신라면배 같은 시합이라네. 이쪽에서 9명이 나갔다가 모두 피칠갑해서 죽었단 말일세. 10번째 참가자로 원래 자네 이름을 올려뒀는데 자네가 행방불명되는 바람에... 자네가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 다른 10번째 참가자를 물색하느라 고민하던 중 자네가 다시 돌아와서 천만다행일세. 이번에 자네가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 즉 자네 혼자서 10연속으로 무협주짓수협회 선수들을 척살하면, 자네는 또 다시 전설을 쓰게 될테고 무협복싱협회도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되는 것일세."


"네네."


명룡의 말에 현석은 아주 간단하게 짧게 대답했다.


명룡은 잠시 5초간 뻘쭘하게 있다가 말했다.


"뭐 그럼 일단 출전은 확정이고... 시합 준비를 해보게나. 2개월 뒤일세, 2개월 뒤.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네."


"네네."


자꾸 반복적으로 똑같은 말이 계속되자 민애는 조금 지루하고 짜증이 났다.


그 때 명룡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면서 고통스러워했다.


"헉헣허헉헛헉... 숨이 갑자기..."


현석과 민애는 깜짝 놀라서 명룡을 부축했다.


민애는 명룡에게 말했다.


"괜찮으세요?"


명룡은 아무런 대답도 없이 눈을 감았다.


며칠 뒤...


'무협복싱협회 회장 명룡, 의문의 심정지로 사망... 협회는 새로운 회장을 물색 중...'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우후죽순 인터넷 뉴스를 장식했다.


그 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대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브래지어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물체밀도의 값은, 물체질량의 값을 물체부피의 값으로 나눈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4초만에 영구적으로 암기한, 그 사건이, 미국 중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신약신학자가, 질량 50킬로그램, 부피 50000 센티미터 세제곱, 밀도 50/50000 = 0.001킬로그램/센티미터 세제곱인, 신약개발물질을 가득 담은 택배박스에 세게 부딪혀서, 좌측전두부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아무튼 무협복싱협회장 명룡이 갑작스럽게 병사하자, 무협복싱협회의 분위기는 더더욱 푸욱-가라앉았다.


그럼에도 현석은 2개월 뒤로 일정이 잡힌 시합을, 하나의 배수의 진처럼 여기고 열심히 훈련에 몰두했다.


현석이 행방불명되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기가체육관을 제대로 운영하자, 멀리 떠났던 제자들도 다시 돌아와서 체육관에 모여들어 연습을 시작했다.


기가체육관에는 샌드백 두들기는 소리와 줄넘기 뛰는 소리로 활기가 가득했다.


현석은 오전에는 체육관 운영과 관련된 사무적 업무를 처리했고, 오후에는 시합준비를 위한 개인훈련을 함으로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한창 현석이 체육관에서 뜀뛰기를 하며 기초체력강화 훈련을 하고 있었고, 연습생들은 현석의 연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체육관 입구로 들어오더니 말했다.


"현석 관장님, 아니 현석 선수, 드릴 말이 있어서 찾아왔는디요."


현석은 한참 뜀뛰기를 하며 구슬 보형물 같은 땀방울을 데굴데굴-흘리다가, 그를 부르는 목소리를 향해 뒤돌아보며 속으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또 누구여 시방. 바쁜데 시방.'


그 때 스위스 바젤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고등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생리대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3.31 + 2.57 = 5.88'이라는, 단순한 소수점의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2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미국 중부에서 가장 저명한, 구약신학자가, 구약감자를 가득 담은 택배박스에 부딪혀서 뇌출혈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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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에필로그,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완결) 22.04.03 51 2 5쪽
155 주먹의 최고정점을 찍는, 챔피언 22.03.27 36 1 11쪽
154 것보다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20 21 1 10쪽
153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13 21 1 10쪽
152 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06 24 1 11쪽
151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22.02.27 19 1 10쪽
150 모험을 떠나는, 챔피언 22.02.20 23 1 11쪽
149 간만에 특훈에 나서는, 챔피언 22.02.13 17 1 11쪽
148 친절하게 설명하는, 챔피언 22.02.06 15 1 10쪽
147 의외로 너무 쎈, 챔피언 22.01.30 20 1 8쪽
146 우여곡절 끝에 시합에 출전하는, 챔피언 22.01.23 16 1 11쪽
145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잠시 출연한, 챔피언 22.01.16 19 1 11쪽
144 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22.01.09 15 1 10쪽
143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챔피언 22.01.02 13 1 12쪽
142 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21.12.26 15 1 13쪽
141 느닷없이 다음 대전상대와 미리 만난, 챔피언 21.12.19 16 1 9쪽
» 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21.12.12 19 1 10쪽
139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21.12.05 22 1 10쪽
138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게 된, 챔피언 21.11.28 18 1 11쪽
137 복귀전 일정이 확정된, 챔피언 21.11.21 19 1 9쪽
136 스마트폰으로 시합을 관전하는, 챔피언 21.11.14 19 1 10쪽
135 반격을 모색하는, 챔피언 21.11.07 22 1 10쪽
134 사상초유의 위기에 빠진, 챔피언 21.10.31 17 1 10쪽
133 아수라장에 빠진, 챔피언 21.10.24 16 1 10쪽
132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챔피언 21.10.17 18 1 12쪽
131 잠시 정보교류하는, 챔피언 21.10.10 21 1 14쪽
130 잠시 사투를 일단락시키는, 챔피언 21.10.03 19 1 10쪽
129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챔피언 21.09.26 20 1 10쪽
128 약간 더 수세에 몰리는, 챔피언 21.09.19 2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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