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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quine880..
작품등록일 :
2020.01.22 11:41
최근연재일 :
2022.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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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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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DUMMY

현석은 일단 스티븐과 악수를 했다.


손을 쥐어보니 스티븐의 손은 매우 창백하고 말라서 뼈가 앙상했다.


스티븐은 헬쓱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현석 선수, 내일 좋은 시합 해봅시다."


"그러죠 뭐."


양 선수는 그렇게 카메라 플래시가 마구 터지는 한복판에서 악수를 했다.


그날 밤, 인터넷 뉴스 속보는 온통 스티븐의 감량실패에 초점을 맞춰 뉴스란을 도배했다.


'무협주짓수 대표 스티븐... 과도한 감량고에 시달린 듯... 제한체중으로부터 무려 10킬로그램이나 모자라는 상태로 계체량 마쳐...'


'계체량 통과라기보다는 심각한 미달... 무협복싱 업계에 반격의 기회 오나... 현석의 컨디션은 매우 좋아 보여...'


'스티븐의 건강상태에 대해 현직 전문의의 견해... 감량실패임이 100퍼센트 확실... 이번에 승자 릴레이에서 무협복싱팀의 1승이 보이는 듯...'


이러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현석은 침착했다.


계체량 행사를 마친 뒤에 다시 대중교통을 타고 돌아오고 있었던 현석은 스마트폰으로 이런 뉴스를 읽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계체량 행사에 참가하느라 따라온 연습생 2명은 현석에게 물었다.


"이번에 상대방 선수... 스티븐 말임다. 엄청나게 피골이 상접했던데... 그 몸 상태로 내일 제대로 못 싸우겠죠?"


현석은 여전히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여러 가지를 보면서 대답했다.


"뭐... 확실히 스티븐은 감량 실패야. 그렇긴 해도... 내일쯤이면 몸무게를 4~5킬로그램 더 찌워서 나오겠지. 하룻밤 사이에 음식과 물을 잔뜩 먹고 말이야... 계체량 때 49킬로그램이었으니깐... 내일 시합 당일에는 53~54킬로그램 정도로 몸을 만들어오겠군."


현석의 해설에 대해서 연습생 2인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긍했다.


일반적으로 격투기 시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체급에 맞게 감량을 해서 제한체중에 맞춰 계체량을 통과 후, 시합에 출전한다.


계체량 통과 직후부터, 그 전에 삼갔던 음식과 물을 잔뜩 먹고 이후 시합에 출전하게 되면, 실제 시합 당일에는 계체량 통과시에 비해서 몸무게가 더 늘어나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티븐의 과도한 감량은 하룻밤 사이에 체력 및 체중을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렇게 모두가 궁금해하는 가운데... 드디어 시합 당일이 밝게 되었는데...


한 편,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중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생리대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전류의 값은 전압의 값을 저항의 값으로 나눈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3초만에 영구적으로 암기한, 그 사건이, 미국 중남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상담신학자가, 전압 500볼트, 저항 5옴, 전류 500/5 = 100 앰프로 작동하는 기계장치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서, 좌측전두부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 및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시합장소는 스타디움.


많은 관람객들이 구름떼처럼, 시합개시 3시간 전부터 몰려들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느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서, 모든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스타디움에 입장가능했다.


방역당국은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비록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수경제 회복 및 공연관람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이번 무협복싱 대 무협주짓수 승자 릴레이 제10시합은 예정대로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도록 허용한다... 단, 모든 관람객, 모든 스태프들은 다음과 같은 지침을 준수해야만 한다. 1) 마스크 착용, 2) 입장시 체온측정, 3) 입장시 소독제로 손 소독... 이러한 3가지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지 스타디움에 입장불가다. 알긌냐?"


이러한 삼엄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스타디움은 여느 때처럼 전 좌석 매진을 달성하며 인파로 넘쳤다.


현석도 연습생 2인을 대동하여 시합 개시 3시간 전부터 미리 스타디움에 도착, 지정된 선수대기실에서 여독을 풀고 시합 준비를 시작했다.


현석은 가볍게 몸을 풀듯 체조동작을 했고, 이어서 섀도우 복싱을 했다.


선수대기실에서 말 없이 조용한 가운데, 적막을 깨고 연습생 한 명이 발언했다.


"관장님, 이번 시합... 이길 수 있으신 거죠?"


"응. 걱정 마라."


현석은 연습생 얼굴도 안 돌아보고 가볍게 레프트 잽을 허공에 휘두르며 연습에 몰두한 채 짧게 대답했던 것이었다.


잠시 뒤, 무협주짓수 대표인 스티븐도 선수대기실에 도착.


이제 몇 시간 기다리기만 하면, 대망의 시합이 도래하게 되는데...


드디어 시합 개시 5분 전.


링 아나운서가 링 한복판에 올라왔고, 이미 현석과 스티븐이 각각 코너에 올라서 시합 개시를 기다렸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선수소개가 진행되었다.


링 아나운서가 링 밖으로 퇴장.


시합 개시를 코앞에 뒀을 때...


티링-


이라고, '티링'(T-ring)이라는 발음을 연상시키는 1라운드 시작 벨이 울렸다.


텔레비전 중계 아나운서는 말했다.


"네네. 1라운드 시작되었습니다. 무협복싱 대 무협주짓수 승자 릴레이 시합... 제10회전 경기. 현석 선수 대 스티븐 선수의 시합입니다."


텔레비전 중계 아나운서의 말에 해설위원도 말을 받아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예... 이번 시합은 제10회전이긴 하지만... 무협복싱팀의 남은 선수는 현석 선수뿐이고... 무협주짓수팀의 남은 선수는 10명 전원입니다... 승산이 매우 희박하지만... 이 경기에서 1승을 마련하면 앞으로 전개가 흥미롭게 되겠죠..."


텔레비전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도 다소 착잡한 마음으로 시합 중계를 봤다.


먼저 뼈가 앙상하게 마른 스티븐이 레프트잽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현석은 가벼운 스텝 동작으로 뒷걸음질 쳐서 그 레프트 잽을 피했다.


분명 스티븐은 어제 계체량 당시에 비해서 체중을 다소 불려나왔지만 여전히 한계체중 59킬로그램에 전혀 못미치는 상태로 보였다.


게다가 너무 과도하게 감량고에 시달린 탓인지, 스티븐의 몸 동작은 예전처럼 날렵하지 못했다.


링 코너 근방에서 시합을 지켜보던 기가체육관 연습생은 말했다.


"그나저나... 아까 관장님이 말씀하시길... '너네가 시합 세컨드로 오늘 참여하긴 했지만 별로 할 일이 없을꺼다'라고 했는데. 뭔소리일까."


"뭐... 시합을 일찍 끝내겠다는 일종의 KO예고 아닐까."


연습생들이 그렇게 수근거리는 동안에 현석은 천천히 스텝을 밟아서 전진하며 스티븐을 전방에서 압박했다.


완전히 안면을 양 손으로 가드한 상태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현석.


그리고 스티븐은 그 현석 때문에 중압감에 시달렸다.


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스티븐은 태클을 시도했다.


상대방을 붙잡아 넘어뜨리려는 동작.


그러나 현석은 이미 그 동작을 간파한 상태였는지...


가드하고 있던 한 손이 이미 허리춤 부근에 내려와 있었다.


스티븐이 잠깐 움찔하느라 태클 동작을 멈추고 머뭇거릴 때...


"기가팔각권-!!!"


현석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스타디움에 울려퍼졌다.


현석은 왼 손 펀치로 기가팔각권을 시전했고, 그 펀치는 스티븐의 안면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초핑펀치 같은 형태로 작렬했다.


그다지 강한 타격은 아니었으나 그 펀치를 툭-맞고 스티븐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링 바닥에 주저앉았다.


보통 무협복싱 시합이라면 다운 상황이었으나, 무협주짓수와의 시합에서 다운 규칙은 없다.


그라운드로 들어가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라운드로 들어갈 일도 없었다.


바닥에 주저앉은 스티븐의 얼굴이 곧 여덟방향으로,


콰콰콰콰콰콰콰콰쾅-!!!


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켰기 때문에.


스티븐이 그렇게 죽으면서, 레퍼리는 머리 위로 양 손을 흔들어 시합종료를 선언했다.


1라운드 1분 2초만에 현석이 살인KO로 승리했다.


이로써 관중들은 대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절망적이기만 했던 무협복싱팀에 1승이 추가되었다.


아울러 무협주짓수팀은 9승 1패를 하며, 10명의 참가자들 중 1명이 제거되었다.


현석은 양 손을 머리 위로 들며 환호했다.


그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저명한, 여성 암살자가, 잠깐 짬을 내어, 브래지어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1.39 + 4.49 = 5.88'이라는, 단순한 소수점의 덧셈문제를 암산으로 3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미국 서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실천신학자가, 천포창에 뒤따르는 합병증상으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아무튼 9연패 뒤에 1승을 거둔지라, 무협복싱 업계는 대축제분위기였다.


반면에 9연승을 달리며 대회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던 무협주짓수 업계는 다소 침통해졌다.


스티븐의 유해는 스티븐의 고향에 묻힐 예정이었다.


시합 종료 직후 텔레비전 중계 해설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석 선수가 제법 효과적으로 페인트 동작을 건 거죠. 먼저 전방으로 압박해서 상대방이 앞으로 튀어나오게끔 한겁니다. 무협주짓수 선수들은 압박 받을 때 옆이나 뒤로 피하는게 아니라 거꾸로 앞으로 튀어나와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어요. 현석 선수는 아마 그러한 습성을 잘 파악했던거 같습니다. 그 다음에 상대방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느라 허리를 낮출 때 먼저 가드하느라 올렸던 오른 손을 허리춤에 내려놓고 대기합니다. 테이크다운하러 돌진하던 상대방이 갑자기 허리춤에 내려온 오른 손을 보고 판단을 머뭇거리게 되죠. 어퍼컷이 날라올까? 아니면 이 때 테이크다운을 취소하고 상대 안면을 때려볼까? 이런 식으로 선택지가 나뉘면서 동작이 멈춥니다. 그 때를 노려서 왼 손으로 위에서 내려찍는 식으로 기가팔각권을 때립니다. 테이크다운하려고 허리 숙이고 앞에 왔던 상대방은 속수무책으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기가팔각권을 맞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데... 기가팔각권은 일단 맞으면 그 다음은 없어요. 일격필살, 즉사당하는 필살기니깐."


이러한 해설을 듣고 텔레비전 중계 아나운서는 물론 모든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요거이 요거이 요거이. 요거요 요거요 요거요. 요거. 요러는게 더 쉬울끼야.'


아무튼 그렇게 통쾌한 시합을 마친 뒤, 의례적인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미녀 아나운서가 링 위에 올라왔는데, 미녀 아나운서가 보니...


"어?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승자 인터뷰... 현석 선수는 어디로?"


멀리서 방송국 PD가 머리 위로 손을 엑스자로 교차하면서 인터뷰 취소를 아나운서에게 알렸다.


그 무렵 현석은...


"헉헉 빨리 유흥업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이 못참겠네."


라고 헉헉거리면서 유흥업소로, 대중교통도 타지 않은 채 허공답보를 펼쳐 기가체육관 인근지역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함께 스타디움에 왔던 2인의 연습생들은...


"정말로 세컨드로 참여하러 왔다가 아무것도 한 일도 없이 짐만 나르고 돌아가게 되었다... 1라운드 1분 2초만에 시합이 끝나서... 근데 관장님이 우리더러 먼저 지하철 타고 돌아가랬는데... 어디로 가신 걸까? 인터뷰도 생략하고..."


라고 중얼거렸다.


가까스로 먼 거리를 답연비연해서 날아온 현석은 다소 경공술로 인해 내공소모를 했으나, 앞서 시합에서 1분 2초만에 초살로 끝냈기 때문에 내공, 외공 모두 만땅으로 충전된 상황이었다.


유흥업소까지 20미터 남은 상황.


사뿐히 착륙해서 걸어서 유흥업소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현석을 불렀다.


"현석 선수!"


그 말을 듣고 현석은 속으로 뜨끔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누구여 시방. 이제 막 언니들 데리고 놀아볼라고 하는 참인디 시방.'


그 때, 미국 동부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초등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청소년용 브래지어 팬티 세트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 검색으로 살펴보는 동안에, '2x + 5= 15일 때, x = 5'라는 단순한 초보적인 방정식 문제를 암산으로 2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미국 동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설교신학자가, 미국 동부에서 가장 저명한, 증명이론 전문가가 휘두르는 스윙 느낌의 레프트 롱 훅을 맞고 뇌진탕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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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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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내용 수정 관련 공지사항 (2022. 3. 22.) 22.03.22 16 0 -
156 에필로그,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완결) 22.04.03 54 2 5쪽
155 주먹의 최고정점을 찍는, 챔피언 22.03.27 37 1 11쪽
154 것보다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20 21 1 10쪽
153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13 21 1 10쪽
152 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06 24 1 11쪽
151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22.02.27 20 1 10쪽
150 모험을 떠나는, 챔피언 22.02.20 24 1 11쪽
149 간만에 특훈에 나서는, 챔피언 22.02.13 18 1 11쪽
148 친절하게 설명하는, 챔피언 22.02.06 16 1 10쪽
147 의외로 너무 쎈, 챔피언 22.01.30 20 1 8쪽
146 우여곡절 끝에 시합에 출전하는, 챔피언 22.01.23 17 1 11쪽
145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잠시 출연한, 챔피언 22.01.16 20 1 11쪽
144 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22.01.09 15 1 10쪽
143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챔피언 22.01.02 14 1 12쪽
» 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21.12.26 16 1 13쪽
141 느닷없이 다음 대전상대와 미리 만난, 챔피언 21.12.19 17 1 9쪽
140 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21.12.12 19 1 10쪽
139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21.12.05 23 1 10쪽
138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게 된, 챔피언 21.11.28 18 1 11쪽
137 복귀전 일정이 확정된, 챔피언 21.11.21 20 1 9쪽
136 스마트폰으로 시합을 관전하는, 챔피언 21.11.14 19 1 10쪽
135 반격을 모색하는, 챔피언 21.11.07 22 1 10쪽
134 사상초유의 위기에 빠진, 챔피언 21.10.31 18 1 10쪽
133 아수라장에 빠진, 챔피언 21.10.24 18 1 10쪽
132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챔피언 21.10.17 19 1 12쪽
131 잠시 정보교류하는, 챔피언 21.10.10 22 1 14쪽
130 잠시 사투를 일단락시키는, 챔피언 21.10.03 20 1 10쪽
129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챔피언 21.09.26 20 1 10쪽
128 약간 더 수세에 몰리는, 챔피언 21.09.19 2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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