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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팔각권의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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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quine880..
작품등록일 :
2020.01.22 11:41
최근연재일 :
2022.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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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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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DUMMY

기가체육관 사무실 쇼파에 앉은 민애는, 단정한 차림새였다.


위아래로 회색 계통의 정장을 입고 있었다.


회색 재킷과 회색 치마.


그리고 재킷 안에는 흰 색 블라우스를 입은 것 같았다.


스포츠 유력지 붸붸뷁의 무협복싱 부문 취재 편집장인 민애는, 현석과 그동안 안면을 터도 조금 많이 튼 것이 아닌, 매우 막역한 사이였는데...


그래서 먼저 사무실에 와서 현석을 기다리더라도, 이상한 일은 조금도 아니었으리라.


현석은 일단 사무실에 들어와서 문을 닫았다.


"민애 기자님,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또 무슨 일로? 취재?"


현석은 민애에게 물어보면서 뚜벅 뚜벅 걸어 사무실 의자에 앉았다.


민애는 쇼파에 앉은 채로 현석을 쳐다봤다.


"오늘은 취재라기보다는... 현석 선수의 다음 시합 관련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민애는 또박 또박 말했다.


현석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피식 웃었다.


"네? 다음 시합 관련 소식이요? 보통 그런 것은 협회에서 전달하는데... 편집장이신 민애 기자님이 직접 와서 소식 전달하실 필요는 없... 암튼... 그래서 다음 시합 관련 소식이 뭐에요? 승자 릴레이 11차전 시합이니깐... 무협주짓수 대표 2번주자랑 붙을건데..."


현석은 별로 관심없다는 듯이 대충 말하면서 주전자에 담긴 커피를 찻잔 2개에 쪼르르 담았다.


민애는 한 번 입을 쩝쩝 다시면서 현석에 손에 들린 찻잔을 보았다.


"쩝쩝... 그게 사실은... 현석 선수의 승자 릴레이 다음 시합은 아직 일정이 한참 남았고요... 다음 시합은 랭킹매치에요."


민애가 말했다.


현석은 찻잔에 커피를 담다가 깜짝 놀라 손을 멈추고 민애를 쳐다봤다.


"네? 승자 릴레이 시합은 아직 멀었고... 그 사이에 랭킹매치가 열린다고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현석이 말했다.


민애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네네. 이번에 현석 선수가 승자 릴레이에서 예상을 깨고 이겨서... 무협주짓수 협회에서 당황했는지 곧바로 다음 출전선수를 결정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 쪽에서는 자기네가 10연승으로 시합을 끝낼 거라고 굳게 믿었나본데... 의외로 1번 타자가 현석 선수에게 참패당하자... 2번 타자를 결정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거죠... 출전 선수 결정을 위해 시합 일정을 연기하겠다네요."


민애가 설명했다.


현석은 커피가 담긴 찻잔 2개를 가져와 민애 앞 탁자에 툭 내려놓고 자신도 쇼파에 앉았다.


"그래서... 승자 릴레이 참가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 사이에 무협복싱 세계랭킹 매치를 한다는 거군요?"


현석은 커피가 담긴 찻잔을 입에 가져가 홀짝이며 말했다.


민애도 찻잔 한 개를 들어 커피를 홀짝였다.


"홀짝! 네네. 아마도 승자 릴레이 다음 시합... 무협복싱 대표 10번 대 무협주짓수 대표 2번의 시합은... 대략 빨라도 5개월 뒤에 열릴 거 같아요. 그 사이에 음음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2개월 뒤에, 현석 선수의 세계랭킹 매치를 개최하는거죠. 무협복싱 대 무협복싱의 시합..."


민애가 말하자, 현석은 커피를 입에 머금고 혀를 낼름거렸다.


'음냐 음냐... 이거 2개월 뒤엔 무협복싱 세계랭킹 매치... 5개월 뒤에는 무협주짓수 대표 상대로 승자 릴레이 매치... 너무 바쁘겠는데... 유흥업소 다닐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홍알홍알...'


현석은 그렇게 속으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 때, 캐나다 해밀튼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중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5/7 + 1/5 = 25/35 + 7/35 = 32/35'라는, 단순한 분수의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3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실천신학자가, 천포창에 뒤따르는 탈수증상으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현석은 이튿날, 연습생들을 데리고 초고급 고깃집에 갔다.


참가한 연습생은 40명이나 되었다.


갑자기 초고급 고깃집에 40여명의 건장한 장정들이 들이닥치자, 처음에 고깃집 직원들은, 무슨 프로레슬링 선수단이 온 줄 알았다.


알고보니, 현석이 운영하는 기가체육관에서 고깃집에 단체 방문한 것.


현석은 메뉴판을 보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얘들아! 마음껏 먹어라! 내가 쏜다! 마음껏 주문해!"


현석이 소리쳤다.


"네! 관장님! 잘 먹겠슴다!"


40명의 연습생들은 일제히 큰 소리로 씩씩하게 대답했다.


그 날 고깃집에서는 방대한 스케일의 고기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고깃집을 나서면서 현석은 옷에 벤 고기냄새를 킁킁 거리며 손으로 옷을 툭툭 털었다.


"그럼 얘들아, 먼저 집에 가봐라. 나는 좀 들를 때가 있어서 말이다."


현석이 말했다.


40명의 연습생들은 현석에게 고개를 꾸벅꾸벅 몇 번이고 숙여 인사하면서 각자 귀가했다.


현석은 밤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하루 전, 사무실에서 민애가 설명했던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현석 선수의 다음 상대, 즉 랭킹매치 상대는... 밴텀급 세계랭킹 2위... 호튼이에요. 지금 세계챔피언 자리는 공석이고, 세계랭킹 1위는 건재한 상태라서... 이번 시합에서 이긴 선수가 2위이고, 다음에 1위와 챔피언 결정전을 갖게 된다고 하네요. 말하자면 현석 선수에게는 챔피언에 오르기 앞서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호튼을 이기면 2위... 2위가 되면 1위와 챔피언 결정전을 하고, 1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기면 챔피언... 드디어 기회가 온 것 같아요. 그렇죠?"


민애는 이렇게 설명했었다.


현석은 떠올렸다.


밴텀급 챔피언 클레이튼이 무협주짓수 선수 테오도르에게 참패당했던 것을.


그 탓에 현재까지도 밴텀급 세계 챔피언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현석이 2위 호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2위를 그대로 차지하게 된다.


그러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와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게 된다.


1위 대 2위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긴 선수가 밴텀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다.


이것은 흔히 격투기 단체에서 챔피언 자리가 공석일 때 행해지는, 챔피언 결정전 과정이었다.


말하자면 그토록 그리던 세계챔피언 자리까지 딱 2시합 남았다는 것이었다.


예정대로라면 2위 호튼과의 시합은 2개월 뒤.


그리고 5개월 뒤, 즉 2위와의 시합으로부터 3개월 뒤에 무협복싱 대 무협주짓수 승자 릴레이 시합에 한 번 더 참가.


그러고 나서 아마도 1위와 챔피언 결정전을 하게 될 것이다.


빠르면 대략 1년 이내에 챔피언 결정전까지 치룰 수 있는 진행 속도다.


세계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게 되는 것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스토리 전개다.


현석은 그래서 뭔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야심찬 표정을 지었다.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은 노숙자가 현석을 올려다보았다.


"한푼 줍쇼. 두푼 줍쇼. 백원 줍쇼. 한푼마잉."


노숙자의 금전 구걸이었다.


현석은 주머니를 슥삭슥삭 마사지하듯이 뒤져서 동전 한 개를 집어들어 노숙자의 바구니에 툭-던져넣었다.


"감사함다."


노숙자는 현석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석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터벅터벅 걸어갔다.


'머여 시방 저 거렁뱅이는 시방.'


현석은 모처럼 구걸뱅이에게 기부를 해놓고도 속으로 혼잣말로 투덜댔다.


그 때, 미국 중부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석사과정생이, 잠깐 짬을 내어, '총 비용의 값은, 기회비용의 값에 고정비용의 값을 더한 값이다'라는, 단순한 경제학 공식을 5초간 심적으로 표상한, 그 사건이, 미국 남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실천신학자가, 기회비용 5,000,000미국달러, 고정비용 6,000,000미국달러, 총 비용 5,000,000 + 6,000,000 = 11,000,000미국달러인 자신의 생활비 지출을 확인하고선 심정지에 뒤따르는 광범위한 두뇌세포의 괴사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이튿날 현석은 모처럼 시합 준비에 나섰다.


기초적인 하체운동 스쿼트부터 시작해서 줄넘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등, 체력 관리에 나섰다.


2개월 뒤에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밴텀급 세계랭커 매치 2위 호튼 vs 3위 현석의 시합 때문이었다.


연습생들은 모처럼 관장 현석이 시합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연습에 의욕을 얻었다.


그래서 체육관 내에서는 무협복싱 연습하는 경쾌한 소리와 구슬 보형물처럼 뚝뚝 바닥에 떨어지는 땀방울로 가득했다.


그 때,


티링...


이라고, '티링'(T-ring)이라는 발음을 연상시키는 5G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착신음이 울려퍼졌는데...


현석은 스쿼트를 하다가 옆에 바닥에 둔 자신의 5G스마트폰을 쳐다봤다.


"누구여 시방. 그동안 유흥업소 다니면서 언니들한테 물 빼주느라 하체 힘 약해진거 다시 단련하느라 스쿼트하면서 하체 강화운동하고 있는디. 이 바쁜 와중에 누가 문자 메시지로 연락한거여 시방."


현석은 혼잣말로 사투리 같은 말투로 약간 소리내어서 중얼거리며, 바닥에 둔 자신의 5G스마트폰을 집어들었는데...


그 때, 네덜란드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석사수료생이, 잠깐 짬을 내어, '1.46 + 4.42 = 5.88'이라는, 단순한 소수점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3초만에 풀어낸, 그 사건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조직신학자가, 미국 동부에서 가장 저명한, 논리실증주의자가 휘두르는 금속 배트에, 거리 2미터, 시간 0.1초, 속력 2/0.1 = 20미터/초로 구타당하여 좌측 전두부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 및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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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에필로그,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완결) 22.04.03 51 2 5쪽
155 주먹의 최고정점을 찍는, 챔피언 22.03.27 36 1 11쪽
154 것보다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20 21 1 10쪽
153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13 20 1 10쪽
152 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06 24 1 11쪽
151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22.02.27 19 1 10쪽
150 모험을 떠나는, 챔피언 22.02.20 23 1 11쪽
149 간만에 특훈에 나서는, 챔피언 22.02.13 17 1 11쪽
148 친절하게 설명하는, 챔피언 22.02.06 15 1 10쪽
147 의외로 너무 쎈, 챔피언 22.01.30 19 1 8쪽
146 우여곡절 끝에 시합에 출전하는, 챔피언 22.01.23 16 1 11쪽
145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잠시 출연한, 챔피언 22.01.16 19 1 11쪽
» 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22.01.09 15 1 10쪽
143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챔피언 22.01.02 13 1 12쪽
142 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21.12.26 15 1 13쪽
141 느닷없이 다음 대전상대와 미리 만난, 챔피언 21.12.19 16 1 9쪽
140 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21.12.12 18 1 10쪽
139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21.12.05 22 1 10쪽
138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게 된, 챔피언 21.11.28 18 1 11쪽
137 복귀전 일정이 확정된, 챔피언 21.11.21 19 1 9쪽
136 스마트폰으로 시합을 관전하는, 챔피언 21.11.14 19 1 10쪽
135 반격을 모색하는, 챔피언 21.11.07 22 1 10쪽
134 사상초유의 위기에 빠진, 챔피언 21.10.31 17 1 10쪽
133 아수라장에 빠진, 챔피언 21.10.24 16 1 10쪽
132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챔피언 21.10.17 18 1 12쪽
131 잠시 정보교류하는, 챔피언 21.10.10 21 1 14쪽
130 잠시 사투를 일단락시키는, 챔피언 21.10.03 19 1 10쪽
129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챔피언 21.09.26 20 1 10쪽
128 약간 더 수세에 몰리는, 챔피언 21.09.19 2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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