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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quine880..
작품등록일 :
2020.01.22 11:41
최근연재일 :
2022.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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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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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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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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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DUMMY

사람들이 몰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우르르 들려왔다.


"야, 너가 나가서 봐봐."


"네?"


"일단 나가서 보고, 내 얘기는 하지마."


현석은 붙잡았던 건달을 풀어주어 보냈다.


마침 건달들 여러 명이 순찰하다가 복도에서 그 건달과 마주쳤다.


"얌마, 아까 시끄러운 소리가 났는데... 뭔 일 있냐?"


순찰 대장인 것 같아 보이는 건달이 손전등을 손에 쥐고 그의 어깨에 툭툭 두들기며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까 현석에게 두들겨 맞았다가 풀려난 건달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아, 아무 일도 아님다, 행님. 그냥 순찰 하시면 됩니다."


"응? 근데 너 얼굴이 왜 그래?"


바들바들 떠는 건달의 얼굴에 심한 상처가 나 있었다.


"암만 봐도 여러 명한테 심하게 두들겨 맞은 얼굴인데?"


"아, 잠깐 어디에 부딪혀서 넘어져 굴렀더니 이렇게 됐슴다. 아까 같이 순찰 돌던 놈도 우당탕 넘어지더니 기절했구요. 그 때 좀 소란이 났었나봅니다."


아까 현석의 펀치를 먼저 맞고 쓰러졌던 다른 건달은 그 때 얼굴이 함몰된 채로 시체가 되어 현석의 발 곁에 누워 있었다.


"뭐 암튼... 좀 조심해라 임마. 다 큰 놈이 어린애도 아니고 자빠져서 얼굴이 그렇게 되냐?"


순찰 대장은 건달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암튼 순찰 업무 다 돌고 나서 숙소로 와라. 술판 크게 벌이고 카드게임도 할 꺼야."


"네 행님."


다시 순찰대가 우르르 지나갔다.


건달은 십년 감수한 다음에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현석이 건달의 멱살을 확 낚아챘다.


"너, 르블랑인지 뭔지 하는 놈한테 나를 안내해라."


건달은 멱살이 붙잡힌 채로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고개를 끄덕이는 한 편, 그는 흠칫 놀란 표정으로 곰곰이 생각했다.


'어차피 르블랑 씨를 만나서 담판 짓는게 목적이면, 방금 전에 왜 방에 숨어있었던 거야? 방금 몰려온 사람들이랑 그냥 같이 가서 르블랑 씨를 만나면 그걸로 족할텐데.'


그 때,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고등학생이, 브래지어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잠깐 짬을 내어, '5/6 + 1/8 + 40/48 + 6/48 = 46/48 = 23/24'라는 단순한 분수의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4초만에 푼, 그 사건이, 미국 동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강해설교자가, 뇌출혈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네가 앞장서라."


현석은 인질로 잡힌 건달을 툭 밀었다.


인질로 잡힌 건달은 뒤를 흘끗 돌아봤다.


함께 순찰 근무를 하던 동료 건달의 얼굴은 마치 만화 캐릭터가 망치로 맞은 것처럼 움푹 패인 채로 차가운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얼굴 아래에도 이미 혈색이 돌지 않았다.


몇 분 전까지 함께 순찰 근무를 하던 그 친구가, 현석의 펀치를 맞고 차가운 고깃덩어리가 되어 바닥에 놓여져 있었다.


건달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 그럼 르블랑 씨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슴다. 다만..."


"다만? 뭐?"


"르블랑 씨가 있는 곳에 도달하기까지 르블랑 씨의 부하들과 마주쳐야 할 겁니다. 그래서..."


"그래서?"


"경우에 따라선 싸움이 벌어질 수 있슴다. 그 때 저는 싸움에서 빠져도 되... 되겠죠?"


"흥, 맘대로 해 그런 건. 넌 나를 르블랑이 있는 곳까지 안내하는 것, 그것 외에 다른 의무나 임무가 없는 거야. 어서 걸어!"


건달은 투덜대며 앞장서 걸었다.


약간 복잡하게 구불구불한 복도를 지나 걷자, 이내 여러 명의 건달들이 나타났다.


"어? 뭐야 저건?'


"누구야?"


벌써부터 건달들 사이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에, 여러분. 이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얼마 전에 이 시설로 끌려온... 밴텀급 세계랭킹 2위 현석..."


인질로 붙잡힌 건달의 장황한 소개가 끝나기 전이었다.


현석이 앞으로 멀리뛰기하듯 붕 뛰어날았다.


건달들 한 복판에 두 발로 척-하고 착지했다.


주변의 건달들은 5명이었다.


게다가 제법 유서깊은 조직폭력배들 처럼 위아래로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먼저 현석은 한 놈의 얼굴을 레프트잽으로 툭-하고 두들겼다.


가볍게 두들긴 펀치가 그 놈의 머리통을 좌우로 세게 흔들었다.


두뇌가 흔들리자, 펀치 맞은 놈이 바닥에 털썩-쓰러졌다.


바닥에 쓰러진 놈은 마치 혈중알콜농도가 너무 높아 운전면허 정지될 사람처럼 헤롱거렸다.


그 다음, 현석은 정면에 있는 놈의 안면에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먹였다.


쿵-!


굉음과 더불어 펀치 맞은 놈이 후방 5미터나 부웅 떠서 날아갔다.


바닥에 털썩 떨어지며 뒤로 2미터 가량 쓰윽 미끄러지며 고급 검정색 양복으로 바닥 청소를 했다.


나머지 3명.


이미 싸움을 많이 해온 건달들이라서, 이 정도면 그들이 3대1이더라도 승산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머리로는 계산이 되어도, 의지가 뒤따르지 않았다.


마치 승산없는 도박에 베팅하는 도박중독자처럼, 무모한 3대1 집단 다구리를 시전하려 했다.


그러나 현석은 한 놈, 한 놈의 펀치를 피해가며 날렵하게 움직였고, 이 건달들은 도저히 현석을 잡을 수 없었다.


현석은 가볍게 지그재그 스텝을 밟으며 머리를 좌우로 움직여 위빙 동작으로 펀치를 피해내더니, 좌우로 펀치를 파바바밧 뻗었다.


파파파팍!


엄청난 연속 타격음이 울려퍼졌다.


잠시 뒤 3명의 건달들이 모두 무너지듯 바닥에 털썩 털썩 주저 앉았다.


"휴..."


현석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인질로 붙잡힌 건달이 보기에, 현석이 내쉰 한숨은, 숨이 차서 내쉰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실력이 형편없음을 탄식하는 것 같았다.


"그럼 또 앞장서."


현석은 고갯짓으로 건달을 불렀다.


엄청난 싸움을 봤더니 하마터면 다리 힘이 풀릴 뻔 했다.


하지만 건달은 다시 지면을 힘차게 밟고 일어나더니, 앞장 서 나갔다.


"앞으로 르블랑이란 녀석이 있는 곳까지 얼마나 남았지?"


"르블랑 씨는... 평소에 이 사설구금 시설로부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냅니다. 그 곳이 르블랑 씨의 자택이고, 이 사설구금 시설은 일종의 놀이터 같은 거라서... 도보로 5분 거리이긴 합니다만..."


건달이 약간 말을 머뭇거렸다.


"그렇긴 한데 뭐?"


"음음... 르블랑 씨가 현재 이 장소에 와 있습니다... 르블랑 씨는 1주일에 2번씩 여기에 와서 시설 점검 등을 하거든요...때론 밤샘 작업을 하며 시설을 관리하고, 때론 1박2일을 할 때도 있슴다... 마침 오늘, 르블랑 씨가 여기 와서 1박2일을 지내는 날이라서..."


"흠... 그래서 그 놈 집에 안 가도 된다? 그냥 여기서 그 놈을 만날 수 있다?"


"네네. 근데 이 사설구금 시설은...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커요. 시설 면적이 왠만한 종합운동장이나 야구경기장 만큼 넓죠. 그래서 설령 르블랑 씨가 있는 곳을 알더라도, 이 시설 내에서조차도 거리가 멀면, 걸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응. 알았어. 어서 그 놈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줘."


인질로 붙잡힌 건달은 투덜대며 앞장 섰다.


'그 잘난 경공법이나 이런 걸로 가면 빨리 갈 수 있을텐데...'


한참을 걷는데, 또 각목, 쇠파이프 등을 든 건달들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대략 15명 정도였다.


"방금 전에 CCTV로 봤다. 너 혼자서 우리 애들 5명을 밟아놨더라?"


행동대장처럼 보이는 놈이 말했다.


15명 모두 마피아들처럼 검정색 정장 일색이었다.


손에 든 각목, 쇠파이프는 한 대만 제대로 맞춰도 사람을 쓰러뜨릴 수 있는 흉기들이었다.


"밟진 않았어."


현석이 말대꾸했다.


"밟은 게 아니라 주먹으로 쓰다듬어준 거야."


그 때, 미국 서부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중학생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잠깐 짬을 내어, '물체저항의 값은 물체전압의 값을 물체전류의 값으로 나눈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5초간 심적으로 표상한, 그 사건이, 미국 남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신약신학자가, 신약개발물질을 가득 담은, 가로 50센티미터, 세로 30센티미터, 높이 40센티미터, 부피 50x30x40=60000센티미터세제곱인 택배박스게 세게 부딪혀, 좌측전두부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 및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이 놈들은 전혀 봐주지 않는 놈들이다.


전후좌우 사방에서 한 사람을 에워싸고 무지막지하게 흉기를 휘두른다.


한 사람 대 다수의 싸움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그럼에도 현석은 그런 도덕적인 문제 따위가 하등 관련없어보이게끔 실력만으로 이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15명이 휘두르는 흉기 사이를 잽싸게 빠져나왔다.


그리고 펀치 1격에 1인씩 스러뜨렸다.


이들의 쇠파이프, 각목보다도 현석의 펀치가 더욱 흉기였다.


어떤 놈은 가벼운 내공이 실린 보통 기술의 펀치를 맞고도 두개골이 깨져서 죽었다.


그의 시체를 누가 봤으면 매우 단단한 쇠망치에 맞아 죽은 것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결국 15대 1의 집단 격투 개시 후 불과 2분만에, 15인의 건달들이 피칠갑한 채 전멸당해 바닥에 나뒹굴었다.


"휴우..."


현석은 이번에도 숨이 차서 한숨 쉰 게 아니라, 상대방의 연약함을 탄식하느라 한 숨 쉰 것 같았다.


그 때 누군가 슥 나타나며 소리쳤다.


"감히 이 사설구금 시설에 난입해서 난동을 피워?"


헉-하는 표정으로 돌아보니, 건장한 체구의 프로레슬러처럼 생긴 놈이 나타났다.


인질로 붙잡힌 건달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 이제 끝이야..."


그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초등학생이, 잠깐 짬을 내어, '1.98 + 3.90 = 5.88'이라는, 단순한 소수점의 덧셈 문제를 암산으로 3초만에 푼, 그 사건이, 캐나다 해밀튼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구약신학자가, 구약감자를 가득 담은 밀도 0.0032킬로그램/센티미터세제곱, 부피 50000센티미터세제곱, 질량 = 0.0032 x 50000 = 160킬로그램인 택배박스에 세게 부딪혀, 좌측전두부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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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에필로그,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완결) 22.04.03 53 2 5쪽
155 주먹의 최고정점을 찍는, 챔피언 22.03.27 37 1 11쪽
154 것보다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20 21 1 10쪽
153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13 21 1 10쪽
152 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06 24 1 11쪽
»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22.02.27 20 1 10쪽
150 모험을 떠나는, 챔피언 22.02.20 24 1 11쪽
149 간만에 특훈에 나서는, 챔피언 22.02.13 17 1 11쪽
148 친절하게 설명하는, 챔피언 22.02.06 16 1 10쪽
147 의외로 너무 쎈, 챔피언 22.01.30 20 1 8쪽
146 우여곡절 끝에 시합에 출전하는, 챔피언 22.01.23 17 1 11쪽
145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잠시 출연한, 챔피언 22.01.16 20 1 11쪽
144 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22.01.09 15 1 10쪽
143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챔피언 22.01.02 14 1 12쪽
142 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21.12.26 15 1 13쪽
141 느닷없이 다음 대전상대와 미리 만난, 챔피언 21.12.19 16 1 9쪽
140 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21.12.12 19 1 10쪽
139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21.12.05 23 1 10쪽
138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게 된, 챔피언 21.11.28 18 1 11쪽
137 복귀전 일정이 확정된, 챔피언 21.11.21 20 1 9쪽
136 스마트폰으로 시합을 관전하는, 챔피언 21.11.14 19 1 10쪽
135 반격을 모색하는, 챔피언 21.11.07 22 1 10쪽
134 사상초유의 위기에 빠진, 챔피언 21.10.31 17 1 10쪽
133 아수라장에 빠진, 챔피언 21.10.24 17 1 10쪽
132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챔피언 21.10.17 18 1 12쪽
131 잠시 정보교류하는, 챔피언 21.10.10 22 1 14쪽
130 잠시 사투를 일단락시키는, 챔피언 21.10.03 19 1 10쪽
129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챔피언 21.09.26 20 1 10쪽
128 약간 더 수세에 몰리는, 챔피언 21.09.19 2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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