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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quine880..
작품등록일 :
2020.01.22 11:41
최근연재일 :
2022.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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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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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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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DUMMY

인질로 붙잡힌 건달은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었다.


"이젠 끝이야..."


그는 벌써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현석은 인질로 붙잡힌 건달에게 물었다.


"뭐야? 이 녀석이 뭐길래 그렇게 벌벌 떠는거야?"


아직 대답을 듣기 전이었다.


방금 전에 나타났던 놈이 현석에게 달려들었다.


두 팔로 현석의 몸을 휘감듯 세게 움켜쥐었다.


현석은 상대방의 팔을 붙잡아 밀며, 떼어내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그대로 바닥에 눕혔다.


소위 테이크다운에 걸려든 것이었다.


이 프로레슬러처럼 생긴 놈은 현석의 몸 위에 올라탄 채로 주먹을 번쩍 들어올렸다.


아무런 예고도, 준비 멘트도 없었다.


그대로 돌덩어리 같은 주먹을 아래로 내리꽂았다.


현석이 간발의 차로 주먹을 피했다.


주먹은 그대로 바닥을 내려찍었다.


때문에 현석의 머리통 옆 바닥에 거대한 균열이 일어났다.


다시 아무런 예고도, 준비 멘트도 없이 반대쪽 주먹이 위에서 아래로 쏟아졌다.


쿵!


엄청난 굉음이 일어났다.


옆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부들부들 떠는 건달은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아마도 방금 그 펀치에 맞고 현석은 얼굴이 다 뭉개져 가루가 되었겠지...'


조심스레 손을 가리고 눈을 떠보았다.


놀랍게도 현석은 맨 손 바닥으로 상대방의 주먹을 막아냈다.


"야 무거우니깐 좀 내려와 임마."


현석은 무협복싱 선수라서, 이러한 그라운드 접전에 서툴렀다.


그 때, 홍콩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고등학생이, 속옷을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잠깐 짬을 내어, '물체이동시간의 값은, 물체이동거리의 값을 물체이동속력의 값으로 나눈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6초간 심적으로 표상한, 그 사건이, 미국 중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역사신학자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뒤따르는 설사 및 탈수증상으로 인해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현석은 두 발을 모아 상대방의 몸통을 발로 차서 밀어냈다.


상대방이 뒷걸음질치며 물러났다.


현석은 뜀 뛰듯이 폴짝 일어섰고, 곧바로 파이팅 자세를 잡았다.


"야, 건달, 이 녀석은 도대체 뭐냐? 다른 놈들과 좀 다른 것 같은데..."


"이 분은 우리 같은 건달 부류가 아니에유..."


"뭐?"


"이 분은 무협주짓수 아마추어대회 우승 6회에 빛나는... 리틀존 씨에유..."


"리틀존?"


"네네... 무협주짓수 아마추어대회 우승 6회뿐만 아니라, 프로레슬링 선수 라이센스까지 취득했고... 유도 5단, 검도 3단, 합기도 3단, 주짓수 블랙벨트, 태권도 7단, 장기 5단, 바둑 5단이에유... 단순 전투력만 따지면 르블랑 씨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르블랑 씨보다도 더 높을 거에유..."


잠시 현장에 썰렁한 정적이 5초간 흘렀다.


"르블랑 씨와 만나러 간다구 하셨쥬? 이 분이랑 만나면 르블랑 씨랑 만나기 전에... 모험이 끝날 꺼에유..."


건달은 벌써 체념한 듯한 목소리를 냈다.


"얌마."


리틀존이 건달에게 말했다.


"뭐 이런 새끼한테 쓸데 없는 얘기를 구구절절 늘어놔?"


"아, 리틀존 행님 죄송함다."


"너 글구 이런 새끼한테 길 안내나 하고, 니가 무슨 앞잡이냐? 너 나중에 르블랑 씨한테 혼날 줄..."


리틀존의 말이 채 끝나기 전이었다.


현석의 묵직한 펀치가 리틀존의 안면을 세게 때렸다.


펀치 한 방에 리틀존이 후방으로 무려 4미터나 뒷걸음치며 밀려났다.


"아놔, 거 덩치만 산만한 근육덩어리 새끼가 잔소리만 하고 있네."


현석이 화를 내며 말했다.


"싸울 때 한눈 팔고도 괜찮냐? 너 지금 저런 약해빠진 놈 신경 쓸 때가 아닐텐데."


이 때 리틀존의 근육이 갑자기 더 부풀어올랐다.


"죽여주마. 어차피 이 사설구금 시설에 끌려오고 살아서 되돌아간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너도 곧 죽어서 모두의 기억 속에서 깨끗이 삭제되겠지!"


리틀존이 덤벼들었다.


이 때부터 톰과 제리를 연상시키듯, 서로 잡고 도망치는 전개가 시작되었다.


리틀존은 현석을 붙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태클을 시도했다.


반면 현석은 재빠르게 백스텝과 사이드스텝을 밟아가며 계속 도망다녔다.


'이 녀석의 태클에 걸려들어 테이크 다운 되면 힘들다.'


평소에 스탠딩 타격만 연습해오고, 그렇게 시합해 온 현석에게, 그라운드 기술이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었다.


'바닥에 넘어져서 상대방 밑에 깔린 채로는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이건 다른 무협복서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무협복싱 대 무협주짓수의, 이종(異種) 시합간 상대전적에서 무협주짓수가 늘 앞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시합에서 테이크다운 및 그라운드 기술이 인정되었고, 다운에 의한 카운트다운은 없었다.


때문에 무협복서들은 태클에 걸려 파운딩 당하거나 관절기에 당해 무참히 패하곤 했다.


자연스레 상대전적에선 무협주짓수가 압도적으로 우세였다.


이런 시합이 잦아지면서, 무협주짓수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떠돌았다.


'일단 바닥에만 눕히면 돼.'


바닥에 눕혀서 팔이나 다리 관절을 꺾거나, 파운딩을 하는 식으로 시합을 풀어나가면, 무협복서들이 꼼짝 못하고 당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무협주짓수의 초고수인 리틀존은 이 실전 싸움에서도 무협복서인 현석을 일단 바닥에 눕히려 애썼다.


반면 이를 역시 잘 알고 있는 무협복싱의 초고수인 현석은 무협주짓수 선수에 의해 바닥에 눕혀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발을 움직이며 뛰어다녔다.


"흥! 쥐새끼 같은 놈! 그렇게 도망만 다녀서야 이길 수 있겠냐?"


리틀존이 먼저 도발하듯 말했다.


"게다가 이런 한정된 공간에서 영원히 도망칠 순 없을껄?"


하지만 그동안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현석의 체력은 매우 놀라운 것으로서, 이렇게 도망다니는 뜀박질만 하더라도 남들보다 수십 배는 더 시간을 소요할 수 있었다.


이에 리틀존은 꾀를 내었다.


약간 스텝을 독특하게 밟아서 현석을 막다른 벽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리틀존의 실수였다.


상대방을 막다른 코너로 몰아넣어 가둔 뒤 공격하는 이와 같은 전술이야말로, 현석의 최대 장기였다.


아울러 코너로 몰린 척해놓고 유인, 상대방을 코너에서 요리하는 것 또한 현석의 특기 중의 특기였다.


리틀존이 현석을 막다른 벽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할 즈음이었다.


현석의 날카로운 레프트 훅이 섬광처럼 번쩍였다.


쿵-!


펀치에 맞자, 리틀존의 턱이 옆으로 휙 돌아갔다.


턱이 옆으로 돌아갈 정도의 충격을 받자, 리틀존의 뇌가 가로로 크게 흔들렸다.


뇌가 흔들리며 신경이 일시 마비되자, 리틀존이 쿵-하며 무릎 한 쪽을 바닥에 꿇었다.


일반적인 복싱 시합 및 무협복싱 시합에서라면 다운 선언과 동시에 카운트다운을 할만한 그런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협복싱 대 무협주짓수 시합에선 바닥에 몸이 닿아도 다운 선언 및 카운트다운은 일체 없다.


하물며 이런 무규칙 실전 싸움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리틀존은 다소 움찔움찔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방금 그 펀치의 충격에서 두뇌가 원래대로 회복되려면 몇 초 이상 더 필요했다.


"잘 가라, 근육 레슬러."


현석은 팔꿈치를 살며시 몸 쪽으로 굽히듯 접었다.


"앗...! 저 동작은...!"


인질로 잡혀있는 건달이 탄성을 내질렀다.


곧 현석의 팔이 전방으로 번개처럼 뻗었다.


"기가팔각권!"


콰콰콰콰콰콰콰콰쾅!


현석의 주먹이 리틀존의 안면에 닿을 때 거대한 폭발음이 발생했다.


일견 겉으로는 가볍게 때린 펀치였는데, 마치 천둥같은 굉음이 났다.


리틀존이 잠시 꿈틀꿈틀댔다.


곧 이어서 리틀존의 머리 속으로부터 바깥으로 여덟 방향의 폭발이 뿜어져나왔다.


리틀존의 거대한 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휴우."


이 때 인질로 붙잡힌 건달은 생각했다.


'현석은 이번에도 숨이 차서 헐떡이느라 한 숨 쉰게 아니라, 그냥 상대방의 실력에 대한 실망감을 저렇게 절묘하게 한숨으로 표현하고 있어...!'


그 때, 미국 중부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유치원생이, 잠깐 짬을 내어, '물체질량의 값은, 물체밀도의 값을 물체부피의 값에 곱한 값이다'라는 물리공식을 5초간 심적으로 표상한, 그 사건이, 미국 남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조직신학자가, 미국 서부에서 가장 저명한, 양상논리학자가 휘두르는 레프트 훅 펀치에 맞아, 뇌진탕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바닥에 그 유명한 리틀존의 시체가 차갑게 누워있었다.


리틀존의 시체 머리에 방금 뚫린 따끈따끈한 여덟 개의 구멍이 휑하니 있었다.


인질로 붙잡힌 건달은 이제 누가 진짜 강자이고, 누가 진짜 약자인지 분간되지 않았다.


"뭐해? 어서 앞장서. 르블랑인지 뭔지하는 놈에게 데려달라구."


현석은 손을 탁탁 먼지 털며 말했다.


인질로 붙잡힌 건달은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이 남자라면, 그 유명한 르블랑 씨를 정말로 꺾을 지도 몰라... 리틀존 씨조차도 저렇게 머리에 구멍 송송 뚫린 송장 신세가 되었으니... 이런 멸치같은 남자에게 말이야... 밴텀급 세계랭킹 2위가 그렇게 대단한 건가? 그동안 텔레비전에서나 인터넷 방송에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무협복싱도 제법 만만치 않은 종목이군...'


"자꾸 멍 때리지 말고, 길 안내하라니깐?"


"네네. 행님!"


건달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한 편 이 상황은 CCTV를 통해, 사설구금 시설의 종합통제실로 중계되고 있었다.


"이럴수가... 리틀존 씨도 당했어. 르블랑 씨의 절친이며, 무협주짓수의 라이벌이었던 리틀존 씨가... 완전히 죽어서 고깃덩어리 신세가 되었어..."


종합통제실에서 모니터를 보던 직원이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저 폭주하는 놈을 잡으려면..."


그는 말하다가 잠깐 뜸들였다.


"저 놈을 잡으려면... 이번엔 터너 씨가 가서 수고해줘야겠는데..."


그는 옆을 돌아봤다.


주짓수 도복을 입고 있는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게 맡겨줘."


도복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저 놈을 접이의자 접듯이 반듯하게 접어서, 저 녀석이 감금되었던 방으로 다시 쳐넣어주겠어. 그럼 다녀올께."


그 때, 호주 멜버른에서 가장 저명한, 여자 대학생이, 브래지어를 교체착용하는 동안에, 잠깐 짬을 내어, '5x + 20 = 40일 때, 5x - 20 = 40 - 20, 5x = 20, 5x/5 = 20/5, 따라서 x = 4'라는 방정식 문제를 암산으로 3초만에 푼, 그 사건이, 미국 서부에서 가장 저명한, 개신교 계통의 실천신학자가, 미국 남부에서 가장 저명한, 분석 심리철학자가 휘두른 스윙 느낌의 레프트 롱 훅에 맞아, 두개골 골절에 뒤따르는 심정지로 사망한, 그 사건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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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에필로그, 기가팔각권의 챔피언 (완결) 22.04.03 51 2 5쪽
155 주먹의 최고정점을 찍는, 챔피언 22.03.27 36 1 11쪽
154 것보다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20 20 1 10쪽
153 조금 더 센 중간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13 20 1 10쪽
» 중간 보스급과 대결하는, 챔피언 22.03.06 24 1 11쪽
151 일단 집단 격투를 벌이는, 챔피언 22.02.27 19 1 10쪽
150 모험을 떠나는, 챔피언 22.02.20 23 1 11쪽
149 간만에 특훈에 나서는, 챔피언 22.02.13 17 1 11쪽
148 친절하게 설명하는, 챔피언 22.02.06 15 1 10쪽
147 의외로 너무 쎈, 챔피언 22.01.30 19 1 8쪽
146 우여곡절 끝에 시합에 출전하는, 챔피언 22.01.23 16 1 11쪽
145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잠시 출연한, 챔피언 22.01.16 19 1 11쪽
144 예상 외로 랭킹매치를 준비하게 된, 챔피언 22.01.09 14 1 10쪽
143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챔피언 22.01.02 13 1 12쪽
142 의외로 쉽게 시합을 결정짓는, 챔피언 21.12.26 15 1 13쪽
141 느닷없이 다음 대전상대와 미리 만난, 챔피언 21.12.19 16 1 9쪽
140 일단 승자 릴레이 참가준비를 하는, 챔피언 21.12.12 18 1 10쪽
139 오랜만에 길에서 싸우는, 챔피언 21.12.05 22 1 10쪽
138 승자 릴레이에 참가하게 된, 챔피언 21.11.28 18 1 11쪽
137 복귀전 일정이 확정된, 챔피언 21.11.21 19 1 9쪽
136 스마트폰으로 시합을 관전하는, 챔피언 21.11.14 18 1 10쪽
135 반격을 모색하는, 챔피언 21.11.07 22 1 10쪽
134 사상초유의 위기에 빠진, 챔피언 21.10.31 17 1 10쪽
133 아수라장에 빠진, 챔피언 21.10.24 16 1 10쪽
132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챔피언 21.10.17 18 1 12쪽
131 잠시 정보교류하는, 챔피언 21.10.10 21 1 14쪽
130 잠시 사투를 일단락시키는, 챔피언 21.10.03 19 1 10쪽
129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챔피언 21.09.26 20 1 10쪽
128 약간 더 수세에 몰리는, 챔피언 21.09.19 2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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