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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아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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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나무
작품등록일 :
2020.01.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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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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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경주 02

DUMMY

“그래, 내 딸 잘 지냈어?”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나를 버리고 도망 간 딸의 얼굴도 보기가 싫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건만 몇 번 보지도 않은 놈팽이를 꼬셔 가지고 도망간 딸이 이뻐 보이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마라바티에서 나온 지난 며칠 동안 내 쪽에서 연락을 취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잘 지내냐는 말이 나와요? 결혼식을 하려면 준비해야 할 게 하나 둘이 아닌데 그것을 나 혼자 어떻게 준비해요?”


매사에 철저한 딸이 인드라랑 같이 집을 나가면서 빈손으로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값나가는 물건 몇 가지면 준비하는데 부족함이 없겠지만 새 살림을 장만하려고 나에게 요구를 할 것이 분명하다. 저런 버릇없는 딸을 이제는 놓아 주어야겠다. 아비보다 더 좋은 놈을 만났으니 그에게 이야기하면 알아서 잘 해 주겠지.


“집사를 보내줄까? 내가 요새 통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그래.”

“어련하시겠어요? 인간들의 삶을 보살피느라 바쁘신 브라후마님. 그렇다고 하나 밖에 없는 딸의 결혼식도 내팽개칠 만큼 바쁘신 거죠?”

“필요한 건 집사에게 말 해. 그러면 집사가 알아서 처리해 줄 거야.”


인드라 이 녀석, 왜 스쟈에게 통신기를 빌려줘서 내가 이 고생을 하게 만드는 건지. 그리고 내 딸은 어떻게 통신기 사용을 저리도 능숙하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하나뿐인 딸이 노처녀로 죽기 싫어 모험 한 번 한 걸 가지고 삐진 거죠? 그런 거죠?”

“정말 바쁘다니까 그러네. 조만간 시간 내서 갈게. 응? 착하지 내 딸. 그럼 바빠서 이만.”


서둘러 통신을 끝냈다. 그대로 있다간 딸의 끝도 없는 투정을 들어줘야만 할 거 같아서였다.


“진. 당분간 스쟈에게서 오는 연락은 연결하지 말도록. 그리고 집사를 스쟈에게 보내서 필요한 것은 집사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시켜.”

“알겠습니다. 함장님.”


마야와 통화를 시도하려했다가 엉뚱하게 딸의 잔소리만 들었다. 그래도 결혼식은 참석해야겠지. 이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나랑 잘 통하는 마야와 통신을 재개했다.


“이거 샛별 경주 누구 생각이야? 아주 기발한데?”


내 마음이 급해서인지 거추장스러운 인사말도 집어치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의 환한 질문에 마야의 표정도 밝아 보인다.


“역시 브라후마님은 제 마음을 다 읽어 주시는군요. 위험도는 대폭 낮추고 흥미는 끌어올린 상품입니다. 브라후마님도 경주에 참석하시겠습니까?”

“이거 이거 오히려 마야가 내 마음을 읽고 있는데? 밤하늘을 배경 삼아 날아오르는 것도 색다른 묘미일거야? 언제 시작하는데?”


이심전심이라고 샛별 경주의 승인은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우주의 여러 지성체가 참가하는 경주라면 나도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그럴 줄 알고 이미 경주에 참석할 분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몇 달만 있으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브라후마님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경주 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그래, 내가 이 행성에서 믿는 건 마야뿐이야. 참 사파리 관광은 잘 진행되고 있고?”


비록 말뿐이지만 마야를 추켜세워졌다. 말 한 마디 더 한다고 해서 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겸사겸사해서 마야 대륙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파리 관광도 물어보았다. 초기에 지성체와 인간의 접촉이 잦아서 사고가 많이 났었는데 지금도 그런지 궁금하기도 했다.


“브라후마님의 관심 덕에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성체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인간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제는 사업도 안정화되고 있어서 2족 보행 지성체 위주로 관광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뭐 간혹 터지는 사고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사고가 있더라도 내가 관심이 가는 샛별 경주를 위해서라도 깊이 파고들 마음은 없었다. 간혹 호기심이 왕성한 지성체 몇몇이 아눈나키족 몰래 벌인 일이니 마야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마야와 통신을 끝내고 여러 날이 흘러갔다. 시간의 여유가 충분하기에 느는 건 잡생각뿐이었다. 딸인 스쟈의 결혼식 참석 여부도 떠올랐고, 내 주요 일과인 생명 진화 연구도 두뇌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자주 드는 생각은 샛별 경주였다. 밤하늘의 야간 경주는 어떤 묘미일까라는 것이 주된 생각이었고, 이 생각은 두서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생각이 나타나곤 했다. 아무래도 무엇인가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아예 스피드쉽을 새로 하나 만들기로 했다. 양산형 타입이라면 진에게 말해도 되지만 경주용은 조금 다르다. 제한된 환경 아래서 최대의 효율을 추진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에너지의 사용을 최대로 해야만 했다. 거기에 이 푸른보석의 특수한 환경과 내가 정한 생태계 유지 명령 때문인지, 마야도 이번 경주에 참여시키는 스피드쉽의 구성에 대해 여러 가지 제약을 걸어놓았다. 아쉬운 소리를 할 때만 연락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크로노스에게 연락을 넣었다.


“잘 있었어? 요샌 또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 거야?”

“항상 걸작을 만들려고 하는데 영감이 안 떠올라. 자넨? 듣기엔 새로 발견한 행성에서 잘 나간다던데?”

“뭐 그저 그런 거지. 이 행성이 금덩어리더라고. 그래서 한 밑천 잡았지. 그보다 요새 연구에 진척이 없으면 내 작은 부탁 하나 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크로노스도 요새 조금 심심한가보다.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는 게 어디 쉽기야 하겠냐만은 저렇게 나에게 대 놓고 영감이 안 떠오른다고 한 적은 없었다.


“뭐, 자네 부탁이라면 안 들어 줄 이유가 없지. 뭔데?”

“역시 친구는 자네밖에 없어. 그 대가로 여기서 캐낸 금 덩어리 몇 개 보내줄게. 다름이 아니고 내가 스피드쉽 경주에 참가하게 되었거든?”

“자네가? 의왼데? 생명체들만 가지고 노는 자네가 웬일로 우주에 나가서 경주를 하려고?”


금 덩어리 몇 개 보내준다고 한 것은 말 그대로 몇 개는 아니었다. 자그마한 우주선 한 가득히 보내줘야 앞으로도 신세를 지게 될 이 친구에게 미안함이 덜 생길 것이다. 이 친구도 나처럼 우주경주를 떠올렸나 보다. 나도 마야에게 처음 들었을 때는 행성 내 경주가 아닌 우주 경주를 떠올렸듯이 말이다.


“거창하게 우주까지 진출하는 건 아니고, 이 행성 내에서 경주대회가 열릴 예정이거든. 그래서 나도 참가해 보려고 그러는데 자세한 스펙은 스크린에 올린 것을 보면 알거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빠르다. 스크린에 샛별 경주의 세세한 요구사항을 올려줬다. 거기엔 스피드쉽의 성능에 대한 사항도 물론 기재되어 있다.


“공기 분사 방식이라. 자네 그 행성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이런 고전적인 엔진을 사용하는 거야?”

“환경오염이 없는 깨끗한 행성을 만들고 싶어서 그랬는데, 그게 이 경주에도 영향을 끼친 거지.”


기계를 움직이려면 다양한 에너지원이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공기분사방식은 친환경적인 엔진이라 효율이 낮은 관계로 잘 사용되어지지는 않는 기술이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만든 조항이나 마찬가지인데, 공기분사방식 엔진은 행성 내에 존재하는 공기를 압축해서 그것을 다시 대기 중으로 쏘아 보내 추진력을 얻는 엔진이다. 상대적으로 효율이나 사용 환경이 좋은 빛에너지보다는 덜 사용되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흠. 행성의 주 대기 성분이 질소다 이거지? 질소 추진 분사 엔진이라면, 음, 대기가 없는 곳에선 무동력 비행인거야?”

“그건, 관성 에너지를 이용해야지.”


순간 뜨끔했다. 대기의 모든 공간에 공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생각 안 하고 넘어 간 문제를 크로노스가 전문가라고 잘 파악하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공기가 희박한 지역에 잘못 들어섰다가 경주중에 추락을 해서 망신당할 뻔 했다.


“그러면 적절히 에너지를 모아두어야 할 공간이 필요하겠고, 동체 타입은? 유선형 스타일이 가장 대중적인데? 그걸로 할까?”

“스피드가 가장 중요하니까 멋을 부리면 안 되겠지? 유선형으로 가자고.”


아눈나키족처럼 아직 기술이 덜 발달한 종족들은 가끔 유선형 타입이라고 새의 모양을 이용한 동체를 만드는데, 이것은 기술력의 문제다. 유선형의 가장 완벽한 형태는 원형이다. 직선형의 유선형을 보노라면 이곳 인간들이 수레에 이용하는 바퀴가 떠오른다. 원형 타입의 바퀴 대신 직사각형의 바퀴를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니 공중에서 방향을 전환할 때도 바로 돌지 못하고 한참을 돌아서 와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하는 것이다.


“안전장치는? 역시 스피드쉽이니까 가장 간단한 것이 낫겠지? 스피드 텔레포트로 가면 될 거 같은데?”

“다른 장치를 다는 것보다는 그게 효율적이겠지. 어차피 사고가 나면 더 이상 경주를 하는 것도 불가능할 테니까. 그것으로 하자고.”


스피드 텔레포트라는 건 미리 한 지점을 정해두고 텔레포트 장치를 가동하면 그 장소로 이동하게 하는 것이다. 사고가 나는 것은 일순간이므로 가능한 한 위험으로부터 탈출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낫다. 괜히 스피드쉽 안에 이런저런 안전장치를 달아서 쉽 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보단 이쪽이 더 효율적이다.


그 이외에도 이런 저런 세부사항에 대해 크로노스와 통신을 계속 했다. 지금 이렇게 통신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딪히는 선택의 문제가 남아 있겠지만 미리 큰 줄기를 잡아 놓아야 나중에 일어 날 소소한 문제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전문가인 크로노스의 솜씨를 만나면 비전문가인 나나 진보다는 더 나은 스피드쉽이 완성될 것이다. 내 인격에도 기계분야가 있지만 어차피 그것은 죽어 있는 지식이다. 또한 진도 스피드쉽을 만들 수 있지만 이것은 가장 안전한 타입의 물건만 나온다. 타종족과의 전투나 일반적인 물건이라면 진에게 제작 명령을 내리면 되지만, 스피드쉽 경주는 전혀 다르다. 한정된 스펙안에서 누가 더 빨리 비행을 하느냐의 문제다. 즉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내어야 하는 문제이다.


크로노스와 스피드쉽 제작 문제를 협의하면서 시간이 제법 흘러갔다. 제작은 크로노스가 하지만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사양에 대한 소소한 문제들 때문에 논의해야 할 것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크로노스도 이 행성에 놀러오고 싶은 눈치였다. 예전의 나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이젠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 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 이제 바닥이 나던 영감도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 하고 나에게 은근히 물어오기도 했다. 나도 교류가 적은 내 종족의 문화적 성향을 알기에 그가 방문한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따지고 보면 이 보물성을 건진 것도 다 크라도스 덕분 아닌가. 그래서 언제고 시간이 나면 아무 때라도 좋으니 놀러 오라고 했다.


스피드쉽을 만드는 와중에 딸의 결혼식이 다가왔다.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마야의 참여 요청에 나도 간다고 대답을 해 버렸다. 주객이 전도 된 기분이지만 그래도 내 삶에 있어 이런 행사는 단 한번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참여한 것이다. 결혼식장은 아마라바티에 마련되었다. 결혼식을 위해 가장 알맞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해의 높이, 바람의 속도와 방향, 바닥에 깔린 자그마한 꽃들을 마음대로 만들면서도 그다지 큰 경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장소를 푸른 보석에서 찾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사실 결혼식 장소의 환경은 스쟈의 취향이 많이 반영이 되었다. 인드라나 다른 아눈나키족의 취향을 고려했다면 그들의 고향 행성과 비슷한 분위기를 냈을 것이다. 아마도 스쟈의 뒤에 있는 나를 의식해서 한 행동일 것이다.


“신부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식장 입구에 신랑 신부의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마야가 한 말이었다. 그런데 내 눈엔 내 딸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내가 알던 그 딸의 모습이 맞는가 의아스러울 정도로 다른 모습의 스쟈가 영상 속에서 움직였지만 모른 척 마야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디 신랑만 하겠습니까? 아눈나키족 청년 중에 저런 미청년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죽이네 살리네 했지만 이제는 사위가 되는 녀석이다. 마음에 없는 소리였지만 내 앞에 있는 마야를 봐서라도 거짓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마야와 그렇게 식장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나무그늘 아래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영상 속의 인드라와 스쟈가 식장 한가운데로 이동하고 그들의 만남이 운명적이었다는 스토리로 흘러가고 있었다. 거기에 인드라와 마야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오늘의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는 다소 상투적인 스토리였지만 나름 볼만했다. 영상 속엔 스쟈의 눈물 콧물 짜는 어색한 연기부터 인드라의 부모가 인드라를 말리자 고뇌하는 모습의 연기도 보였다. 거기에 인드라가 죽음을 불사하고 악룡을 물리쳐 탑 안에 갇혀 있던 스쟈를 구함으로서 양가부모의 허락을 얻어냈다는 다소 허황된 스토리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


“내가 몰라서 그러는 건데 원래 결혼식이 저렇게 진행되는 거야?”

“대체로 비슷합니다. 신랑 신부가 원하는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 놓으면 전문 기획자가 알아서 살을 붙이는 방법을 쓰는 거죠. 뭐 한마디로 러브스토리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든 영화치고는 훌륭했다. 영화가 끝나면서 영상속의 인드라와 스쟈가 있는 위치에서 둘이 걸어 나와 참석한 하객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결혼식의 일부가 지나갔다. 마야와 함께 있는 나를 발견한 스쟈와 인드라가 서둘러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정식으로 사위가 된 제가 인사를 올립니다.”

“아빠, 잘 살게요.”

“그래 행복하게들 살아.”


짧은 인사말이 오갔지만 느낌이 새롭다. 이게 딸을 보내는 아비의 마음인가? 저 밑에서 무언가 울컥하고 올라왔다.


“앞으로 어려운 일 있으면 아무 때고 이야기 해.”


그렇게 미워보였던 인드라도 이제는 믿음직스럽다. 아닌 말로 아눈나키족의 젊은 엘리트 아닌가? 능력이 있으니 갠지스 강 일대의 책임자로 온 것이다.


“그저 장인어른만 믿겠습니다.”


더 이상 아무 말이 나오지 않아 스쟈와 인드라의 두 손만 맞잡고 있었다. 딸아이를 키워왔던 시간이 새삼 새록새록 떠올랐다.


“역시 브라후마님은 감성이 풍부하신 분이었군요. 딸이 아주 멀리 떠나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울상이십니까? 기분 좋은 날엔 기분 좋게 보내셔야죠.”


내가 그리도 울상이었던가? 그래, 마야 말이 맞다. 이런 날은 기분 좋게 보내야지. 그런데도 온갖 감정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다른 하객들에게도 인사를 하고 즐거운 날이니 오늘을 즐겨야지. 자네나 스쟈도 오늘은 주인공이니 다른 하객들에게도 가 봐.”

“아빠.”


스쟈가 나를 불렀지만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내 품에서 오래오래 잠들고 싶다던 그 꼬마가 이렇게 커서 시집을 가게 되다니.


“자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지난번에 맛보았던 소마를 마시면서 저랑 이야기를 나누시죠.”


마야의 권유에 마지 못하는 척 따라갔다. 이 자리에 있어봤자 내 추태만 보이는 꼴이다.


“샛별 경주 준비는 브라후마님 덕에 아주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마련한 스피드쉽으로 경주에 참가하셔도 되고요.”

“나도 경주를 즐기려고 하나 만들고 있어.”


마야가 화제전환을 하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그의 말에 순순히 따라줬다. 크로노스의 기술력이면 다른 여타의 스피드쉽보다는 성능이 나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나의 실력인데 솔직히 등에 날개를 붙이고 하는 비행은 자주 해 보았지만 이런 경주는 처음이라 잘 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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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천족의 반격 20.04.17 1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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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북벌 04 20.04.14 11 0 13쪽
72 북벌 03 20.04.13 1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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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미친 놈 VS 또라이 02 20.04.06 1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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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전쟁 속으로 02 20.04.03 1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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