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은 단 하나의 의문이자 설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현대사회로부터 머나먼 과거로의 삶을 영위하게 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았던 인간이,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그 시대에 녹아들어야만 하는 그 인간이 과연 이 험난하고 잔혹한 세상을 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버텨오며 생존할 수 있을지, 대체 얼마나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살아갈 수 있을지.
그 수천 년의 세월을 거슬러 사람이 마주한 또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은 어떠하며 이것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들과 얼마나 닮아있고 또 얼마나 다른지.
내가, 네가 그리고 우리가 또 저들이 그 모두가 뒤섞여 움직이는 하나의 우주이자 유기체와도 같은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은 과연 이 세상 속에서 어떠한 것들을 품고 살아갈지.
과연 우리는 이 속에서 어떠한 것들을 찾고 느끼며 깨닫고 또 이해하게 될까요? 어떠한 것을 공감하며 어떠한 것을 부정하고 어떠한 것에 마음이 쓰이며 어떠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만의 답과 결론을 내리게 될까요?
모든 것을 멋대로 결론짓기에 앞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보다 많은 것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비춰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원체 유명한 것이 삼국지다 보니 기존의 이들과는 다른 것을 보고 다른 것들을 이야기하며 내어놓고 싶었습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동의도, 종속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만의 태도와 시선으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것이 처음으로 이리 저만의 글을 올리게 된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앞으로 시작될 짧지 않은 글, 그 느린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