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대충 흑마법사가 되어 엑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한별나라
작품등록일 :
2020.01.30 21:01
최근연재일 :
2020.04.16 00:26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33,016
추천수 :
790
글자수 :
370,018

작성
20.03.11 22:50
조회
393
추천
10
글자
17쪽

36화 물건을 얻고, 사람을 얻다.

DUMMY

한편 유성은 엘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점점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있으니 느낌이 묘했다.

뒤를 쫓아 도착한 곳은 아주 커다란 문이 있는 방.


혹시나 창고는 아닌가 싶었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나타난 공간은 적당한 장식으로 치장된 데다 생각보다 쾌적한 공기가 코를 스며들어 유성의 편견을 깼다.


새하얀 샹들리에들이 천장을 메우고 있어 감정을 실패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물건들의 빛깔을 더해주고 있었다.


유성의 시선이 좌우를 훑어보았다.

대충 봤음에도 갑옷, 검, 스태프 등 쓸모를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단 걸 알 수 있었다.


앞서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물건 중에서 혹시나 보물을 건지지는 않을까 싶어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겉모습만 보고 대충 지불하기에는 가격이 가격인지라 결국 몇 개밖에 팔리지 않을 예정임이 확실하다.


“그것을 만지면 안 됩니다.”


“헤이. 쪼끔 건드리는 것이 안 된단 게 말이 됩니까?”


머리에 끈을 묶어 머리를 올린 어떤 남자가 들어보려고 하다가 관리인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말이 살짝 어눌해 보이는 게 한국 사람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유성은 방정맞은 사람이 있구나 하면서 보면서 연화와 함께 천천히 돌아보았다. 천천히 발을 놀리던 도중 한 쪽에 빛이 가려진 부분에서 미세한 기운이 느껴진다.


발걸음이 자연스레 그곳으로 향한다.


‘찾았다!’


유성의 눈이 한 곳을 뻔히 쳐다본다. 거기에 있는 것은 흑마력의 기척이 남아있는 스태프.

아마도 흑마력이 담긴 물건들을 감정한다는 것이 어려워 실패하고서 이 곳으로 오지 않았을까 싶다.

손이 그것을 향해 뻗었다.


탁.


하지만 유성 혼자서 잡은 것이 아니었다.

완전 동시에 물건을 함께 잡는 사람이 있었다.


유성의 눈이 상대를 향해 날카롭게 빛났다.


“이건 제 것입니다.”


“아뇨. 제 손이 빨랐습니다.”


유성의 눈에 비치는 사람은 안경을 낀 인물.


‘이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아마 지팡이를 여기서 얻었다고 했으니 그 사람이 맞을 것이다.

나중에 타락한 흑마법사가 되어 사람들을 헤치고 다니는 사악한 인간이었다.


소설에서 언급한 대로의 사람이라고는 모르겠다.

미래에는 어딘가 피폐해 보이고 신경질적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인물은 전혀 달랐다.

30대 정도의 안경을 끼고 지적인 외모에 살짝 탄 것이 인상적인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자였다.


하긴 나중에 흑마력이란 게 사람들을 어떻게 만들지도 모르는 위험한 기운이다.

지금은 안 그래도 타락한 후에는 심적이나 외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당연하게도 유성도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이 사람을 만난 것이 유성은 반갑다. 물건도 물건이지만 이 사람을 찾으려고 이 곳에 온 목적도 있었다. 예상대로 만났단 사실이 썩 마음에 든다.


“두 분이나 이 물건에 관심을 보이실 줄은 몰랐군요.”


어느새 다가온 엘이 흐뭇한 얼굴로 보고 있다. 감정도 못한 물건을 두 명이나 원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적당히 경쟁시키면 돈을 높여 받을 수 있단 의지였다.


“그럼 여기서 간이경매를 해 볼까요?”


“저부터 잡았습니다. 정해진 가격으로 주시죠.”


각 물품의 가치를 알지 못하기에 여기 안의 물건들은 제각기 다른 가격을 달고 있었다.

겉모습이나 문양 등으로 가격이 매겨지는데, 손에 잡고 있는 스태프는 문양 같은 것도 없어서 그다지 비싸게 매겨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경쟁자가 2명이 붙은 물건.

엘은 더 비싸게 팔아먹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 가격은 당연히 경쟁자가 없을 때의 말이죠. 이런 경우에는 경매장의 규칙을 따라야하지 않겠습니까?”


신호영의 얼굴이 찌푸려진다. 짜증난 기색이 역력하다.


그와 반대로 유성은 여유롭다.


“그러죠. 얼마나 드리면 되겠습니까?”


안경을 한 차례 들어 올리더니 신호영이 말했다.


“흐음...”


고민하는 엘의 눈치.


“5천만 원. 5천만 원 드리겠습니다. 이 지팡이를 저에게 파시죠.”


“5천이라. 도련님은 어떻습니까?”


유성은 반대편에 있는 신호영을 쳐다본다. 신호영은 내심 긴장을 감추려 했지만 감출 수 없었다.

거기서 유성의 말은 담담하게 이어진다.


“전 거기서 딱 두 배인 1억 드리죠. 어떻습니까?”


당황한 표정의 호영. 손에서 점점 스태프가 떨어진다.

반대로 유성의 손의 힘은 여전하다. 스태프를 꽉 쥐고 있었다.


호영의 눈은 스태프에 고정되어 있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던 물건이다.


엘은 예상외의 수입에 기분이 좋은지 유성에게 고개를 숙인다.


“좋습니다. 1억에 이 지팡이를 팔겠습니다.”


“그럼 이제 이건 제겁니다?”


유성은 그 지팡이를 잡았다. 살짝 흑마력을 살짝 주입했다.


후우웅.


유성만이 느낄 수 있도록 가늘게 떨리는 스태프. 유성이 주입하는 흑마력을 그대로 흡수하기 시작한다. 흑마력은 스태프를 타고 올라가 스태프의 머리 부분에 있던 구슬에 이르렀다.

구슬에서 검은 빛을 내기 시작했다.


맑은 검은색. 아주 깨끗하게 검은 색이다.


그러나 정작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이유성과 신호영 뿐.


스태프를 쳐다보는 신호영의 얼굴이 무언가 홀린 것만 같다.

그 반응에 유성의 눈이 반짝였다.


***


신호영은 어릴 때부터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을 해 왔다.

처음부터 그랬느냐? 그건 아니다. 형편이 안 좋았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 했기에 매일 친구들과 놀러가기에 바빴다.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부모님이 갑작스런 던전의 등장으로 빨려 들어가 죽고 만 것이다.

20년 전이라 아직 완벽한 던전 방비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일어난 불행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부터였다. 던전을 악으로 규정하고 공략하자고 생각한 것은.

아직 어린 나이의 결심이었다.


하지만 환경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굳은 결심과 달리 부모님을 대신해 보호자가 된 친척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친척들도 딱히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었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친자식이 아닌 신호영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키워졌고, 던전이란 재앙을 공략하려고 마음먹은 대로 능력을 배울 수도 없었다.


만약 능력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면 국가에서 지원이라도 해 줬겠지만 그의 재능은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그의 던전에 대한 미움과는 반대로 현실은 암담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나날이 그의 복수를 향한 욕망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마법을 배워 던전을 공략하고 싶다.’


당장은 아무 기회도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성인으로 자라난 후, 그는 찾아다녔다. 자신에게 마법을 가르쳐 줄 마법사를.


기공사의 재능보다 마법사에 대한 재능이 눈꼽 만큼 이라도 나은 것을 알자 마법사를 찾았지만 경지가 높은 마법사들은 애초에 어디 가문이나 길드에 소속돼 있었다.


게다가 급이 떨어지는 마법사에게 배우려고 해도 돈이 많이 들었다.


누구보다 그 간절한 소원을 이루고 싶었기에 그는 아카데미에 못 갈지언정 던전 처리반 일을 하며 실력이 떨어져 정식 공략자로 활동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서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마법을 익히는 나날들. 어릴 때부터 꿈꾸워왔던 마법을 배운단 사실이 그는 행복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이 일천하단 건 변하지 않는 사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다니.’


결국 마법을 배우려고 해도 고작 1써클의 마법이 한계란 통보를 받고야 말았다. 암담한 마음이 그의 희망을 꺾어가고 있었다.

절망한 끝에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아이템의 도움으로라도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 경매가 열린다는 경매소로 왔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물건을 구입하려는 욕심이 그를 이끌었다.


하늘이 준 기회라고 불러야 할까. 사회적 인지도가 없는 그가 혼자 들어올 수는 없었지만 그를 안타깝게 여긴 마법사 한 명이 이 곳으로 인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부푼 기대를 하고 왔지만 정작 안에서 느낀 건 실망뿐이었다.


특별 경매의 날이라 경매장에는 들어갈 수도 없을뿐더러 그럴 돈도 없었다. 기본이 10억이 넘는 물품들의 가격에 더 좌절할 뻔도 했다.


결국 신용호를 데려온 마법사는 경매 뒤의 특별한 장소에라도 가보라고 했다.

부자들이나 높은 능력자들이 관심을 그다지 보이지 않는 곳이라 일반인들도 큰맘을 먹으면 살 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문을 연 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검은 광택이 매력적인 스태프.


누가 옻칠이라도 해 놓은 듯 검정 일색인 그 스태프에 눈길이 가고 말았다.


신용호의 정신을 홀리는 스태프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집었지만, 같이 집은 사람이 존재했다.


‘돈이 많구나.’


학생으로 보였지만 신용호와는 다른 옷차림새, 거기다 비서까지 데리고 다니는 높은 자녀가 확실하다.


‘결국 아무것도 못 샀다.’


눈앞의 아직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스태프의 가격을 부르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다.

수많은 감정불가의 물건 중에서는 더 이상 눈길이 끄는 것이 없었다.


실망을 머금고 부러운 듯 그 스태프를 바라보던 찰나, 남자의 손에서부터 스태프를 타고 오르는 너무도 향기로운 마력을 보고야 말았다.


‘저것은?’


처음 느껴보는 마력의 향기. 강하게 끌리는 그 마력에 유성의 스태프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에 손을 뻗는다.


“이 스태프가 가지고 싶습니까?”


유성의 진지하고 기습적인 질문.


신용호의 고개는 멈칫하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의 스태프에 향한 욕망보다 더한 것이 신용호를 유혹하고 있었다.


신용호의 반응을 보고 유성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유성의 입술이 귓가에 가까이 올 때 까지도 정신이 홀려 개의치 않았다.


“아니면 이 마력을 가지고 싶은 겁니까?”


작은 속삼임에 또한 신용호는 이제야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신용호는 자신이 저 마력을 원하고 있음을 알았다. 유성이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기회를 드리죠. 이 마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정말입니까?”


“그럼요. 대신 한 가지 저와 약속을 합시다.”


꿀꺽.


긴장된 신용호는 간절히 유성을 응시한다. 저 검은 마력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는데, 무엇이라도 할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도 혹시나 나쁜 일일까 덥썩 겁이 났다.


“제 밑에서 일하시죠. 이제.”


눈을 꿈뻑이는 신용호. 생각지도 못한 요구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대답하셔야죠.”


신용호는 재촉하는 제안에 깊이 생각할 필요를 못느꼈다.

제안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 스태프에서 흘러나오던 검은 마력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포기란 없다.


“좋습니다. 저도 그 마력을 가지게 해 주십시오.”


“잘 생각했습니다.”


환하게 웃는 유성의 모습에 신용호는 마지막 동아줄이라도 잡은 기분이다.


이유성이 손을 내밀었다.


“전 이유성이라고 합니다.”


“전 신용호라고 합니다.”


내밀어진 손을 신용호가 강하게 맞잡았다.


***


“도련님. 저 남자는 어째서 수하로 삼으실 생각입니까?”


“쉿. 조금 있다가 얘기해 줄게.”


유성은 용호를 내보냈다. 연화의 질문은 여기서 답하기는 곤란하다. 몇 사람밖에 없지만 흑마력에 관한 사실을 아무데서나 떠들고 싶지 않다.


물건을 모두 고른 유성과 다른 일행 2명이 밖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철컥-


두터운 문을 밀고 나온 앞에는 이미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꽤 휑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중앙에는 반갑지 않은 인물이 둘이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상대에게 인사를 마치고 쪼르르 달려왔다.


“아까 전에는 제가 실수를 했더군요. 죄송합니다.”


바로 이윤철. 붉은 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남자다.


“아뇨. 그럴 수 있죠. 경매장은 서로 원하는 것을 돈으로 승부하는 경기장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허허. 아주 시원시원하시군요.”


“회장님도 마찬가집니다.”


“가주님께서는 잘 지내고 계시다고 이태성 도련님께 들었습니다. 저번 한국 정상회의에서 보기는 했었는데 꽤 오래 됐습니다. 허허.”


“항상 바쁘신 분이시죠.”


“그럴 만도 합니다. 한산이가라는 거대한 집단을 이끄시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서울 아카데미에 입학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이제 곧 아카데미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 셋째 아들 녀석도 가게 됐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허허.”


“무슨 말씀을요. 저도 이제 입학하는 신인생에 불과합니다. 도리어 제가 도움을 받아야 될지도 모르겠군요.”


둘이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그 속내는 달랐다.


‘내가 이런 꼬맹이 놈한테까지 아부를 해야 하다니. 아까 전의 이태성이란 놈도 그렇고 이 놈도 그렇고 내가 언제까지 10대 가문의 꼬맹이한테까지 인사를 해야 되는가.’


‘아주 가식적이야. 이런 인간이랑 가까이 있어봤자 도움 될 게 없지. 그 아들놈이랑은 꼬이지 않게 조심해야겠어.’


둘은 헤어지기 앞서서 악수를 했다. 두 손이 마구잡고 있었지만 서로를 질색하고 있단 사실은 얼굴에 드러나지 않도록 잘 컨트롤 했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이태성 도련님. 이유성 도련님.”


아직은 누가 더 영향력이 강한지를 잘 캐치해 내서 태성에게 먼저 인사하는 이윤철이었다.

태성은 그 성격답게 작게 고개만 끄덕였고, 유성은 예의있게 어느 정도 고개를 숙인다. 이윤철도 인사를 해 준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지?”


“무슨 쓸데없는 짓?”


“한산이가에 급이 안 맞는 사람에게 과하게 인사하는 짓거리 말야.”


어이없어 하는 유성. 이 꼬맹이는 너무 오만하게 자랐다. 태성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있단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너랑 말싸움하기 싫으니 그냥 가지?”


“내가 할 소리를. 나 먼저 간다. 이번 내기는 내 승리란 것도 알아두고.”


이태성은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려고 할 때였다. 이태성의 발걸음이 멈췄다. 안 보이던 녀석이 이유성의 뒤에 있단 것을 알았다.


“근데, 그 놈은 누구지?”


이태성이 가리킨 것은 바로 신용호.


신용호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마력에 이끌려 선뜻 수하가 되겠다고 했지만 아직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현관에서 대화하는 것을 보니, 유성이 어느 집 자식인지를 알게 되었다.


바로 한산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대 가문 중 마법의 정점에 선 가문이었다.


‘어째서 이런 대단한 사람이 나를 수하로 삼는단 거지.’


최근 뉴스에서 이유성에 대해 떠들고 있었기에 모를 수가 없다.

이제야 눈앞의 인물과 뉴스에서의 인물이 매치가 된다. 뉴스에서는 공략을 마친 직후라 지저분한 모습이어서 깔끔한 모습과는 잘 매치가 안 됐었다.


이유성보다 작은 꼬마가 무시를 하고 있는데도 이태성이란 사실을 알기에 입을 꾹 다물고만 있었다.


“놈이라니. 내가 새로 맞은 수하한테.”


“흥. 꼴을 보아하니 일반 서민에다 능력자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그런 인간을 데리고 가는 건지. 참.”


한심하단 듯 이태성의 음성이 비꼬아지고 있다.


“내가 너한테 말해줄 필요는 없잖아.”


유성의 반박에 둘의 기 싸움은 격렬해진다.


이태성은 훗 하고 웃더니 몸을 돌리며 말한다.


“잊지 마. 네가 아무리 서민 쪽 핏줄이 섞였다 해도 한산이가의 피도 섞인 만큼 그에 맞게 행동해.”


“쓸데없는 말 할 거면 어서 가라.”


이유성의 무시에 이태성은 얼굴을 찌푸린다.

당장이라도 마법을 전개할 생각이 들 만큼 유성의 태도가 건방지게 느껴진다.


그러나 여기서 일을 벌일 수는 없는 노릇.


“그럼 집에서 보자고.”


몸을 돌려 나가는 태성. 그리고 그 뒤를 빤히 쳐다보는 유성.


둘의 신경전에 아직 영문을 모르는 신용호는 적응을 마치지 못해 어리둥절하고 있다.


“엘님.”


“네 이유성님.”


“이것을 김요한에게 전해주시죠.”


엘의 손에 들리는 것은 바로 영수증. 100억이란 금액이 적힌 은월검에 관한 영수증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대답하는 엘이다.


유성은 이번 경매에서 얻은 물품을 생각한다. 남들은 1가지 빼고 다 실패라고 할 것이다. 붉은 알이나 스태프, 거기다 그 목걸이의 가치를 모르니까.


그러나 유성은 성공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세 개의 물품의 가치를 아니까.


연화와 신용호를 이끌고 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성은 알지 못했다.

그들의 뒤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음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점점 퍼져나가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충 흑마법사가 되어 엑스트라 그만두는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두번째 공지. 20.05.12 32 0 -
공지 공지입니다. +1 20.04.22 99 0 -
51 50화 들켰다. +3 20.04.16 151 4 16쪽
50 49화 강해지려는 이유. +4 20.04.14 134 6 17쪽
49 48화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시대. +11 20.04.03 179 7 20쪽
48 47화 이름이 뭐냐? +2 20.04.02 176 6 19쪽
47 46화 훈련은 고되야 하는 법. +6 20.04.01 192 5 19쪽
46 45화 적응을 마치기도 전에 과제가 생긴다. +12 20.03.28 264 8 16쪽
45 44화. 목걸이에서 나타난 존재. +4 20.03.26 265 9 15쪽
44 43화 새로운 힘. +4 20.03.24 274 8 15쪽
43 42화 가문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다(수정) +12 20.03.23 281 6 18쪽
42 41화 그렇게는 안 되겠구나. +2 20.03.21 295 8 17쪽
41 40화 마스터의 명령입니다. +4 20.03.19 315 10 17쪽
40 39화. 비장의 수를 준비했다. +4 20.03.18 339 10 17쪽
39 38화 복수자들의 등장. +16 20.03.16 360 8 15쪽
38 37화 습격은 원래 갑작스럽다. +2 20.03.13 387 8 13쪽
» 36화 물건을 얻고, 사람을 얻다. +2 20.03.11 394 10 17쪽
36 35화 너한테 줄 선물이야. +2 20.03.10 390 9 17쪽
35 34화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은 정해져 있다. +1 20.03.09 404 7 17쪽
34 33화 청구서나 보내줘야겠다. +2 20.03.06 423 11 14쪽
33 32화 시비를 건 놈과 한 판 붙다. +1 20.03.05 433 11 16쪽
32 31화 누군가 시비를 걸었을 땐? +1 20.03.04 452 11 18쪽
31 30화 경매장을 구경하다. +1 20.03.03 466 11 15쪽
30 29화 절대 질 자신이 없다 +2 20.03.02 494 10 16쪽
29 28화 그 놈도 한산이가의 핏줄입니다. +1 20.02.28 532 12 12쪽
28 27화 거짓말은 잘하면 도움이 된다. +1 20.02.27 534 11 14쪽
27 26화 질문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 +1 20.02.26 541 15 15쪽
26 25화 살려줄 필요는 없다. +1 20.02.25 549 13 15쪽
25 24화 제대로 말해야지. +6 20.02.25 586 17 14쪽
24 23화 내 앞에 꿇려. +2 20.02.22 613 16 1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한별나라'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