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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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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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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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상대는 고작 고블린이다(5)

DUMMY

운서의 소검이 조장 고블린의 목 너머로 튀어 나왔다.

실루엣으로 보면 공격이 제대로 먹힌 듯했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힘이 빠짐으로써 스치듯이 상처를 조금 입히는 데 지나지 않았다.

공포, 경악 그리고 환희.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떡 벌린 채 식은땀을 흘리던 조장 고블린은 기우뚱하며 무너져 내리는 운서를 발로 차서 넘어트리고는 환호작약했다.


‘감히 나를 벌벌 떨게 해?’


그동안 공포에 졸이던 마음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나동그라진 운서에게 다가가 마구 발길질을 해 댔다.


“키륵, 인간!”

퍽!

“버러지··· 같은 놈!”

퍽!

“키햐하!”


다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결과가 좋으면 소소한 실태는 덮어지게 마련이었다.

조장 고블린은 바닥에 널브러진 운서를 내려다보며 우월감에 젖어 들었다.

적당히 속이 풀리는 느낌에 굳이 더 시간을 끌 필요도 없겠다 싶어 검을 꼬나들었다.

깔끔하게 남자를 죽여 버리고 여자를 취하는 것이다.

우두머리가 암컷 고블린을 독점하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부지런히 인간 여성이라도 약탈해서 욕망을 채워야 하는 게 부하들의 고단한 삶이었다.

그런데 거꾸로 쥔 검을 내리찍으려 하는 순간 뒤통수에 둔중한 충격이 전해졌다.


‘뭐지?’


조장 고블린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비틀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애매한 충격에 정신이 확 나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있지도 않았다.

느릿하게 돌아간 시야에 악에 받친 여성의 얼굴이 보인다.


“케륵?”

퍽!


유림의 손에 들린 조잡한 둔기가 조장 고블린의 안면에 그대로 틀어박혔다.

잠시 조장 고블린의 주의가 산만해졌을 때 근처에 떨어진 녀석들의 물건을 주워 든 것이었는데, 힘은 모자랐지만 우월한 리치로 원심력을 가하자 제법 괜찮은 충격을 가할 수 있었다.


“키에엑!”


조장 고블린의 코뼈가 주저앉고 이빨이 사방으로 튀었다.

퍽! 퍽!

연달아 치고 들어오는 유림의 공격에 조장 고블린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떻게든 저항해 보고자 했지만 최초의 일격으로 균형 감각이 무너진 터라 술에 취한 것처럼 휘청거리다가 그대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네깟 것들이 뭔데?”


유림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진 표정으로 차갑게 소리를 질렀다.

마치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사람처럼 조장 고블린의 몸 위에 올라타서 마구잡이로 둔기를 내리찍기 시작했다.


“왜!”

“켁!”

“나를!”

“키엑!”


둔기가 내리찍힐 때마다 조장 고블린의 몸이 크게 꿈틀거리며 위로 튀었다.


“아아아아악!”


유림은 온갖 부(負)의 감정들로 정신이 짓뭉개질 것 같아, 모든 것을 토해 버리듯이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도 앙금이 남아, 다시 둔기를 들어 올려 조장 고블린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

옷이며 몸이 지저분하게 더렵혀졌음에도 개의치 않았다.

어떤 얼룩도 지금 유림의 정신에 들러붙은 어둠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퍽! 퍽! 퍽!

더 이상 조장 고블린이 충격에 반응하지 않게 되었음에도 유림은 폭력의 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그냥 기운이 죄 떨어질 때까지 계속 내리찍기만 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팔이 부들부들 떨릴 때에야 비로소 악력이 풀리며 둔기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흐윽··· 흐으윽···.”


모든 것이 끝나 버렸다.

유림은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변한 조장 고블린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흐느껴 울었다.

그녀의 마음도 이와 같이 곤죽이 되어 버린 것 같아 한층 더 서럽기만 했다.


“흑··· 흐읍··· 우웨에엑!”


눈물 콧물로 뒤발을 하고 있던 유림은 순간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를 참지 못하고 구토를 했다.

헬릭스로 넘어 오고 먹은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신물만 잔뜩 뱉어 내며 비우고 또 비우고 또 비웠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슴 한구석에 묵직하게 들어앉아 숨통을 옥죄는 어떤 감정만큼은 도무지 뱉어낼 수가 없었다.

결국 유림은 포기하고 기듯이 움직여 나무둥치에 웅크려 앉았다.

세운 무릎을 붙안고 고개를 파묻은 채 보이지 않는 고치를 만들어 세상과 격리되는 듯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유림은 퀭하게 변한 눈으로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닥에 널브러진 역겨운 고블린들의 시체.

그 사이에 운서의 육신이 놓여 있었다.

미동도 없기에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


유림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운 후 비척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운서의 곁에 무릎을 꿇고 코에다 귀를 가져다 대니, 그가 미약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가슴팍이 미미하게 오르내리는 것도 시선에 잡혔다.

유림은 자리에서 일어나 치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감각을 집중하여 신체의 내외를 살피자 어딘가로 연결된 미약한 끈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것을 붙잡고 강하게 기원하면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신성을 가져다 쓰는 일이 가능했다.


‘치유!’


낮은 정신 수치로 인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다시 발동할 수 있는 치유 주문이었다.

이대로 운서까지 죽으면 혼자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으···.”


유림의 두 손에 어린 서기가 옮아가자, 운서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성직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탓에 뛰어난 효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대상 또한 낮은 HP의 1레벨 인간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까지는 효과를 봤다.


“엇?”


정신을 차린 운서는 깜짝 놀라며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중요한 순간에 충격을 받으며 의식을 잃은 것까지 기억했기에 현실로 튕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전히 울창한 남부 수림 속에 있는 것을 보고 한동안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죽었어?”


운서의 질문에 유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설마 마지막에 지른 소검이 녀석의 목에 박힌 것인가?

그랬다면 참으로 요행이 아닐 수 없었는데, 어쩌면 황금 주사위의 효과가 적용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운서는 생각했다.

설마 유림이 반전 활약을 벌였을 거라고는 쉬이 짐작할 수 없었다.

어중간하게 먹힌 치유 효과로 인해 오감이 완전하게 돌아오지 않은 탓도 있었다.

특히 뿌옇게 흐려진 시야는 엉망이 된 고블린의 사체라든가 부자연스러운 유림의 태도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아니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일단은 돌아가자. 괜히 오래 머물렀다가 추격이 붙으면 곤란해.”

“예.”


운서는 사방에 널브러진 고블린들의 시체를 죽 훑어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

게임이니까 적당히 루팅을 해서 필요한 물품을 얻는 과정을 겪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 일이었다.

갖추고 있는 무장이 조악해서 대단한 물건이 있을 거란 기대도 없었다.

두 사람은 왔던 길을 거슬러 산기슭의 동굴로 향했다.

수림을 나올 때까지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신중하게 움직였지만 그 후로는 바삐 움직여 금방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뭐야, 너희들인가?”


경비를 서던 병사가 인기척을 느끼고 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나마 듬직해 보이던 녀석은 돌아오지 못하고 영 못 미더워 보이던 두 사람만 모습을 드러내다니, 이방인이란 역시 알다가도 모를 존재들이로군. 따라와. 워프 마법진을 작동해 주지.”


병사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체 능력으로 따지면 현대인 중 상위 계층에 속하는 강우조차도 믿음직스럽지 않은 듯했다.

실제로 고블린을 토벌하는 과정에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했으니 그 평가가 잘못되었다고 항변할 수도 없었다.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이런 걸 시키라고?’


운서는 말없이 병사의 뒤를 따르며 고민에 잠겼다.

헬릭스를 통해 이세계를 오가는 것이 색다른 매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인이 경험하기에 좋은 콘텐츠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배경이 너무나 야만적이고 폭력적이어서 적절한 여과 장치 없이 받아들이면 정신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

난이도라도 적정했으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덜하겠는데, 어지간한 스펙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지경이니 더 말해 무엇 할까?


‘헬릭스의 존재가 전면에 드러나면 사회적으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텐데···.’


어디로 머리를 굴려도 운서가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영업 활동은 속 시원히 포기하는 것이 옳은 결론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용케도 살아 돌아왔군. 미심쩍게 느꼈는데 말이야.”


상념에 젖은 채 다시 이방인 길드에 발을 들이자, 예의 중년인이 굵은 저음의 목소리로 귀환을 반겼다.


“운이 좋았어요. 그래서 이제 우리들이 뭘 하면 됩니까?”

“그걸 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야. 다 자네들 하기 나름이지. 드넓은 세상에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도 있겠지만 뭐, 당분간은 소울킵에 거점을 두고 차분히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수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요?”

“그 또한 자네들의 마음에 달린 일이지.”


중년인은 이방인이 지닌 가능성을 부러워했지만 그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이방인이라는 지칭이 뜻하는 것처럼 그들은 어디까지나 관계없는 타인에 지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죠?”

“현실이라··· 그것 참 묘한 이야기로군. 뭐, 왔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같은 행동을 거꾸로 하면 될 일일세. 자네들이 들어왔던 문, 그 문을 열고 이동하면 돼.”

“그 너머는 그냥 광활한 우주일 뿐인데···.”

“내가 알 턱이 있나? 우린 그저 위대한 현자께서 가르쳐 준 단편적인 지식들을 활용할 뿐이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할 일이지.”

“도대체 위대한 현자가 누굽니까?”


운서는 중년인의 입에서 간간이 들을 수 있었던 그 위대한 현자라는 이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못해도 헬릭스 시스템과 꽤나 연관이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을 것 같았다.


“딱히 누구 하나를 지칭하는 말은 아니야. 사고가 진리의 영역에 닿아 있어, 세계의 본질을 어느 정도 깨우친 사람을 대대로 그렇게 불러온 게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성공(星空)의 탑에 한번 들러 보게.”

“음···.”


성공의 탑은 소울킵 탄생의 기원이 되는 유서 깊은 건물이었다.

진리에 목을 맨 구도자들이 우주의 신비를 풀고자 세상과 유리된 상아탑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재의 소울킵 형태로 확장된 것이었다.

아무튼 원래가 소울킵의 핵심인 데다 위대한 현자 건까지 얽혀 있어 잠깐이라도 들러야 되나 싶었지만, 심신 양면으로 너무 피로한 터라 그만두기로 했다.

자신은 둘째 치고 유림이 꼭 현실로 돌아가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았다.


“오늘은 그냥 돌아가 보는 게 낫겠어요.”


운서는 중년인이게 말하고 몸을 돌렸다.

문손잡이를 잡으며 유림의 기색을 살폈는데, 그녀는 돌아오는 내내 음침한 느낌으로 말이 없었다.

고블린과의 전투로 어지간히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문손잡이를 돌리자 주머니 속의 수첩이 빛을 발했다.

잉크가 번지듯 녹색 표지가 노랗게 물들더니 딸깍하며 잠긴 문이 열렸다.

다시 예의 은하수가 보이는 공간에 돌아갈 줄 알았지만, 이번에는 중간 과정 없이 문 앞의 검은 공간이 소용돌이치듯 한 점으로 수축하며 의식을 빨아들였다.

조금 위화감이 들었지만, 어느새 운서는 밝은 조명이 비치는 카페 내부의 테이블에 앉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호접몽을 꾸고 막 잠에서 깨어난 장자처럼 얼떨떨한 느낌이었다.


“끝난 거야?”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오는 강우의 모습을 접하고서야 운서는 모든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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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최고난도(2) +1 20.03.26 95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8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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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발터(4) +2 20.03.20 103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0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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