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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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
작품등록일 :
2020.02.01 12:14
최근연재일 :
2020.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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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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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질문

DUMMY

“휴!”


십년감수한 운서는 그대로 의자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사실 만족하고 넘어갔어야 하는 상황인데, 유림에게 실수를 지적받은 순간 멘탈이 흔들려 버렸다.

혹시라도 안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두고두고 땅을 치며 후회했을 것이다.


‘어쩌면 하나 남은 금장마저 개봉해서 질러 버렸을지도 모르지.’


쓸데없이 과금 유도만 하는 뽑기 게임에서 손을 뗀 이후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결과와 별개로, 의도치 않게 중요한 기회를 사용해 버린 데 대한 아쉬움도 컸다.


“사장님, 저도 써 봐도 될까요? 황금 주사위.”

“그래.”


유림의 요청에 운서는 손등으로 황금 주사위를 밀어서 그녀 쪽으로 보냈다.

유림은 헤헤거리며 황금 주사위를 집어 들더니, 짤짤이 하듯 손안에 넣고 흔들다가 기원을 담아 테이블 위로 던졌다.


‘역시 도박은 할 게 못 돼.’


운서는 멍하니 유림이 하는 양을 바라보다가, 미뤄 둔 시트 편집을 시작했다.

NPC들이야 따로 건드릴 만한 게 없었고, 자기 것만 적당히 취향에 맞게 스탯을 조정했다.


[근력] 20 [민첩] 20 [건강] 16

[지력] 17 [의지] 10 [정신] 10


‘이 정도면 되겠지.’


기본적으로 정신 계열을 내리고 물리 계열을 올려서 한쪽 방향으로 특화할 셈이었지만, 지력만큼은 본신이 17이었기 때문에 그 이하로 내리기가 꺼려졌다.

그래도 전에 비하면 환골탈태 수준의 능력인지라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남은 것은 외모 등의 편집.

운서는 미리 준비해 둔 증명사진을 꺼내 캐릭터 시트에 붙였다.

꽤나 오래전 사진으로, 한창 잘 나갈 때의 모습에 포토샵 보정까지 들어간 완전판이었다.

은장은 본판의 10%까지만 변형이 가능했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허용 범위일 듯했다.

제 눈에 안경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말이다.


‘키는 180대 후반 정도면 좋겠어.’


평소에는 조금만 더 커져서 딱 180cm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회가 오니 그 정도에 그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보다 이상적이라 여기는 키를 설정했고, 다리 길이라든가 체중까지 맞춰서 전혀 딴판인 인물을 만들어 냈다.


‘좋아!’


실제로 어디까지 적용될지 모르겠지만, 이와 유사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다 생각하니 내심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잔혹한 현실이라도 게임인 만큼 이런 로망 정도는 있어야겠지.


“사장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응?”


운서가 실실거리고 있는데, 유림이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

주사위 굴림을 끝내고 다음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운서의 기행을 눈치 챈 것이었다.


“그냥 시트 편집을 좀···.”

“와, 사장님 이건 좀 반칙 아닌가요? 도대체 언제 적 사진이에요? 얼굴에 군살 없는 거 좀 봐. 그런데 이런 거 붙이면 막 실제로 적용되고 그래요? 난 또 어떻게 편집해야 하나 했네.”

“어, 음···.”


알아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내더니, 유림도 빠르게 외모 보정 절차에 돌입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최대한 예쁘게 찍힌 사진을 골라내고는, 편집 앱을 실행하여 다양한 조작을 가하는 것이었다.

호기심에 슬쩍 훔쳐본 운서는 점점 원형을 잃고 다른 사람이 되어 가는 화면 속 유림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유림 씨, 우리 10%만 바꿀 수 있어. 아마 그게 다 적용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운서가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자, 유림이 흠칫 놀라며 손으로 액정 화면을 가렸다.


“이, 이 정도면 1, 10% 아닌가요?”

“······.”


스스로도 너무 기분을 냈다 싶었는지, 유림이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며 현실을 부정했다.

운서는 거기서 쉼표 하나 빼면 그 말이 정답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110%.

어쨌든 유림은 그 후 다소 풀이 죽은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편집을 마치고 사진을 출력하여 캐릭터 시트를 완성했다.


[플레이어] 차유림

[종족] 인간 [나이] 25 [성별] 여

[레벨] 1 [직업] 성직자

[HP] 20 [MP] 21

[근력] 8 [민첩] 12 [건강] 10

[지력] 14 [의지] 12 [정신] 16


확률을 생각하면 나름 스탯이 괜찮게 뽑혀서 은장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제 사전 작업도 적당히 마무리 되었으니, 남은 것은 헬릭스로 들어가 메인스트림의 진행을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나는 이제 저쪽으로 건너갈 생각인데 유림 씨는 어떻게 할래?”

“저도 갈게요. 단서가 좀 있어야 일에 탄력이 붙을 것 같아요.”

“그래.”


두 사람은 테이블 위를 정리하고 문단속을 한 뒤, 자신의 캐릭터 시트를 집어 들고 칸막이 방으로 향했다.

강우가 먼저 자리를 잡은 방에 들어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어떤 기제로 헬릭스로 이동할 수 있는지 몰라 한동안 멀뚱멀뚱하게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러나 계속 캐릭터 시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자, 매직 아이 보듯 세상이 입체적으로 바뀌더니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삽시간에 어디서 본 듯한 문 하나가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고, 다시 빛이 밝혀진 세상으로 정신이 튕겨져 나왔다.


“아!”

“됐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이방인 길드에 발을 들였다.

홀 안을 채운 탁자가 비어 있는 것은 여전했지만, 카운터에도 인기척이 없다는 점에서 어제와 달랐다.


“기분 별로네, 이거.”

“그러게요. 어제 갈아입고 나왔어야 했는데···.”


다시 입는 가죽 갑옷의 찝찝한 느낌에 두 사람이 잠시 진저리를 쳤다.

금방 적응이 되기는 하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어쩔 수 없는 짜증이 밀려왔다.

투덜거리며 앞뜰로 나갔는데 바깥이 왠지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얼른 대문을 열고 길가에 서자, 어수선한 느낌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뭐지?”

“무슨 사건이라도 터진 거 아닐까요?”

“가 보자.”


인파는 특히 성문 쪽에 몰려 있었다.

로브 차림을 한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 주위를 구경꾼들이 빙 둘러싼 형국이었다.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니, 그 사이에 뚱한 표정으로 서 있는 강우의 모습도 보였다.


“강우야!”

“왔어?”


운서가 소리를 지르자, 강우가 고개를 돌리며 바깥쪽으로 빠져나왔다.


“어?”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두 눈을 비비고는 다시 이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누구세요?”


두 사람이 당장의 어색함에 눈을 돌리며 서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었는데, 강우가 대뜸 뼈를 때리고 들어왔다.

멀리서 봤을 때야 그러려니 했지만, 충분히 가까워졌음에도 키가 줄지 않고 얼굴에서 빛이 나니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알던 두 사람이 아닌데···. 설마 나 모르게 벌써 새로 회원 모집한 거야? 이야, 상위 호환으로 잘도 뽑았네.”

“굳이 그 얼굴로 있으려고 한 건 너였어. 답답해 보이게 근육만 늘렸지.”

“젠장, 나도 생각을 좀 달리할 걸···.”

“억울하면 다시 만들 때 김 좀 떼든지.”

“다시 만들라니, 악담을 해라. 근데 무슨 김?”

“못생김.”

“아니, 이 자식이···.”


운서의 생뚱맞은 아재 개그에, 강우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어?”

“그게 말이야, 갑자기 세상이 출렁거리더니 워프 마법진에 문제가 생겨 버렸어. 어떻게 해도 바깥으로 나갈 수 없게 됐다는 거야.”

“뭐?”


소울킵은 절진의 한복판에 있어, 내외가 완벽하게 차단된 요새 도시였다.

워프 마법진을 통해서만 바깥으로 출입이 가능했는데, 이렇게 되면 꼼짝없이 내부에 갇혀 버린 형국이다.


“수리는?”

“저기서 계속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바로 구도자야. 헐레벌떡 나타나서 이것저것 건드려 보기는 했는데, 딱히 이렇다 할 효과는 없는 것 같네.”

“음···.”


운서는 강우가 가리키는 로브 차림의 사람들에게 눈길을 줬다.

대체로 늙수그레하니 두 눈에 현기가 들어차 있었는데, 유독 한 여성만 젊음의 끝자락에서 생기와 현기를 동시에 붙잡아 두고 있었다.

중년의 여성 구도자는 선배 구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불안한 듯 웅성거리는 군중에게 시선을 돌렸고, 마침 자신을 바라보는 운서와 두 눈이 마주쳤다.


“당신들이 어제 왔다는 이방인들인가요?”

“아, 예···.”


느닷없이 발길을 돌려 다가와 말을 건네는 여성의 행동에 운서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반가워요. 나는 구도자 벨라, 벨라 스테어라고 해요.”

“아!”

“혹시 아시나요? 제 명성은 다른 구도자들에 비할 바가 못 될 텐데.”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차마 오늘 직접 만들어 낸 캐릭터 시트에서 봤다고 말할 수는 없어 허둥지둥하는데, 벨라가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었다.


“어떻게, 이 세계는 있을 만한가요?”

“예?”

“고향과 너무 다른 환경이라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가 데리고 온 이방인들이 보인 행태를 떠올리면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그라니요?”


벨라의 입에서 그동안 운서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위대한 현자 말이에요. 원래 성공의 탑에서는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어느 날 문득 세계의 진리를 영접하고 아주 딴판인 존재처럼 변해 버렸어요. 난데없이 종말과 개벽을 예고하며 소울킵의 모든 존재가 이방인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음···.”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니까 직접 이방인들을 눈앞에 데려와 보여 주기까지 했는데, 솔직히 실망이 컸어요. 그들에게 주어진 가능성은 무한했지만, 그 가능성을 담아낼 그릇이 형편없이 작았거든요.”


벨라의 독설에 강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자존심이 강해 누구에게 무시를 당하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딱히 그를 짚어서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찌 됐든 싸잡아서 같이 폄하를 당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당신들은 어땠나요? 어떤 이들처럼 제발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울고불고 떼를 쓰지는 않았나요?”

“터무니없는 소리!”


유림이 잘못을 들킨 어린아이처럼 흠칫 몸을 떨었을 때, 강우는 대차게 목소리를 높이며 반박했다.


“어제의 전투는 어땠죠? 고작 고블린 상대로 허덕이다 현실로 강제 송환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왜 이러세요? 혼자서 다 때려죽였어요. 비록 두 번째였지만.”


한 번 죽음을 겪었던 강우였지만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벨라 앞에 고개를 들었다.

물론 뒤에 붙은 말은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소리로 말했다.


“좀 더 강한 고블린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질걸요?”

“아 나, 고블린 따위는 초슈퍼울트라캡숑짱센 녀석으로 데려다 놔도 눈썹 하나 깜짝 안 해요. 어디 갖다 댈 게 없어서 고블린 따위를!”

“친구 분은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동감하시나요?”

“아, 뭐···.”


솔직히 조금 오버한다고 생각했지만, 운서는 대놓고 친구 앞에서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딱 한 가지 그가 말한 정체불명의 형용사만큼은 못 들은 것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런데 막 그··· 초슈퍼울트라캡숑짱센··· 맞나요? 하여튼 그런 고블린이 막 떼로 덤벼들면 무섭지 않을까요?”

“자꾸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안 무서워요. 얼마를 데려와 봐, 내가 기죽을 일이 있나. 차라리 그럴 시간에 한 마리라도 더 잡고 죽지.”

“아직 이쪽 세계의 대군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해요.”

“그 정도는 제 그릇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요.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졌다면서요? 그렇다면 벌벌 떠는 놈이 머저리인 거지.”


강우가 대답하자 벨라는 다시 한 번 의견을 구하듯이 운서를 쳐다보았다.


“뭐···.”


운서로서는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침묵을 긍정이라 판단했는지, 벨라는 다시 강우의 말꼬리를 잡으며 대화를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운서는 알 수 없는 꺼림칙함에 사로잡혔다.


‘뭔가 대화가 이상하네. 일부러 그러는 건가? 어떤 종류의 답변을 강제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벨라의 표정을 살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뭔가 실마리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신은 그럴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럴 수 있잖아요. 실제로 제가 본 많은 이방인들이 그랬고.”

“근성이야 고치면 되는 거죠.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럴 만한 사람들만 이 세계로 불러들일 거예요.”

“요컨대 모두가 정예란 말이네요? 엄포만큼 대단하려면 당신 스스로가 상위 1% 정도는 돼야 할 텐데, 그런 기준에 모두가 따라올 수 있다는 뜻?”

“내 말이!”

“어떠세요?”

“어제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카페 운영의 대강이 그런 논지였으니까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운서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소리를 질렀다.


“아, 미친!”


하필 지금에서야 깨달아 버렸다.

눈앞의 여성이 게임 시작 전에 특정 요소를 선별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을.

그 왜 질문의 대답 여하에 따라 특정 능력치를 부가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게임의 도입부에 많이 채택되지 않는가?

그간의 대화를 돌이켜보면 이건 분명히 난이도에 관련된 질문이었다.


작가의말

글을 읽는 데 불편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타당한 듯하여 약간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부족한 문장력은 어쩌지 못해도 엔터키를 누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 최대한 편하게 보시라고 행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당분간 이런 식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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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종말의 의지(2) +1 20.04.02 102 9 16쪽
46 종말의 의지(1) 20.04.01 96 8 12쪽
45 최고난도(5) 20.03.29 88 9 13쪽
44 최고난도(4) +1 20.03.28 87 8 14쪽
43 최고난도(3) +2 20.03.27 136 7 13쪽
42 최고난도(2) +1 20.03.26 95 8 13쪽
41 최고난도(1) +2 20.03.25 108 5 14쪽
40 최종 보상 +1 20.03.22 110 11 12쪽
39 문제 풀이 +2 20.03.21 102 7 13쪽
38 발터(4) +2 20.03.20 103 8 14쪽
37 발터(3) +4 20.03.19 100 10 14쪽
36 발터(2) +2 20.03.18 10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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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드로 배틀 아레나(5) +3 20.03.14 140 11 14쪽
33 드로 배틀 아레나(4) 20.03.13 12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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