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고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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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발장
작품등록일 :
2020.0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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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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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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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식 - 달래간장국수 [3]

DUMMY

19.



오물오물.


하연우가 첫 번째 국수를 먹고 있다. 한 젓가락 가득 집은 면발이 입안으로 쏙 말려 들어간다.

면을 씹고, 삼키고, 꿀꺽.

눈을 감고 음미하다 곧 환한 얼굴로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완전 맛있어!”


그러고는 손짓을 더해가며 이야기한다.


“삼치가 부드럽게 잘 익어서 니싱소바―구운 청어를 얹은 따뜻한 일본식 메밀국수―생각이 나면서도 국물에 약간의 산미가 도는 게 매력적이야. 조화로워. 두 그릇도 가능!”


내 첫 번째 레시피는 삼치를 활용한 국수.


손질한 삼치를 청주에 재운 후 석쇠에서 굽다가 간장 양념에 졸이듯이 팬에서 한 번 더 구웠다. 면은 탄력이 있는 중화면을, 육수로는 무겁지 않은 간장 육수를 골랐으며 고명으로는 말린 천혜향-귤의 품종 중 하나-을 얇게 썰어 세 장 얹었다. 바스러질 정도로 말리지는 않았는데, 국물에 젖어들며 면과 함께 건더기처럼 집어먹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국수 파는 가게 있으면 가고 싶을 정도야. 완전 맛있었어!”


하연우는 극찬을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따봉이었다.

무려 쌍따봉.


한편 윤가람은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아이디어는 좋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요즘은 마트에서 쉽게 냉동으로 중화면을 구할 수 있으니까.”

“맞아맞아. 찬우 센스 진짜 좋은 거 같아.”

“······”

“그지, 가람아.”


계속 끼어드는 하연우를 향해 윤가람이 묘한 시선을 보낸다. 그렇게 하연우를 보다가 문득 나를 떨떠름한 표정으로 째려본다.

어쩐지 조금 책망하는 듯한 눈길이어서 억울했다. 내가 왜.

뭐.


세상 시름 다 앓는 표정으로 애써 다시 그릇을 가리키며 윤가람은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 일단 이 국물.”


윤가람은 다음 말을 아꼈다. 어쩐지 조금 고민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윤가람은 결국 말해줄 거다.


말로 사람 죽일 수 있을 만큼 세게 해 달랬으니 시원하게 말해줄 거다. 그리고 내 목표를 위해서는 이런 피드백쯤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간장 육수에 생강즙을 넣었지?”

“어. 으깨진 삼치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맞아. 잘했어. 실제로도 그렇고.”


윤가람은 제법 좋은 선생님인 것 같다. 채찍을 휘두르기 전에 당근부터 준다.


“하지만 너무 복잡해.”

“······”

“맛이 층의 두텁긴 하지만 너무 복잡해. 산뜻한 간장 육수, 묵직하게 맛을 더해 줄 삼치, 건더기처럼 먹으면서 향을 풍요롭게 해주는 말린 천혜향. 각각의 과정이 모두 까다롭고 번거로워.”

“······”

“다 좋은데 이걸 어떻게 집에서 하겠니? 미련한 거야, 아니면 바보인 거야?”


······채찍이 좀 세긴 하네. 각오했는데도 멘탈에 타격이 있다. 윽.


가슴을 부여잡으며 쇼를 하는 나를 무시하고 윤가람은 공방에 처음 모일 때 하연우가 챙겨온 <푸드 앤 쿡> 과월호를 집어들었다.

곱지만 굳은살이 배긴 손이 특정 페이지에서 멈추더니 아예 책을 들어 내게 보여주었다.


―간단한 진미채볶음, 더 쉽게 만들어보자!


······


“나는 이 잡지를 잘 몰라. 하지만 내가 이 잡지를 읽는 사람이라고 가정하면, 네 요리는 너무 어려워. 비율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건 육수뿐이야.”

“······”

“너, 천혜향이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


갑작스레 닥친 질문에 잠시 멍해졌으나 나는 침착하게 답했다.


“당도가 높다는 거지.”

“맞아. 달짝지근한 맛이 있지. 속껍질이 얇은 것도 장점이야.”

“속껍질은 쓴맛이 나니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응.”

“삼치 구울 때, 그러니까 팬에서 졸이듯이 구웠을 때 말이야.”

“응.”

“굽고 나서 식초를 조금 뿌렸지?”


맞다. 흑초를 조금 뿌렸다.


산미가 증발하지 않도록 일부러 요리 마무리 단계에서 조금.


양념 색깔을 해치지 않도록 흑초를 택했지.


윤가람이 처음으로 슬며시 웃었다.


“잘했어. 천혜향은 당도가 세서 산미가 다소 부족하지. 삼치 자체에 이미 산미가 충분하니까 레몬 대신 천혜향을 쓴 선택은 정말 좋았다고 봐.”


하지만.


“조금 복잡해. 너무 꼬아놨잖아.”


윤가람이 젓가락으로 남은 삼치 하나를 들어냈다. 삼치 밑에는 면이 있다.


“삼치를 졸인 양념의 짠 맛, 신 맛, 천혜향의 무겁지 않은 단 맛.”

“······”

“이 밸런스를 잡아주는 건 결국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중면.”

“······”

“다 좋아. 먹고 나면 의도를 알겠어. 다 좋은데.”


그리 말하며 다시금 강조했다.


“너무 어려워. 재료가 문제라는 게 아니야. 너무 생각이 많은 요리야.”


생각이 많은 요리라는 말에 정곡이 찔렸다.


윤가람의 추측은 옳았다. 소뼈를 우리며 이런 요리는 어떨까, 저런 요리는 어떨까 생각한 수많은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삼치국수다.


메밀면을 쓰는 소바 대신 밀가루 면을 썼고, 구하기 힘든 청어 대신 삼치를 골랐다. 등 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양념의 간을 세게 잡은 까닭에 소면이었던 원안을 버리고 중면을 택했다.


고심하고, 또 고심했던 레시피가 맞다.


윤가람은 분명 맛있다고 했다. 윤가람이 맛없는 걸 맛있다고 말해줄 위인이 아니란 걸 고려하면, 내가 원했던 평가를 들은 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잡지를 구독하는 독자들이 따라 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이건가.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그에 곰곰 생각하던 때였다.


채찍을 휘두르기 전 당근을 주었던 윤가람이 문득 의심스럽다는 듯 내게 물었다.


“너 이거 오늘 생각한 요리 맞아?”

“응?”


역시 이상한가?


공들인 티가 나는 레시피인데, 당장 오늘 장을 봐서 뚝딱 만드니 잘 이해가 안 되겠지.


뭐라 해야 하지. 적당한 변명거리가······.


“갑자기 생각나더라고. 영감을 받을 때가 있잖아. 팍 하고.”

“그래?”


가끔 살다 보면 확신에 가까운 감정이 들면서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직감이 판단을 앞지르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랬다.


내 눈에는 어째서인지 열일곱의 윤가람이 조금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그래 보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렇단 말이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윤가람의 입술이 삐죽 나와 있다.


그러나 이내 시치미를 뚝 떼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새초롬한 얼굴이 되었다.


남아 있는 삼치 반쪽을 뒤집더니 껍질 부근을 젓가락 끝으로 살짝 긁는다.


“이 삼치, 약간 탔어. 양념 졸일 때 그게 조금 탄 거야. 알고 있었지?”

“······응.”


알고 있었다. 양념을 졸일 때 아주 조금 탔다.


“불 조절이 미숙하네. 넌 국물은 기가 막히게 뽑으면서 이상한 데서 자꾸 실수하더라?”


끙.


알고는 있다.


난 아직 기술이 부족하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손에 익으면 될 것 같은데.


잡기술은 넘쳐나는데, 기본기가 부족하다. 몸에 익어야 한다.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거론 부족하다. 성과가 필요하다.


‘성과.’


윤가람은 내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흠을 잡지 않았다. 내 기술, 내 판단에 한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건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진단이었다.


여덟 명을 추리는 공개 심사.


다행히 가벼운 이벤트성 대회라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술에 주목할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그런 걸로 좋아라 하면 안 돼.’


내 목표는 언제나 같다.


언젠가 스승님을 만나서, 스승님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러면 뭐가 됐든 바뀔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가장 존경했던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러러면······


“좋아. 아직 일곱 개 남았어.”


다짐하는 말은 늘 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 하자.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서 성과를 따내자.


성과를 따내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나를 설득하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걷는 길을 향해 나아가자. 그거면 된다. 딱 그거면 돼.



*



“이건 숟가락으로 먹는 거야?”

“응. 수제비라고 생각하면 편해. 마라 소스야. 꼴뚜기 튀김이랑 비벼서 먹어.”

“맵겠다.”

“조금 매울 거야.”

“맵다. 맵다! 그래도 맛있어!”


“맛있긴 한데 복잡해.”

“으음.”

“계절감을 주기 위해 꼴뚜기를 넣은 것까지는 좋아. 근데 마라 소스가 그걸 깨는 느낌? 계절감을 강조했다는 명분이 있을 뿐 결과로는 미약해.”

“아아.”

“맛있긴 한데 이걸로는 1등 못할걸.”



*



“냉이 페스토가 향기로워. 된장소스에 식초를 넣은 것도 좋았어.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이게 1등.”

“진짜?”

“응. 나 믿어봐!”


“이것도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은데 아까 삼치 국수처럼 약간 기술에서 아쉬워.”

“네,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하지마.”

“스승···”

“······나 간다?”

“앗.”

“······면에 전분기가 남아 있어. 소면을 씻을 때는 좀 더 박박 씻어야 할 거야.”



*



“윤가람.”

“응. 아, 벌써 다 만들었니? 뭐야, 이거 아까 그거잖아. 바꿨다고? 똑같이 생겼는데? 흠. 뭐, 좋아. 어디··· 어? 이거 뭐야?”

“뭐긴.”

“너무 맛있는데? 소스의 감칠맛이 면을 살려주고 있어. 단점까지 모조리 다 보완하는데? 합격이야. 아니, 이 정도면 장원급제도 가능해.”

“······”

“왜 웃어.”

“······”

“왜 웃냐고.”

“······”

“······너 여기 마시따 탔지.”

“마시따는 아니고 미온.”

“너 자꾸 그걸로 놀릴래? 아씽. 나 진짜 갈래.”



*



윤가람이 떠났다.


미온으로 장난쳐서 떠난 건 아니고, 억지로 미룬 귀가시간이 끝나서였다.


일곱 접시까지 끝낸 상황.


“이제 마지막이야.”


나는 마지막 국수를 하연우에게 내밀었다.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낸 토마토를 간장, 설탕, 맛술과 함께 휘저어가며 졸였다. 심플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곁들이는 건 오직 2cm 간격으로 썬 루꼴라와 부순 참깨가 전부다.


자신작은 아니었다.

다소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루꼴라의 맛을 살리기 위해 조금 칼칼한 향을 더했어야 하는데, 마땅한 재료가 없었다.

청양 고춧가루는 과하고, 루꼴라와 어울리는 카이옌 페퍼―파프리카 가루―는 수중에 없는 상황.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연우 앞에 접시를 놓았다.


“흠.”


팔짱을 낀 하연우가 젓가락을 쥐었다.


젓가락을 쥐고는 가만히, 접시를 들여다본다. 문득 기시감이 들었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착각인가 싶을 무렵에는 지금껏 한입 가득 먹었던 하연우가 딱 세 가닥만을 집고 말한다.


“어디 보자.”


어색하게 중얼거리고는 눈높이까지 젓가락을 들어 올린 후 면을 들여다본다.

계속, 들여다본다.


“······”


할 말이 없었는지 조용히 다시 면을 후루룩 빨아들였다.


붉은 면발이 빠르게 입술을 치고 지나간다.


“맛있어.”


그럴 거 같았다. 하연우는 여덟 접시를 모두 맛있다고 했으니.


헌데 이번의 하연우는 달랐다.


“맛있긴 한데 음······ 조금 매콤하면 더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눈을 굴리며 말을 짜내려 한다.


“······맛있어.”

“윤가람 안 따라 해도 돼.”


하연우의 얼굴이 화악 달아올랐다.


“따, 따라 하는 거 아니야.”


하긴 윤가람 피드백이 오지긴 했지.


아주 그냥 청산유수처럼 터지더라.


윤가람이 하도 피드백을 잘하니까 괜히 따라 하고 싶었나 보다.


뭐, 경쟁심은 좋은 거다. 그게 화를 부르는 일도 있지만, 이 정도 선에선 아무 상관 없다.


“맛있는 걸 어떡해.”


하연우가 푸념을 늘어놓았다.


“맛있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난다구.”


그러더니 테이블에 축 늘어졌다. 흐물흐물 대는 게 아주 젤리 같다.


아, 젤리를 써볼까?


젤리로 면을······


정신 차리자. 뭐만 하면 국수로 연결하고 있네.


젤리로 면을 만드는 대신 키친타올을 하나 빼서 소스가 묻은 하연우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


하연우는 가만히 굳어 있기만 했다.


“내일 저녁에 약속 있어?”

“······아니.”

“그럼 내일도 와줄래? 아마 내일까지는 공방 계속 써도 될 거 같은데.”


고개를 푹 숙인다.


맛있다는 말이면 충분하다. 맛이 없을 때도 맛있다고 하진 않을 테니까.


“응.”


으음. 좋아좋아.


기지개를 켰다.


피곤하긴 한데 그만큼 상쾌하다.



······



차에 탄 윤가람은 깜짝 놀랐다. 늘 와주시는 아저씨 대신 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


윤가람의 아버지, <용정>의 주인 윤성호.


그는 한국 최고의 한정식집 <용정>을 이끄는 요리계의 거물이다. 한식에 대한 자부심과 뚝심이 있는 철인과도 같은 인물.


인터뷰 하나 하지 않으며 2호점 욕심도 없는, 참으로 드문 사람.


하지만 딸아이 앞에서는 바보가 된다.


윤성호가 핸들을 잡은 채 딸을 향해 웃어 보였다.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서 우리 딸 보러 왔지.”

“어차피 집에 가면 볼 건데 뭘.”

“많이 보면 좋잖니, 하하하.”


늘 오고 가는 뻔한 말을 뒤로 하고 자동차가 움직인다. 도로를 지나 빌딩숲을 가로질렀다.


고요한 가운데, 딸과 무슨 말이라도 나누고 싶었던 윤성호가 입을 열었다.


“우리 딸, 이번에 학교에서 대회한다며?”

“대회? 아, 별거 아냐. 그냥 이벤트.”

“휴가 내고 구경하러 올까?”

“······”

“우리 딸이 당연히 일등할 거 아냐. 치수 그놈은 우리 딸 상대가 못 되니까.”


그리 말하며 호탕하게 웃는다.


글쎄요. 윤가람은 작게 읊조릴 따름이었다. 그러다 문득 입을 열었다.


“아빠.”

“나랑 내기할래?”

“내기?”

“응.”

“아빠는 내가 일등한다에 거는 거야.”

“그럼······”

“나는 내가 못한다에 걸게.”

“뭐?”

“꾀부리진 않을 거야. 최선을 다할 거니까.”

“······”

“하지만 최선을 다해도 내가 진다면.”


그러면 어떻게 될까.


윤가람은 말을 하다 말고 조금 전에 먹은 것들을 생각했다.


기술에서 어수룩한 면이 약간 있긴 했으나 반나절만에 구상했다기엔 너무나 훌륭했던 국수들을, 그걸 만드는 내내 주위가 다 환해지도록 웃고 있던, 남자애 하나를.


작가의말

양갈비 님, 100만원 후원 감사드립니다!


벌써 화요일이네요. 시간이 금방 갑니다.

내일이 자유연재인데 아마... 아마... 비보가 있을 듯합니다.

조금 정돈하는 시간을 가지고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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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식 - 된장찌개 [1] +27 20.03.23 3,269 111 15쪽
6 1식 - 돌솥밥 [6] +23 20.03.22 3,329 112 18쪽
5 1식 - 돌솥밥 [5] +31 20.03.21 3,342 118 7쪽
4 1식 - 돌솥밥 [4] +17 20.03.21 3,357 103 11쪽
3 1식 - 돌솥밥 [3] +30 20.03.20 3,697 1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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