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아이시루스
작품등록일 :
2020.02.22 04:01
최근연재일 :
2020.04.05 23:43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38,158
추천수 :
1,329
글자수 :
210,967

작성
20.03.14 23:34
조회
896
추천
44
글자
13쪽

툴롱 - 5

DUMMY

알벤가를 점령하고 배를 뜨뜻하게 불려놓은 알프스 방면군.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알벤가 시에서 쟁여놓은 전쟁물자의 양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던 것.

얼마나 양이 많았냐면, 방면군이 사용하기 위해 대포, 탄약포, 화약, 수레, 군마 등을 잔뜩 징발하였는데도 남아 있는 물자가 산더미처럼 많았다.

나폴레옹도 알벤가 시의 물량이 이렇게까지 많을 줄은 몰랐기에 혀를 내둘렀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결국 대프랑스 동맹국들 손에 들어갈 텐데 너무 아깝지 않은가?

가뜩이나 국민군들이 물자부족, 보급부족으로 허덕이는 형편에.


“흐음.... 이 모든 것들을 니스 요새로 실어 나르려면 수백 대의 마차가 필요하고 한세월이 걸릴 것입니다. 그 사이 오스트리아군은 반드시 움직일 테고요.”


“차라리 불태워버리는 것은 어떻습니까? 오스트리아 놈들에게 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안 돼. 9년 전쟁의 전례를 잊었나?”


9년 전쟁에서 프랑스군이 연합군의 공세에 밀려 점령한 팔츠 지방을 지킬 수 없게 되자, 루이 14세는 '적의 손에 넘어가느니 차라리 철저히 파괴해 적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라.'며 명령한다.

그 때문에 주변 국가들이 크게 분개하여 반프랑스 연합국들에게 재정과 용병들을 지원하면서 프랑스는 큰 위기에 빠졌던 적이 있다.

알벤가의 모든 물자들을 태워버리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프랑스에게 불안감을 느끼는 중립국들을 위협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장교들의 말을 들으면서 곰곰이 숙고하던 나폴레옹.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영국은 칼비 전투의 패배로 지중해를 봉쇄할 수 있는 역량을 잃어버렸다.

덕분에 코르시카의 선박들은 라구니아해(코르시카와 제노바 사이의 바다)를 비교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고 그들의 무역을 통하여 지역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찾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전쟁물자들을 수송하는데 코르시카의 선박들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코르시카 출신의 무역상 하나가 이곳 알벤가 시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이 모든 물량들을 선박으로 툴롱 항구까지 실어 날라 주시오. 수고비는 국민공회에서 톡톡히 지불할 것이오.”


나폴레옹은 방면군에게 넘치도록 배분하고 남은 물자들의 물량 내역서를 코르시카 무역상에게 보여주었다.

공성용과 야전용 대포와 머스킷, 라이플, 화약, 포탄과 산탄 묶음, 부싯돌, 화약접시, 탄약포 등등.... 이것들을 확인한 무역상의 두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저, 사령관님. 저희 상회는 규모가 작은 소상회에 불과합니다. 이 모든 수송할 만큼의 선박과 선원들이 저희에겐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오. 알벤가 시 소유의 선박들을 징발하면 그만이니까. 선원들은 그대가 알아서 고용하시오. 청구서를 적어서 공회에 제출하면 보상금이 나올 것이오.”


알벤가 시의 물자들을 알뜰살뜰하게 뜯어내는 나폴레옹이었다.

코르시카의 무역상은 나폴레옹이 써준 징발허용서를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나폴레옹이 시킨 군수물자 수송 때문에 현재 무역상이 맺었던 모든 계약을 위약금 물고 파기해야 할 테지만, 그 몇 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

거기에 알벤가 시의 선박들을 징발한 이후 돌려주라는 말은 없었으니 꿀꺽해도 괜찮다는 뜻.


‘이건 거절하는 게 멍청이지!’


그러는 사이 나폴레옹은 다시 원정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마치 중세 유목민의 족장이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메인 디쉬를 시식할 차례다."


더 이상 나폴레옹의 선택과 판단에 의문을 갖는 방면군의 병사들은 없었다.

그들은 코르시카 의용군들이 나폴레옹과 함께하면서 겪었던 과정을 똑같이 답습했다.

나폴레옹이라면 이번에도 역시 성공해서 그들에게 부를 나누어 주리라.

알프스 방면군은 기대감과 흥분감이 적절히 조화된 상태로 제노바를 향해 나아갔다.


=


알벤가 요새가 프랑스군에게 점령당하고 털렸다는 소식이 제노바 공화국과 대프랑스 동맹국들에게 닿았을 즈음이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이미 제노바에 도착한 후였다.

비록 공화국 자체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제노바는 토스카나 지방의 피렌체와 더불어서 이탈리아 내 가장 부유하고 금융과 산업, 무역이 발전한 도시였다.

황금의 도시를 지키는 방패가 허술하다면 외적들에게 약탈당할 수밖에 없는 법.

그랬기에 제노바의 요새는 알벤가 요새보다 더 진보된 축성술을 자랑했고 훨씬 방비가 튼튼했다.

문제는 이거다. 그 요새를 지킬 병력이 없다는 것.


‘아무리 뒤로 호박씨를 깐다 해도 중립국은 중립국. 그들을 상대로 포악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제사회의 여론은 더 악화되겠지.’


국민공회는 될 수 있으면 ‘평화로운’ 방법으로 제노바를 털어내길 바랬고 나폴레옹 역시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제노바에 도착한 나폴레옹은 먼저 사람을 풀었다.

그리고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 여론을 조성했다.

프랑스 군대는 약속대로 민가에는 철저히 손대지 않았더라,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고 평화롭게 물러갔더라, 하지만 교전을 선택한 관문들은 철저히 박살났다 더라 등등....


제노바는 애초부터 시민들을 징집하여 훈련시키고 싸우는 나라가 아닌, 돈으로 용병을 고용하는 형태의 방위체계를 갖춘 나라였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재산에 손해가 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피 흘리며 싸우기를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노바 총독의 징집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나폴레옹의 여론전이 효과를 본 것이다.


“제노바 총독은 각하께서 내리신 항복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렇다면 위력을 보여줘야겠지. 대포부터 갈겨보도록.”


“하핫, 알벤가에서 수출할 예정이었던 공성포가 제노바의 요새를 때리게 될 줄은 저 놈들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그게 바로 현지 징발의 미학이긴 했다.

요새를 포위한 알프스 방면군은 공성포의 포격을 퍼부었다.

어차피 주운 거, 화약과 포탄을 아낌없이 쏟아내도 아깝지 않다.

요새 내 소수의 제노바군은 이에 대응할 여유조차 갖지 못했다.


망원경으로 요새 내 수비군들의 배치나 현황 등을 관찰하던 나폴레옹이 눈을 빛냈다.

역시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

알프스 방면군의 군대가 너무 빠른 속도로 행군했기에 제노바는 용병을 고용하거나 주변국들에게 도움을 청할 시간이 부족했다.

아무리 우수한 축성술로 요새를 제작하고 요새 내부에 군수물자들을 잔뜩 쌓아놓으면 뭐하나.

정작 그들을 보호할 수비군이 없는데.


“우리의 예상대로 내부는 텅텅 비었다. 부대를 투입시켜서 단숨에 요새를 점령하도록.”


“옛! 사령관 각하!”


담을 넘어서 진격하는 프랑스군을 막을 전력은 없었다.

얼마 안 되는 수비군들의 산발적인 사격과 포격을 뚫어내며 알프스 방면군은 요새의 성문 빗장을 여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이탈리아 최고의 금융도시이자 상업도시인 제노바는 너무도 손쉽게, 그리고 어이없게 프랑스군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열광하고 있는 병사들의 사열을 받으면서 나폴레옹은 요새 내부로 들어왔다.


‘이렇게 정교하고 튼튼한 요새를 가지고도 외적에게 성문을 내주다니. 지중해 무역을 지배했던 제노바의 선조들이 얼마나 부끄러워할까.’


혀를 쯧쯧 차는 나폴레옹이었다.

역시 아무리 부유한 나라라도 그걸 지킬 힘이 없으면 이렇게 당하는 법이다.


"방면군의 병사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번 풀어놓는 것이 어떻습니까?"


장교 한 명이 은밀하게 나폴레옹에게 다가와서 속삭였다.

엄밀히 말해 제노바의 총독은 끝내 항복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나폴레옹 역시 약탈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나서지 않은 것은 시민들 대부분이 싸울 생각이 없었을 뿐.

그러니 시민들의 재산을 지켜줄 이유도 없긴 했다.


"아니. 이곳에서도 우리는 약탈을 하지 않는다. 대신 병사들에게 제노바 공화국 정부에서 받아낸 배상금을 나누어줄 것이다. 밀린 임금에 이자까지 두둑하게 쳐서."


이는 괜한 인본주의를 드러낸 것이 아닌 현실을 직시한 판단이었다.

이탈리아 상공업자들과 부르주아, 금융가들의 허브라고 불리는 도시가 바로 제노바다.

이곳을 약탈하고 불태우면 그들의 분노와 지탄을 피하기 어려우리라.


과거 혁명 정부는 징세청부업자, 귀족, 성직자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그들의 재산을 압류시켜 국유화했다.

사유재산의 권리를 국가의 권력으로 짓밟는 이 행태에 질린 자본가들은 재산을 싸들고 프랑스를 떠났고 그들의 빈자리 때문에 프랑스 경제는 더더욱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공화국 정부가 여러 가지 조세와 관세, 해외무역 행정 등에 대한 개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심각한 재정부족이 허덕이는 이유가 이것이다.

프랑스는 국제 자본가, 금융가들의 투자가 절실했다.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상식과 대화가 통하는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더불어서 나도 마찬가지고. 어차피 국민군은 그 옛날 유목민들처럼 약탈경제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어. 그 중에서 유일하게 그런 약탈들을 자제하고 약속을 지키는 이미지를 세운다면 대외적 평판에 큰 도움이 되겠지.’


이것은 먼 미래를 위한 포석이기도 했다.

그래도 나폴레옹은 일부 장교들과 병사들이 크게 실망하거나 불만을 품은 것을 살짝 걱정하긴 했다.

전리품을 함께 나누자, 제노바의 심장을 주겠다는 식으로 사기를 북돋기 위한 공수표를 마구 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폴레옹의 기우로 끝났다.


"......"


약탈 금지 명령에도 알프스 방면군의 병사들은 흐트러지기는커녕 오히려 니스에서 출전할 때보다 더욱 날서있는 군기를 보여주었다.

밀려있는 임금들을 반드시 지불하겠다는 나폴레옹의 약속, 그 약속을 이제는 정말로 믿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폴레옹에게 하극상을 벌일 것처럼 이를 갈았던 이들이, 완벽한 나폴레옹의 군대로 재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알려드립니다, 사령관님! 쿠네오 시에서 머물던 오스트리아군이 움직였습니다."


"이제 엉덩이를 털고 이곳을 떠날 때가 되었군."


제노바 요새를 점령하면서 제노바 공화국 전체를 프랑스의 지배 아래 종속시킬 욕심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사방에서 덤벼드는 대프랑스 동맹국들과 싸워서 이겨야했다.

나폴레옹과 장교들의 공통된 의견, 적어도 지금은 오스트리아군과 싸워서는 안 된다는 것.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던 사이, 제노바의 총독인 주세페 마리아 도리아로부터 150만 두캇(약 980만 리브르)에 해당하는 엄청난 배상금까지 뜯어내는데 성공했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유유히 돌아가기로 했다.


나폴레옹은 배상금이 지급되는 즉시 그 자리에서 현물로 병사들과 부사관들에게 밀린 임금을 지불했다.

이자까지 톡톡히 쳐줬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두둑한 포상금과 위로금(약탈을 못했으니)까지 더해진, 병사들 개개인에게는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 생각할 정도로 상당한 돈이었다.

물론 입가에 걸리는 웃음은 피할 수 없었지만.


“보나파르트 준장님이야 말로 위대한 장군이고 위대한 지휘관이며 위대한 프랑스인이시다. 그 분 말 따라서 실패한 적이 있나?”


“아무렴. 위대한 장군이 별갠가? 빵 쥐여 주고, 돈 쥐여 주고, 잘 싸우는 장군이 바로 위대한 장군이지.”


“더불어서 부대의 희생도 최소화시키고 말이야. 흐흐흐, 이웃집의 방돔 녀석이 그렇게 자기 사령관 칭찬을 늘어놓던데 이 소식을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구만.”


나폴레옹에 대한 방면군 병사들의 인기는 현재 최고조를 달리고 있었다.

아, 그리고 국가에게 귀속될 배상금을 떼어내어 군대의 임금과 포상금으로 분배했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

하여 총독이 따로 챙겨둔 돈으로 병사들의 의식주, 포상문제를 해결했다고 문서를 살짝 수정하는 것도 나폴레옹은 잊지 않았다.


"아쉽기 짝이 없군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어도 제노바 놈들 주머니 속속까지 전부 털어갈 수 있었을 텐데."


"하하하! 그래도 이만한 배상금은 알프스 방면군 뿐만 아니라 공화국 국민군 전체의 밀린 임금을 상당부분 지급할 정도의 금액일 겁니다."


"공회에서도 우리의 공을 아주 크게 인정해줘야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커다란 전리품을 걷어온 군대가 어디 또 있습니까?"


장교들 입장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원정이었다.

직급에 따라 분배되는 전리품의 양도 달랐으니, 장교들은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다.

제노바를 떠나는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희희낙락했다.


'히트 앤 런'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데 성공한 나폴레옹 군대는 여지없이 빠른 행군으로 오스트리아군의 포위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쿠네오에서 출발한 오스트리아군이 제노바, 알벤가에서 허탕만 치는 사이, 그들은 이미 니스에 도착하여 여독을 풀고 있었다.

하나같이 배부른 사자처럼 자신들의 배를 통통 치면서.


작가의말

IDARGO님, 바얀티무르님 후원금 정말 감사합니다 (_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정국의 소용돌이 - 3 +21 20.04.05 1,253 43 16쪽
33 정국의 소용돌이 - 2 +7 20.04.01 885 42 15쪽
32 정국의 소용돌이 - 1 +10 20.03.29 886 36 14쪽
31 툴롱 - 14 +5 20.03.27 871 47 12쪽
30 툴롱 - 13 +5 20.03.26 784 37 12쪽
29 툴롱 - 12 +5 20.03.24 866 37 12쪽
28 툴롱 - 11 +3 20.03.23 792 33 12쪽
27 툴롱 - 10 +8 20.03.22 898 41 13쪽
26 툴롱 - 9 +9 20.03.20 850 39 12쪽
25 툴롱 - 8 +7 20.03.19 890 39 13쪽
24 툴롱 - 7 +10 20.03.17 862 35 12쪽
23 툴롱 - 6 +9 20.03.16 954 47 13쪽
» 툴롱 - 5 +10 20.03.14 897 44 13쪽
21 툴롱 - 4 +6 20.03.13 909 45 13쪽
20 툴롱 - 3 +13 20.03.12 896 41 14쪽
19 툴롱 - 2 +4 20.03.11 913 31 13쪽
18 툴롱 - 1 +10 20.03.10 984 34 12쪽
1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6 +16 20.03.09 974 36 15쪽
1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5 +8 20.03.08 879 36 13쪽
1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4 +10 20.03.07 892 32 13쪽
14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3 +6 20.03.06 889 31 13쪽
13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2 +6 20.03.05 894 34 14쪽
12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1 +4 20.03.04 891 29 13쪽
11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0 +9 20.03.03 966 36 13쪽
10 혁명과 모략의 시대 - 9 +11 20.03.02 944 35 16쪽
9 혁명과 모략의 시대 - 8 +6 20.03.01 1,084 31 15쪽
8 혁명과 모략의 시대 - 7 +6 20.02.29 1,050 38 16쪽
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6 +6 20.02.28 1,053 39 16쪽
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5 +4 20.02.27 1,142 38 13쪽
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4 +5 20.02.26 1,293 3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아이시루스'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