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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아이시루스
작품등록일 :
2020.02.2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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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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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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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롱 - 7

DUMMY

나폴레옹의 사단은 오스트리아군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때에도 급하게 추격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대기했다.

밤낮으로 대포를 쏴대고 나팔과 피리를 불어대서 니스의 요새 수비군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경비를 서야했기에 휴식이 필요했다.

장교들은 서둘러 적을 추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나폴레옹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방면군은 지난 1달 동안 고된 기동훈련을 수없이 반복해왔다. 또한 알벤가와 제노바를 털기 위해서 나아갈 때도 이 구간을 빠르게 왕복하지 않았는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으니 다들 걱정하지 마라.”


급하게 추격해봤자 적에게 들키기나 하지.

니스와 멍통 사이의 교통망을 훤히 꿰뚫고 있었기에 부릴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


오스트리아의 북이탈리아 방면군의 사령관인 요제프 데 빈스는 병력에서 한참 밀리는 프랑스군이 추격을 해오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한 듯 했다.

나폴레옹의 사단이 1.5마일 앞까지 접근해있었는데도 오스트리아군은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사실 오스트리아에서도 적의 추격을 대비하여 척후병들을 풀고 분견대를 일부 남겨놓는 등의 대비를 해두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사단은 빠른 속도로 진군하면서도 척후병이나 분견대를 저격하거나 포로로 잡는 등 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했다.

나폴레옹 사단의 행군속도와 조직력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오스트리아군의 불찰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멍통 시의 코앞까지 도착한 프랑스군의 시야에는 숙영지를 설치하면서 오스트리아군들이 보였다.

그제서야 오스트리아 측에서도 알프스 방면군이 여기까지 추격해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했다.

황급히 병사들을 소집시키고 대형을 구성하여 수비진을 구축하려 했지만 그것을 기다려줄 나폴레옹이 아니다.

총알처럼 달려온 나폴레옹의 군대는 전열도 펴지 않고, 종심행군대형을 유지한 채 곧바로 교전에 들어갔다.


"우리의 잠과 휴식을 방해한 합스부르크의 모기떼들에게 총검을!!"


"위대한 프랑스 공화국 만세!!"


순식간에 멍통 시를 중심으로 한 시가전이 펼쳐졌다.

숙영지를 설치하는 동안 완전히 흩어져있던 오스트리아 병사들은 후미를 강타 당했다.

그 혼란을 추스르지 못한 오스트리아군은 나폴레옹 군대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밀렸다.

이에 오스트리아 장교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어를 내뱉으며 흔들리는 전열을 수습하고 병사들을 끌어 모았다.

지휘부와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져버렸으니 점조직 형태로 부대를 모아 각자 대응하려고 한 것이다.


“지금이다! 포격 개시!”


나폴레옹은 이 때만을 기다렸다.

장교들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의 병사들이 뭉치면서 자연스레 밀집대형이 이루어졌는데, 적의 병목현상을 기다리고 있었던 알프스 방면군의 포병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된 것이다.

정밀한 대포의 포격 아래 오스트리아군은 눈 녹듯 허물어졌다.

적의 조직체계가 흩어지고 분산되니 이제 전과확대의 시간이다.

각 거리와 마을 단위로 적이 나누어진 것을 이용, 오스트리아군을 각개격파 해나가는 나폴레옹의 사단.

혼잡한 시가지에서 비명을 흘리며 죽어나가는 것은 흰색 제복을 입은 오스트리아 병사들 밖에 없었다.


"적의 기병입니다! 중앙의 시계첨탑으로부터 좌측 1마일! 아직 속도를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몇 분 내로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흔들릴 필요 없다. 다 우리가 예상했던 곳이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장기인 포병지휘를 맡았다.

말과 수레마차를 이용하여 재빨리 포대의 위치를 조율하면서 적 기병들의 예상경로를 킬 존으로 지정하는 나폴레옹.

멍통의 시가지에서 기병대를 투사할 수 있는, 넓고 평평한 대로변은 몇 되지 않았기에 예측이 쉬웠다.

매서운 눈빛을 빛내면서 속도를 점차 올리며 다가오는 오스트리아 기병들.

반면 알프스 방면군의 포병들은 나폴레옹의 지휘아래, 달리는 기병들을 향해 대포를 정조준 했다.


“포격!”


쾅! 쾅! 쾅-! 쾅!


야전포가 불을 뿜으면서 철탄을 쏟아냈다.

대포들의 공습에도 오스트리아 기병들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은 용감히 포격을 견뎌내며 포대의 300야드(275m) 앞까지 당도했다.

포대를 점령하고 무력화시키면 상황이 반전될 거라 믿은 모양인데, 나폴레옹은 그들의 착각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었다.


“준비했던 것들을 꺼내도록.”


“옛, 각하!”


그것은 알벤가 시를 털면서 잔뜩 챙겨온 산탄과 포도탄이었다.

도탄 직전의 포거리는 구형 철탄의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하지만 근접거리에서의 인마살상용으로는 이것만한 것이 없었다.


“쏴!”


콰아아앙-!!


공중에서 터지면서 사방으로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는 산탄과 포도탄은 적 기병들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선사했다.

선두에서 달리던 기병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수수 쓰러졌다.

무너지면서 쌓인 군마와 기수의 시체들에 걸리면서 뒤따르던 기병들마저 그 위에 엎어졌다.

철탄의 위력에도 견뎌내면서 돌진했던 기병들이었지만 이것만은 견딜 수 없었다.

패닉에 빠진 오스트리아 기병들을 향해서 나폴레옹은 곧바로 재차 포격을 명령했다.

산탄과 포도탄의 재래였다.


“퇴각! 퇴각-!”


뿌우우우우-!


오스트리아 기병대는 단 한 문의 대포도 망가트리지 못한 채 무수히 많은 희생자만 남겨두고 급히 말머리를 돌려야했다.

믿었던 기병들까지 무너지자 멍통 시의 오스트리아군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그들은 머스킷 등의 무기도 집어던진 채 무질서하게 패주하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크로아티아 출신 병사들, 독일과 이탈리아의 용병들, 오스트리아 정규군 등이 잡다하게 섞여 있는 북이탈리아 방면군이다.

그들의 지휘체계는 타 방면군에 비해 엉성한 편이었고 심지어 각 연대, 대대별로 말도 잘 통하지 않았다.

군대의 단결력 측면에서 나폴레옹의 군대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병력의 분단, 기병들의 패퇴까지 겪은 북이탈리아의 방면군은 전면붕괴의 단계를 밟았다.

나폴레옹은 전과확대를 위한 '질서정연한 추격'으로 오스트리아의 군기 3기와 대포, 포로들, 그리고 건초, 의복, 탄약포, 수레 등 수많은 물자들을 노획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놈들이 도망친다! 우리의 승리다-!!”


"대승! 대승이다! 와아아아아-!!"


"대 프랑스 공화국 만세! 알프스 방면군 만세!"


나폴레옹의 군대는 또 다시 승리를 거두었다.

그것도 프랑스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합스부르크를 상대로!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병사들 사이에서 나폴레옹은 장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의 면면 역시 병사들처럼 잔뜩 흥분에 취한 상태였다.


“사령관 각하께서는 진정 리슈몽 원수와 튀렌 자작의 후신이십니다!”


백년 전쟁의 명장과 17세기 최고 명장의 후신 소리를 내뱉는 것만 봐도 나폴레옹이 거둔 위업에 이들이 얼마나 심취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제군들의 헌신적인 수행력과 담대한 용기에 의해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몸을 빼지 마라. 나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의 승리다.”


나폴레옹은 이 한 마디로 알프스 방면군 전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위풍당당하게 니스로 돌아온 알프스 방면군의 사상자는 90여명에 불과했다.

3배 이상의 적과 싸운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경미한 피해.

반면 오스트리아군은 최소 1,400여명의 사상자와 1,189명의 포로가 발생했고 3개의 군기와 50문의 대포를 잃었다.

그 외에도 잃어버린 군수품과 식량, 자금, 군마 등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

그야말로 완벽한 대승이었다.


=


멍통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두고 니스로 돌아와 여독을 푼 나폴레옹의 군대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부리부리한 눈매, 우람한 체격과 풍채, 화려한 의복.

미간에는 짙은 주름이 패여 있고 구레나룻이 덥수룩한 한 사내의 등장에 방면군의 장교들은 일동 각 잡힌 경례를 취했다.

그의 이름은 조르주 당통.

로베스피에르, 장 폴 마라와 함께 자코뱅당을 이끌었던 세 명의 거두 중 한 사람이었다.

마라가 죽었으니 이제 그와 로베스피에르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하는 언론들도 적지 않았다.


"혁명의 지속과 변영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삶을 보내고 있는 이 몸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귀관들이 세운 찬란한 무공을 치하하기 위함이었소. 바로 제노바의 악적들에게 공화국의 엄정함과 무서움을 보여준 일에 대한 것이었지. 그런데 그 공을 치하하기도 전에 오스트리아 놈들을 박살내는, 믿기지 않는 군공을 또 다시 세웠으니 도대체 이걸 어떻게 상찬해야 할지 모르겠군!"


껄껄껄 웃은 당통은 방면군 장교들 한명 한명과 악수하면서 당신들이야 말로 공화국의 진정한 보물들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렇게 직급이 낮은 순으로 악수하다가 마지막으로 손을 맞잡게 된 당통과 나폴레옹.

당통의 나이는 나폴레옹보다 딱 10살이 많은 34살이었다.

그런데 가까이서보니 10살 많은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살은 많아보였다.


"공화국의 젊은 영웅께서 또 다시 큰일을 해냈구만! 파리의 시민들은 이제 자네가 가져올 승전보만을 기다리는 가련한 여인들이 되어버렸다네. 그들이 쏟아내는 찬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시민들에 대한 자네의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우리 같은 정치물 적신 대의원들조차도 감히 엄두 못 낼 정도라는 것 알고 있나?"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음에도 초면에 존대를 해주었던 마라와 로베스피에르가 신사였구나라고 나폴레옹은 생각했다.


"공화국의 군인으로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시민 분들의 성원과 관심이 기쁘면서도 버겁습니다."


당통의 저의와 성향을 모르는 나폴레옹은, 파리에서처럼 일단 정치에 관심 없어 보이는 군인의 모습으로 겸양을 표했다.

트집 잡을 거리를 내어주지 않으려는 행동의 일환이었지만 당통은 그걸 보고 오히려 못마땅한 목소리를 냈다.


"파리의 시민들은 곧 공화국 인민 전체를 대표한다. 그들의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면 응당 얼굴을 들어 자랑스러워하면서 군무에 열정을 불태우면 되는 일. 조금도 버거워할 필요가 없다. 그리 생각해서도 안 되고! 보나파르트 준장은 시민들의 성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도록."


"소장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위원장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공을 치하하는 것 말고도 다른 할 말이 있어서 온 것 같은데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나폴레옹은 생각했다.

당통은 그것 외에도 나폴레옹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잔소리에 해당되는 말들을 실컷 늘어놓았다.

처음에는 공회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권력자와의 대화에 감격하거나 어려워하던 장교들도, 이내 당통의 수다스러움에 질려하는 기색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때.

당통이 은밀하게 눈을 빛내며 턱짓을 했고 나폴레옹은 장교들을 물렸다.

테라스에는 당통과 나폴레옹만이 남았다.


"자네는 정말로 유능하고 충직한 군인이지만 눈치는 끔찍이도 없군! 내가 둘이서 긴히 할 이야기가 있다고 신호를 계속해서 보냈는데 이제야 겨우 알아차리다니!"


"죄송합니다, 위원장님."


"사과를 받고자 한 말은 아니었네만.... 뭐, 좋네."


헛기침을 내뱉은 당통.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눈치를 보았다.


"보나파르트 준장에 대해서는 내 알아볼 만큼 알아보았지. 프랑스인답지 않은 면이 있는 친구라고. 그렇다면 나도 굳이 여러 미사여구 붙이지 않고 묻겠네. 방데에서 일어난 왕당파들의 반란을 진압하는 사령관이 되어줄 수 있겠나?"


나폴레옹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당통의 시야에 보이지 않고 있는 왼쪽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작가의말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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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툴롱 - 13 +5 20.03.26 787 37 12쪽
29 툴롱 - 12 +5 20.03.24 876 37 12쪽
28 툴롱 - 11 +3 20.03.23 793 33 12쪽
27 툴롱 - 10 +8 20.03.22 900 41 13쪽
26 툴롱 - 9 +9 20.03.20 856 39 12쪽
25 툴롱 - 8 +7 20.03.19 890 39 13쪽
» 툴롱 - 7 +10 20.03.17 865 35 12쪽
23 툴롱 - 6 +9 20.03.16 964 47 13쪽
22 툴롱 - 5 +10 20.03.14 898 44 13쪽
21 툴롱 - 4 +6 20.03.13 916 45 13쪽
20 툴롱 - 3 +13 20.03.12 898 4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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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5 +8 20.03.08 881 36 13쪽
1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4 +10 20.03.07 892 32 13쪽
14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3 +6 20.03.06 890 31 13쪽
13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2 +6 20.03.05 895 34 14쪽
12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1 +4 20.03.04 893 29 13쪽
11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0 +9 20.03.03 975 36 13쪽
10 혁명과 모략의 시대 - 9 +11 20.03.02 946 35 16쪽
9 혁명과 모략의 시대 - 8 +6 20.03.01 1,091 31 15쪽
8 혁명과 모략의 시대 - 7 +6 20.02.29 1,053 38 16쪽
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6 +6 20.02.28 1,055 39 16쪽
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5 +4 20.02.27 1,148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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