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신궁(雷電神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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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na1113
작품등록일 :
2020.02.27 18:47
최근연재일 :
2020.06.13 10:24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314,463
추천수 :
3,085
글자수 :
430,257

작성
20.02.27 18:59
조회
12,436
추천
67
글자
5쪽

1.우물

DUMMY

어둠은 적막한 대지를 잠재우고 새파란 달빛은 잠든 대지를 깨운다.


민준은 깜깜한 어둠속에서 오줌이 마려워 잠이깼다.

간밤에 달콤한 감주를 아무 생각없이 많이 마신것이 이런 상황을 만든것이다.

옆방에 부모님이 주무시고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가 집안 가득히 울렸다.

''드르렁···드르렁···''

민준은 어둠이 두려웠다.

칠세밖에 안된 사내아이가 당연히 컴컴한 어둠이 두려울수밖에....

하지만 방에 다 오줌을 눌수는 없어 할수없이 눈을 비비며 방문밖으로 나섰다.

마당 한쪽에 오줌을 누으면 혼나지는 않을것이다 생각하며 신을 신고 마당으로 내려갔다.

마당 한켠에서 바지를 내리려 허리춤을 묶고있는 옷고름을 푸는데 뚜껑이 널판지로 덮혀있는 우물안에서 무언가 새파란 빛이 '번쩍'하고 새어나왔다.

우물은 널판지로 덮여있었다.

어린민준이 떨어질까 민준의 아버지가 덮어놓은 것이었다.

민준은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민준은 완전히 얼어붙었다.허리춤의 옷고름을 풀를수도 방으로 뛰어들어갈수도 없이 그저 우물쪽을 바라보고있었다.

무언가 자기가 헛것을 보고 부모님을 깨웠다가는 혼이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집안 마당한켠의 우물에는 물이 없는 마른우물이었다.

하지만 파란빛은 더이상 보이지않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서걱서걱..'

마치 땅을 파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서걱서걱..'

한동안 소리는 나지만 아무일도 생기지않자..

민준은 용기내서 살금살금 우물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다 무언가가 쫒아오는 그림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지만 자신의 그림자라는 것을 깨닫고 잠시 멈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보름이 지난지 하루밖에는 안되서 그런지 달이 여전히 크고 밝았다.

그에 따라 자신을 놀래킨 자신의 그림자도 크고 선명했다.

널판자로 뚜껑이 덮여있는 마른 우물속을 들여다보았다.

우물속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민준은 용기내서 우물에 덮혀있는 널판지를 치웠다.

그리고 우물속을 뚫어지게 보고있었다.

그때였다.다시 번쩍하고 파란빛이 터졌다.

민준은 너무밝은 빛에 노출되어 순간적으로 앞을 볼수 없었다.

그때 우물아래서 누군가가 단숨에 우물입구까지 올라왔다.

민준은 너무 놀라 소리지르려하는데 우물에서나온 사람이 민준의 아혈을 집었다.

아혈을 집힌 민준은 아무소리도 낼수없었다.

민준은 우물아래서 올라온 사람에게 붙들렸다.

그리고 그에 의해 아래로 끌어내려졌다.

민준은 어떤 소리도 낼수없었지만 볼수는있었다.

민준을 아래로 끌어 내린 사람은 허리가 굽은 할머니였다.

어두운 우물아래였지만 민준의 두눈에는 그 모든것이 똑똑하게 보였다.

할머니는 웃고있었다.

''두려워 말거라.너를 해칠생각은 없으니···''

할머니의 손에는 파란불꽃이 타오르고있었다.

우물속 밑바닥에는 여러갈레길이있었다.

할머니는 손을 내밀었다.

나는 두려움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파란색이 빛나는 손으로 민준의 손을 잡았다.

밝은 빛이지만 뜨겁지는 않았다.

할머니는 그러고는 우물아래 다른 통로로 민준을 이끌었다.

민준은 무언가 가공할 힘에 의해 안쪽으로 당겨졌다.

점점 더 빨라졌다.

어느새 할머니와 민준은 길고 좁은 굴을 빠져나와 어떤 협곡아래에 도착했다.

협곡꼭대기는 방의 천정처럼 막혀있는데 그 전체가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진 천정이었다.

희미한 달빛이 그 얼음 천정을 통해서 아래를 비쳐주었다.

''아이야.두려워 말거라.이곳은 지하도성이고 너는 선택받았다.너를 지켜줄 힘을 키우려면 이곳으로 와야한다.너의 무의식세계에 내가자리할것이고

너는 때가되면 나를 찾아올것이다.그리고 어떤상황에서도 너는 절대 죽지않는단다 내가 널 선택했기 때문이란다.''

할머니는 두손을 폈다.

양손이 새파란 불꽃으로 빛나고 있었다.

할머니는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띠고서 두손을 맞부딪쳤다.

할머니의 두손사이로 새파란 밝은 빛이 '팡'하고 터져나가고 민준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할머니는 쓰러진 민준을 끌어안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민준아.오늘도 늦잠이냐?''

''민준아 아버지 군영으로 돌아가신다.어여 나와 인사해!''

민준은 눈을 떴다.

그리고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건성으로 아버지에게 인사했다.

''다녀오세요.아버지.''

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들쳐안고 마구 입맞춰주었다.

''오냐.이녀석.많이컸네.''

''여보.늦겠어요!''

''그래.당신도 잘지내고있어 곧올께요.''

''네.조심하시고요···''

민준의 아버지 민영규는 주나라 군사로 군영으로 복귀했다.

민준은 마루에 우두커니서서 간밤에 있었던일을 떠올렸다.

(맞아.오줌이 마려워서 깼는데···깼는데···)

민준은 아무것도 기억할수없었다.

민준의 어머니 조윤이는 멍하니 서있는 민준의 등짝을 '짝'하는 소리가나게 때렸다.

''아야.''

''민준아 정신안차려?..빨리 씻고 아침먹고 어여 서당가야지..''


그제야 민준은 망상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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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뇌전분결검로(雷電分抉劍路) 20.04.10 2,103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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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오해.2 20.04.06 2,134 2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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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뇌전문.2 20.03.23 2,961 37 11쪽
52 52.뇌전문.1 20.03.23 3,057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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