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신궁(雷電神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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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na1113
작품등록일 :
2020.02.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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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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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뇌전문.1

DUMMY

그날 저녁 암명대전에 당가주와 두여인 그리고 민준이 자리를 함께했다.


''민대협!성과가 있으셨다고 들었소!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모두 가주님께서 배려해주시고 또 두소저들이 신경써주신 덕분입니다.''


''별말씀을요...그래 앞으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얼마전 저의 부주의로 의형님과 형수 그리고 어린조카딸까지 한꺼번에 살해를 당할뻔했습니다.제가 곁에서 지켜드렸다면...''


민준은 갑자기 목이 메여 말을 할수없었다.

이미 식어버린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다시 이어말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사람을 위해 살기로...

저 혼자서는 세상사람 모두를 구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가장약한이들 가장가난한이들 가장억울한이들을 우선적으로 돕고 작은힘이라도 보태며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갈세희가 한마디 보탰다.


''가능하면 모든이들에게 권선징악과.일벌백계의 가르침을 주어야 널리 빠른효과를 거둘수 있을듯합니다.''


''저.당천우도 민공자님의 뜻을 곁에서 같이 돕고싶습니다.''


''그렇군요.그것이 민대협께서 생각하시는 계획이군요!저도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얼마든지 뜻을 펼쳐보시지요.이제 민대협께서 대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셨으니 참 좋은 세상이 될듯합니다.''


제갈세희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민공자님두 아시다시피 세상의 이치가 녹록하지 않음을 알고 계실것입니다.민공자 혼자 세상을 모두 감시하고 다 쫒아다니며 해결하실수는 없는일이 아닙니까?

하여 작은 단체를 만들어 일을 해나가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뇌전문을 크게 일으키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듯하구요!''


당천우가 이어서 얘기한다.


''민공자님 세희말이 맞네요.장원을 하나 구입하고 뇌전문을 세우고 세력을 만들고난후 당가와 같이해 나가는것이죠.당가는 현재 무림의 단일세력으로는 가장 크고 강합니다.대륙의 모든 성과현에 분파를 가지고있고요.전서구를 통해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수있습니다.''


그때 당가주가 웃으며 말한다.


''민대협!나두 딸아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있소.민대협을 전폭적으로 돕겠소.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나는 민대협과 같은 길을 가겠소!''


''모자라고 부족한 저를 이렇게 믿고도와주시니 제가 이모든것을 어찌 갚아야할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갑자기 당가주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민준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민대협!견식을 좀 넓혀주실수있겠소?''


사실 중원에서 남의 무공을 보여달라는것 자체가 실례였다.

하지만 그만큼 민준에게 친밀감을 갇고 있다봐도 좋을것이다.


''하하하하.작은 재주나마 궁금해 주시니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준은 말이 끝나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똑바로 서서는 두손을 모은 자세로 눈을 감았다.


''우 웅 웅···우우웅···웅웅.''


민준의 몸속에서부터 잔잔한 파동이 생기며 몸주위로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실같이 가느다란 밝은빛이 여러군데서 뿜어져나왔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이며 여러겹의 옅은 막이 쳐졌다.


마치 빛나는 고치속에 들어간듯 민준의 신형을 찾아볼수도없었다.


눈을 똑바로뜨고 볼수없을 정도로 밝은 빛을 내뿜는데도 이상하게도 열기가 전혀 느껴지지않았다.


그때 민준의 낮은 음성이 들렸다.


''빛에 절대로 손을 대면 안됩니다.''


세사람 모두가 뭐에 홀린듯 손이 가까워져 있었던것이다.

세사람 모두 아차 싶었는지 황급히 손을 거뒀다.

그 눈부신 빛무리가 일렁이는 가운데에서 가느다란 붉은 실같은 빛이 한줄기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한줄기빛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동그란원이 만들어진다.


그러더니 그원이 반으로 나누어지며 절반만한 두개의 원이된다.


그러더니 다시 네개의 원이되고 다시여덟개 다시 열여섯개,다시 서른두개,다시 예슨네개가되자,아주 작은 예슨네개의 빛나는붉은빛의 원이 민준을 둘러싸고있는 빛뭉치 사이로 순간적으로 흡수되었다.


빛뭉치안에서 한개의 작은 원이 떨어져나와 살포시 바닥에 내려앉자 바닥에서 


''피슉 피슉''


소리를 내며 대리석 바닥에 깊이를 알수없는 구멍을 만들었다.


순간 민준을 감싸고있던 빛의 무리가 마치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대더니 순식간에 민준의 몸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구경하던 세사람 모두가 넋을 잃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그중 먼저 정신을 가다듬은 당가주가 먼저 감탄하며 이야기한다.


''대단합니다.대단합니다.평생 이런 신기는 본적이 없소이다.

민대협께서 저에게 내세를 약속하신다면 저는 민대협을 신으로 모시겠소이다!''


전무림을 발아래로보는 당가주가 이런 말을 하는걸 누가 들었다면 아마 노망이 들었다 했을것이다.무림에서는 목숨보다 명예를 중요시하는데 다른사람을 이렇게까지 추앙한다는것은 무공의 고하를 떠나있을수 없는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그런 말씀을 부끄럽습니다.''


제갈세희와 당천우도 마찬가지로 너무놀랐다.


''공자님.이제는 정말 극의를 깨달으신것같아요.경축드립니다.''


''축하드려요.그리고 저 당천우도 공자님이 꿈꾸시는 그런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어요!''


머슥하게 서있던 민준이 당가주를 유심히 보며 말한다.


''제가 조금이라도 보답할것이 보이네요.당가주님께서는 누구와도 비교못할 심후한 내공을 가지셨지만 제가 보니 지금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어 많이 불편하실줄로압니다만.''


당가주가 너무놀라 입을 다물지못했다.


''아니.그것을 어찌?그렇지 않아도 마지막 벽에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습니다.''


민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뇌전기의 공능이 기를 보는 눈을 갇게해주었습니다.눈에 보이니 만질수도 다듬을 수도 있습니다.저를 믿고 제손을 잡으시지요.''


''믿고 말고지요!''


당가주가 주저없이 민준의 손을 잡자 한순간 서로의 기운이 연결되는것을 느꼈다.


당가주가 느끼기에 이질적이지만 안정적인 기운이 단전내부와 그 주위를 어루만저 주는듯했다.


거칠구 험한것을 다듬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잔잔하게 누르고 밀고 다듬다가...순간!


엄청난 경력이 밀려들어왔다.조금전 부드럽게 작은문들을 열어두었다면 지금 기운은 커다란 성문을 열고 밀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것처럼 느껴졌다.


민준은 모든 내공으로 당가주의 단전의 한쪽에 치우친 기를 감싸고 강한힘으로 주물러 형태를 만들기시작했다.


한시진이 지난후 당가주의 몸안에 들어와있던 강력했던 모든 힘이 씻은듯 사라졌다.


어느새 잡았던 손을 놓은 민준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가주님 이제 어느정도 다듬어진것같습니다.이제는 가주님께서

자리를 잘 잡고 다듬어 나가시면 될듯 싶습니다.일단운공부터 하시지요.''


당가주도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감격스럽게 말했다.


''민대협 이거 뭐라 말을 해야할지···내공이 정리되고 커다란 성취를 본것같소 이거 어떻게 하면 은혜를 갑을지...''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정좌하고 운공을 시작했다.


제갈세희와 당천우도 경이로운 광경을 보고 두손을 공손히 모으고 차례를 기다렸다.


하지만 민준이 둘을 보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모두 따라나와 나와,집중하셔야하니까...''


''힝...''


''네...''


미련이 잔뜩묻은 얼굴로 마지못해 끌려나왔다.


그녀둘은 여인의 몸이지만 평생을 무인으로 수련하고 정진하던 둘이다.


걸음마를 띠면서부터 아니 그전에 태어나면서부터 벌모세수를 시작으로 온갖 무공에 좋다는 영약을 복용하였다.

또한 어려서부터 훌륭한 사부에게서 엄격한 가르침을 받았다.


무공을 수련하면서 숱하게 위험한 고비도 겪어 보았다.


뼈를깍는 듯한 고통의 무공수련에 어느 하나라도 쉽게 거져 얻어지는 것이 있었던가?


하지만 쉽게 극강의 초고수의 인도로 한계단 위로 도약할수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유혹이었던것이다.


어찌 아쉽지 않을수 있겠는가?



민준은 그날저녁 암명대전에서 나온후 두 여인을 숙소로보냈다.

그리고 곧장 당가의 대문밖으로 나온 민준은 객잔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방을 잡고 잠자리와 식사를 해결하겠다고 주인에게 말했다.


나중에 그일을 알게된 당가주를 비롯 제갈세희와 당천우까지 나와 민준을 만류하였으나 객잔이 편하다 고집을 피워 어쩔수없이 되었다.


하여 졸지에 사천의 변두리 용봉객잔은 사천무림 최고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되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사천의 폐자 당가가주 만독신수 당화수가 몇날몇일을 찾아와 민준을 본인의 세가로 다시 데려가려 애를 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소문이 어떻게 가벼울수가 있었겠는가?


그 사실이 궁금했던 무림인들 때문에 용봉루는 요즘 개업이레 최고의 매출을 매일 경신하고 있었다. 


아침일찍부터 미리와서 기다려도 자리를 맡기쉽지않은 상황이 계속되었다.

돈을 받고 대신해서 줄을 서주는 일도 생겨났다.


뜻밖의 문전성시로 즐거울만도 하지만 뜻밖에도 용봉루 주인의 얼굴은 날이갈수록 핼쓱해졌다!


구대문파와 오대세가 그밖의 중소방파들까지 민준의 신상과 출신가문과 문파등을 파악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거기다 혈교에서도 매복조와 철궁사들이 뇌전기체에 당해 무력화된것을 궁금해하며 더욱 정보를 케내려 전력을 기울였다.


상황이 이지경이니 음으로 양으로 민준의 정보를 얻기위해서


용봉루주인에게 청탁과 뇌물 그리고 협박까지 서슴치않았다.


그렇게 궁금하면 지들이 직접 가서 물어보면될것을...왜 애꿎은 나를 못살게 구나하고 생각하기 이르렀다.


하지만 아무리 용봉루주인인 그라도 민준에게 다가가기가 녹록치 않았다.


당가에서 파견나온 절정고수들이 객잔입구와 민준의 방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함부로 접근하지못했다.



무림인들의 협박은 주먹다짐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있는 용봉루주인은 민준이 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했다.



민준을 내보내수만있다면 조금 아깝지만 민준이 처음 왔던 날부터  벌어들인 엄청난 돈을 모두 내줄생각도 있었다.


세상에 어떤것도 목숨보다 소중한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목숨걸고 가끔 음식을 일부러 짜게도 해보고 맵게도해보고 나름 노력해보았지만...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민준은 아무리짜도 아무리매워도 항상 웃으며 맛있게 먹기 때문이다.



정말 자신에게 힘만 있다면 언제나 생글생글웃는 민준의 예쁜눈과 오똑한코를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안해주는 그의 처사가 너무 야속하고 얄미웠다.



그러던 어느날



민준에게서 자신의 방으로 와달라는 전갈이 왔다.



용봉루주인은 민준의 방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말했다.



''저 민공자님!용봉루주인입니다.부르셨다 해서 왔습니다.''


''네.들어오세요!''


''네.어쩐일로 저를...혹시 불편...''


''네.불편합니다.이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죄없는 주인장을 괴롭히니 제 마음이 더없이 불편합니다.그래서 저를 원망하고 미워하시는거 잘알고 있습니다.''


''아닙니다.아니요.아니요.절대 아닙니다.저는...''


''네.그래서 주인장께서 짜게 만들어주신 음식은 주인장의 마음이 이리도 짜겠구나 하고 짠하게 먹었소이다.

만들어주신 매운음식은 주인의 마음이 또한 이리 맵겠구나하고 먹었소이다.하여...

주인을 어떻게해야 편하게 해줄까 생각하다가 내가 묘안을 냈는데 들어보시겠소?''



''네.무엇이든...''



''이 주루와 객잔을 내가 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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