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한 사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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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3.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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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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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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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사회를 위하여 166.

DUMMY

“저 시체 팔뚝 잘라서 들고 가면 시안 모터스 생산 현장 견학 가능한데, 하시겠소?”


그 말에 페드로는 피식 웃었다.


“이 기회에 동료들한테 차 한 대씩 뽑아줄까요?”


카이사르는 대꾸 없이 다시 모니터로 시선 옮기더니 화면 넘겼다.


“그리고 이건 인사 기록이요.”


“인사 데이터입니까? 그래봤자 다 안드로이드 아닙니까? 안드로이드 인사 정보가 머릿속에 있다고요?”


“아니, 그런 걸 머릿속에 집어넣고 다닐 리는 없고, 인사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했다는 로그외다.”


그렇게 말한 후 피터에게 시선 줬다.


“누군가가 만나자고 했으니 나름대로 미팅 준비는 해야 하지 않았겠소?”


피터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 말에 당사자가 곧바로 입 열었다.


“맞이한 건 체이서로이드 여섯이 전부였습니다.”


카이사르는 코로 한숨 내쉬며 배양관 안 창백한 낯빛으로 눈감은 안드로이드 비르타넨을 올려다봤다.


“그러면 그게 저치 전력이겠지, 뭐. 아마도 최정예 뽑아서 준비한 모양인데 결국 이 모양이군.”


“다섯 개의 큰 기업 중 하나인데 안드로이드 여력이 그것밖에 되지 않겠습니까?”


“더 내려면 더 낼 수 있는 여력이야 있겠지. 당연히.”


“그러면 왜? 고작 그 숫자로······.”


“전에도 말했지만 빈 곳이 생기니까. 잉여 자원이 그리 많지 않소. 살펴야 할 적이 피터 댁뿐만은 아니니까. 동료라고 생각한 자들이 뒤통수를 치기도 하는 법이거든.”


카이사르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 뒤통수를 가리켰다. 아마도 그가 말하는 그들의 동료는 로젤리아 외 다른 기업 수장들일 것이다.


아무튼, 이후 크래킹된 안드로이드 비르타넨의 머릿속에서 나온 정보는 대충 다음과 같았다. 회계장부, 암호화된 아마도 이면 계약서일 듯한 부분부분, 생산 시설 제어 프로그램 접속 권한, 사용자용 서버 접속 권한, 직원 인사 정보, 그리고 한 번 더 암호화된 업무 관련 인맥 정보였다. 피터는 마지막 정보에 고개를 기울였다.


“업무 인맥 정보가 어떤 식으로 저장된 겁니까? 이건 그냥 이 자의 기억이라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물음에 카이사르는 검지를 흔들었다.


“아니지, 아니외다. 이 자의 사적인 기억이라면 내가 따로 이야기하지도 않았겠지. 다만 이 부분 기억만 한 번 더 암호가 걸려 있고,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소.”


“위변조 방지? 그러면 데이터가 분산돼 있단 말입니까? 저자의 기억이 분산돼 있단 소리 아닙니까?”


페드로의 물음. 그리고 이어지는 카이사르의 답변.


“어, 그런 셈이지. 그게 자기네 회사 서버일 수도 있고, 전뇌 백업의 병렬 기억장치일 수도 있고, ···동료들의 머릿속일 수도 있는 거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물적 재산보다 인맥이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한 거로 짐작되오.”


잠자코 있던 벨제붑이 불쑥 꺼낸 말이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자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암호화된 기억을 해킹하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오. 시간이 걸릴 뿐이지. 그보다는 위변조 방지 기술이 걸렸다는 게 중요하지. 우리는 알 수 없는 어떤 중요한 정보가 조작된 채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는 것을 예방하려는 것이니 말이오.”


“······.”


안드로이드 비르타넨의 머릿속 데이터는 켁신퇴 바스투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몇 가지 있지만, 피터에게는 딱히 써먹을 만한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


페드로가 눈을 빛내며 카이사르와 뭔가 이야기를 나눌 때쯤이었다. 카이사르에게서 빌린 스마트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나누거나 다른 일 하던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폰 화면을 살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연락처였다. 발신자 제한은 아니었다. 그래서 통화 아이콘을 눌렀다.


“여보세요?”


[내 안드로이드 내놔라.]


수신부에서 다짜고짜 들려오는 말. 아는 목소리다. 일마리 비르타넨의 목소리였다. 피터는 손으로 배양관 안 안드로이드를 가리켰다. 확성기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스피커 모드로 통화를 돌렸다.


“전화 건 사람 누굽니까?”


- 목소리 들어보면 알 거 아닌가!


상대는 화가 많이 난 듯했다.


“일마리 비르타넨? 맞습니까?”


- 좋은 말로 할 때 내 안드로이드 내놔라.


피터는 폰을 테이블 위에 두고 팔짱 꼈다.


“왜 그래야 합니까?”


- 네놈들 아지트가 사라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그래야겠지!!


피터의 시선이 카이사르를 향했다. 카이사르는 대답 대신 손에 든 태블릿PC의 화면을 보여주었다. 둥근 레이더 같은 게 떠 있는데 딱히 뭔가 레이더에 잡히는 건 보이지 않았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비르타넨이 하는 소리가 허풍이란 건 잘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이미 비르타넨은 다른 회사 대표와는 달리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그의 안드로이드가 사살되고 피터의 수중에 떨어진 지금 그 관계가 무엇보다 확실해졌다.


- 음? 흠. 스피커 폰으로 대화하고 있었군? 근처에 네놈 저항군의 리더도 있겠지. 그러면 다시 한번 말한다. 몰살 당하고싶지 않다면 내 안드로이드 내놔라.


이때 페드로가 메모지 하나를 피터에게 보여주었다. 메모지에는 ‘끊고 다시 한다고 말씀해주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피터는 메모에 시선 고정했다.


“비르타넨 대표. 경황이 없으니 잠시 끊겠습니다. 좀 이따 다시 그쪽으로 전화하지요.”


- 뭐? 감히 내가 전화했는데 끊······. 뚝.


페드로를 봤다.


“하실 말씀이라도 있습니까?”


페드로는 팔짱 낀 채 잠시 고민에 빠져 있다가 입 열었다.


“피터 님. 부탁을 하나 드리려고 했는데, 혹시 그 전에 하나만 좀 여쭙겠습니다.”


“예.”


“피터 님은 이 비르타넨이라는 자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혹시 이 사람한테서 연락 올 거라는 거 알고 계셨습니까?”


피터는 눈을 돌려 에일리를 향했다. 갑작스레 그의 시선이 향하자 그녀는 눈 끔뻑였다. 그는 바로 옆에 붙어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자는 이런 상황에도 사업을 벌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데이비드 코레스 이상으로 프로토타입과 원오프 모델을 원하고 있을 겁니다. 하물며 우리는 카라클리를 부수려 합니다. 제가 정말 눈엣가시일 겁니다. 적대적인 지금 상황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비르타넨 그자에게는 다른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피터는 말을 끊고 잠시 고민하다가 입 열었다.


“시안 모터스를 끝낼 생각입니다.”


말이 끝나자 페드로는 예상했다는 듯 고개 끄덕였다.


“그러면 됐습니다. 제가 피터 님께 부탁드릴 것도 그거였거든요.”


“시안 모터스의 제거?”


페드로는 카이사르 앞의 모니터로 향해 화면을 가리켰다.


“예. 자세한 건 일 시작 전에 회의해야겠지만, 아마도 우리 습격을 대비해 놈도 자기가 가진 병력을 죄다 우리를 향해 쏟아부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대원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놈들과 전면전을······.”


“아, 잠깐만요, 페드로. 그 부분에 관해서 제가 부탁이 있습니다.”


“예?”




* * *




잠시 뒤, 피터는 방에서 빠져나와 혼자가 됐다. 아니 등 뒤로 투텔라리스만 멘 채였다. 복도를 걸어 어딘가로 향하며 곧바로 전화 걸었다. 신호는 두 번이 울리기 전에 상대가 전화 받았다.


[감히 내 전화를 함부로 끊어? 죽고 싶은가, 피터 에스코반?]


“시시한 이야기는 집어치웁시다. 당신이나 나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서로 통하는 상태는 아니니까.”


[뭐?! 이놈이······.]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합시다. 이야기할 맘은 있습니까?”


수화기 너머 긴 한숨이 들려왔다.


[그래. 이야기해 봐라. 얼마나 재미난 말을 할지 들어주마.]


피터는 복도를 이동하며 간간이 나오는 문을 살폈다. 뭔가 찾는 듯했다.


“이런 상황 불편하고 어색하니 짧게 끝내겠습니다. 아까 안드로이드 내놓으라고 했지요? 못하겠다면 어쩔 셈입니까? 뭐 아지트 날려버리느니 마느니 그런 허풍은 안 통하니 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후우. ···그래. 솔직히 말하마. 네놈들이 어디로 도망쳤는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다. 무슨 수를 쓰든 네놈이 가져간 내 안드로이드는 되찾을 거다. 언제까지고 숨길 수 있다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소중한 물건을 고작 체이서로이드 여섯으로 내 앞에 섰던 말입니까? 로젤리아와 내가 단독으로 싸웠다는 사실은 그쪽 정보에 없습니까?”


[···글쎄. 어떨까. 당연한 말이지만 다음은 저번과 같지는 않을 거다.]


“······.”


카이사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대표들도 적을 상대하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에 여유는 없을 거란 말. 물론 더 운용 가능한 체이서로이드가 많겠지만, 그만을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건 정말 사실인 듯했다. 지금 비르타넨이 말하는 허풍에도 그 느낌이 알게 모르게 배어있었다. 하지만 목숨이 코앞이라 모든 전력을 한곳에 쏟아붓는다면 그 허풍이 허풍이 아닐 수는 있었다.


피터는 숨을 들이켠 후 입 열었다.


“그러면 협상을 좀 해볼까요?”


[뭐? 지금 와서? 그런 게 가능이나 할 것 같나?]


“들을 생각도 없다면 통화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당신과의 대화가 끝이란 뜻이고, 이후 내가 어떻게 나설지는 상상에 맡기지요.”


[······.]


피터는 잠시 그의 반응을 기다리다가 미간 찌푸린 채 나긋한 어투로 말 꺼냈다.


“비르타넨 대표. 솔직하게 하나만 더 말하지. 이미 당신은 나를 먼저 공격한 전적이 있다. 딱히 피해를 본 건 아니지만 그냥 묵과할 생각은 없어. 자꾸 쓸데없는 협박 해대며 나를 자극하는 건 그만하는 게 좋을 거야.”


[자신감 넘치는군, 에스코반?]


“지금 내가 말하는 협상은 대응하지 않아도 난 아무 상관 없어. 잊은 거 같아서 말해주는 건데 지금 다급한 건 내가 아니라 그쪽 아닌가. 지금 하는 말들,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해야 할 거다. 내 말 이해했나?”


[흥.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는 실속이 없는데? 협박은 대체 누가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군.]


“당신 안드로이드, 원한다면 주겠다.”


[준다고?]


“그래. 진심이다. 하지만 몇 가지 내 요청에도 응해야 할 거다. 들어볼 생각 있나?”


[흥. 그래. 말해봐라. 그 시시한 계획이 뭔지 들어 보겠다.]


“왜 우리를 습격했지?”


[허튼 질문이군. 당연히 위원장이 시켜서였다.]


“그 위원장이 나와의 싸움으로 죽었다. 그녀 말을 들을 필요는 이제 없지 않나?”


[알고 있겠지만 의미 없다. 어차피 능동형 안드로이드 하나 사라진 것에 불과하니까. 곧 그 위원장을 대신할 새로운 위원장이 나타날 거다.]


“최종적으로 로젤리아는 내게 패할 거다. 이미 투텔라리스도 없다. 카라클리는 조만간 붕괴한다.”


[하하? 더미가 무한정인데 그깟 투텔라리스 없다고 카라클리가 붕괴할 것 같냐, 에스코반? 이쪽에서 그 정도 대응도 하지 않았을까?!]


“조만간 마그다니도 만날 거다. 그는 더는 더미를 만들 수 없다.”


[······.]


그 말에 비르타넨은 말을 더 잇지 못했다. 잠시 침묵. 한참 뒤에 말 꺼냈다.


[그가 네놈 계획에 찬성했다고?]


“그건 아니다.”


[하!? 허풍 치는 건 내가 아니라 네놈이잖나?! 카라클리가 없다면 그 역시 잃을 것이 너무······.]


“기껏 투텔라리스를 제거했는데, 그가 더미를 만들게 내가 그냥 둔다는 뜻인가? 내가 정말 그냥 두고 볼 거로 생각하는가? 내가 지금 당신에게 하는 행동을 마그다니 그자에게 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진심으로?”


[······.]


“이야기가 길어졌군. 협상에 응하겠다면 나는 네 안드로이드를 돌려줄 의향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궁금한데, 어차피 안드로이드의 데이터는 다 백업된 상태 아닌가? 열어봤더니 진짜 중요한 내용은 위변조 방지가 되어 있던데.”


[이미 열어봤군.]


“당연하지. ···그래도 안드로이드를 돌려받기를 원하나?”


[내놔. ···그리고 세이도 내놔라.]


세이 이야기가 나온 건 뜻밖이었다.


“돌려주지. 우리에겐 필요 없으니.”


[그래?]


“하지만 세이는 못 준다. 이미 그녀는 내 안드로이드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멍청한 년. 그래, 그건 됐다. 언제 줄 건데?]


“아니지, 비르타넨 대표. 이건 협상이다. 나는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를 미리 말한 것뿐이고, 당신은 이제부터 내 조건에 응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야.”


피터가 이동한 곳은 복도 끝이었고, 양 측면에는 문이 하나씩 있었다. 그중 하나를 열어서 들어갔다. 밀폐된 창고 같은 곳으로 갖가지 무기가 진열된 무기 창고였다.


[젠장. 그래! 뭔데? 원하는 게 뭔데?!]


“우리 저항군은 오늘을 시작으로 조만간 히미스 비르타를 떠난다. 더는 그들을 이 병든 곳에 둘 수 없다. 조금 전에 저항군 리더와 내 동료에게 그 일을 맡겼다. 소수 정예만 남고 저항군은 해산된다는 말이다.”


[뭐? 어째서? 카라클리가 이제 없어질 거니까 도망치는 건가?]


“그런 셈이지.”


피터는 소총을 들었다. 근처에 있던 탄창도 들어서 집어넣고 장전 손잡이를 당겼다가 놨다.


[이곳을 떠난다고? 도시를 떠나서 인간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


“카라클리가 없는 곳에서 인간은 생존할 수 없겠지.”


[···믿는 구석이 있군. 그런데 왜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거지?]


피터는 폰을 선반에 두고 스피커 폰으로 돌렸다. 근처에 몰리 조끼도 하나 들어서 입고 가방도 하나 챙겨서 아래에 두었다. 가방 양옆으로 그런 소총을 하나씩 붙였다. 등에 멘 가방도 벗어서 그 안에 든 투텔라리스도 옮겼다.


“협상이다, 비르타넨 대표. 시안 모터스를 포기해라.”


- 뭐? 지금 뭐라고? ···나보고 회사를 포기하라고?


작가의말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설정상 저 동네 쓰는 언어는 영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KRC는  발음이 ‘케이 알 씨’가 아니고,

‘꼬 에르 쎄’라고 합니다.


근데 이것저것 설정 붙이니 헷갈리고 귀찮아서 그냥

케이알씨입니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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