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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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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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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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게이트 시대 (5)

DUMMY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대테러부대를 제1공정단 소속 특수작전부대.

15만 육상 자위대에서 뽑고 또 뽑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엘리트 의식으로 가득 찬 이들이었다.

평소에는 일반 자위대 대원이 말을 붙이려고 하면 재수 없다며 말도 못 붙이게 할 정도로 엘리트 의식이 팽배했다.

일반 자위대 대원들을 벌레나 동물 보듯 했다.

오직 자기들만이 진정한 자위대 대원이라고 생각했다.


게이트에 들어서자마자 통신이 끊겼다.

예상했던 바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생겼다고 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네 시간 후 게이트 밖에서 통신하기로 정해져 있었다.


컴컴한 동굴 속.

수백 명의 울부짖는 소리에 귀가 다 먹먹할 정도다.

게이트가 생성되면서 빨려 들어온 사람들.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


야간투시경이 작동하지 않았다.

팀장인 모리는 야간 투시경을 벗고 동굴 안을 찬찬히 살피려고 했으나 게이트에 빨려 들어온 사람들의 비명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드르륵.

측면 동굴 벽에 대고 총을 몇 방 발사했다.

순간, 흐르는 정적.

“자. 모두 침착하세요. 우리는 육상 자위대 소속 특수부대입니다. 여러분을 구출하기 위해 왔습니다. 진정하시고 양쪽 측면으로 붙어주세요.”

좀 진정이 됐는지, 사람들이 동굴 측면으로 붙었다.

이제는 뚫린 길로 전진해서 사람들의 선두에 설 수 있었다.

“겐타로, 여기 민간인들 인원 점검하도록.”

“네.”

일단 민간인들을 진정시키고, 인원수를 확인시켰다.

“하야시. 통신을 점검하라.”

“로져.”

“팀장님.”

겐타로가 모리를 불렀다.

“총 512명입니다.”

“부상자는?”

“12살짜리 여아가 있는데, 이 아이가 사람들에게 밟혀서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알겠다. 여기에서 대기하고. 우에히라. 다나카. 전방 500미터 지점까지 정찰하도록.”

“네.”

대답한 우에히라와 다나카가 허리를 잔뜩 웅크리고 전방으로 총구를 겨누고 한 걸음씩 조심스레 나아갔다.

먼저 우에히라가 10미터를 전진한다.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신호를 한다.

이번엔 다나카가 20미터를 전진한다.

역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

신호를 했다.

우에히라가 20미터를 전진한다.

동굴이 이리저리 굽이져 있는 턱을 이용해서 몸을 은폐해가며 조심스럽게 전진한다.

철벅!

우에히라가 몸을 완전히 숨기고, 전방을 살폈다.

사람 서너 명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동굴이 갑자기 몇 배는 더 넓어졌다.

거기에 이상하게 생긴 것들이 몰려 있다.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다.

꾸부정하게 휜 등에 일반 성인보다 약간 큰 정도의 키다.

온몸에는 털이 하나도 없었고 얼굴은 네안데르탈인을 닮았다.

머리에도 머리털도 없다.

팔과 다리의 근육은 미스터 근육맨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근육이 탄탄해 보인다.

그래도 저 정도면 싸워볼 만하지 않을까?

마침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걸어오고 있다.

손에는 작대기에 돌로 만든 창 촉을 묶어 놓은 듯한, 구석기 시대에 볼 수 있을 듯한 창을 들고 있다.

‘뭐야? 저게 무기야? 이런 놈들이 몬스터인가? 별것도 아닌 것 같은데.’

소리 없이 처리한다.

총을 그 자리에 놓고, 다리에서 대검을 뽑아 들었다.

놈이 오면 왼손으로 목을 죄면서 오른손의 대검으로 놈을 목을 따면 된다..

‘하나. 둘. 셋.’

놈이 이쪽으로 몸을 틀 때 뛰어나갔다.

전광석화 같은 동작이었다.

목을 쥐고 대검으로 목을 그었다.

사각.

대검에 목이 그어질 때 나는 소리가 날 줄 알았다.

하지만 들리는 소리는 그 소리가 아니었다.

카강.

“응?”

대검으로 무쇠를 그었을 때 나는 소리가 났다.

케에엑.

몬스터가 우에히라를 잡아서 벽으로 던져버렸다.

쿵.

어찌나 세게 던지던가 우에히라는 정신을 잃을 뻔했다.

“이. 이 새끼가.”

일어서려는 순간.

퍽!

놈의 형편없는 창이 가슴을 찔러왔다.

돌을 갈아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창은 매우 날카로웠다.

가슴을 뚫고 심장을 뚫어버렸다.

“으악.”


그의 비명이 몬스터를 불렀다.

몰려있던 몬스터들이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몰려왔다.

다나카가 그것을 보고는 본대 쪽으로 후퇴했다.

“팀장님. 저기. 저기. 몬스터가 옵니다.”

모리 팀장이 그 소리를 듣고 외쳤다.

“전원 사격 준비!”

몬스터들이 몰려온다.

마치 지옥문이 열리고, 지옥의 마수들이 몰려나오는 것 같았다.

“사격!”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기관총이 총구에서 불을 뿜고.

펑! 펑!

곳곳에서 수류탄이 폭발한다.

하지만 몬스터들은 그에 구애받지 않았다.

별다른 피해 없이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이 특수작전 부대와 민간인들을 덮쳤다.

“으악.”

아비규환이었다.

몬스터는 사람들을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을 뜯어먹고 있다.



* * * * *



일 층 던전을 클리어했다.

곳곳을 확인 헀다.

더 이상의 몬스터는 없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수지야. 현재까지 상황은?”

“네 사람이 각성을 하셨습니다.”

“아. 그래? 알겠어. 국장님! 족제비!”

김치행 국장과 이웅철 차장을 불렀다.

그들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곧 각성할 수 있겠네.

“윤수지. 여기에 있는 사람들하고 여기에 머문다. 이 사람들을 지켜라.”

그리고 수지를 잠깐 불렀다.

“지금까지 각성하신 분은 저급 각성이지?”

“네. C급 이하에요.”

A, B급 각성과 달리 C급 이하의 각성은 그렇게까지 요란하지 않다.

몸에서 강하게 푸른 빛의 마나가 발현하면서 신체를 마나에 적합한 상태로 변환시키면 된다.

A나 B급처럼 공중에 뜨고, 막 그러진 않는다.

“곧 김 국장과 족제비가 각성할 것 같다. 잘 지켜줘야 하는 거 알지?”

수지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오늘 네 임무는 각성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거야. 잘 알겠지?”

“저도 사부하고 같이 싸우고 시포요.”

“저 사람들 각성하다 몬스터들에게 당하는 거 보고 싶어?”

“아니요.”

수지가 입을 삐쭉 내밀며 대답한다.

“몬스터를 모두 죽이긴 했다만, 리젠 시간이 되면 다시 생성 될 거야. 조심해. 나는 보스 잡으러 다녀올게.”


일행에게로 돌아갔다.

김 국장과 족제비에게 말했다.

“두 분은 곧 각성하게 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각성하는 것 봤죠?”

“네. 봤습니다.”

“그것과는 다릅니다.”

다른 민간인들도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다.

“어떻게 다른가요?”

“두 분은 A나 B급으로 각성하시게 됩니다. 이제까지 네 분이 각성했는데, 그분들 각성하는 과정이 신사라면 두 분의 각성 과정은 미친년이에요.”


하늘길이 생성되고 있다.

하늘에서 길이 내려오고 땅에서 길이 올라가서, 두 길이 만나 하나의 길이 된다.

하늘에서 더욱 강한 마력이 방사되기 시작한다.

김 국장과 족제비, 그리고 일반인 중에 몇 사람이 이 마력을 받아 각성의 단계에 들어선다.

“수지야. 다녀올게. 수고해.”

“사부! 다녀오세요.”


하늘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 * * * *



일본 총리 관저 상황실.

“이제 네 시간이 다 되어 가지 않소?”

아베이 총리가 모니터 앞을 왔다 갔다 하며 물었다.

“네. 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봐. 통신 연결해봐.”

호소다 방위 대신이 통신 담당 장교에게 명령했다.

통신 담당 장교는 이것저것 통신 장비를 확인한 후 보고했다.

“알파 팀과 통신이 안 됩니다.”

“제기랄.”

총리였다.

“호소다! 2팀 투입합시다. 언제 투입 가능한가?”

“두 시간이면 됩니다.”

“좋아. 관방장관! 실종자에 관해 확인된 사항은?”

“오백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럼. 오십여 명이 실종되었고, 현재 게이트를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발표하시오.”

“알겠습니다.”



* * * * *



하늘길을 따라 올라갔다.

일 층과는 달리 어둑어둑한 들판이다.

사실 어둠이라는 것이 움직이는데 더 이상 제약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레벨이 120을 넘어서면서 다시 한번 능력이 점프업 되는 것을 느꼈다.

숫자로는 단 1의 차이인데, 그 1의 차이로 어떤 벽을 넘어섰다고 할까.

예를 들면 그전에는 게이트가 생성되면서 그것을 느꼈는데, 이제는 생성되기 전에 게이트 생성을 위해 마나가 먼저 자리 잡는 것이 느껴졌다.

또 그전에 느끼던 어둠으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졌다.

밤이어도 밤 같지 않다. 그냥 밤이라고는 인지는 하는데, 보는 데 불편함이 없다.


아우우우우우~.


뭔가가 하울링을 한다.

마나가 하울링에 따라 너울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보다 낮은 등급에게는 이 마나의 너울거림이 각종 상태 이상을 일으킬 것이다.

나?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지.

하울링이 울려온 곳으로 갔다.


[라이칸스로프, Lv. B]


분명히 이놈들은 아까의 웨어 울프보다 상위 몬스터인데, 같은 B급이다.

뭐. 나한테는 비슷하긴 하다.

다섯 마리의 라이칸스로프가 같이 있다.

가족인 것 같기도 하고.

월인검을 뽑아 들었다.

“마나검-.”

촤악.

한 마리.

마나검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냥 평타.

“종베기.”

촤악.

또 한 마리.

검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한 마리씩.

다섯 마리의 라이칸스로프를 단 다섯 합에 해치웠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웨어 울프 수백 마리를 죽이고 다섯 마리의 라이칸스로프를 해치운 끝에 겨우 레벨을 하나 올렸다.

이젠 레벨이 잘 오르지 않는다.

다섯 마리의 라이칸스로프 모두가 마정석을 드롭했다.

“룰루랄라.”

이건 횡재다.

다섯 마리 라이칸스로프에서 다섯 개의 마정석이라.

“아주 좋아. 느낌이 좋아.”


보스몬스터를 찾아다닌다.

보통 동굴형 던전에는 보스방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원형 던전에는 보스방이 없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이런 경우에는 어디에 보스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보스를 찾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아직 보스몬스터의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웨어 울프 수십 마리가 나타난다.

놈들이 반격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이게 또 레벨이 120을 넘어서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다.

전에는 상대보다 빠르다고 느끼는 정도였다. 좀 많이 빠른 편이긴 해도.

이제는 상대가 서 있는 것 같은 정도다.

서 있는 웨어울프를 수십 마리 죽인 셈이다. 전투가 아니라 학살이다.

몬스터 학살.



* * * * *



일본 도쿄 신주쿠의 게이트에 브라보 팀이 진입했다.

진입한 브라보 팀은 들어가자마자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아야 했다.

512명의 일반인과 7명의 대원들, 총 519명의 인원은 온데간데없어졌다.

그저 바닥을 뒹구는 백골과 그 백골마저도 성치 않은 뼈다귀들.

바닥에 흥건한 피의 웅덩이와 여기저기 흩뿌려진 살점들이 그 잔혹한 현장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런! 후퇴하자.”

게이트로부터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게이트의 마력이 당기고 있어서 그 마력을 이겨내지 못하는 한, 각성자가 아닌 일반인인 이상, 이 게이트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으아아악.”

“본부. 본부. 살려줘요!”

그들은 더 이상 특수작전부대가 아니었다.

자위대원도 아니었다.

그저 공포에 질린, 탈출하지 못해 안달이 난 일반인일 뿐이었다.


작가의말

도쿄의 게이트 클리어해주는 댓가로 뭘 받으면 될까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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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아! 북한 (3) +11 20.06.10 1,775 38 12쪽
77 아! 북한 (2) +7 20.06.08 1,780 42 13쪽
76 아! 북한 (1) +9 20.06.05 1,877 37 12쪽
75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0) +8 20.06.03 1,867 41 14쪽
74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9) +5 20.06.01 1,881 45 12쪽
73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8) +12 20.05.29 1,950 44 12쪽
72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7) +6 20.05.27 1,894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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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3) +5 20.05.18 2,034 50 12쪽
67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7 20.05.15 2,086 51 11쪽
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64 53 12쪽
65 춘추 게이트 시대 (16) +5 20.05.11 2,214 48 11쪽
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65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68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24 49 12쪽
61 춘추 게이트 시대 (12) +4 20.05.01 2,41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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